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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공학과·문화콘텐츠학과 등 T자형 인재 육성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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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면

아주대는 발표·토론수업이 많다. 아주대 학생들이 수업에 발표할 내용을 토론하고 있다.

정보기술(IT) 제품, 기업 경영, 학문 등 각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 컨버전스, 통섭이 대세다. 당연히 대학에도 학과·전공 간 융·복합 바람이 거세다. 이와 관련, 탄탄한 교과 과정을 갖춘 아주대 특성화 학과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아주대는 실용학문 위주의 학사체계를 갖추고 있다. 전체 모집인원의 70%가 자연계열로, 이 중 80%는 공과대학과 정보통신대학이 차지하고 있다. 인문계열도 경영학과·e-비즈니스학과·금융공학과 등 경영대학이 모집정원의 60%를 구성하고 있다. 아주대 김경래 입학처장은 “많은 학과가 본인의 전공 분야에 대해선 전문가적 지식을 갖추면서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함양하고 있는 T자형 인재를 육성하는 데 목표를 둔 융·복합 학과”라고 말했다.

금융공학과는 경영·수학·경제와 컴퓨팅사이언스를 합친 융합학문을 가르친다. 금융자산과 금융파생상품을 설계하고 가치 평가하는 전문가를 양성한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주관하는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돼 75억원을 지원받고 있다. 김 처장은 “금융공학과는 정시모집에서 백분위 평균 95%대 학생들이 입학할 정도로 아주대의 대표적인 특성화 학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신설한 정보통신대학의 소프트웨어융합학과는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부문까지 깊은 이해를 갖춘 융합연구에 특화된 인재를 길러 낸다. 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서울어코드 활성화사업에 선정돼 38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고 있다.

올해 개설된 문화콘텐츠학과와 소프트웨어보안전공도 주목할 만하다. 인문대학의 문화콘텐츠학과는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게임·애니메이션·영화 등 문화콘텐트 분야 전반에서 기획·제작은 물론 마케팅까지 전담할 수 있는 전문가를 육성하는 학과다.

아주대의 융·복합 특성화 학과들은 T자형 인재를 요구하는 최근 산업계의 요구와 맞닿아 높은 취업률로 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교과부가 발표한 취업률 통계에 따르면 아주대 기계공학부는 96.1%, 전자공학부는 92.9%, 산업정보시스템공학부는 92%의 취업률을 보였다.

아주대는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해 장학제도도 적극적으로 운영한다. 수능 언어·수리·외국어영역의 백분위 평균 상위 4~11%대의 신입생들에게 수업료를 50~100%까지 면제해 주고 교환학생 우선 지원, 기숙사, 학업장려금 등의 혜택을 준다. 또 올해부터는 학부·대학원 과정을 연계해 연속적으로 장학혜택을 주는 아주프런티어장학금을 신설했다.

정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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