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알바 대학생 105명에게 등록금 절반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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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의 지원으로 지난 9월 26일 서울 종로구 신교동에 장애인이 운영하는 ‘행복한 베이커리&카페’가 문을 열었다. 오픈식에서 푸르메재단 김성수 이사장(가운데 왼쪽), SPC그룹 조상호 총괄사장(가운데), 애덕의 집 경현옥 원장(가운데 오른쪽)과 직원들이 매장에서 판매하는 빵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SPC그룹

SPC그룹은 올초 시무식에서 상생경영 의지를 대외에 알렸다. 허영인(63) 회장은 이 자리에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회 곳곳을 직접 찾아가겠다”며 임직원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특히 적극적으로 나선 분야는 아르바이트생 돕기다. SPC그룹은 올해부터 계열 브랜드인 파리바게뜨·배스킨라빈스·던킨도너츠 등의 매장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 대학생들 중 매년 100명가량을 뽑아 등록금의 절반을 지원하는 ‘SPC행복한장학금’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105명에게 장학금을 줬다. 선발된 장학생들에게 그룹 공채 때 가산점을 주고, 제과제빵 관련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등의 지속적 인재 육성 프로그램인 ‘해피메신저’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금도 SPC그룹은 공채 인원의 10%를 아르바이트생 중에서 선발하고 있다.

고교생들에게 제과제빵 기술을 무료로 가르쳐주고 SPC그룹에서 채용하는 산학협력 프로그램도 성과가 본격화되고 있다. 2010년 시작한 신정여상과의 산학협력 프로그램에서는 올 1월 15명의 1기 교육생이 처음으로 배출됐다. 이들은 전원 SPC 계열인 파리크라상과 BR코리아에 직원으로 채용됐다. 현재는 16명의 2기 교육생이 무료 제과제빵 교육을 받고 있다.

올 5월에는 저소득 가정의 장애아동 재활치료비를 지원하는 ‘1000원의 기적, SPC 행복한 펀드’ 캠페인을 시작했다. 그룹 임직원이 매월 1인당 1000원을 기부하면 회사가 매칭펀드를 조성해 장애아동 지원단체인 ‘푸르메재단’에 기부한다. 기부금은 장애 어린이의 재활치료비, 긴급수술비, 재활보조기구 지원사업 등에 사용된다.

지난 9월엔 푸르메재단과 함께 장애인 직원들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행복한 베이커리&카페’를 출범했다. 푸르메재단과 애덕의 집 소울베이커리, SPC그룹이 함께 참여하는 모델이다.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근처에 생긴 1호점은 79.2㎡(24평) 40석 규모로, 우리밀과 유기농 원료로 만든 빵, 그리고 파스쿠치 커피숍에서 쓰이는 원두로 만든 커피를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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