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제2의 공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한.일협정 비준 저지 실패의 책임을 지고 국회를 버린 민중당 사퇴의원들은 원내 복귀라는 난제를 해결할 명분을 찾기에 고민하고 있다.
2일 민중당 사퇴의원 53명은 전체 회의를 열고 이미 당론으로 확정지은 원내복귀의 원칙을 재확인하고 시기와 방법을 강구할 예정이다. 원내복귀를 고비로 강경. 온건 양파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심연이 가로막혀 결별하게 될지도 모른다. 사퇴의원들은 비준파동을 치른 8월 12일 총 사퇴서를 제출, 의정사상초유의 공화당, 일당국회를 빚어냈으며 9월 13일 그들의 사퇴서는 일괄반려-.
그들은 공화당만의 일당독재를 막기 위해 국회에 되돌아가야 한다는 명분을 내걸고 있으나 어떻든 상처투성이의 회군이 아닐지-. 전체사퇴의원들이 생각하고 있는 원내복귀의 길은 탄탄한지, 대여자세를 어떠한 방향으로 삼을 것인지.... 당자들의 변을 들어본다.

<첫째목표는 한.일 비준무효 박순천 의원(마포)>
우리가 당면한 제1의 목표는 한.일 협정 비준을 재론, 그 불법. 무효를 주장하는 것이다. 국정감사와 예산심의를 통해 정부시책의 잘못을 분명하고 이를 시정할 것은 물론 구속된 민간인, 학생의 석방과 허다한 민권유린 사태의 시정에 힘 쓸 예정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