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왕이, 남태평양 8개국 순방

    [사진] 왕이, 남태평양 8개국 순방

    왕이, 남태평양 8개국 순방 중국의 왕이(王毅) 외교부장(가운데)이 25일 남태평양 섬나라 솔로몬제도에 도착해 제레미아 마넬레 외교부 장관(왼쪽)의 영접을 받고 있다. 왕 부장은 다음 달 4일까지 키리바시·사모아·피지·통가 등 남태평양·동남아시아 8개국을 순방한다. [AFP=연합뉴스]

    2022.05.27 00:02

  • ‘방역 격리’ 베이징 대학생 기습 교내 시위…6·4 앞두고 中 당국 긴장

    ‘방역 격리’ 베이징 대학생 기습 교내 시위…6·4 앞두고 中 당국 긴장

    베이징 여러 대학에서 방역 봉쇄 조치에 반발하는 학생들의 시위가 벌어졌다. [트위터 캡처] 지난 1989년 6월 4일 중국의 천안문에서 일어난 민주화 운동 유혈진압 33주기를 앞두고 당국의 코로나19 방역정책에 불만을 가진 베이징 대학생의 교내 시위가 이어지면서 중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4일 밤 베이징 사범대 학생 300~500여 명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학교 측의 허가를 요청하며 집단 시위를 벌였다고 홍콩 명보가 26일 보도했다. 지난 4월 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퍼진 이래 베이징의 대학가는 대면 수업을 중단하고 학생들의 출입을 막은 채 기숙사를 사실상 무기한 봉쇄한 상태다.  이날 오후 베이징사범대 추지돤(邱季端) 체육관 앞에 학생 시위대가 집결하면서 시위를 주도한 학생이 스마트폰으로 교가를 크게 틀고 손전등을 켜는 방식으로 촛불시위를 연출하는 영상이 유포됐다. 시위대는 학교 측에 기말시험 방식과 시간, 구체적인 방학 기간을 알려 줄 것과 귀향 가능 여부, 이날 시위에 대해 추후 책임을 묻지 말 것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 영상은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널리 유포됐으나 곧 검열로 삭제됐다. 검색어 해시태그 ‘#베이징사범대시위’ 역시 금지어로 지정됐다. 시위대는 학교 측이 귀향을 허용하고 이번 시위에 대해 처벌하지 않을 것을 약속 받은 뒤 자정 넘어 해산했다.   베이징 여러 대학에서 방역 봉쇄 조치에 반발하는 학생들의 시위가 벌어졌다. [트위터 캡처] 주목되는 부분은 이날 대학생들이 외친 구호다. 24일 오후 8시경 시작된 시위는 마스크와 모자를 쓴 시위 학생들이 “대초흥, 진승왕(大楚興 陳勝王)”이란 구호를 외치면서 시작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5일 보도했다. 이 구호는 기원전 209년 중국 최초의 농민봉기인 진승·오광(陳勝·吳廣)의 난 당시의 반란군의 ‘암구호’였다. 사마천이 지은 역사서 『사기』에는 당시 진승이 ‘진승왕’이란 글자를 물고기의 뱃속에 넣은 뒤 수졸에게 사오도록 명령해 민간에 소문을 냈으며, 오광은 여우 소리를 가장해 “대초흥, 진승왕”을 외치게 하는 방식으로 반란 주도자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는 고사가 전한다. 이에 앞서 23일에는 베이징 정법대에서 귀향 후 온라인 수업 청강 허용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이튿날 학교 측은 학생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귀향을 허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베이징 여러 대학에서 방역 봉쇄 조치에 반발하는 학생들의 시위가 벌어졌다. [트위터 캡처] 지난 16일에는 베이징대 완류(萬柳) 캠퍼스에서도 과도한 방역 조치에 반대하는 학생 시위가 있었다. 당시 학교 측이 학생 기숙사와 교직원 거주 단지 사이에 철제 장벽을 설치해 학생의 이동을 제한했다. 그러자 반발한 학생들은 “동주동권(同住同權, 동일한 거주, 동일한 권리)”를 요구하며 장벽을 실력으로 철거했다.  베이징대학 측은 지난 주말 학생들에게 전격적으로 귀향을 권장했다. 문자 통지에 따르면 “베이징 코로나 확산세가 엄중하고 학교의 방역 조치가 강화되고 있어 학생의 귀향 신청을 허락하며 권장한다”며 “귀향하지 않을 경우 기숙사 등이 1~2개월간 봉쇄될 수 있어 식사 제공을 보장할 수 없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학교 측은 또 “만일 귀향을 선택하지 않은 학생은 방역 조치가 강화되었을 때 원망이나 소란을 피우지 말 것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  천안문 광장 6월 15일까지 입장 금지   중국은 6·4 천안문 33주기 대비 경계도 강화했다. 베이징시 천안문지구 관리위원회는 지난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25일부터 오는 6월 15일까지 천안문광장 예약 참관 업무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관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15일부터 역시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예약 관람제를 전격 시행했다. 이후 출입을 위해서 48시간 내 핵산 음성 증명을 추가로 요구했으며 이번에는 전면 폐쇄를 결정했다.    ━  “MS·애플, 중국서 당국 검열 협조”   한편 6·4를 앞두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이 자유민주주의 원칙을 버리고 중국 당국을 도왔다는 보도도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시티즌랩’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MS가 운영하는 검색엔진 ‘빙(BING)’의 검색어 자동 추천 기능에서 성적인 내용 외에 중국의 정치 지도자와 반체제 인사의 이름을 의도적으로 제외했다고 지난 19일 발표했다. 자동 추천어에서 제외된 검색어로는 ‘시진핑’ ‘탱크맨’ ‘리원량(李文亮, 코로나19 발생을 처음 고발했다가 경찰 처벌을 받았던 우한의 안과의사)’ ‘장쩌민’ ‘궈원구이(郭文貴, 미국 망명 후 중국 정계의 치부를 폭로해 온 중국 경제인)’ 등이 포함됐다. 심지어 이들의 영문 이름을 제한하는 기능이 북미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작동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애플은 ‘미국의소리(VOA)’를 포함한 반중 성향의 뉴스 애플리케이션을 앱스토어에서 삭제하는 방식으로 중국을 돕고 있다고 홍콩 명보가 보도했다. 애플의 정부 업무 수석 이사인 티머시 파우들리는 이에 대해 “비록 때로는 우리가 법률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더라도, 현지 법률은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2022.05.26 16:11

  • '스푸티니크 충격' 견줄 中 기술 굴기, 우리에 기회는 없나?

    '스푸티니크 충격' 견줄 中 기술 굴기, 우리에 기회는 없나?

