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산, 창바이산으로 알려지나…중국이 유네스코 등재 선수쳤다

    백두산, 창바이산으로 알려지나…중국이 유네스코 등재 선수쳤다

    백두산의 중국 지역이 28일 ‘창바이산(長白山)’이라는 명칭으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됐다. [유네스코 홈페이지 캡처] 백두산의 중국 지역이 백두산의 중국 이름인 ‘창바이산(長白山)’으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됐다. 백두산은 4분의 1이 북한, 4분의 3이 중국 땅에 속한다.   28일 유네스코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날까지 진행된 제219차 집행이사회에서 창바이산을 비롯한 18개 후보지가 새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 지난해 9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이사회에서 ‘등재 권고’ 결정이 내려진 곳들로, 관례에 따라 집행이사회를 그대로 통과했다.   유네스코는 창바이산을 두고 “지린성(吉林省) 남동부에 있는 화산활동의 야외교실 같은 곳”이라면서 “가장 잘 보존된 화산으로 화산이 형성되는 과정을 연구할 수 있는 곳이며, 정상에 있는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크고 높은 화산호인 천지는 절경을 선사한다”고 소개했다.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명소와 경관을 보호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고자 지정된다. 이로써 세계지질공원은 총 213곳(48개국)으로 늘었다.   유네스코 홈페이지에 소개 된 백두산 천지의 모습과 소개글. [유네스코 홈페이지 캡처] 중국은 2020년 자국 영토에 속하는 백두산 지역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해 달라고 유네스코에 신청했다. 북한도 2019년 신청했으나 코로나19 등으로 실사가 이뤄지지 않아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인증될 후보지에는 오르지 못했다. 북한은 2025년 등재를 목표로 연내 현지 실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두산 전체 규모에선 중국 측 지분이 훨씬 많지만, 천지는 약 54.5%가 북한 지역이다.   중국은 1986년 창바이산을 국가자연보호구역으로, 2003년엔 ‘중화 10대 명산’으로 지정했다. 이번 등재로 국제사회에서 백두산보다 창바이산이라는 명칭이 더 많이 사용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환경부 관계자는 “중국이 자국 영토에 대해 신청했고, 유네스코 차원에서 등재 결정된 것을 문제 삼는 것은 외교적인 이슈가 될 수 있어 언급이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중국이 추후 백두산을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등재할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백두산에 대한 역사적·상징적 의미를 적극 알려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지질공원=2010년대 초반부터 중국이 중점적으로 밀고 있는 분야로, 2015년 11월 유네스코의 공식 프로그램으로 지정됐다. 전문가들에 의해 후보로 추천되면 집행이사회가 결정하는 절차가 상대적으로 까다롭지 않다. 지난해까지 가장 많이 등재한 국가 역시 중국이다.   한국은 세계지질공원에 2010년 제주도를 시작으로, 2017년 경북 청송, 2018년 무등산 권역(광주, 전남 화순·담양), 2020년 한탄강(경기 포천·연천, 강원 철원), 2023년 전북 서해안권(고창·부안)을 등재했다. 현재 경북 동해안(포항 영덕·울진, 경주), 충북 단양, 인천 백령·대청도가 등재 신청을 준비 중이다. 강혜란 문화선임기자 theother@joongang.co.kr

    2024.03.29 00:11

  • [사진] 중국발 황사, 오늘 한반도 덮친다

    [사진] 중국발 황사, 오늘 한반도 덮친다

    중국발 황사, 오늘 한반도 덮친다 지난 27일 중국 내몽골자치구 에렌호트에 닥친 황사로 뿌옇게 흐려진 길거리. 환경부는 중국발 황사로 29일 미세먼지(PM10) 수준이 ‘매우 나쁨’(일평균농도 150㎍/㎥ 초과)으로 예상된다며, 수도권·강원·충남·경북에 황사위기경보를 발령했다. [AFP=연합뉴스]  

    2024.03.29 00:10

  • 정재호 주중대사 ‘갑질·폭언’ 신고당해…외교부 “사실 확인 우선”

    정재호 주중대사 ‘갑질·폭언’ 신고당해…외교부 “사실 확인 우선”

    정재호 정재호 주중대사에 대한 갑질 및 폭언 신고가 접수돼 외교부가 공식 조사에 나선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현 정부 들어 대사급이 이런 의혹으로 조사 사실이 불거진 건 처음이다.   이번 사태는 주중대사관에 근무하는 주재관 A씨가 정 대사에게 폭언을 들었다며 이달 초 외교부에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A씨는 “정 대사가 업무 시간에 사무 공간으로 불러 모욕적인 언행을 했다”며 정 대사의 폭언이 담긴 녹음 파일을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 대사는 이날 입장문에서 “언론 보도 내용은 일방의 주장만을 기초로 한 것”이라며 “사실관계 조사가 있을 예정이라고 하는 바, 현 단계에서 구체적 언급을 삼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대사관 내에선 “정 대사의 갑질 행태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는 주장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대사관 관계자는 “정 대사 집무실에서 큰소리가 나는 걸 여러 차례 들었다”며 “일부 직원들은 정 대사 보고를 앞두고 긴장한 듯 크게 심호흡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외교부는 재외공관에서의 비위 등 여러 사안에 대해 항상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아직 본격적인 조사가 착수되지 않았고 사실관계에 관해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갑질 신고를 조사해 그 결과를 장관에게 보고할 계획이다. 외교장관은 갑질이 확인되면 징계위원회를 열어 가해자를 징계하거나 사안에 따라 수사를 의뢰할 수도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서울 충암고등학교 동기인 정 대사는 25년간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로 재직하다가 2022년 8월 이번 정부의 첫 주중대사로 취임했다. 베이징=이도성 특파원, 박현주 기자 lee.dosung@joongang.co.kr

    2024.03.29 00:10

  • 푸바오 귀환 앞두고 충격 소식…中 어린 판다 희귀 장질환 사망

    푸바오 귀환 앞두고 충격 소식…中 어린 판다 희귀 장질환 사망

    희귀 장질환으로 숨진 자이언트 판다 칭쓰. 사진 인터넷 캡처 아직 만 두 살이 채 안 된 어린 자이언트 판다가 중국 쓰촨성에서 희귀 장 질환으로 숨졌다.    28일 중신망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자이언트판다보존연구센터는 지난 23일 칭쓰가 사망했다고 27일 밝혔다.    칭쓰는 지난 2일 장폐색 진단을 받았다. 판다보존연구센터는 서중국 병원으로부터 의료진을 초빙해 5일 수술을 했다. 칭쓰는 회복 과정에서 다시 한번 장폐색 증상이 나타났다. 지난 17일에는 재차 응급수술을 받고 문제를 일으킨 부위를 떼어냈다. 이후 전문가들이 24시간 밀착해 보살폈지만 회복하지 못했다.    중신망은 최근 몇 년 사이에 판다보존연구센터에서 칭쓰와 같은 질환이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전했다.    칭쓰는 지난 2022년 6월 21일 중국 남서부 쓰촨성 워룽의 허타오핑 기지에서 태어난 암컷 판다다.     에버랜드는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내달 3일 중국 쓰촨성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 워룽 선수핑 기지로 이동해 새로운 출발을 한다고 27일 밝혔다. 푸바오는 이날 오전 에버랜드를 출발해 인천국제공항까지 반도체 수송에 이용되는 특수 무진동차로 이동하며, 전세기를 타고 중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뉴스1 한편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의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는 내달 3일 중국으로 옮겨진다. 푸바오는 앞으로 쓰촨성판다보전연구센터 워룽 선수핑 기지에서 생활하게 된다.   '판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는 중국 판다보전연구센터의 전문가와 함께 전세기에 탑승해 푸바오 이동을 도운 뒤 귀국할 예정이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2024.03.28 20:08

  • 정재호 주중대사, '갑질' 신고 당해…외교부 "사실관계 확인중"

    정재호 주중대사, '갑질' 신고 당해…외교부 "사실관계 확인중"

