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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 책임 회피만|심야 테러사건|두 사병은 조씨와 사진대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심야「테러」사건의 합동수사본부가 해체된 6일 검찰은 독자적으로 사건수사를 계속 수사 선상에 떠올랐던 우재록 하사와 김명규 상병의 사진을 조동화씨에게 보여, 범인 여부를 가려내도록 했다.
우 하사와 김 상병은 합동수사본부에 의해 용의자로 지목 됐었는데, 윌남으로 전출되었기 때문에 이날 사진 대필을 하기로 했다.
한편 이 사건의 수사결과를 둘러싸고 검찰간부들은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다.
6일 상오 서울지검 이봉성 검사장은 『수사반장으로부터 보고 받기로는 유기홍 중령과 이진삼 대위는「무혐의」라고 들었고, 합동 수사반으로서는 이 이상 수사할 대상이나 자료가 없기 때문에 수사반을 해체한 것』이라고 밝혔으나, 김일두 수사반장은 『이들을 입건, 구속 할만한 증거가 없는 것이지「무혐의」라고 말한 일은 없다』고 말했다.
김 검사는 5일에 있은 기자 회견에서도 공식으로 이들에 대한 용의점은 계속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또 검찰고위층은「우재록 하사와 김명규 상병이 용의점이 있다면 윌남에 직접 가서 수사해 보라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김 반장이 『자신 없다」고 말했다』는데 대해 이날 김 검사는『전혀 그런 얘기조차 들은 일이 없다. 어디서 그런 말이 나왔느냐』고 펄쩍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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