    "1950년대 소련의 인공위성 발사로 촉발된 '스푸티니크 충격'에 견줄 만 하다. 중국은 지금 양자통신, 슈퍼컴퓨터, 인공지능(AI) 등 영역에서 서방에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각종 기술 제재에 나설수 밖에 없는 이유다."   백서인 STEPI(과학기술정책연구원) 과학기술외교정책연구단장은 지난 21일 열린 '윤석열 정부 한-중 기술 정책 세미나'에서 이렇게 말했다. 중국이 미래 산업으로 통하는 소위 제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서방을 압박하며 두각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아주대 미중정책연구소(소장 김흥규 교수)가 주최하고 차이나랩이 후원한 이 날 '플라자 세미나' 행사는 국내 각계 전문가 61명이 초청받아 참가했다.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으로 기획된 이번 세미나는 약 4시간 동안 줌 연결로 진행됐다.   백서인 STEPI 과학기술외교정책연구단장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그는 ″중국이 양자통신, 슈퍼컴퓨터, 인공지능(AI) 등의 미래 산업 영역에서 서방에 충격을 안겨줄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 단장은 미국의 대중국 '기술 포위'가 더욱 치밀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국은 화웨이 등 핵심 기업을 직접 공격했다"며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는 서방 기업들과 스크럼을 짜고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포위 전략'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중국 압박은 양날의 칼이다. 중국에 피해도 주지만, 기술 자립을 강화해 주는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기술주권 확보 노력은 치밀하다. 정부가 육성 산업을 선정하고, 각 분야 기초 연구 지원에 나선다. 여기에 과기인재 육성 정책이 진행되면서 핵심 분야 글로벌 표준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신형SOC건설, 디지털 실크로드 등은 디지털 혁신의 표현이다."   중국은 SOC를 건설해도 이젠 새로운 분야(신형)에 자원을 투입한다. 데이터, AI, IOT 등 미래 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를 깔고 있다. 여기에 세계 최대 내수시장, 다각적인 기술 획득 전략 등이 어우러지면서 서방을 압박하고 있다.   "중국은 정부 주도로 자원을 집중 투입한다. 대학과 연구기관의 역할이 분명하고, 안정적인 중장기 기초 투자가 가능하다. 또 인재 육성에 탁월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중국의 핵심 과학기술 육성 분야 이런 중국의 기술 육성책은 어떤 결과를 낳을까. 백 단장은 가장 뚜렷한 글로벌 과학기술 흐름으로 '블록화'를 꼽았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미국의 중국 기술 제재로 인해 나타난 게 바로 '블록화'다. 미국의 중국 기술 포위가 진행되면서 중국은 기술 자립과 혁신을 서두르고 있다. 고유 표준으로 기술 주권을 추구하려는 경향이 빨라지고 있다."   백 단장은 "미국의 기술 위기감과 중국의 핵심기술 결핍으로 인해 미중 기술패권 경쟁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노광기, 반도체 칩, 터치센서, 핵심산업 SW 등 분야 기술이 여전히 필요한 실정이다.   글로벌 과학기술 연구 네트워크 문제는 한국이다.   백 단장은 "지금 드러나고 있는 '기술 블록화', 중국의 자립 강화는 모두 한국의 과학기술을 위협하는 요소"라고 말했다. 그는 또 "경제와 안보가 통합되면서 서방 진영 내부에서도 정보 흐름이 막히고 있다"며 "동맹국 간, 심지어 한미 간에도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백 단장은 기회 요인도 없지 않다고 말한다.   "빠르게 질주하던 중국 과학기술의 글로벌화에 제동이 걸리면서 그 공간을 한국기업이 차지할 기회가 열리고 있다. 중국과의 협력에 차질을 빚고 있는 서방 기업들이 대안으로 한국을 선택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뛰어난 제조 역량과 산업 포트폴리오, 우수한 혁신 기업 육성 등이 필요하다는 게 백 단장의 설명이다. 그는 "특정 부처의 기술 관리 체제를 넘어서는 다부처 협력 거버너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처와 연구기관 간 협력과 경쟁이 공존하는 R&D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날 세미나에서 권혁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미-중 간 경제 상호 의존구조로 볼 때 양국이 '경제 디커플링'을 감당하기 힘들 것"이라며 "당분간은 첨단 기술을 중심으로 디커플링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인플레 압력 고조로 중국 수입제품에 대한 제재를 지속하기 어렵고, 중국 역시 지속적인 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미국 등 서방의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우덕 기자 woodyhan@joongang.co.kr

    2022.05.26 11:40

  • [사랑방] 한중친선협회 신임 회장에 서청원

    [사랑방] 한중친선협회 신임 회장에 서청원

    서청원 서청원(사진) 전 한나라당 대표가 25일 열린 한중친선협회 임시총회에서 고(故) 이세기 회장의 후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서 회장은 8선 의원 출신으로, 한일의원연맹 회장 등을 지냈다.

    2022.05.26 00:02

  • 中, 北 ICBM 발사에도 “반대·우려” 없이 “제재는 수단”만 반복

    中, 北 ICBM 발사에도 “반대·우려” 없이 “제재는 수단”만 반복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 중국 외교부] 중국 정부는 25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3발을 발사한 데 대해 “반대·우려” 표명 없이 “관련 보도를 주의한다”며 제재 반대론을 반복했다.    왕원빈(王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관련 보도를 주의한다. 동시에 북한이 아직 소식을 발표하지 않았다는 점도 주의한다”며 “유관 각국이 자제를 유지하고, 정치적 해결이라는 큰 방향을 견지하며, 의미 있는 대화를 재개하고, 각자의 우려를 균형 있게 해결하는 방법을 탐색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을 지적하는 질문에 왕 대변인은 “중국은 일관되게 한반도 문제에서 안보리는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며 “제재는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며,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이라는 목표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대북 추가 제재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중국은 올해 들어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주의한다”는 입장을 표명하는 데 그쳤다. 중국이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에 “엄중한 우려와 반대”를 표시한 것은 ‘화성-15’형 ICBM을 발사했던 지난 2017년 11월 29일이 마지막이다. 당시 유엔 안보리는 중국과 러시아의 동의를 얻어 연간 대북 원유 공급을 400만 배럴로 제한하는 대북결의안 2397호를 통과시켰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2022.05.25 18:19

  • 중·러, 쿼드 겨냥 "까불지 말라"…日상공에 전략폭격기 띄웠다 [영상]

    중·러, 쿼드 겨냥 "까불지 말라"…日상공에 전략폭격기 띄웠다 [영상]

    24일 이른바 ‘중·러 연합 공중 전략 순항’에 참가한 중국 훙-6 폭격기와 러시아 투-95 폭격기가 비행하고 있다. [출처=일본 자위대 통합막료감부] 중국과 러시아 공군이 정례 연합 공중 전략 순항 훈련을 했다고 중국 국방부가 24일 밤 발표했다. 중국은 정례 훈련이라고 주장했지만 이날 일본 도쿄에서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안보 대화(쿼드)’ 정상회담이 열렸다는 점에서 중·러가 미국이 주도하는 쿼드에 힘으로 맞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관영 신화사는 이날 밤 국방부 공식 웨이신(微信·중국판 카카오스토리) 발표를 인용해 “중·러 양군의 연간 군사 협력 계획에 근거해, 5월 24일 양국 공군이 일본해(동해), 동해(동중국해), 서태평양 해역 상공에서 정례성 연합 공중 전략 순항을 조직해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24일 이른바 ‘중·러 연합 공중 전략 순항’ 비행 경로 [출처=일본 자위대 통합막료감부] 중국중앙방송(CC-TV)이 운영하는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계정인 @앙시군사(央視軍事)는 같은 시간 러시아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러시아 공군 투(圖)-95MS 전폭기와 중국 공군 훙(轟)-6K 전폭기가 일본해(동해)와 동해(동중국해) 상공에서 13시간 동안 연합 공중 비행을 전개했다”고 투-95MS가 이륙하는 영상을 함께 공개했다.   중·러 양국은 이른바 ‘연합 공중 전략 순항’ 훈련을 지난 2019년 7월 23일 처음 실시했다. 당시 중국 공군 훙-6K 전략 폭격기 2대, 러시아 투-95MS 전략 폭격기 2대가 편대를 이뤄 독도 동쪽 25㎞ 상공을 통과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당시 러시아는 한국과 일본의 방공식별구(KADIZ)를 승인하지 않는다며 타국 영공은 진입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중·러는 이어 2020년 12월 22일과 2021년 11월 19일 동일한 전략 순항 연합 훈련을 실시했다.    중·러의 훈련 저의는 후시진(胡錫進) 전 환구시보 편집인이 공개했다. 그는 25일 트위터에 영문으로 “중·러의 이번 연합 전략 순찰은 도쿄의 쿼드 정상회담을 겨냥했다”며 “중·러에 까불지 마라(Don't mess with), 특히 두 강대국에 동시에 까불지 말라”고 직설적으로 경고했다.    후 전 편집인은 앞서 조 바이든의 대만 발언에 대해서도 막말에 가까운 반응을 쏟아냈다.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 침공 시 미국이 대만에 군사 개입할 수 있다고 발언한 직후 후 전 편집인은 지난 23일 오후 SNS에 “대륙(중국)이 일단 대만을 공격한다면 가장 먼저 수천수만 발 미사일을 퍼부어, 신속하게 대만의 전체 방어 체계를 때려 부수고, 대만 당국의 주요 지도자 역시 가장 먼저 ‘참수’ 당할 것”이라며 “해방군은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를 때렸던 모습과 같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 아주사 국장이 24일 주베이징 일본 대사관의 수석 공사를 초치해 미일 정상회담, 쿼드에서 나온 중국 관련 표현에 강렬한 불만과 엄중한 항의를 전달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한편, 중국 외교부는 24일 밤 “류진쑹(劉勁松) 아주사 사장(司長, 국장)이 주베이징 일본 대사관의 시미즈 후미오(志水史雄) 수석 공사를 약견(約見, 시간을 약속해 면담하는 것으로 초치를 의미함)해 미·일 정상회담, 미·일 공동 성명, 쿼드 정상회담에서의 중국에 대한 부정적이고 잘못된 언행에 엄정 항의하고, 강렬한 불만과 엄중한 우려를 표시했다”고 발표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2022.05.25 14:47