    정재호 주중대사가 지난해 10월 13일 베이징 주중한국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박성훈 기자 정재호 주중대사에 대한 ‘갑질’ 및 폭언 신고가 접수돼 외교부가 공식 조사에 나선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최초 신고 접수 이후 대사관 안팎에서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어 논란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현 정부 들어 대사급이 이같은 의혹으로 조사받은 사실이 불거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사태는 주중대사관에 근무하는 주재관 A씨가 정 대사에게 폭언을 들었다며 이달 초 외교부에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A씨는 "정 대사가 업무 시간에 사무 공간으로 불러 모욕적인 언행을 했다"고 주장하며 정 대사의 폭언이 담긴 녹음파일을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후 정 대사는 취재진과 만나 관련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일체 답하지 않고 관용차에 탄 채 대사관을 빠져나갔다. 이후 정 대사는 대사관을 통해 짧은 입장문을 냈다. 정 대사는 ‘갑질 신고 언론 보도 관련 입장’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에서 “언론 보도 내용은 일방의 주장만을 기초로 한 것”이라며 “사실관계 조사가 있을 예정이라고 하는 바, 현 단계에서 구체적 언급을 삼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련자의 명예가 걸려 있는 바, 추측 보도 자제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대사관 측은 관련자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주중한국대사관 전경. 사진 주중한국대사관 홈페이지 캡처 논란이 불거지자 대사관 내에선 "정 대사의 ‘갑질’ 행태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대사관 관계자는 “정 대사 집무실에서 큰 소리가 나는 걸 여러 차례 들었다”며 “일부 직원들은 정 대사 보고를 앞두고 긴장한 듯 크게 심호흡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사관 관계자는 “정 대사가 한 직원에게 개인적인 업무를 지시했는데, 그 결과가 못마땅한지 폭언을 한 적이 있다”고 했다.    외교부는 "사실관계 확인이 먼저"라며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외교부는 재외공관에서의 비위 등 여러 사안에 대해 항상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관련 사안이 인지되면 철저히 조사한 후 원칙에 따라 한 점 의혹 없이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안에 대해서도 동일한 원칙에 따라 철저히 조사하고 조치할 것"이라면서도 “아직 본격적인 조사가 착수되지 않았고 사실관계에 관해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갑질 신고를 조사해 그 결과를 장관에게 보고할 계획이다. 외교장관은 갑질이 확인되면 징계위원회를 열어 가해자를 징계하거나 사안에 따라 수사를 의뢰할 수도 있다.    외교부 내에서도 "정 대사는 부임 때부터 평소 성정으로 인해 우려가 컸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외교 소식통은 "학교에 있을 때도 그의 다소 날카로운 태도 때문에 함께 일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며 "정 대사가 중국으로 가기 전부터 주변으로부터 '공관 식구들에게 반드시 잘 대해주고 (갑질 논란 등을) 경계하라'는 이야기를 이미 많이 들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서울 충암고등학교 동기인 정 대사는 25년 간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로 재직하다가 2022년 8월 이번 정부의 첫 주중 대사로 취임했다. 학계에선 중국 경제 및 미·중 관계 전문가로 꼽힌다.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7월 1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재호 주중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중국 언론도 이번 사태에 관심을 갖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 매체 환구망은 “주중 한국대사가 ‘부하들을 힘들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한국 외교부가 조사에 나섰다”고 전했다. 베이징 신경보는 “정재호 대사가 폭언을 한 혐의로 신고 당했다”고 다뤘다.  관련기사 明 "셰셰" 이어 아르헨·브라질 폄하, 與는 베네수엘라 끌어들여…외교 파장 우려 최악의 총선 '공무 논란' 이종섭, 장관들 연달아 방문…민주당은 대통령 고발         베이징=이도성 특파원, 박현주 기자 lee.dosung@joongang.co.kr

    2024.03.28 17:00

  • 방중 앞서 中 때린 옐런 “전기차·배터리 덤핑에 세계 시장 왜곡”

    방중 앞서 中 때린 옐런 “전기차·배터리 덤핑에 세계 시장 왜곡”

    "중국이 클린(청정) 에너지를 덤핑(저가) 수출하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가운데)이 27일(현지사간) 조지아주 노크로스의 한 태양전지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다음 달 중국을 방문하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의 전기차·태양광 산업을 강하게 비판했다. 중국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 차별 문제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 지 하루만이다. 반도체에 집중됐던 미·중간 경제 갈등이 친환경 산업 분야로도 확대되는 모양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27일(현지시간) 조지아주 노크로스의 한 태양광 전지 제조업체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중국의 전기차 및 태양광 산업의 과도한 생산 확대가 세계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며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노동자와 기업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옐런 장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나에겐 미국 기업과 근로자들이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음 중국 방문 때 이를 핵심 쟁점으로 삼고 중국 측 카운터파트에 문제를 해결하라고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다음 달 중국을 방문해 리창(李强) 총리와 허리펑(何立峰) 부총리 등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옐런 장관의 방중은 지난해 7월 이후 두 번째다.   옐런 장관은 중국의 저가 수출 행태가 이기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 정부의 과잉투자 및 과잉생산을 주도하는 행위는 자국의 생산과 고용은 유지했지만, 중국 외 전 세계의 산업을 압박했다”며 “이 같은 우려가 선진국은 물론 신흥 시장에서도 빈번하게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중국 장쑤성 창저우의 한 전기차 제조 공장의 모습. 신화=연합뉴스 옐런 장관의 발언은 바이든 행정부가 친환경 산업 육성에 힘쓰는 가운데 중국산 제품에 대한 견제를 본격화하려는 것으로 읽힐 수 있다. FT는 “옐런 장관의 경고는 바이든 행정부가 자국 내 청정 기술 부문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고, 개발자들에게 막대한 세금 감면과 보조금을 제공하며 중국 공급망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이날 옐런 장관이 방문한 공장은 중국산 저가품과의 경쟁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2017년 문을 닫았다가 IRA에 따른 보조금에 힘입어 곧 재가동에 들어간다.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표심을 의식한 발언이란 지적도 나온다. 조지아주는 미국의 대표적인 경합주로 꼽힌다.   미·중은 이미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 육성을 놓고 갈등하고 있다. 지난 26일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IRA 보조금 정책이 중국산 전기차를 차별하고 글로벌 전기차 산업 및 공급망을 심각한 혼란에 빠트렸다”며 WTO에 제소했다. IRA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만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데, 중국 자본 비율이 25%가 넘는 ‘외국우려기업(FEOC)’이 만든 부품과 배터리를 쓰는 전기차에는 보조금을 주지 않는다. 내년부터는 FEOC가 생산한 배터리 핵심광물을 써도 보조금을 주지 않는다.   양국의 힘겨루기는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의 안정적 관리를 약속했지만, 경제 분야에서 갈등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은 대중 반도체 압박의 고삐도 놓지 않고 있다. 앨런 에스테베스 미 상무부 산업안보차관은 이날 “반도체 장비 중 (중국에) 서비스하는 게 중요한지 그렇지 않은지를 결정하기 위해 동맹국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핵심 요소들에 대한 서비스는 중단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에스테베스 차관은 “중국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장비를 수리할 수 있는, 중요하지 않은 장비의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에는 제한을 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IRA 전기차 보조금 차별 못 참겠다”…중국, WTO에 미국 제소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2024.03.28 15:34

  • 보아오포럼, "전기 쓰듯 AI 활용하는 날 올 것"

    보아오포럼, "전기 쓰듯 AI 활용하는 날 올 것"

