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산 계곡수 2,3급수 전락…국립공원관리공단 국감

중앙일보

입력

계룡산과 속리산 등의 계곡물 수질이 3급수로 전락하고 다른 지역의 주요산 계곡물도 2급수로 떨어지는 등 국립공원내 계곡물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락기 의원(한나라당)은 지난해 공단이 실시한 국립공원 수질조사에서 162개 지점 가운데 55개 지역이 2급수로 나타났으며 올해 환경부와 공동실시한 조사에서는 계룡산갑사와 속리산 법주사 계곡이 3급수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지리산의 만수천 계곡과 계룡산 동학사 계곡, 속리산 법주사 계곡, 내장산, 가야산 등은 평균 수질이 2급수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락기 의원은 "법적 규제 제외대상 시설 1천814개소 가운데 70%인 1천264개소가 오수처리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있다"면서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적극적인 오염방지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성조 의원(한나라당)도 "올해 4~6월 수질측정 결과 속리산 법주사 계곡의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5.2ppm으로 나타나는 등 1급수 기준(1ppm 이하)을 초과한 곳이 10군데나 된다"고 밝혔다.

특히 지리산 만수천과 계룡산 갑사 등의 계곡수는 갈수기가 아닌 평수기의 오염수위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