  • [CMG중국통신] RCEP 기업서비스센터, 中 싼야서 공식 출범

    [CMG중국통신] RCEP 기업서비스센터, 中 싼야서 공식 출범

    [사진 CMG] ‘2022년 하이난자유무역항(싼야) 민간기업 간담회 및 경영환경 총회’가 최근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시에서 열린 가운데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기업서비스센터 및 RCEP 회원국 국제비즈니스서비스센터가 공식 출범됐다.   최초로 가동된 RCEP 회원국 국제비즈니스서비스 거점으로는 싱가포르·한국·캄보디아·말레이시아·브루나이 등 5개 국이 포함됐다.   RCEP(싼야) 기업서비스센터와 RCEP 회원국 국제비즈니스서비스센터는 향후 회원국 기업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싼야시는 이를 통해 ▲경제무역 ▲관광 ▲과학기술 ▲농업 ▲교육 ▲보건 등 여러 분야에서 여러 외국공관, 상공회의소, 외자기업과의 교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싼야시는 '하이난자유무역항 건설 총체 방안'이 발표된 이후 멕시코·루마니아 등 10여개 국에 비즈니스 서비스 거점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투자유치 네트워크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제공: CMG

    2022.05.25 09:54

  • 美, IPEF·쿼드로 '포위망' 좁히자…中 남태평양 공략으로 맞불

    美, IPEF·쿼드로 '포위망' 좁히자…中 남태평양 공략으로 맞불

    지난 3월 30일 주솔로몬 중국 대사관에서 리밍(李明, 왼쪽) 주솔로몬 중국 대사와 솔로몬 외교부 관계자가 안보협력프레임워크 협의 초안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주솔로몬 중국 대사관 홈페이지] 미국이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와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안보대화(쿼드)’를 앞세워 중국 포위망을 좁히자 중국이 남태평양 도서국을 공략하며 포위망 뚫기에 나섰다.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오는 26일부터 6월 4일까지 솔로몬제도, 키리바시, 사모아, 피지, 통가, 바누아투, 파푸아뉴기니, 동티모르 등 8개국을 공식 방문한다고 왕원빈(王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24일 정례 브리핑에 앞서 발표했다. 왕이 부장은 미크로네시아 연방은 온라인으로 ‘클라우드 방문’을 진행하고, 쿡제도의 총리 겸 외교장관, 니우에 총리 겸 외교장관과는 화상 회담을 하며, 피지에서 제2차 중국-태평양 도서국 외교장관회담을 주재할 예정이다.   제1차 중국-태평양 도서국 외교장관회담은 지난해 10월 21일 키리바시·피지·통가·니우에·파푸아뉴기니·바누아투·미크로네시아연방·솔로몬제도 8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중국은 7개월 만에 사모아·쿡제도·동티모르까지 3개국 확대에 성공한 셈이다. 남태평양은 중국과 대만의 치열한 외교전의 무대이기도 하다. 마셜제도·나우루·팔라우·투발루 4개국은 지금도 대만 수교국이다.   중국 해양포위망인 제1, 제2, 제3도련. [대만 중국시보 캡처] 중국은 이에 앞서 지난 4월 20일 솔로몬제도와 전격적으로 안보협정을 맺고 남태평양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왕 부장의 이번 순방 기간 양자 안보협정을 추가로 맺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솔로몬 안보 협정을 놓고 중국이 알래스카에서 하와이, 뉴질랜드를 연결하는 제3도련(Island chain) 진출을 노리는 야심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이날 왕 대변인은 “중국이 이들 국가와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양측의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이익에 부합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촉진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도쿄에서 열린 쿼드 정상회담에서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을 막기 위해 ‘해양 도메인 인식을 위한 인도·태평양 파트너십’(IPMDA)에 합의했다.     ━  中 외교 대변인 “친구에겐 좋은 술, 늑대 오면 사냥총”    중국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대만 방어에 대한 말바꾸기를 꼬집었다. 왕 대변인은 “미국이 고심하며 ‘하나의 중국’ 원칙 문제에서 말장난을 하고 있다”며 “미국을 포함해 세계 어느 역량도 국가의 완전 통일을 실현하겠다는 중국 인민의 발걸음을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에 회자되는 옛 노래 중에는 친구가 오면 좋은 술이 있고 만일 늑대가 오면 그를 맞는 것은 사냥총”이라며 무력 대응도 불사할 것임을 암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 기간 대중 공세에 절치부심(切齒腐心·이를 갈고 마음을 썩이다)하던 중국은 중국 시장의 매력을 내세우는 한편 IPEF의 한계를 강조하며 참여국 흔들기에 나섰다. 인민일보 해외판은 24일 1면에 칼럼을 싣고 “올해 1~4월 중국이 실제 사용한 외자는 20.5% 성장했다”며 “‘외자 중국철수론’은 자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제뉴스 전문지 참고소식은 24일 “바이든이 아시아의 동반자 국가를 ‘경제 자살 클럽’에 초청했다”고 험한 말로 비난했다.    환구시보는 이날 “IPEF가 바이든 임기가 끝난 뒤에도 살아 있을지 여부가 여전히 큰 문제”라고 깎아내렸다. 인민일보 해외판이 운영하는 SNS 계정 협객도는 “‘IPEF’안의 나라가 사재를 털어 미국과 보조를 맞춰도 만일 미국 정부가 산업 노동자 내지 전체 사회를 화나게 한다면 장차 트럼프와 같은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들여보낼 것”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2022.05.24 18:04

  • 中, 한미 정상회담에 분리 대응…대만 문제 “엄중 항의” 경제는 “협력 희망”

    中, 한미 정상회담에 분리 대응…대만 문제 “엄중 항의” 경제는 “협력 희망”