    '2024 보아오(博鰲)포럼 연차총회'에서 27일 '인공지능 생성 콘텐트(AIGC)가 바꾼 세상' 분과포럼이 진행됐다. 신화통신 '2024 보아오(博鰲)포럼 연차총회' 인공지능(AI) 관련 분과포럼에서 참석자들은 AI의 발전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도 업계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스튜어트 러셀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UC 버클리) 전기공학·컴퓨터과학 교수는 GPT-4와 같은 거대언어모델(LLM)의 성능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러셀 교수는 "필요할 때마다 전기를 사용하는 것처럼 수시로 지능에 접근할 수 있는 세상에서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 미리 체험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AI 분야의 교과서로 불리는 '인공지능: 현대적 접근방식'의 공동 저자이기도 하다. 2022년 말 챗GPT가 전 세계를 강타하자 세계 거대 테크 기업과 스타트업은 거대언어모델에 기반한 산업용 애플리케이션뿐만 아니라 유사한 AI 챗봇을 출시하며 서둘러 AI 경쟁에 합류하고 있다. AI 열풍은 인공지능 생성 콘텐트(AIGC)를 통해 사람들의 일상과 업무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미래에 AI가 인간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두려움도 함께 찾아왔다. 장야친(張亞勤) 중국공정원원사, 칭화대학 석좌교수, 칭화대학 스마트산업연구원 원장이 27일 분과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신화통신   장야친(張亞勤) 칭화대학 스마트산업연구원 원장은 AI는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뿐만 아니라 수많은 다른 콘텐트도 생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변화에 대한 좋은 소식도 있지만 현재 우리가 직면한 위험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고 부연했다. 장 원장은 AI에 대해 낙관적 견해를 전하면서도 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거버넌스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붐은 중국 디지털 경제 발전을 이끌고 경제 지형을 재편하고 있다. 중국 AI 및 지능형 언어 선도기업 커다쉰페이(科大訊飛∙iFLYTEK)의 류충(劉聰) 부사장은 거대언어모델을 선보인 데 이어 교육·의료 등 특정 산업을 위한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AI+'는 새로운 질적 생산력을 개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방형 혁신 플랫폼을 통해 37만 명의 거대모델 개발자를 끌어 모았다고 전했다. 멍푸(孟樸) 퀄컴 차이나 회장은 AI와 관련해 국가 거버넌스, 국제 협력, 보편적 사용을 위한 표준 설정 측면에서 세계와 업계의 협력을 촉구했다. 러셀 교수 역시 건전한 AI 경쟁을 당부했다. 그는 "제로섬 게임으로 한 팀은 이기고 다른 팀은 질 것이라는 생각은 큰 실수"라고 말했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

    2024.03.28 15:22

  • 보아오포럼 "지난해 세계 AI 산업 규모 5132억 달러, 20% 증가세"

    보아오포럼 "지난해 세계 AI 산업 규모 5132억 달러, 20% 증가세"

    '2024 보아오(博鰲)포럼 연차총회'(이하 보아오포럼)가 28일 3일째 회의를 이어갔다.   전 세계 정계∙재계∙학계 인사 약 2000명이 '아시아와 세계: 공동의 도전, 공동의 책임'이라는 주제로 4일간 열리는 이번 포럼에 참석해 ▷세계 경제 ▷과학기술 혁신 ▷사회 발전 ▷국제 협력 등 4개 섹션 의제를 놓고 심도 있는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공동의 책임, 개방∙윈윈으로 공감대 형성 보아오포럼이 발표한 '아시아 경제 전망 및 통합 진행 2024 연례보고서'(이하 보고서)는 올해 글로벌 경제 혼란과 분화가 계속될 것이라며 아시아 경제는 심각한 외부 환경에 직면함과 동시에 내부 도전에 잘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기문 보아오포럼 이사장은 고도로 서로 연결되고 글로벌화된 세계에서 도전과 리스크의 영향은 한 국가(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국경을 넘어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그는 "일치단결해 한 방향으로 전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5일 보아오(博鰲)포럼 국제컨벤션센터.신화통신   과학기술 혁신은 세계적 도전에 대응하는 강력한 무기로 혁신 분야 협력은 각 측의 관심사다. "전반적인 혁신에 대한 협동이야말로 신기술∙신산업 분야 규모의 발전을 가능케 합니다." 리쯔쉐(李自學) 중싱(中興·ZTE)통신 회장은 기술이 집적화되고 혁신 속도가 빠른 디지털 분야에서 개방∙윈윈의 생태계를 구축해 업∙다운스트림을 아우르는 혁신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녹색 발전은 시대의 외침으로 탄소 감축, 탄소중립이 국제 협력의 중점 분야 중 하나다. "온난화 등 글로벌 문제 앞에서 지리적∙정치적 갈등에 함몰돼 협력을 포기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앤드류 포레스트 포테스큐메탈그룹 회장은 기후변화를 억제하는 데 있어 녹색 에너지 기술이 핵심 역할을 발휘하도록 글로벌 차원에서 투자∙혁신∙협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공동의 도전, 포용∙실용 정신으로 협력 심화 실물경제는 세계 경제 발전을 견실히 지탱해 준다. 이번 보아오포럼에서도 실물경제를 주제로 한 분과포럼이 마련됐다. "실물경제 위기 탈출을 위해선 산업 공동 번영에 대한 인식이 있어야 합니다." 후바이산(胡柏山) 비보(Vivo) 집행부총재는 산업사슬 협력을 통해 지역화 배치, 지역 간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장벽을 철폐하고 안정적이고 건강한 경영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전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기적으로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3% 정도 될 것이라 전망하며 생산 효율성 증대 둔화, 높은 채무 수준, 지리적∙정치적 긴장 고조 등을 성장률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이어 각국은 채무를 줄이고 '완충 지대'를 재건하며 자국 경제의 디지털화 변혁과 녹색 전환에 재정을 투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26일 보아오포럼에서 열린 '아시아 미래 투자' 분과포럼. 신화통신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경제 성장과 지역 경제 일체화 동력은 여전히 강력하다. 아시아는 여전히 글로벌 경제 성장에 최대 기여를 할 수 있는 지역이라는 시각이다. 2000~2023년 동안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경제체는 평균 5.2%의 성장률을 보였다. '글로벌 사우스'의 경제 역량이 나날이 커지면서 글로벌 발전 거버넌스에 갈수록 강력한 동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다. ◇기회 공유, 中 혁신∙발전이 글로벌 경제에 동력 제공 이번 보아오포럼에서는 '신(新)'과 관련된 화제가 뜨거운 관심사였다. 위샤오후이(餘曉暉) 중국정보통신연구원 원장은 2023년 세계 인공지능(AI) 산업 규모가 5132억 달러로 전년 대비 20.7% 증가했다고 말했다. 위 원장은 "대모형이 경제∙사회 변혁의 중요한 추동력이 될 것"이라며 정보 인프라의 상호 연결을 통해 기술 공유, 국제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중국은 지난해 신에너지차 생산량∙판매량 모두 전 세계에서 60%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다.   5G 보급률도 50% 이상이다. 새로운 질적 생산력 발전에 속도를 내면서 중국은 세계 발전에 새로운 활력을 보이고 협력의 새로운 공간을 열어준 것으로 평가된다. 아침 햇살이 드리운 하이난(海南) 자유무역항 양푸(洋浦)경제개발구를 지난 1월 1일 드론으로 담았다. 신화통신   하이난(海南) 자유무역항 정책이 지속적으로 완비되면서 많은 기업에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줬다. 외자 유치 및 이용 행동 방안 24개 조치, 전국 버전의 크로스보더 서비스 무역 네거티브 리스트 첫 발표...높은 수준의 대외개방 조치들이 속속 발표됐다. 리바오둥(李保東) 보아오포럼 비서장은 26일 언론브리핑에서 "강력한 근성과 잠재력을 지닌 중국 경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글로벌 경제 발전의 주축이 됐다"고 말했다. 올해 양회에서 중국은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 안팎으로 설정했다. 포럼 참석자들은 중국 경제의 안정적 회복세와 고품질 발전이 세계 경제 성장에 강력한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

