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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北 ICBM 발사에도 “반대·우려” 없이 “제재는 수단”만 반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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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 중국 외교부]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 중국 외교부]

중국 정부는 25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3발을 발사한 데 대해 “반대·우려” 표명 없이 “관련 보도를 주의한다”며 제재 반대론을 반복했다.

왕원빈(王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관련 보도를 주의한다. 동시에 북한이 아직 소식을 발표하지 않았다는 점도 주의한다”며 “유관 각국이 자제를 유지하고, 정치적 해결이라는 큰 방향을 견지하며, 의미 있는 대화를 재개하고, 각자의 우려를 균형 있게 해결하는 방법을 탐색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을 지적하는 질문에 왕 대변인은 “중국은 일관되게 한반도 문제에서 안보리는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며 “제재는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며,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이라는 목표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대북 추가 제재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중국은 올해 들어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주의한다”는 입장을 표명하는 데 그쳤다. 중국이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에 “엄중한 우려와 반대”를 표시한 것은 ‘화성-15’형 ICBM을 발사했던 지난 2017년 11월 29일이 마지막이다. 당시 유엔 안보리는 중국과 러시아의 동의를 얻어 연간 대북 원유 공급을 400만 배럴로 제한하는 대북결의안 2397호를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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