    23일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한미 공동성명에 대한 중국측 입장을 밝히고 있다. 신경진 기자 중국 당국이 한·미 정상회담을 놓고 대만과 경제, 한국과 미·일을 나눠 분리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대만 문제에는 핵심 이익을 내세워 강하게 반발하면서, 경제 문제는 한·중 협력 심화를 희망했다. 또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에 대해서도 한국과 미국을 향한 발언 수위를 달리했다. 23일 왕원빈(王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한·미 공동성명에 대만 해협의 안정이 언급된 데 대해 “유관 측에 이미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항의했다. 유관 측은 한·미 양국을 말하며, ‘엄중한 교섭’은 외교 경로로 항의했다는 중국식 외교 용어다. 이어 “대만은 중국의 영토이며, 대만 문제는 순전히 중국의 내정으로 우리는 어떤 국가가 어떤 방식으로든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이날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중국과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워싱턴 한·미 공동성명에서 대만 문제를 처음 언급했을 때보다 반발 수위는 높아졌다. 지난해 중국 외교부는 “관련 내용을 주의하며 우려를 표시한다”며 “대만 문제에 말과 행동을 삼가고 불장난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지난해 ‘우려’가 올해 ‘엄중한 교섭’으로 수위를 높인 데는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및 번영의 핵심 요소”라는 수식어가 들어간 데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대신 ‘불장난 말라’는 식의 강경 발언을 올해는 한국 대신 미국에 쏟아냈다. 이날 중국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일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대만 침공 시 미국이 대만 방어를 위해 군사개입을 할 수 있냐는 질문에 “예스”라고 답변하자 강하게 반발했다. 왕 대변인은 “미국의 발언에 강렬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명한다”며 “14억 중국 인민의 대립 면에 서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은 단호한 행동을 반드시 취해 자신의 주권과 안보 이익을 수호할 것”이라며 “중국은 말 한 것은 반드시 실행한다”며 행동을 예고했다. 한국의 IPEF 참여와 한·중 경제 협력의 전망은 긍정적인 답변이 나왔다. 왕 대변인은 우선 “한·중은 영원히 이사할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자 나눌 수 없는 협력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무역과 투자 협력을 심화하고, 새로운 영역에서 협력을 개척하고, 지역 내 협력을 촉진하며, 무역 자유화와 경제 세계화를 공동으로 지지하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IPEF 출범 자체에 대해 “인위적으로 경제 디커플링(탈동조화), 기술 봉쇄, 산업체인 단절을 조장해 공급체인 위기를 가속한다면 세계에 엄중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미국도 예외일 수 없다”는 답변을 보면 한국과 미국에 대한 반응의 결이 달랐다. 한편, 일본의 유엔 상임이사국 가입을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지지한 데 대해 중국은 반대 입장을 우회 표현했다. 왕 대변인은 “중국은 안보리 개혁을 지지한다”면서 “개혁의 전체적인 방향과 기본 원칙에 여전히 커다란 이견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또 “개발도상국의 대표성과 발언권을 강화해야 하며, 중소 국가의 정책 결정 참여 기회가 늘어야 한다”고 덧붙이면서 선진국 일본의 참여를 미국이 추진하는 데 반발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2022.05.23 19:39

  • 중국 왕이, 바이든 한·일 방문 겨냥 “대결 조장, 산업망 안정 훼손 말라”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반발했다. 왕 부장은 22일 광저우를 방문한 빌라왈 부토 자르다리 파키스탄 신임 외교장관과 첫 양자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역 협력에 유리한 제안이면 환영하지만 분열과 대결을 조장한다면 반대한다”며 “IPEF는 어느 쪽에 속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왕 부장은 한·일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겨냥해 “변칙 보호주의에 기대거나, 산업 체인의 안정성을 훼손하거나, 지정학적 대결을 조장해서는 안 된다”는 세 가지 불가론을 제기했다. 이어 “중국은 이미 5000년 동안 아시아 대륙에서 살아와서, 당신이 어떤 바람과 구름을 휘몰아 일으켜도, 높은 산처럼 미동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14억 인구의 초대규모 시장은 지역 내 국가들에 계속해서 전면 개방할 것이며 상호 공영의 길은 반드시 갈수록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왕 부장은 “미국은 경제 문제를 정치화·무기화·이데올로기화하고, 경제적 수단을 이용해 지역 내 국가에 중국과 미국 중 어느 편을 선택하도록 강요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관련기사 한·미 “공급망 도전 대응”…중국 명시 않고 중국 견제 미국이 제공할 확장억제 수단 ‘핵’ 명시…한·미훈련도 확대 바이든, 김정은에 할 말 묻자 “헬로…끝”   관영 신화사 산하 잡지 환구(環球)의 류훙쭤(劉洪昨) 전 부총편집은 지난 21일 자신이 운영하는 SNS ‘뉴탄친(牛彈琴)’에 “많은 한국인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묵는 호텔 바깥에서 항의 시위를 했다”며 한·미 동맹이 가치·기술을 포함한 포괄 동맹으로 발전하는 데 불편한 감정을 표현했다. 한셴둥(韓獻棟) 중국 정법대 한반도연구센터 주임은 22일 “‘인도·태평양 안보와 번영의 핵심 요소’라는 표현은 한·미가 대만해협 문제를 인도·태평양 전략 프레임 안에 포함하겠다는 의미”라며 “이는 중국이 반대하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2022.05.23 00:02

  • 中 왕이, 바이든 순방에 “분열·대결에 반대…中, 미동도 않을 것”

    中 왕이, 바이든 순방에 “분열·대결에 반대…中, 미동도 않을 것”

    22일 중국 광저우를 방문한 빌라왈 부토 자르다리(왼쪽) 파키스탄 신임 외교장관과 왕이(오른쪽)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어깨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중국 외교부]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일 순방에 맞춰 미국이 제기한 ‘인도·태평양 전략’과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강하게 반발했다.   22일 광저우를 방문한 빌라왈 부토 자르다리 파키스탄 신임 외교장관과 첫 양자 회담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왕 부장은 “지역 협력에 유리한 제안이면 환영하지만 분열과 대결을 조장한다면 반대한다”며 “IPEF는 어느 쪽에 속하느가”라고 반문했다. 이날 회담은 과도한 부채 문제로 최근 셰바즈 샤리프 총리로 파키스탄 정권이 교체된 뒤 이뤄진 첫 대면 회담이었다.   왕 부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국과 일본 방문을 겨냥해 “변칙 보호주의에 기대거나, 산업 체인의 안정성을 훼손하거나, 지정학적 대결을 조장해서는 안된다”는 세 가지 불가론을 제기했다. 이어 “중국은 이미 5000년 동안 아시아 대륙에서 살아와서, 당신이 어떤 바람과 구름을 휘몰아 일으켜도, 높은 산처럼 미동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 14억 인구의 초대규모의 시장은 지역내 국가에게 계속해서 전면 개방할 것이며 상호공영의 길은 반드시 갈수록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중국의 우세를 주장했다. 왕 부장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해서는 ‘자유와 개방’을 기치로 내세웠지만 실상은 패거리를 조직하고 ‘소집단’을 결성하려는 시도라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사마소(司馬昭, 서진(西晉) 태조)의 마음은 길 가는 사람들도 다 안다(司馬昭之心 路人皆知·야심이 너무 분명해 삼척동자도 모두 알고 있다)”는 성어를 쓰며 미국의 인·태 전략을 비판했다. 왕이 부장은 지난 2016년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 결정 당시에도 고사성어 “사마소의 마음”을 인용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중국을 방문한 빌라왈 외교장관(33)은 지난 2007년 자폭 테러로 피살된 이슬람 국가 최초의 여성 지도자로 민주화 운동을 주도했던 베나지르 부토 전 파키스탄 총리의 아들이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2022.05.22 19:13

  • '바이든 방한' 말 아낀 中...대신 환구시보 1면에 '반미시위 사진'

    '바이든 방한' 말 아낀 中...대신 환구시보 1면에 '반미시위 사진'

    지난 21일 중국 환구시보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에 반대하는 반미 시위대 사진을 1면에 게재했다.   한·미 정상회담이 주말인 21일 진행되면서 중국 당국의 공식 반응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 측 기류는 중국 관영 소셜네트워크(SNS)에서 나타났다.    관영 신화사 산하 잡지인 『환구(環球)』의 류훙쭤(劉洪昨) 전 부총편집이 운영하는 SNS ‘뉴탄친(牛彈琴)’은 21일 “정치가의 처음은 풍부한 정보를 전달한다”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일본에 앞서 한국을 방문한 점과 첫 방문지인 삼성 평택 캠퍼스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먼지에 민감한 반도체 공장에 바이든 대통령이 양복과 구두 차림으로 들어왔고, 삼성의 대미 170억 달러 투자로 미국에 3000개 일자리가 생겼다고 바이든이 과시했으며, 미국 대통령 경호원의 음주 소란 사건도 있었다며 이 세 가지를 열거한 뒤 ‘많은’ 한국인이 바이든 대통령이 묶는 호텔 바깥에서 항의 시위를 했다고 강조했다. 한·미 동맹이 가치·기술 동맹을 포함한 포괄 동맹으로 발전하는 데 대한 불편한 감정을 우회 표현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중국의 한반도 전문가는 21일 발표된 한·미 공동성명 가운데 대만을 언급한 표현이 지난해보다 격상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한셴둥(韓獻棟) 중국 정법대 한반도연구센터 주임은 22일 중앙일보에 “‘인도·태평양 안보와 번영의 핵심 요소’라는 표현은 한·미가 대만 해협 문제를 인도·태평양 전략 프레임 안에 포함하겠다는 의미”라며 “이는 중국이 반대하는 내용”이라고 우려했다.   이번 한·미 공동성명은 “양 정상은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및 번영의 핵심 요소로서 대만 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고 명기했다. “대만 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고 수식어가 없었던 지난해보다 진전됐다. 대만 문제는 중국이 핵심 이익으로 강조하는 이슈다.   한 주임은 한·미 연합훈련의 확대도 지적했다. 그는 “한·미가 한반도 및 주변에서 연합군사 훈련의 범위와 규모를 확대하는 문제, 미국의 전략자산을 한국에 전개하는 문제에 주목한다”며 “이후 한반도 정세가 긴장을 향해 나아갈 수 있어 우려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공동성명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아닌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개념을 사용했지만 (한·미 훈련) 뒤에 배치한 것은 (비핵화) 정책의 중요성을 낮췄다는 의미”라고도 지적했다.    한·미가 북한 비핵화보다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에 대응한 점에 주력하면서 “이러한 긴장은 중국의 외교와 안보에 부담과 압력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중국이 그동안 주장했던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과 한·미 군사 훈련의 동시 중단이라는 ‘쌍중단’ 국면과 어긋나는 방향이라는 입장이 담겨 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2022.05.22 15:10

