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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패는 선린 의식에 달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18일 상오 한·일 협정비준서교환에 즈음하여 담화를 발표,「한국 국민들은 자유세계의 대의와 아세아 반공태세의 정비를 위해 만난을 물리치고 이를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말하고 그 성패는「일본정부와 국민의 우호에 찬 선린의식에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박대통령은 현재 60만 명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는 제일교포의 고생의 원인을 캐고 보면 오직 정부의 책임으로 돌릴 수밖에 없다고 전제하면서 60만 제일교포의 일부가 공산주의자들의 사주에 놀아 그 계열에 가담하게 된 것도 실은 대부분 정부가 제일교포를 보다 따뜻이 보호하지 못한데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정부는 제일교포의 안전과 자유에 대하여 보다 적극적으로 노력하여 가능한 한 최대한으로 생활을 보호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박대통령은 일시적인 과오로 조련계에 가담한 동포들이 일체의 전과를 부문에 붙이고 본국정부의 보호 하에 돌아올 것을 요망했다. 또 박대통령은 그간 철없이 고국을 버리고 일본에 밀입국하려다 억류되어 조국의 따뜻한 국민이 되지 못한 동포들에 대해서도 이 기회에 새로운 한국 국민으로서 전비를 묻지 않겠다고 아울러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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