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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수령 한 달만에 해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서울시내 일원에 내려졌던 위수령은 25일을 기해 해제됐다. 김성은 국방부장관은 지난 23일 윤치영 서울특별시장이 위수령철회를 요청했음을 밝히고 25일 현재 서울에 진주하고있는 제 6사단의 위수군 병력을 완전히 철수시켰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강력한 학생「데모」저지를 위해 지난 8월26일 발동됐던 위수령은 꼭 한달 만에 해제된 셈이다. 김 장관은『모든 사태가 원만히 수습된 데 대해 국민과 학생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으나 서울특별시장의 요청이 있으면 언제든지 위수령을 발동할 수 있음을 비쳤다.
이날 위수령이 해제됨으로써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표면적으로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으나 심리적인 압박감과 긴장감을 자아내었던 구름은 가시게 되었다. 위수령발동 한달 동안에 일어났던 일들을 추려보면 다음과 같다.

<위수령 한달 일지>
▲위수령발동(8·25)=김성은 국방장관은 8월26일 윤치영 서울특별시장의 요청에 의해 서울 지구에 위수령을 발동했다고 발표. 위수사령관에는 수도경비사령관 최우근 소장이 피임.
▲최 사령관「데모」난동화 경고(8·26)=최 위수사령관은『앞으로 난동화한「데모」대 및 군 기물 또는 정부재산에 대해 파괴행위를 하는 자에 대하여는 장소여하를 막론하고 체포·엄단할 방침』이라고 경고.
▲야당 위수령철회요구(8·27)=민중당 지도위원 이상철 대변인 김대중씨 등 야당 대표들은 정일권 국무총리와 홍종철 공보부 장관을 방문 위수령 철회를 요구.
▲예비역장성 11명,「국군장병에게 보내는 호소문」발표(8·27).
▲연·고대에 휴업령(9·4).
▲연·고대 학사감사(9·4).
▲연속「테러」,폭파사건발생(9월7·8·9일)=조동화씨 피랍 폭행(9·7), 변영권씨 집 폭파(9·8), 유옥우씨 집 이웃 폭파사건이 연달아 발생했으나 범인은 오리무중.
▲연·고대에 휴업령 해제(9·23).
▲윤 서울특별시장 위수령철회 요청(9·25).
▲위수령해제(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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