  • 바이든 한국 온 날…中전투기 14대 '대만 ADIZ' 들어갔다

    바이든 한국 온 날…中전투기 14대 '대만 ADIZ' 들어갔다

    중국 조기경보통제기 KJ-500. [대만 국방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한 20일 중국 군용기 14대가 대만 남서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고 대만 국방부가 밝혔다. 지난 17일부터 나흘째 ADIZ 침범이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20일 대만 남서부 ADIZ에는 중국의 KJ-500 조기경보통제기 1대, Y-8 원거리 전자교란기 1대, H-6 폭격기 3대, J-16 전투기 5대, J-11 전투기 4대 등이 진입했다가 돌아갔다.     이에 대응해 대만 공군은 전투기를 출격해 경고 방송을 했고, 대공 미사일 시스템으로 중국 군용기들 추적했다고 대만 국방부는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 앞두고 중국 군용기는 지난 17일부터 매일 대만 ADIZ를 침범해왔다. 17일에는 1대, 18일에는 4대, 19일에는 7대, 20일 14대로 군용기 수도 늘어나고 있다. 20일에 동원된 군용기 규모는 지난 1월 23일  39대, 지난 6일 18대에 이어 세 번째로 크다.   중국은 또 서해와 남중국해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에 돌입했다. 19일 중국 군사 당국에 따르면 서해에서는 19일~6월 2일, 남중국해에서는 19~23일 훈련을 각각 실시할 예정이다.     대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긴장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순방을 마친 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북한·대만 문제를 놓고 담판을 벌이겠다는 의도도 내비쳤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한국행 비행기에 동승한 백악관 관계자는 “중국이 대만 문제와 관련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미·중 정상 대화 추진 계획을 공개했다. 이 관계자는 또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중국에 전달했다"고도 밝혔다.

    2022.05.21 14:21

  • 中 전략폭격기 출격…바이든 순방에 대놓고 '경고장' 날렸다

    中 전략폭격기 출격…바이든 순방에 대놓고 '경고장' 날렸다

    일본 방위성은 지난 18일 미야토 해협을 통과한 H-6 폭격기 2대에 에 ‘YJ-12’ 초음속 공대함 미사일을 탑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본 방위성 홈페이지 캡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아시아 순방을 지켜보는 중국은 불편한 속내를 감추지 않고 있다. 중국 고위급 외교 인사들이 미국의 반중 동맹 강화라며 잇단 경고 발언을 쏟아낸 데 이어 동중국해에선 전략폭격기 훈련이 감행됐다. 중국은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기간 우리나라 서해 공해 상 일부 해역에 군사활동으로 인한 항행 금지령까지 발령했다.   일단 중국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은 대만 문제다. 양제츠(杨洁篪)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은 지난 18일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의 통화에서 “미국이 ‘대만카드’를 고집할 경우 위험천만한 상황으로 치닫게 될 것이며 주권과 안보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확고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며 “반드시 말한 대로 행동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3월 14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오른쪽)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왼쪽)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회담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캡처] 순방 기간 중 대만 문제가 동맹국과 주요 논의 주제가 될 수 있다는 점, 대만이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 참여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는 점을 노린 선제 조치로 분석된다.    같은 날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일본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과 화상통화에서 “미·일 양자 협력이 진영 대항을 일으켜선 안 되며, 더욱이 중국 주권과 안전, 발전 이익을 해쳐선 안 된다”고 경고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 16일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박진 외교부장관과 화상 회담을 했다. [신화=연합뉴스] 동시에 IPEF 출범이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을 억제하고 반중 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경계심도 드러냈다.    양제츠 정치국원은 설리번 보좌관을 향해 “파벌을 형성하고 세력을 분열시키려는 시도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고, 왕이 부장 역시 전날 브릭스(BRICs) 외교장관 화상 회담에서 “작은 울타리로는 세계가 직면한 도전을 해결할 수 없다. 개별 국가가 세계를 갈라놓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대항하기 위한 미국의 ‘새판짜기’라는 것이다.   관영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IPEF 출범은 아ㆍ태지역 경제적 번영이 아닌 중국을 배제하기 위한 시발점”이라며 “미국이 이같은 지정학적 대결을 조장한 결과로 이라크,아프가니스탄,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일어났다”고 맹비난했다.   중국 신화통신 역시 “한국과 일본이 IPEF에 가입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과 운영 방식이 불투명하다”며 “시장 개방과 관세 인하 등 실질적인 내용이 담긴 무역 협정이 아니란 점에서 다른 아세안 국가들의 호응을 얻지 못해 실패할 운명”이라고 혹평했다.    중국 웨이하이(威海) 해사안전국은 20~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우리나라 서해 공해상 일부 해역에서 군사활동으로 선박 출입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중국 해사안전국 홈페이지 캡쳐] 중국의 경계심은 무력 시위로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웨이하이(威海) 해사안전국은 20~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우리나라 서해 공해 상 일부 해역에 대해 군사활동으로 선박 출입을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공교롭게도 바이든 대통령이 우리나라 순방하는 기간이다. 구체적인 훈련 내용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지난 18일 일본 제1열도에 속한 오키나와 인근 미야코(宮古) 해협을 통해 중국의 전략폭격기 ‘훙(轟ㆍH)-6’ 2대가 출격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전했다. [일본 방위성 홈페이지 캡쳐] 또 지난 18일 일본 제1열도에 속한 오키나와 인근 미야코(宮古) 해협을 통해 중국의 전략폭격기 ‘훙(轟ㆍH)-6’ 2대가 출격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전했다. 일본 방위성은 H-6 폭격기에 마하 2~4의 속도로 300~400km 떨어진 항공모함을 타격할 수 있는 ‘YJ-12’ 초음속 공대함 미사일을 탑재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지난 2020년 6월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중국 랴오닝함 항모 전단은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쪽에 머물며 군사훈련을 벌이고 있다. 관련기사 바이든, 위험해서 DMZ 안간다? 9년전 손녀 사진에 답 있다 바이든 찾는 삼성 평택캠퍼스, 공장 아닌 캠퍼스로 부르는 이유 한국 오는 바이든, 첫 아시아 순방에 빠진 3가지는…7문제 맞히면 국제뉴스 퀴즈왕 2박3일간 네번 만난다…"尹·바이든 알아가는 만남"베이징=박성훈 특파원 park.seonghun@joongang.co.kr

    2022.05.20 14:57

  • "그는 재연임 안돼" 이 글 퍼담은 中 저명작가 '억울한 뒷감당'

    "그는 재연임 안돼" 이 글 퍼담은 中 저명작가 '억울한 뒷감당'

