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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유니폼, 미 경매에 나온 사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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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홍명보 전 한국 축구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 입은 유니폼 상의(사진)가 경매에 부쳐졌다. 스포츠 스타 선수들의 물품을 사고 파는, 미국의 세계 최대 스포츠 전문 경매 사이트 스타이너스포츠(steinersports.com)에 ‘2038’번 매물로 나왔다. 마감은 다음 달 5일. 유니폼에는 98년 월드컵 출전 한국대표 선수 전원의 사인이 들어 있어 상당한 가격에 팔릴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축구 선수 유니폼이 스타이너스포츠 경매에 부쳐진 것은 처음이다.

 이 유니폼이 경매에 나온 사연이 있다. 이를 갖고 있던 이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교포 윤동숙(59)씨. 간경화로 투병하며 경제적 어려움에 빠지자 ‘홍 감독의 유니폼이면 비싼 값에 팔릴 것’이라는 말을 듣고 경매에 내놓기로 한 것. 홍 전 감독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 윤씨는 홍 전 감독에게 편지로 사정을 설명했다. 그러자 홍 전 감독은 “팔아서 치료비에 보태 쓰시라”고 하곤, 월드컵 때 입었던 유니폼이 분명하다는 인증서까지 스타이너스포츠 측에 보내줬다. 지난 7월 간이식을 받고 회복 중인 윤씨는 “ 선뜻 도움을 준 홍 감독이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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