에스트로겐 파킨슨병 예방 효과

중앙일보

입력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 퇴행성 신경질환인 파킨슨병을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의 신경과 전문의 디미트리어스 마라가노어 박사는 의학전문지 ''운동장애''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여성 파킨슨병 환자 72명과 같은 연령대의 건강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비교분석 결과 자연적인 에스트로겐 생산이 일찍 중단된 여성들이 파킨슨병 위험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마라가노어 박사는 자궁절제수술을 받아 에스트로겐 생산이 끊어진 여성은 파킨슨병 위험이 3배 높은 반면 폐경후 에스트로겐 보충제를 복용한 여성들은 파킨슨병위험이 5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마라가노어 박사는 그러나 이 결과가 의사가 자궁절제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때 이를 막는 요인으로 작용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수술을 하든 안하든 파킨슨병 위험 자체는 그리 높은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폐경된 파킨슨병 환자나 파킨슨병 위험이 있는 폐경여성들에게 에스트로겐요법을 시행해야 하는냐의 여부라고 마라가노어 박사는 지적했다.

파킨슨병은 사지 떨림, 근육경직, 운동장애를 수반하는 퇴행성 신경질환으로 폐경 여성환자의 경우 에스트로겐 보충제를 복용하는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병의 진행속도가 느리다는 연구보고서가 발표된 일이 있다. (워싱턴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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