    중국의 저명한 작가이자 사학자인 장이허가 20일 홍콩 명보와 인터뷰에서 위챗에서 일대일 대화는 가능하지만 3인 이상 단체 대화 기능이 영구 금지됐다고 밝혔다.   단체 대화가 불가능해지면서 일상생활은 물론 학생과 대화 등 사회적 활동에도 큰 제약이 생겼다.  장이허. 명보 캡처. 연합뉴스   문제는 이같은 조치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할 수도 없다는 거다. 다만 정 작가는 몇 주 전 자신의 위챗 계정에 퍼다 놓은 글때문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그는 “그 글은 4개 문장으로 돼 있고 각 문장은 4개 단어로 구성됐다. 마지막 문장은 ‘그는 재연임해서는 안된다’이다”라고 말했다. 정 작가는 문장 속에 ‘그’가 누군지 직접 언급하기를 꺼렸다.    올가을 중국 공산당 20차 당 대회에서 3연임이 확정될 것으로 관측되는 시진핑 국가 주석을 겨냥했을 가능성이 있다.    장 작가는 “내가 쓴 글이 아니고 친구들의 단체 대화방에 올라온 글을 퍼다 놓은 것”이라며 “내 친구의 위챗은 괜찮은데 내 계정만 이렇게 됐다. 당국의 조치가 너무 잔인하다”고 했다.   정 작가는 1957년 제1호 우파분자로 몰려 숙청됐던 장보쥔 전 교통부장의 딸이다. 중국 공산당이 마오쩌둥 시절 민주적 지식인을 숙청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중국 정부는 이전 지도자들이 저지른 나쁜 짓에 대해 속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올초 베이징동계올림픽 기간과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에 경찰 여러 명이 자신의 집을 찾아와 문을 두드렸으나 응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후 사복 경찰들이 자신을 미행하기 시작했고 커피숍에서 친구를 만난 후에는 경찰이 그 친구에게 다시는 자신과 연락하지 않겠다는 서류에 서명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장 작가는 “오늘 인터뷰를 포함해 우리는 모두 감시당했다”며 “그들은 나를 숨은 계급의 적으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 어때요 온 몸 수포 '원숭이 두창' 확산 조짐…남성끼리 성관계 주의보 비닐 담긴 뜨거운 국물 먹었더니...소변서 나온 '놀라운 것'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2022.05.20 14:27

  • [CMG중국통신] CCPIT 창설 70주년...코로나19 공동 대응, 다자무역체제 수호 강조

    [CMG중국통신] CCPIT 창설 70주년...코로나19 공동 대응, 다자무역체제 수호 강조

    [사진 신화통신]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창설 70주년 및 세계무역투자촉진정상회의가 18일 베이징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CCPIT 뿐 아니라 59개 나라(지역)의 무역진흥기구 및 기업 대표들이 참석해 광범위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들은 '글로벌무역투자촉진 베이징 이니셔티브'를 제창하며 코로나19 도전에 대한 공동 대응과 세계경제 회복을 위한 범지구적 협력을 강조했다.   회의는 코로나19 공동 대응 측면에서 보건·건강 분야의 협력을 전면 강화함과 동시에 개발도상국들이 공정한 환경 속에서 백신 등 의료물자를 획득해 글로벌 '면역 격차'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또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고 세계무역기구를 핵심으로 하는 다자무역체제를 지향해 경제 글로벌화를 더욱 개방·포용·균형·상생 등의 방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런훙빈(任鴻斌) CCPIT 회장은 세계무역기구를 핵심으로 하는 다자무역체제를 공동으로 수호하고 각국 정부간 정책협동을 강화해 무역투자의 자유·편리화를 추진하고 산업·공급사슬의 안전을 확실하게 보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료제공: CMG

    2022.05.20 10:15

  • 한국서 中 입국시 방역 조건 일부 완화…美 등 10여개국 포함

    한국서 中 입국시 방역 조건 일부 완화…美 등 10여개국 포함

    중국 공항에 도착한 외국인이 검역 요원에게 입국 수속을 하고 있다. [사진=차이신] 중국이 20일부터 한국과 미국 등 10여개 나라에서 중국으로 입국하는 항공 승객에게 요구하는 방역 조건을 일부 완화한다고 발표했다. 탑승 7일 전 핵산(PCR) 검사와 혈청 검사, 탑승 전 일주일간 매일 체온을 보고하는 자가 모니터링이 취소된다.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는 중국으로서 이례적인 조치에 국제 항공 업계는 노선 중단 복구 등 추가 완화 조치를 촉구했다.    당초 이번 완화 조치를 발표한 10여개국의 중국 대사관에 주한국 대사관이 빠져 있었지만, 주한 중국대사관이 19일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간소화 사실을 발표했다.    현재 한국에서 중국에 입국하는 승객은 비자를 받았다는 전제 아래 예비검사→자가 건강 모니터링→탑승 2일 전 검사→건강 QR 코드 신청→탑승 전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야 탑승이 가능하다. 이후 중국 도착지역 정책에 따라 최소 시설 격리 10일 후 자가 격리 7일부터 최장 28일까지 마쳐야 녹색 건강 코드가 발급된다.    지난 17일 주워싱턴 중국 대사관이 중국행 항공편 승객의 코로나 검사와 건강QR코드 신청 규정을 새로 발표했다. 기존의 탑승 7일전 핵산 검사 등의 요구를 취소했다. [주워싱턴 중국 대사관 홈페이지] 지난 17일(현지시간) 주워싱턴 중국 대사관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한 바에 따르면 20일부터 이 같은 절차가 다소 완화된다. 중국 입국에 필요한 건강코드를 신청할 때 요구했던 탑승 7일 전 핵산 검사와 자가 건강 모니터링 입증이 없어진다. 또 주사기로 채혈해 검사하던 혈청 lgM 항체 검사 대신에 탑승 48시간 전 두 차례 핵산 검사와 12시간 전 항원 검사로 대체한다. 대사관 측은 이번 조정이 코로나19 현황과 바이러스 변이의 특징 등 여러 요인을 종합한 조치라면서 향후 해외 유입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완화 조치는 미국 이외에도 아일랜드, 폴란드, 네팔, 아랍에미리트, 세르비아, 이집트, 수단, 스페인, 덴마크, 말리 등 10여 개국 주재 중국 대사관이 동참했다고 중국 차이신(財新)이 19일 보도했다.     하지만 조치의 실효성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차이신은 항공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 민항국이 고수하는 서킷브레이커 정책의 조정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지난 2020년 6월부터 국제선 항공노선에서 입국 후 핵산검사에서 확진자 숫자가 5명을 넘길 경우 1주, 10명일 경우 4주간 노선을 취소하는 서킷브레이커 조치를 시행 중이다.     서킷브레이커 조치 영향으로 현재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은 계속 줄어 현재 주당 8편도 남지 않았다고 외교 소식통은 밝혔다. 서울에서 베이징을 오가는 직항편은 이미 중단됐고 웨이하이(威海)나 칭다오(靑島), 옌타이(烟臺) 등을 경유해야 한다. 또 도착지와 최종 목적지의 격리 정책이 다를 경우가 많아 이중 격리도 속출한다.   ‘제로 코로나’ 정책은 중국 내 외국인의 대거 엑소더스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지난 12일 주중 독일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설문에 따르면 460개 기업의 외국인 직원 28%가 중국을 철수할 계획이다. 주중 미국상공회의소는 설문 응답 기업 절반 이상이 이미 중국에 대한 투자를 연기했거나 줄였다고 발표했다. 일본 상하이 총영사관도 지난달 2300여개 주 상하이 상공클럽 회원 조사 결과 타국으로 이전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는 항의 서한을 상하이 부시장에게 통지한 바 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2022.05.19 15:41