    2024.03.28 15:16

  • 백두산 中 부분, 결국 중국명 '창바이산'으로 세계지질공원 등재

    백두산 中 부분, 결국 중국명 '창바이산'으로 세계지질공원 등재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실린 백두산의 모습. 뉴스1 백두산에서 중국 부분이 백두산의 중국명 '창바이산(長白山)'으로 유네스코(UNESCO)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됐다.   28일 유네스코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27일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창바이산을 비롯한 18개 후보지를 새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했다.   이로써 세계지질공원은 총 213곳(48개국)이 됐다.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명소와 경관을 보호하고 지속가능한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에서 지정된다.   신규 세계지질공원들은 지난해 9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이사회에서 이미 등재가 권고된 상태라 이번 집행이사회에서 인증이 사실상 예정된 상태였다.   유네스코는 창바이산을 두고 "지린성 남동부에 있는 화산활동의 야외교실 같은 곳"이라면서 "가장 잘 보존된 화산으로 화산이 형성되는 과정을 연구할 수 있는 곳이며 정상에 있는,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크고 높은 화산호인 천지는 절경을 선사한다"라고 소개했다.   중국은 2020년 자국 영토에 속하는 백두산 지역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해달라고 유네스코에 신청했다. 현재 백두산은 4분의 1이 북한, 4분의 3이 중국 땅이다. 다만 천지는 약 54.5%가 북한이다.   한편 이번 유네스코 등재를 두고 외교가에서는 "중국이 자국 영토를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하는 것을 문제 삼기는 어렵지만 이번 등재가 국제사회에서 백두산보다 창바이산이라는 명칭이 더 많이 사용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2024.03.28 11:16

  • [CMG중국통신] 中, 1~2월 수출 1182조 돌파…‘사상 최대’

    [CMG중국통신] 中, 1~2월 수출 1182조 돌파…‘사상 최대’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중국 국무원이 수출입 관련 데이터 및 정책과 관련해 개최한 발표회에서 올해 중국의 대외 무역이 안정적인 첫발을 뗐다고 중국 중앙방송총국(CMG)이 보도했다.     궈팅팅(郭婷婷) 중국 상무부 부부장(차관)은 “지난 2개월 동안 상품 수출입은 6조 6000억 위안(약 1182조3000억원)으로 8.7% 증가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고,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보다 약 7%p 빨랐으며 수출과 수입은 각기 10.3%와 6.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조적 측면에서 볼 때 신흥 시장에 대한 무역이 비교적 빠르게 성장했다”며 “일대일로 공동 건설 국가에 대한 수출입은 9.0% 증가, 미국과 유럽연합에 대한 수출은 각각 8.1%와 1.6%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기계 및 전자제품의 수출은 11.8% 증가했으며, 그 중 집적 회로와 자동차 수출이 각각 28.6%와 15.8%를 차지했다. 노동집약형 제품의 수출도 2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제공: CMG

    2024.03.28 10:32

  • 정재호 주중대사 갑질 신고 당해…외교부“사실확인 중”

    정재호 주중대사 갑질 신고 당해…외교부“사실확인 중”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재외국민 투표 첫날인 27일 정재호 주중국한국대사가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 주중한국대사관에 마련된 재외투표소에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정재호 주(駐)중국 한국대사에 대한 비위가 고발돼 외교부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28일 외교가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 주중대사관에 근무 중인 주재관 A 씨는 이달 초 정 대사에게 비위 행위가 있다며 외교부 본부에 신고했다. 신고에는 정 대사가 폭언 등 ‘갑질’을 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외교부 소속이 아닌 다른 부처에서 중국에 파견한 주재관 신분이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이날 “직원의 갑질 등 비위행위가 발생하면 공정한 조사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고 있다”며 “주중국 대사관과 관련한 제보가 있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주중대사관 안팎에선 정 대사의 폭언이 A 씨뿐만 아니라 평소 다른 직원들을 상대로도 이어져 온 일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정 대사는 윤석열 정부 첫 주중대사다.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에 정책 자문을 했다. 학계에서 중국 경제 및 미ㆍ중 관계 전문가로 꼽힌다. 이후 2022년 6월 주중대사에 내정됐고, 8월 제14대 대사로 정식 취임했다. 윤 대통령과는 충암고 동기동창이기도 하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2024.03.28 10:27

  • 26만원 쿠폰 뿌리며, 초저가 쥐어짠다…알리보다 무서운 '테무'

    26만원 쿠폰 뿌리며, 초저가 쥐어짠다…알리보다 무서운 '테무'

    테무의 슬로건은 '억만장자처럼 쇼핑하기(Shop like a Billionaire)'다. 아무리 많이 구매해도 비용 부담이 없다는 점을 내세우는 의미다. 테무 공식홈페이지 “잭팟! 최고의 경품입니다” 중국 이커머스 앱 테무를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잭팟과 축하, 행운, 놓치지 말라는 메시지가 쉴 새 없이 쏟아진다. 테무 신규가입자에 참여 기회가 주어지는 룰렛 경품 이벤트 얘기다. 100% 당첨 확률로  26만원, 5만원, 2만원, 1번 더 참여 등 4개 중 1개에서 룰렛 바늘이 멈춘다. 지난 21일 기자가 이 룰렛 이벤트에 참여했더니 가장 큰 액수인 ‘26만원 쿠폰’이 나왔다. 그래도 구매를 주저했더니 10분 안에 사면 ‘39만원으로 할인 쿠폰 액수를 올려주겠다’는 메시지로 구매를 재촉했다.   테무 앱을 설치하면 룰렛 게임으로 고객에게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테무 앱 캡쳐 테무는 모바일 쇼핑에 게임성을 접목해 소비자를 붙들고, 끈질긴 추천으로 몇 백원짜리 초저가 상품들로 장바구니를 가득 채우도록 유도한다. 2022년 9월 미국에서 먼저 시작한 테무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3억4000만 건 설치돼 가장 많이 다운로드 된 쇼핑 앱 1위에 올랐다(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 26일 기준 테무는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인도양의 섬나라 모리셔스까지 상륙하며 54개국으로 영토를 넓혔다. 테무의 모기업인 중국 핀둬둬는 지난 20일 전년 대비 90% 증가한 348억 달러(약 46조원) 매출, 영업이익만 11조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박경민 기자 지난해 7월 진출한 한국 시장에서도 테무의 존재감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부터 3월 17일까지 주 1회 이상 테무에 접속한 이용자 수는 237만3000명에서 370만명으로 56%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알리익스프레스(알리) 주간 사용자 수는 440만명에서 503만명으로 14% 늘었다. 2월 셋째 주엔 테무 접속자 수가 520만명까지 치솟았다. 2018년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알리에 비해, 테무는 이제 7개월 된 ‘걸음마 단계’란 점을 고려하면 테무의 확장세가 더 거세다. 박승찬 용인대 중국학과 교수는 “테무는 유럽과 아시아에 먼저 자리 잡은 알리를 피해 미국을 공략한 후발 주자지만 알리가 10년 이상 걸려 이룬 성과를 채 단 2년 만에 추월할 기세”라고 말했다.    ━  공장-소비자 바로 연결…가격도 테무가 정한다   테무의 초저가 비결은 두 가지다. 첫번째는 제조공장과 소비자 사이 중간상을 없앤 직거래 방식, 두번째는 테무가 판매가를 정하는 정책이다. 우선 제조 공장에서 A 상품을 테무 창고로 보내면, 테무는 이를 보관·판매·해외 배송해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중간 마진을 붙이는 유통 과정이 전혀 없다. 이 과정에서 테무는 창고 보관 비용도 최소화했다. 테무 앱에서 실제 팔린 수량만큼만 판매자에게 대금을 쳐준다고 한다. 안 팔리고 남은 재고는 고스란히 제조·판매자가 수거해 가야 하는 식이다. 반면, 물건을 직매입하는 쿠팡은 직접 재고 관리를 한다.   게다가, 테무는 최저가 입찰 경쟁으로 입점사를 쥐어 짠다. 테무의 가격 정책을 소개한 중국 매체(36kr)나 외신을 종합하면 테무에 입점하는 판매자는 알리바바의 도매사이트인 ‘1688닷컴’보다 저렴하게 값을 제시해야 하고, 입점 뒤에도 같은 제품 공급자가 나타나면 입찰 경쟁을 거쳐 더 싼 제품만 테무에 노출된다. 중간 상인을 없앤 대신 공급망 경쟁을 유도하는 것. 판매자는 테무에 입점하기 위해 초저가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중국 사정에 밝은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테무의 초저가는 물건이 넘쳐 문제인 중국 내에서 공급 업체가 없어질 때까지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국내 유통 업계 "대다수 타격 불가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한 다이소 매장을 찾은 시민이 물품을 구매하고 있다. 뉴스1 테무가 국내 유통 업계에 미치는 영향도 가시화되고 있다. 가장 빠르게는 중국에서 물건을 떼어다 파는 온라인 소매상부터 도매상, 비식품 업체들 순으로 대부분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소매업 신규 창업은 전년 대비 0.5% 감소했는데 코로나19 이후 이어진 두 자릿수 성장이 3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서는 320개 중소기업 중 15%는 테무·알리 등 C커머스로 매출이 줄었다고 답했다.   마종수 한국유통연수원 교수는 “저가 상품 위주 다이소부터 신선식품과 공산품을 함께 파는 쿠팡까지, 시간 문제일 뿐 타격은 불가피하다”며 “아마존은 테무에 대응해 가격을 내리고 품질을 높이는 방식으로 대응했지만 미국의 다이소 격인 미국 ‘달러트리’는 직격탄을 맞았다”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테무나 알리의 등장이 소비자 이익을 높일 거란 분석도 나온다. 한 유통 업계 관계자는 “이케아가 한국에 들어올 때도 가구 업체가 도산한다고 난리였지만 국내 가구 업체도 합리적으로 가격을 낮추며 살 길을 찾았고, 소비자들은 저렴하고 질 좋은 가구를 선택할 폭이 넓어진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유통업체들이 테무가 넘볼 수 없는 강점을 내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먼저 배송이다. 마종수 교수는 “직구 특성상 통관에 시간이 걸리고, 물량이 늘수록 배송일을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라며 “국내 업체들이 빠른 배송의 장점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진단했다. 실제 쿠팡은 향후 3년 내에 주문 다음날(익일) 배송을 보장하는 로켓배송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27일 내놨다. 쿠팡의 강점인 빠른 배송으로 중국 커머스들과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마 교수는 또 “테무에 없는 신선식품을 포함하는 등의 ‘원스톱 쇼핑’도 대응책”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중국 커머스 앱이 소비자 신뢰를 쌓지 못한다면 경쟁력을 얻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상린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테무의 약점은 품질과 가품에 대한 소비자 신뢰 문제”라며 “국내 업체는 품질과 고객 서비스 높이는 방향이 먼저고, 가격경쟁력은 그 다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초저가인 대신 상품의 품질이 지나치게 떨어지고, 가품 통로에 그친다면 오래 가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이수정 기자 lee.sujeong1@joongang.co.kr

