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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유치, 지나치게 경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금리 현실화와 함께 저축증강에「피치」를 올리고 있는 정부의 강력한 시책으로 각 은행은 무리한 경쟁을 벌여 심지어는 은행원 한사람 앞에 1백만원의 목표액을 할당하고 정기예금유치를 강행하는 사례를 빚어내고 있어 금융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금융계에서 8일 밝혀진 바에 의하면 지점장 급은 3천만원까지로 할당하고 있으며, 또한 일부 은행창구는 30만원석, 후은 10만원, 그리고 여자 행원도 그 절반을 강제 당하고 있어 전에 보기 드문 비정상적인 예금유치를 하고 있다.
이 같은 처사에 대해 금융노조는 졸렬한 방법이라고 그 부당성을 지적, 관계 요로에 항의문을 제출하는 한편, 이 목표달성 여부로 승진의 기준을 삼는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비난했다.
또한 은행 감독원도 이와 같이 지나친 방침이 오히려 국민의 저축의 욕을 저해하고 있으며, 은행측이 저축 증강을 위한 융자를 하고 정기예금으로 흡수하려는 부작용까지도 유발시킬 우려가 있음을 지적, 정기예금증강의 건실성 여부를 감사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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