  • [CMG중국통신] '세계 최대 고등교육' 천명한 中, 대학교육 경험자 2억4000만 명 육박

    [CMG중국통신] '세계 최대 고등교육' 천명한 中, 대학교육 경험자 2억4000만 명 육박

    중국에서 대학 교육을 받은 인구가 2억 4000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교육부는 최근 브리핑을 통해 지난 10년간 교육성과를 소개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며 중국이 세계 최대 규모의 대학교육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사진 신화통신] 교육부는 대학 재학생 수가 이미 4430만 명을 넘었다며 대학 입학률도 2012년 30%에서 2021년에는 57.8%로 급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신규 노동자가 직장을 구하기 전까지 받은 교육기간은 평균 13.8년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고속철도 시스템 ▲원자력 ▲백신 개발 ▲슈퍼컴퓨터 ▲우주항공 등 분야에 참여하는 대학이 늘고 있어 혁신 연구 역량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또 ▲교육 방식 ▲관리 시스템 ▲매커니즘 등 대학교육 측면에서 혁신을 거듭해 중국을 세계적인 인재가 모이는 혁신 센터로 건설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자료제공: CMG

    2022.05.19 10:49

  • 中왕이, 日외무상에 "잘못된 길 가지말라"…미·일 공조 견제

    中왕이, 日외무상에 "잘못된 길 가지말라"…미·일 공조 견제

    왕이 중국 국미위원 겸 외교부장. [바이두 캡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일 순방을 앞둔 가운데 중국이 일본과 진행한 온라인 외교장관 회담에서 "역사에서 교훈을 얻고 언행을 신중히 하라"며 미일 공조 강화를 견제하고 나섰다.    중국 외교부는 18일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과 진행한 화상 회담에서 '중국과 관련한 미국과 일본의 부정적 움직임'을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일(22∼24일) 계기에 일본이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임을 언급하며 "일미 양자 협력은 진영 대항을 유발해서는 안 되며, 중국의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해쳐서는 더욱 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 측은 역사의 교훈을 얻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착안해 반드시 신중하게 행동하고, 남을 위해 허망한 일을 하지 말고, 화를 남에게 전가하는 잘못된 길을 가지 말라"고 경고했다.   또 왕 부장은 "최근 대만 등 중국의 핵심 이익과 중대 관심사를 둘러싼 일본 측의 부정적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일부 정치세력이 중국을 무단으로 먹칠하고 공격해 상호 신뢰를 엄중 훼손하고 양국 관계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하야시 외무상은 회담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한 뒤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 데 중국이 책임 있는 역할을 해달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국제사회가 일치된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교도통신은 "북한이 조만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나 핵실험 재개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을 토대로 이에 대한 대응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한편 하야시 외무상과 왕이 부장 간의 회담은 작년 11월 전화 회담 이후 약 6개월 만에 진행됐다.     이 기사 어때요 바이든, 韓 오자마자 삼성 평택공장 간다…이재용 직접 안내? '귀멸의 칼날' 가슴파인 여캐릭터, 中 건너가자 이렇게 변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2022.05.18 18:30

  • 세제통에 담은 음료가 색다른 음식? 中 발칵 뒤집은 밀크티

    세제통에 담은 음료가 색다른 음식? 中 발칵 뒤집은 밀크티

    세제 통 모양의 용기에 밀크티를 담아 판매한 중국 음료 업체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8일 홍성신문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난징의 한 음료 업체는 최근 세제 통과 크기·모양이 비슷한 용기에 밀크티를 담아 판매했다. 용기에는 ‘색다른 길거리 음식’이라고 쓰여 있었다. 세제 용기 디자인이 통에 담긴 밀크티가 중국에서 논란을 일으켰다. 연합뉴스   이 제품이 비난받는 건 아이들이 세제를 밀크티로 오인해 마실 수 있어서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세탁용 세제를 사용하듯 용기 뚜껑에 밀크티를 따르는 패러디 사진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은 이 제품을 두고 ‘세제액 밀크티’라고 비난했다.   해당 업체는 논란이 커지자 전날부터 이 밀크티 판매를 중단했다. 업체 관계자는 “이 용기를 사용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 앞으로도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난징시 당국은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는 콜라보를 통해 구두약에 초콜릿을 담고, 시멘트 포장지 모양의 봉투에 팝콘을 담고, 유성 매직 디자인의 병에 음료를 담아 판매한 사례가 있다.   이 기사 어때요 배우 김새론, 말 못할 정도로 만취운전…"범퍼조각 나뒹굴어" 명의 한의사가 건넨 '최고의 보약'…홧병도 씻은 듯이 사라진다 [백성호의 한줄명상]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2022.05.18 12:13

  • [CMG중국통신] 中 1~4월 전력 사용량, 전년比 3.4% 증가

    [CMG중국통신] 中 1~4월 전력 사용량, 전년比 3.4% 증가

    [사진 신화통신] 중국의 올 1~4월 전력 사용량이 전년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 따르면 올들어 4월까지 중국의 전체 전력 사용량은 2조 6800억㎾h(킬로와트시) 이상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그중 주택용 전력 사용량은 10.5% 늘었고 1차 산업과 2차 산업, 3차 산업의 전력 사용량은 각각 10.8%, 1.9%, 3.1% 증가했다.   중국 국가에너지국에 따르면 중국의 4월 한 달 전력 사용량은 6362억㎾h로 전년 동월 대비 1.3% 감소했다.   같은 기간 1차 산업의 전력 사용량은 전년 대비 5.5% 증가한 반면 2차 산업과 3차 산업의 소비 전력은 각각 1.4%, 6.8% 감소했다. 주택용 전력 사용량은 837억㎾h로 지난해 4월보다 5.5% 늘었다.   한편 중국전력기업연합회(CEC)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중국의 전력 사용량이 전년보다 5~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코로나19가 하반기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덜하고 경기부양책이 시행되면서 하반기 전력 사용량은 상반기보다 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자료제공: CMG

    2022.05.18 09:32

  • 中왕이, 바이든 방한 앞두고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 [바이든 순방]

    中왕이, 바이든 방한 앞두고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 [바이든 순방]

    16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박진 외교부장과 첫 화상 상견례를 갖고 있다. 이날 회담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나흘 앞두고 개최됐다. [신화=연합뉴스]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 16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박진 외교부 장관과 첫 화상 상견례에서 ‘이웃론’을 설파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을 나흘 앞두고서다. “한·중은 이사 갈 수 없는 이웃이자 나뉠 수 없는 협력 동반자”라고도 강조했다. 미국은 ‘먼 친척’, 중국은 ‘가까운 이웃’이라는 함의가 깔렸다. 박 장관은 반면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라는 비전을 앞세워 “각자의 가치·비전을 존중하며 공동 이익을 모색하자”고 원론적으로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지 16개월이 넘었지만 미국과 중국 정상은 아직 대면 회담을 한 적이 없다. 그런 중국이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을 앞두고 견제구를 던졌다.   왕이 부장은 회담에서 한·중 간 ‘네 가지 강화’를 희망했다. ▶소통 협조 ▶호혜 협력 ▶인문 교류 ▶국제 협력을 강화하자고 했다.    특히 호혜 협력을 놓고 “디지털 경제, 인공지능, 신에너지 분야에서 ‘1+1은 2보다 크다’는 긍정적 효과를 실현하자”며 “‘디커플링’과 ‘공급체인 단절(斷鏈·단련)’의 부정적 경향에 반대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백악관이 거론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교 사령탑 양제츠(楊潔篪) 정치국위원은 16일자 인민일보에 장문의 기사를 싣고 미국을 공개 비판했다. “패거리를 조직하고 ‘소집단’을 결성해 진영 대결을 조장하고, 중국 주변의 안보상의 안정을 파괴하고, 중국의 핵심적인 중대 이익을 침해하려는 시도는 절대 실현될 수 없다”고 했다. “중국을 저지하고 제압하려는 미국의 어떠한 시도와 언행에도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선포했다. 중국은 서해에서 힘도 과시했다. 1만2000톤급 055형 구축함인 라싸(拉薩)함과 056형 호위함인 둥잉(東營)·핑딩산(平頂山)·황스(黃石)함 편대가 서해 해역에서 사흘간 실전 훈련을 펼쳤다. 중국중앙방송(CC-TV)은 15일 주력 함포와 보조포, 공격을 막는 교란탄의 실사 장면까지 공개했다. 라싸함은 중국판 ‘줌월트함’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강력한 군함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 보도했다.   추가 훈련도 예고했다. 다롄(大連) 해사국은 17일 오전 8시부터 오는 22일 17시까지 서해 북부 해역에서 군사 임무 집행을 이유로 선박 운항을 금지했다. 바이든 방한 기간(20∼22일)과 겹친다.   비잉다(畢穎達) 산둥(山東)대 동북아학원 부원장은 중앙일보에 “모든 외교에는 원가(비용)가 드는 법”이라며 “한국이 국가 이익에 기반한 신중한 외교를 펼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2022.05.17 14:43