    2024.03.28 05:00

  • 이에는 이, C에는 C…‘알리 2배’ 쏟아붓는 쿠팡

    이에는 이, C에는 C…‘알리 2배’ 쏟아붓는 쿠팡

     ━  이커머스 시장 ‘쩐의 전쟁’   알리익스프레스(알리)·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C커머스)의 공습에 쿠팡도 맞불을 놓았다. 3년간 3조원 이상을 투자해 2027년까지 로켓배송(당일·익일배송) 지역을 전국으로 확장한다. 투자 금액은 알리의 두 배다. 한국 시장을 놓고 쿠팡과 알리가 ‘쩐의 전쟁’에 나서면서 과도한 출혈 경쟁 우려도 나온다.   쿠팡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신규 풀필먼트(통합물류) 센터 확장과 첨단 자동화 기술 도입, 배송 네트워크 고도화 등에 3조원을 투자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10년간 물류망 구축 등에 6조2000억원을 투자한 쿠팡이 그 절반에 가까운 금액을 3년간 쏟아내겠다는 것이다.   사실상 전 국민을 대상으로 로켓배송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경북 김천과 충북 제천, 부산, 경기 이천, 충남 천안, 대전, 광주, 울산 등 8곳 지역에 신규 풀필먼트센터 운영을 추진한다. 현재 전국 시·군·구 260곳 중 182곳(70%)인 ‘쿠세권’(로켓배송이 가능한 지역)을 2027년까지 230곳(88%) 이상으로 늘린다. 인구 수로 보면 전 국민 5130만 명 가운데 5000만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쿠팡 매출 추이와 판매 상품 확대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쿠팡] 쿠팡의 이번 투자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글로벌 이커머스 격전지로 떠오른 한국에서 초저가 상품을 앞세운 C커머스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서다. 알리는 한국에 물류센터 설립 등을 포함해 3년간 11억 달러(약 1조5000억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알리 이용자 수는 818만 명으로 쿠팡(3010만 명)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테무도 7개월 만에 581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해 4위에 올랐다. ‘계획된 적자’를 끝내고 지난해 첫 연간 흑자(6174억원)를 낸 쿠팡이 또다시 대규모 투자에 나설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쿠팡이 신 시장으로 공략하던 대만이 아니라 다시 한국에 투자를 늘린다는 점에서 국내 시장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지가 보인다”며 “쿠팡의 강점인 물류 시스템을 더 강화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커머스 업계의 점유율 경쟁은 더욱 격화할 전망이다. 알리는 이날 쿠팡의 투자 발표 이후 한국 상품 전용관인 ‘K베뉴’ 입점사의 수수료 면제 정책을 올 6월까지 지속하겠다고 발표했다. 알리는 지난 18일부터 K베뉴에서 1000억원 상당의 쇼핑 보조금을 지원하는 행사를 여는 등 돈을 쏟아붓고 있다. 싱가포르 이커머스 업체 큐텐은 이날 애경그룹의 ‘AK몰’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큐텐은 티몬과 인터파크 커머스 부문, 위메프 등을 잇달아 사들이며 몸집을 키우는 중이다.   지난해 7월 한국 시장에 진출한 테무는 2018년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알리에 비해확장세가 더 거세다. 테무는 제조공장과 소비자 사이 중간상을 없앤 직거래 방식과 테무가 판매가를 정하는 방법으로 초저가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또 모바일 쇼핑에 게임성을 접목해 소비자를 붙들고, 끈질긴 추천으로 몇 백원짜리 초저가 상품들로 장바구니를 가득 채우도록 유도한다.   업체들의 투자·할인 경쟁이 불붙으면 당장 소비자들은 혜택을 볼 전망이다. 다만, 과열 경쟁 후 승자만 남았을 때는 그 부담이 소비자에게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유통업체들이 테무가 넘볼 수 없는 강점을 내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먼저 배송이다. 마종수 한국유통연수원 교수는 “직구 특성상 통관에 시간이 걸리고 물량이 늘수록 배송일을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라며 “국내 업체들이 빠른 배송의 장점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최선을·이수정 기자 choi.suneul@joongang.co.kr

    2024.03.28 00:11

  • 외국인 투자유치 다급한 시진핑…미국 경제계 거물들 직접 만났다

    외국인 투자유치 다급한 시진핑…미국 경제계 거물들 직접 만났다

    시진핑 시진핑(사진)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을 찾은 미국 재계 인사들을 만나 중국과의 경제 교류와 투자를 확대해달라고 당부했다.   27일 관영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미국 재계·학계 대표들과 회동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중국 경제의 건전성과 지속 가능성을 강조하며 “지난해 중국 경제 성장률은 세계 주요국 가운데 선두였고, 세계 경제 성장률에 30% 넘게 공헌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양국 각계각층의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고 당부하면서 “교류하고 협력한 뒤 최종적으로는 서로 융합해야 한다(交融)”며 “이렇게 되면 네 안에 내가 있고 내 안에 네가 있게 되는 것(你中有我我中有你)”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미·중 관계 전국위원회 에반 그린버그 이사회 의장(미국 보험사 처브 최고경영자),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회사 블랙스톤 창립자 스티븐 슈워츠먼, 퀄컴의 크리스티아노 아몬 최고경영자(CEO), 그레이엄 앨리슨 하버드대 교수, 미중기업협의회 크레이그 앨런 회장 등이 참석했다. 중국은 올해 연간 성장률 목표를 5%로 잡은 이후 해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시 주석은 또 중국을 실무방문중인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인위적으로 기술 장벽을 만들고, 산업과 공급망을 차단하는 것은 분열과 대립을 초래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ASML을 보유한 네덜란드를 향해 미국 주도의 대중 견제 전선에 동참하지 말라는 경고성 메시지로 해석된다. 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그 어떤 세력도 중국의 과학기술 발전과 진보를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등 서방의 첨단기술 대중 수출 통제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베이징=이도성 특파원 lee.dosung@joongang.co.kr

