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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TV,책을 말하다」'문명, 충돌 VS 공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KBS「TV,책을 말하다」가 27일 오후 10시 대미테러사건이후 서점가에서 새롭게 화제가 된 '문명 충돌'과 '문명의 공존' 두권의 책을 소개한다.

`문명 충돌'은 지난 96년 새뮤얼 헌팅턴이 출간한 것으로 미 테러사건을 계기로새롭게 주목받고있다. 헌팅턴은 이 책에서 "이슬람이 이슬람으로 남아 있는 한 서구가 서구로 남아있는 한 두 거대 문명이 벌이는 갈등은 1400년 동안 그랬듯이 앞으로그럴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미테러사건과 이에 대한 미국의 보복전쟁 움직임이 마치 헌팅턴의 예견했던 이슬람문명과 기독교문명간의 충돌로 비춰지면서 서점가에서는 헌팅턴의 책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한편 98년 하랄트 뮐러가 독일에서 발표한 `문명의 공존'은 저자가 헌팅턴과 치열한 토론을 벌인후 출판사의 제의로 펴낸 것이다.

뮐러는 이 책 서문에서 "...96년 12월6일 나는 새뮤얼 헌팅턴과 단 둘만의 '결투'를 즐겼다. 토론이 끝난 뒤 피셔 출판사의 돔찰스키 박사가 나의 입장을 책으로펴내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책속에서 "국제분쟁은 문명 간의 대결이 아니라 인종과 영토 갈등이 더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TV,책을 말하다」는 두 맞수가 극명한 입장차이를 보이는 부분들을 찾아 조목조목 비교해보고 그들의 입장에 대한 국내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어 볼 예정이다. 미국과 독일에 살고 있는 두 저자와 직접 인터뷰도 했다. '이슬람'의 저자로 한국이슬람학회 회장인 이희수(李熙秀)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등이 출연한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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