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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과 대중가요|「중앙 교연」의 조사결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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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05면

대중가요는 시대상을 반영하는 거울이다. 그것은 「매스·미디어」를 통해서 빠르고 획일적인 영향을 정서생활에 주므로 대중문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특히 청소년들은 가요의 영향에 민감하다. 요사이 우리 학생들이 좋아하는 가요는 어떤 것인가?
중앙교육연구소 교육사회 연구실의 조사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남학생의 58.2%, 여학생의 34.6%가 가요「팬」이다. 좋아하는 이유는 『곡조가 좋다』가 55.7%로 가장 높고『가사내용이 좋다』가 그 다음이다. 가수의 연주가 마음에 든다는 반응은 별로 없다. 가요 정화의 교육적 선도의 가능성이 작곡자의 손에 달려있음을 알수 있다.
65년(1월∼6월) 의「히트송」43곡 중에서 특히 이들에게「어필」한 10곡은 「산 넘어 남촌」「동백아가씨」「울어라 열풍아」「영 동무의 밤」「행복의 샘터」「추풍령 고개」「황포 돛대」「사랑의 송가」「옥이 엄마」「여자가 더 좋아」등. 한결같이 애상조의 청승 맞은 곡들이다.
가사내용은 ①체념 상태에서 슬픔을 토로하는 것 ②떠나간 임을 그리워하는 것 ③과거에 얽매어 있어 미래에 대한 기대도 건설의 의욕도 없는 것 등으로 요약된다.
왜색조라고 방송이 금지된 것들이 모두 인기가 있는 것이 주목된다.
일본을 모르는 학생들이 그들의 문화에 막연한 동경을 품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비단 왜색조만이 문제가 아니라 어느 나라의 음악도 그 질에 따라 정선보급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이 보고는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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