    2024.03.28 00:10

  • 시진핑, 네덜란드 총리 만나 "공급망 차단은 분열과 대립 초래"

    시진핑, 네덜란드 총리 만나 "공급망 차단은 분열과 대립 초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27일 베이징에서 만났다. 로이터=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7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회동에서 "인위적으로 기술 장벽을 만들고, 산업과 공급망을 차단하는 것은 분열과 대립을 초래할 뿐"이라며 "진정으로 안전한 세상은 깊은 통합과 상호의존의 세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관영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중국을 실무방문하고 있는 뤼터 총리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났다. 시 주석의 발언은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ASML을 보유한 네덜란드를 향해 미국이 주도하는 대중 반도체 견제에 동참하지 말라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이어 "디커플링(decoupling·공급망 등 분리)은 출구가 없다"며 개방적 협력만이 유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인은 발전할 수 있는 정당한 권리를 갖고 있으며 그 어떤 세력도 중국의 과학기술 발전과 진보를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등 서방이 첨단기술의 대중 수출을 통제해도 과학기술 자립을 통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시 주석은 중국과 네덜란드의 관계와 관련해서는 "안정적이고 빠르게 발전해 각 분야의 협력이 지속적으로 심화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중국은 네덜란드로부터 고품질(첨단) 제품 수입을 확대할 의향이 있다"고 협력을 희망했다.    이어 그는 양국은 농업, 수리, 에너지 등 분야의 전통적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인공지능, 녹색 전환, 실버산업 등 분야의 협력 잠재력도 활용해 나가야 한다고도 역설했다.   이에 대해 뤼터 총리는 "디커플링은 네덜란드 정부의 정책적 옵션이 아니다"라면서 "중국의 발전 이익에 해를 끼치는 모든 조치는 자신의 이익도 해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네덜란드는 중국과의 우호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있다"며 "중국과의 동반자 관계를 지속해서 심화시키고 인적 교류, 경제·무역, 탄소 배출 감소 등 분야의 협력을 강화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고 CCTV는 전했다.   뤼터 총리는 중국이 작년 12월 1일부터 네덜란드에 대해 1년간 시범적으로 최대 15일간 비자 면제 조처를 한 데 대해서도 감사를 표시했다. 관련기사 미 기업인들 직접 만난 시진핑…'내 안에 너 있다' 교류 주문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2024.03.27 21:11

  • 소림사 주지 자리를 아들에게 승계? 中 SNS 소문에 '발칵'

    소림사 주지 자리를 아들에게 승계? 中 SNS 소문에 '발칵'

    스융신(釋永信) 소림사 방장 스님. 중앙포토 무술 쿵푸의 발원지 중국 소림사에서 세습 논란에 휩싸이자 소림사 측이 “헛소문”이라며 이를 부인했다고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최근 중국 1인 미디어를 중심으로 부자가 나란히 서 있는 사진과 함께 스융신(釋永信) 주지(방장) 스님이 자신의 아들 스정언(釋正恩)에게 방장 자리를 승계했다는 이야기가 퍼졌다.   ‘포얼다이(佛二代)의 현신(現身), 스융신 아들 스정언이 의발(衣鉢)을 물려받았다’라는 자극적인 문구로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었다. 포얼다이는 재벌 2세를 뜻하는 푸얼다이에서 따온, 사찰 주지 2세를 비꼬아 부르는 말이다.     소림사는 최근 성명에서 “스융신 방장과 관련한 소문은 악의적으로 날조된 것이고 사실무근”이라며 “스 방장 명성에 악영향을 끼쳤을 뿐 아니라 소림사에도 심각한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소문을 퍼트린 이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스 방장은 미국 경영학 석사(MBA) 출신으로, 1999년부터 소림사 운영을 맡아 쿵푸쇼와 영화 촬영, 소림사 기념품 판매, 해외 복합문화단지 건설 등 각종 수익사업을 벌였다. 일부에서는 스 방장의 운영 방식이 돈벌이에만 급급한다며 불교를 물질적으로 전락시켰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 밖에도 스 방장은 중국 당국이 사실이 아니라고 뒤늦게 밝히긴 했지만 여러 명의 여성과 관계해 두 딸을 낳았다는 소문에 휘말리기도 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2024.03.27 19:47

  • 미 기업인들 직접 만난 시진핑…'내 안에 너 있다' 교류 주문

    미 기업인들 직접 만난 시진핑…'내 안에 너 있다' 교류 주문

    2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 기업대표단과 회동을 가졌다. 사진 중국 중앙(CC)TV 홈페이지 캡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을 찾은 미국 재계 인사들을 만나 중국과의 경제 교류와 투자를 확대해달라고 당부했다.   27일 관영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전 11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미국 재계·학계 대표들과 회동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중국 경제의 건전성과 지속 가능성을 강조하며 "지난해 중국 경제 성장률은 세계 주요국 가운데 선두였고, 세계 경제 성장률에 30% 넘게 공헌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중국 붕괴론'이 나왔다고 중국이 붕괴하진 않은 것처럼 '중국 정점론(Peak China, 중국의 성장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시각)'이 나왔다고 중국이 정점에 달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양국 각계각층의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고 당부하면서 "선(善)을 따르는 것은 산을 오르는 것처럼 어렵고(從善如登), 악(惡)을 따르는 것은 산이 무너지는 것처럼 한순간이다(從惡如崩)"라는 중국 속담을 인용했다. 이어 “교류하고 협력한 뒤 최종적으로는 서로 융합해야 한다(交融)”며 “이렇게 되면 네 안에 내가 있고 내 안에 네가 있게 되는 것(你中有我我中有你)”이라고 강조했다.     2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회동에 참석한 미국 기업대표단. 사진 중국중앙(CC)TV 홈페이지 캡처   이 자리에는 미중관계 전국위원회 에반 그린버그 이사회 의장(미국 보험사 처브 최고경영자),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회사 블랙스톤 창립자 스티븐 슈워츠먼, 퀄컴의 크리스티아노 아몬 최고경영자(CEO), 그레이엄 앨리슨 하버드대 교수, 미중기업협의회 크레이그 앨런 회장 등이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 24~25일 열린 연례 중국발전고위급포럼(CDF) 참석차 베이징에 머물렀다. 이번 회동 일정이 막판까지 확정되지 않으면서 일부 인사들은 출국 시간을 급히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CCTV가 공개한 영상에선 지난 20일부터 중국을 방문 중이던 팀 쿡 애플 CEO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번 회동은 지난해 11월 시 주석 방미 당시 열린 미국 기업가들과의 만찬에 대한 후속 조치 일환이다. 시 주석은 당시 팀 쿡 애플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립자 등 미국 재계 리더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중국은 문을 활짝 열고 외국인 투자를 위한 고품질 서비스 정책을 유지 중"이라며 협력 의지를 내비쳤다.   중국발전포럼. AP=연합뉴스.   회동 배경에는 최근 급감한 외국인들의 대(對)중국 투자액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이 지난달 18일 발표한 ‘2023년 국제수지’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의 대중국 직접투자액은 300억 달러(약 44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82%나 줄어든 수치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고치를 찍은 2021년 3441억 달러에 비하면 10분의 1도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앞서 중국은 올해 연간 성장률 목표를 5%로 잡은 이후 해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1월 중국 상무부는 외국 기업들과의 간담회를 매달 개최해 중국 정부 정책에 대한 우려를 귀담아듣고 해결방안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24일에는 기업의 데이터 해외 전송에 대한 엄격한 규제를 일부 완화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역시 해외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목적이다.    ━  시진핑, 네덜란드 총리에 "공급망 차단, 분열·대립 초래     이런 가운데 시 주석은 이날 중국을 실무방문하고 있는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인위적으로 기술 장벽을 만들고, 산업과 공급망을 차단하는 것은 분열과 대립을 초래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ASML을 보유한 네덜란드를 향해 미국 주도의 대중 견제 전선에 동참하지 말라는 경고성 메시지로 해석된다.    관영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그 어떤 세력도 중국의 과학기술 발전과 진보를 막을 수 없다"고도 했다. 이는 미국 등 서방이 첨단기술의 대중 수출 통제 등으로 중국의 발전을 막더라도 이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인대 개막식에서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리창(오른쪽) 국무원(정부) 총리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한편, 리창 국무원 총리는 지난 25일 발전포럼 개막 기조연설은 했지만, 지난해 자신이 했던 글로벌 CEO들과 면담은 결국 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시 주석이 경제 분야 전면에 나서기 시작하면서 그간 경제 사령탑을 맡아온 총리의 역할이 축소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베이징=이도성 특파원 lee.dosung@joongang.co.kr

