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후보가 앞세우고 있는게 '여성 대통령'인데요. 여기에 맞서 문재인 후보쪽에서도 비밀병기를 내놨다. 바로 문 후보의 부인 김정숙씨이다. '유쾌한 정숙씨'라는 별명을 가진 김씨가 본격적으로 지원 유세에 나섰다고 JTBC가 보도했다.
흥겨운 춤사위에, 시원한 노래자랑까지."화이팅~" "고맙습니다~"'유쾌한 정숙씨'가 표심을 잡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민주당 대선경선 때부터 '북콘서트' 등을 통해 남편을 간접 지원해 온 김정숙 씨.캠프 내에선 스킨십과 연설이 후보보다 낫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이다. 강점은 주부 특유의 세심함이다. [김정숙/문재인 후보 부인 : 아니 내가 조금만, 요것 하나만 집어가서 얼른 먹어볼게. 완전 맛있나. 맛있네. 어여 먹어, 손은 왜 다쳤는데 또?] 털털하고 붙임성 있는 성격은 특히 서민들이 많이 찾는 시장에서 빛을 발한다. [김정숙/문재인 후보 부인 : (뭐 드실래요?) 떡볶이! 간장이 맛있네요. 간장이 어디 간장이에요, 응? 이거 싸갖고 갈거야, 싸갖고 갈거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박근혜 캠프의 네거티브 공세엔 직접 해명에 나서기도 한다 .TV광고에 나온 의자가 고가 논란에 휩싸이자, 중고로 산 물건이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대변인이 나서는 것보다 모양새가 좋았다는 평가이다. 박근혜 후보의 '여성대통령론'에 맞서 '내조의 여왕'을 자처하고 나선 김씨. 이번 대선의 재미를 더할 관전 포인트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조익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