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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뚫고 "평화의 선물"|염천아래·땀흘리는 비둘기부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월남[라이튜]=최규장특파원]월남에 주둔한지 9개월을 맞는 비둘기 부대(한국군 건설지원단)는 [사이공]북방 11킬로 떨어진 [라이튜]에서 또 하나의 의료기관 [라이튜] 진료소를 준공 시켰다. 10일 상오에 있은 준공식엔 육군 참모 총장 김용배 대장이 참석했다.
인구 3만의 [라이튜]읍에 처음 생기는 병원준공을 맞아 거리는 온통 떠나갈 듯 한 축제기분에 싸였다. 김대장이 조문환 비둘기부대장과 함께 도착한 [라이튜]가두엔 유치원 원아들로부터 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태극기와 월남기를 휘두르며 도열했다. 국제군사원호회의 월남측 대표 [트란·녹·탐]소장은 공병중대장 박동견 소령 등 13명에게 월남 1등 공로훈장을, 김삼근 하사 등 13명엔 2등 훈장을 수여했다. [라이튜]진료소는 6개 병실을 갖춘 아담한 병원­15일부터 한국 군의관 l명과 위생병 2명이 월남인간호원을 데리고 진료에 나섰다.
아리랑교, 비둘기교 등 3개 다리의 준공에 이은 이번 진료소의 준공으로 비둘기 부대는 평화의 사절단이란 인식이 더욱 새로워 졌다.
특히 부대 건물이 있는 [디안]으로부터 [라이튜]까지 7킬로의 도로를 닦는 한국공병단에 대한 신뢰감은 컸다.
비둘기부대 장병들은 섭씨 35도의 무더위 속에 밀림을 젖히며 큰길을 뚫고 있다. [베트콩]들의 출몰이 잦아 작업장엔 1개 분대의 경계병이 경비를 서고있으며 월남 인물의 습관인 [시에스터](낮잠)도 없이, 땀을 흘리는 모습을 보고 주민들은 [따이한]군대는 "잠 안자는 부지런한 군대"라는 평판까지 났다. 어린이들은 물론 아낙네며 노인들이 우리말을 익히며 땡볕 아래 우통을 벗고 일하는 우리공병단원들을 붙들고 진심으로 고마워했다. 준공식이 있던 10일엔 김참모총장 일행이 3백여명의 어린이와 학생들의 환영인사에 묻혀 [퍼레이드]를 하는 등 도시가 온통 축제기분에 빠졌다.

<26명에 월남훈장>
훈장을 받은 장병은 다음과 같다.
공병대본중 (소령) 김영린 단본부 (소령) 김순학 해병중대 (소령) 박동규 공병대본중 (대위) 이상설 경비대5중 (대위) 심기철 경비대5중 (중위) 김장수 경비대3중 (중위) 김제수 경비대2중 (중위) 이상태 경비대3중 (중위) 김종근 공병대본중 (중위) 박규채 경비대2중 (중위) 김건수 해병중대 (소위) 김종호 수송중대 (준위) 김성주 경비대2중 (중사) 김삼근 해병중대 (중사) 진기옥 공병대3중 (하사) 송명근 공병대2중 (하사)허영근 해병중대 (하사) 김판용 공병대3중 (병장) 강희수 공병본중 (병장) 김경식 수송중대 (병장) 장태공 경비대1중 (상병) 허장우 경비대1중 (상병) 강춘기 경비대5중 (상병) 철병수 공병대2중 (상병) 오천규 공병대2중 (일병) 곽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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