    2024.03.27 19:34

  • 보아오포럼 "RCEP 업그레이드, 세계 경제 유기적 통합에 일조"

    보아오포럼 "RCEP 업그레이드, 세계 경제 유기적 통합에 일조"

    26일 '2024 보아오(博鰲)포럼 연차총회'에서 발표한 '아시아 경제 전망 및 통합 진행 2024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RCEP의 업그레이드가 세계 경제 파편화라는 불리한 영향에 대응하는 데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RCEP이 모든 회원국에서 전면 발효된 이후 제도적 이점을 끊임없이 방출하며 역내 무역∙투자의 비약적 발전 추진에 일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사슬∙공급사슬의 연계가 더욱더 긴밀해짐으로써 역내 경제 성장과 경제 일체화 촉진에 강력한 동력을 주입하는 한편 세계 경제 반등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다. 리바오둥(李保東) 보아오(博鰲)포럼 비서장(오른쪽)이 26일 '2024 보아오포럼 연차총회' 언론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신화통신   RCEP은 ▷통일된 관세 협정 ▷원산지 규칙 ▷무역∙투자 자유화∙편리화 ▷기타 무역 규칙 등을 통해 역내 각 회원 간 27개 무역 계획과 44개 투자 협정을 최대한 통합함으로써 다자무역 체계의 발전을 효과적으로 촉진하고 산업사슬∙공급사슬 안정을 수호하고 있다. 해당 보고서는 RCEP의 업그레이드가 세계 경제 파편화의 영향을 해소하는 데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RCEP이 발효된 이후 다수의 경영주체가 ▷수출 시장 확대 ▷편리화 조치 향유 ▷무역 기회 증대 ▷비즈니스 환경 개선 ▷규칙 이용한 수혜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역내 회원 간 산업사슬∙공급사슬 협력이 강한 탄성을 보이면서 RCEP 회원이 받는 혜택이 현저해졌을 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파급효과∙시범효과를 가져옴으로써 다중 위기 속에서 글로벌 무역∙투자 성장을 이끄는 유리한 요소가 돼 세계 경제 파편화라는 불리한 영향을 효과적으로 해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 

    2024.03.27 17:46

  • 푸바오, 내달 전세기 타고 중국으로 떠난다

    푸바오, 내달 전세기 타고 중국으로 떠난다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내달 3일 전세기를 타고 중국으로 떠난다.     27일 에버랜드의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푸바오는 내달 3일 오전 10시 40분 판다월드에서 무진동 특수 수송차량에 태워진 후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한다. 이후 인천공항에 도착한 푸바오는 중국 측이 제공한 전세기에 올라 중국으로 이동한다.   당일 오후 늦게 중국에 도착하는 푸바오는 쓰촨성 자이언트판다 보전연구센터 워룽선수핑 기지에서 생활하게 된다.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 삼성물산 '판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는 중국 판다보전연구센터의 전문가와 함께 전세기에 탑승해 푸바오 이동을 도운 뒤 귀국할 예정이다.   에버랜드는 푸바오 이동 과정 중 판다월드에서 장미원까지 20분간 팬들에게 배웅할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다만 팬들은 차 안에 실린 푸바오를 볼 수는 없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면서 '용인 푸씨'나 '푸공주', '푸뚠뚠' 등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2024.03.27 16:14

  • 영진전문대, 中단기연수단에 K-뷰티 교육

    영진전문대, 中단기연수단에 K-뷰티 교육

    대구영진대, 中단기연수단 13명포스트코로나로 K-뷰티 바람이 다시 만리장성을 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의 앞선 뷰티를 배우기 위한 중국인 단기연수단 13명 이 지난 25일 대구 영진전문대학교(총장 최재영)를 찾았다.   이날 환영식을 시작으로 오는 31일까지 진행하는 ‘K-의료뷰티 스킨케어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은 중국 허난성(河南城) 정저우시(市)에서 피부미용숍을 운영하는 원장들 요청에 의해 개설했다.   이번 연수는 K-뷰티 분야 중에서도 ‘K-의료뷰티’에 특화한 프로그램으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4일간 집중적인 교육을 받는다. 또 30일은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일정도 계획하고 있다.   연수 첫날은 뷰티와 AI가 융합된 ‘피부진단기’인 ‘셀디나(대구 본사 ㈜아우라 제품)’로 피부를 진단하고, 맞춤형 화장품 처방에 대한 교육을 받는다.   이후 모공에 대한 분석과 얼굴 피지제거 시연에 이어, 연수 참가자들의 직무 수준과 요구를 반영한 미세구멍 침투 치료법 MTS(Micro Needle Therapy System)을 집중적으로 교육한다.   특히 한국의 MTS 관리 사례와 효과, 효능을 위한 정확한 사용법이 제시되며 또 한국뷰티시장의 트렌드 코드인 ‘플라즈마’ 시장에 대한 소개도 갖는다.   연수를 총괄한 위줘란(于卓冉) 중국 춘란(淳岚, 피부미용업) 대표는 “연수를 위해 대구 여러 대학을 물망에 올리고 교육 현장을 답사한 결과 영진전문대가 교육 환경은 물론 전문기술인 양성에서 낸 성과와 교육 열의가 높았다”면서 “이번 연수뿐만 아니라 뷰티 분야에 폭넓은 교류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장현주 영진전문대 부총장은 “이번 연수가 K-뷰티 경쟁력을 다시 한번 해외로 널리 전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우리 대학 ‘K-에듀’프로그램이 한국을 넘어 세계로, 특히 뷰티 분야에서도 ‘영진이 가면 길이 된다’는 성공 모델을 제시할 수 있도록 교육과 전문인력 양성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환영사에서 말했다.       서명수 기자 seo.myongsoo@joongang.co.kr