  • 상하이, 마트·백화점 영업 재개…내달 초 전면 정상화 목표

    상하이, 마트·백화점 영업 재개…내달 초 전면 정상화 목표

    지난 14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으로 50일째 봉쇄 중인 중국 상하이에서 지역에 격리된 사람들이 집 근처에 모여 있다. [EPA=연합뉴스] 16일로 도시 봉쇄 50일째에 접어든 중국 상하이시 방역 당국이 오는 6월 전면 정상화를 목표로 한 3단계 회복 로드맵을 발표했다.   상하이시는 전날에 이어 봉쇄구역 바깥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는 상태인 ‘사회면 제로 코로나’를 이어갔다. 전체 신규 확진자는 938명(무증상 869명)으로, 지난 3월 23일 983명이 발생한 이후 처음으로 세 자릿수 확진자를 기록했다.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쭝밍(宗明) 부시장은 6월 15일까지 한 달을 3단계로 나눠 단계별 목표를 제시했다. 1단계는 오는 21일까지 ‘제로 코로나’ 공고화 단계로, 봉쇄·관리 구역을 계속 줄이고, 방어 구역의 순차적 개방을 시행한다.   2단계는 이달 31일까지 일상화 전환 기간으로, 확진자 숫자와 봉쇄·관리 구역을 전면 봉쇄 해제가 가능한 수준으로 줄인다. 3단계는 6월 1일부터 15일까지로 전면 정상화 회복 기간이다. 코로나 재확산을 막고 위험을 통제할 수 있다는 전제 아래 전면적으로 도시 기능을 정상화한다. 상하이시는 그동안 주거 지역을 감염자 발생 현황에 따라 ‘봉쇄구역’ ‘관리구역’ ‘방어구역’ 3곳으로 분류해 관리해왔다.   이에 따라 상하이시는 이날부터 단계별 상업활동 정상화에 들어갔다. 평소보다 적은 수용 인원을 조건으로 쇼핑센터·백화점·마트·편의점·약국 등의 오프라인 영업을 재개했다.   중단됐던 국내 항공편 운항도 재개했다. 상하이 소재 항공사인 지샹항공은 이날 오전 8시 푸둥공항~푸젠성 룽옌 HO1145편을 운항했다. 춘추항공도 18일부터 쿤밍행 9C269 항공편을 매일 운항한다. 다만 ‘불필요한 이동 금지’ 원칙에 따라 항공편 탑승을 위해서는 48시간 내 유전자 증폭(PCR) 검사 결과 음성과 24시간 내 항원 검사 음성 증명서를 받아야 한다.   이날 상하이역과 훙차오역의 열차 운행도 재개됐으며 22일부터는 시내버스와 전철 운행도 점진적으로 정상화된다. 상하이 교민 A씨는 “일반 택배는 중단됐지만 마트 상품과 식당 음식 등의 공동 구매는 전보다 수월해졌다”면서도 “일반 시민의 자유로운 단지 출입은 가장 마지막 순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수도 베이징은 전날 신규 확진자 54명(무증상 감염 15명)으로 지난달 25일 이후 30~7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도 관할 12개 구 전 주민을 대상으로 PCR 검사가 진행됐고 재택근무는 유지됐다. 이날 중국 전역의 신규 확진자는 1159명(무증상 감염 1019명 포함)으로 집계됐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2022.05.17 00:02

  • 中 상하이 “6월 전면 정상화” 로드맵…교민 “아직 체감 변화 없어”

    中 상하이 “6월 전면 정상화” 로드맵…교민 “아직 체감 변화 없어”

    14일 상하이에서 핵산 검사 등을 지원한 후베이 방역 지원단이 임무를 마치고 공항을 통해 고향으로 돌아가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16일로 도시 봉쇄 50일째에 접어든 중국 상하이시 방역 당국이 오는 6월 전면 정상화를 목표로 한 3단계 회복 로드맵을 발표했다. 상하이 시는 전날 확진자 938명(무증상 869명)으로 지난 3월 23일 983명 발생 이후 처음 세 자릿수 확진자를 기록하며 정상화 기대감을 높였다. 봉쇄구역 바깥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는 상태를 일컫는 ‘사회면 제로 코로나’도 이틀째 이어갔다.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쭝밍(宗明) 부시장은 앞으로 6월 15일까지 한 달을 3단계로 나눠 각 단계의 목표를 제시했다. 1단계는 먼저 오는 21일까지 ‘제로 코로나’ 공고화 단계로 봉쇄·관리 구역을 계속 줄이고, 방어 구역의 순차적 개방을 시행한다. 2단계는 이달 31일까지 일상화 전환 기간으로 확진자 숫자와 봉쇄·관리 구역을 전면 봉쇄 해제 가능한 수준으로 줄인다. 3단계는 6월 1일부터 15일까지 전면 정상화 회복 기간이다. 코로나 재확산을 막고 위험을 통제할 수 있다는 전제 아래 전면적으로 도시 기능을 정상화한다.    상하이 시는 이날부터 전날 천퉁(陳通) 부시장이 밝힌 단계별 상업 활동 정상화에 들어갔다. “질서 있는 개방, 제한된 이동, 효과적 통제, 분류 관리”라는 원칙에 따라 쇼핑센터와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약국 등의 오프라인 영업을 재개했다.    봉쇄 이후 중단됐던 국내 항공편 운항도 재개했다. 상하이 소재 항공사인 지샹(吉祥)항공은 이날 오전 8시 푸둥공항을 출발해 푸젠(福建) 룽옌(龍巖)행 HO1145편을 운항했다. 춘추항공도 오는 18일부터 상하이발 쿤밍(昆明)행 9C269 항공편을 매일 운항한다. 지난 3월 30일 상하이시 봉쇄 후 처음이다. 하루 1000여편이 운항하던 상하이 훙차오, 푸둥 공항은 15일 각각 시험 비행을 포함해 4편과 14편 운항에 그쳤다. 하지만 ‘불필요한 이동 금지’ 원칙에 따라 항공편 탑승을 위해서는 48시간 내 핵산 검사 음성 증명과 24시간 내 항원 검사 음성 증명을 제시해야 한다.   이날 단계적 정상화 시행에도 불구하고 상하이 교민 사회의 반응은 냉랭했다. 아직 일반 주택단지는 지난 8일 시작된 택배와 음식배달이 모두 금지된 ‘침묵(靜默)기간’에 묶여 있어서다. 상하이 주재원 A씨는 “부분 해제 뉴스에도 단지 내 방역을 담당하는 주민위원회의 별도 통지가 없어 체감하는 변화는 전무하다”며 “오전·오후 1~2시간 단지 내 활동만 가능할 뿐이며, 그동안 기대와 실망이 잦아 주민들의 반응도 시큰둥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민 B씨는 “일반 택배는 중단됐지만 마트 상품과 식당 음식 등의 공동구매는 전보다 수월해졌다”면서도 “일반 시민의 자유로운 단지 출입은 가장 마지막 순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베이징은 전날 확진자 54명(무증상 15명)을 기록해 교착 상태를 이어갔다. 이날도 관할 12개 구별 전 주민 핵산 검사를 진행하며, 재택근무를 유지했다.     한편, 이날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4월 경제 통계 결과 중국의 소매판매는 작년 같은 달보다 11.1% 감소했으며, 16~24세 청년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인 18.2%를 기록해 심각한 사회문제로 비화할 가능성을 드러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2022.05.16 1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