    2024.03.27 16:13

  • ‘여행 시즌 시작’…중국동방항공 상품 프로모션 서울서 열려

    ‘여행 시즌 시작’…중국동방항공 상품 프로모션 서울서 열려

    중국동방항공 한국마케팅센터장 양춘페이가 동방항공의 새로운 노선과 상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 27일, 중국동방항공 한국마케팅센터(서울)에서 2024년 중국동방항공 상품 프로모션이 개최됐다. 이날 동방항공은 2024년 여름·가을 노선도 함께 발표했다. 동방항공은 2023년에 인천~베이징 다싱(大興)·난징(南京)·항저우(杭州) 등의 노선을 신규 취항하고, 인천~푸둥(浦東)과 인천~칭다오(靑島)·옌타이(烟台) 노선을 증편했다. 또 인천에서 쿤밍(昆明明), 시안(西安), 옌지(延吉) 노선을 잇따라 재개하며 한중 간의 발전과 교류를 위해 노력해왔다. 동방항공은 한국에서 중국 국내 10개 공항으로 매일 50회 이상의 왕복 항공편을 운항하며 중국-한국 시장에서 1위 항공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스카이팀 연합을 통해 동방항공의 노선 네트워크는 세계 166개 국가 및 지역의 1050개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 사람들의 여행을 돕기 위해 맞춤형 상품과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제공하고 있다. 동방항공편을 이용해 세계 각지로 환승하는 승객은 동방항공 앱 서비스의 ‘환승 서비스’를 통해 환승 예약을 할 수 있다. 한국에서 출발해 상하이 푸둥/훙차오 공항, 시안 셴양 공항, 베이징 서우두 공항, 쿤밍 창수이 공항을 경유하여 중국 내 다른 국가 또는 도시로 여행하는 승객 중, 항공편 연결로 인해 위 도시 중 한 곳에서 1박을 해야 하는 승객은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무료 환승 숙박 1박을 제공받을 수 있다. 한국 기업인의 동방항공 이용 편의를 위해 2023년부터 기업고객을 위한 319 카운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중국동방항공과 단체 고객 협약을 체결한 기업 고객은 공항 내 319 카운터에서 항공권 할인은 물론 좌석 예약, 연착 안내, 탑승 수속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공항에서의 체크인 대기 시간을 줄이고 여행 일정을 더욱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동방항공 한국마케팅센터장 양춘페이는 “이번 프로모션은 파트너와 주요 고객 대표들이 함께 참여해 경청·교류·나눔을 통해 항공사와 소비자·파트너 간 거리를 좁히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의 소중한 의견을 경청하는 동시에 한국 고객에게 동방항공의 상품과 노선에 대해 더 많이 알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현재 중국동방항공은 중국과 한국 간 여객 및 화물 운송을 위한 안전하고 편리하며 효율적인 항공 교량을 적극적으로 구축하여 중국과 한국 간의 쌍방향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중국동방항공은 중국의 3대 국유 항공사 중 하나다. 800여 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최신식 기종을 보유하고 있다. 또 중국 민간 항공 업계 최초로 휴대폰 및 기타 휴대용 기기의 사용을 개방했다. 자료 제공: 중국동방항공

    2024.03.27 15:35

  • “짧은 다리로 차 밑 수색까지”…중국 첫 코기 경찰견 데뷔

    “짧은 다리로 차 밑 수색까지”…중국 첫 코기 경찰견 데뷔

    중국 첫 코기 경찰견 '푸자이'. 중국 SNS 캡처 중국에서 최초로 코기 품종 경찰견이 데뷔했다.   27일일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최근 산둥성 웨이팡에서 열린 경찰 캠프 오픈데이 행사에서 경찰견 ‘푸자이’가 공개됐다.   생후 6개월의 수컷 푸자이는 현재 예비 경찰견으로, 일정 기간 추가 훈련을 거친 뒤 정식으로 임무를 맡게 된다.   웨이팡시 창러현 공안국 경찰견 기지의 류양린 책임자는 “푸자이가 복종, 폭발물 수색, 냄새 맡기 등 훈련 과정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중국 첫 코기 경찰견 '푸자이'. 중국 SNS 캡처 특히 코기의 짧은 다리와 작은 몸집은 장점으로 승화됐다.   경찰견 기지의 또다른 책임자 왕야난은 “코기들은 짧은 다리를 이용해 차 밑을 수색할 수 있고, 방 안 좁은 곳도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견 기지의 주력 품종은 셰퍼드와 말리노이즈, 로트와일러, 스프링어 스패니얼, 래브라도 등으로, 이들은 대테러 및 긴급 대응, 범죄 수사 등 임무를 돕고 있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2024.03.27 12:09

  • “IRA 전기차 보조금 차별 못 참겠다”…중국, WTO에 미국 제소

    “IRA 전기차 보조금 차별 못 참겠다”…중국, WTO에 미국 제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신화=연합뉴스 중국이 미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공정한 경쟁을 왜곡하고 차별적이라며 보조금 집행 방식을 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오히려 중국이 불공정한 비(非)시장 정책과 관행을 쓰고 있다고 반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중국 신문망 등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26일(현지시간) “WTO의 분쟁 해결 메커니즘을 이용해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에 이의를 제기했다”며 “중국 신(新)에너지 자동차 기업의 이익과 글로벌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의 공정한 경쟁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제소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환경을 보호하겠다는 미명 하에 IRA가 시행되고 있지만, 실제론 미국에서 생산된 제품을 구매·사용하거나 특정 지역에서 수입해야 보조금을 지급하므로 본질적으로 차별적 속성을 띤다”고 주장했다.   지낝 2022년 8월 미국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서명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 2022년 8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서명으로 시행된 IRA는 기후변화 대응 등을 위해 7400억 달러(약 910조원)를 투자해 미국 내 신재생에너지 및 전기차 산업을 지원하는 법이다.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만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보조금을 세액공제 형태로 제공하는 게 골자다.    하지만 중국 자본 비율이 25%가 넘는 업체는 외국우려기업(FEOC)으로 지정하고, FEOC가 제조·조립한 배터리를 쓰는 전기차에는 보조금을 주지 않는다. 2025년부터는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광물도 FEOC에서 조달할 경우 보조금 지급이 되지 않는다.   미국은 중국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캐서린 타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IRA는 미국이 세계적인 기후 위기에 진지하게 대응하고 미국의 경제적 경쟁력에 투자하기 위한 획기적인 도구”라며 “그 사이 중국은 중국과 세계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고 중국 제조업체들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불공정한 비시장 정책과 관행을 계속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한 점포에 전시된 샤오미의 첫 전기차 ‘샤오미 SU7’을 소비자들이 살펴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중국의 이번 WTO 제소는 상징적인 행위에 그칠 거란 전망도 나온다. 중국이 WTO를 통해 미국에 분쟁해결을 위한 양자 협의를 요청함에 따라, 미국은 30일 이내에 중국과 협의할 의무가 있다. 이 협의에서 결론이 나오지 않을 경우 중국은 WTO에 분쟁해결 패널을 설치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이때부터 WTO의 ‘재판’이 시작된다. 그러나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분쟁해결 절차에서 WTO가 중국의 손을 들어준다고 해도, 미국이 이 결정에 불복해 상소하면 결론이 나는데 시간이 수년 더 걸릴 수 있다.    더구나 WTO 상소기구는 사실상 기능이 마비된 상태다.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시절인 2019년 12월 WTO가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고 주장하며 자국 입장 관철을 압박하는 차원에서 WTO 상소기구 위원 선임을 막아왔기 때문이다. 이 같은 기조는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2024.03.27 11:28

  • [CMG중국통신] 2024 보아오 포럼 연차총회 개막

    [CMG중국통신] 2024 보아오 포럼 연차총회 개막

    2024 중국 보아오포럼 2024 보아오 포럼 연차총회의 언론 브리핑 및 보고서 발표회가 3월 26일 하이난(海南)에서 열렸다.   리바오둥(李保東) 보아오 포럼 비서장은 올해 연차총회에 60여 개국에서 온 2000여 명의 대표가 참석한다고 밝혔다. 소개에 따르면 올해 연차총회에는 '세계 경제', '과학기술 혁신', '사회 발전', '국제 협력' 등 세션에서 현재 아시아와 세계가 직면한 도전과 기회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게 된다. 리바오둥 비서장은 " 논의를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실현하는 것은 세계 각국의 공동 이익이며, 단합하여 협력하는 것은 국제 사회의 공동 책임이라는 공감대를 더욱 증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날 '2024 아시아 경제 전망 및 통합 프로세스 연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서는 아시아가 세계 경제 성장의 중추이며 세계 중간재로 대표되는 글로벌 가치 사슬 제품 무역의 43%를 아시아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료 제공: CMG  

    2024.03.27 0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