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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채 발행 대폭 늘릴 계획 발표… 저소득층 보조금 및 부동산 지원
중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국채 발행을 늘린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국채 발행을 대폭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란포안 중국 재정부장(장관)은 12일(이하 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중앙정부가 부채를 늘릴 수 있는 상대적으로 큰 여지를 갖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국채 발행 확대는 저소득층에 보조금을 제공하고 침체한 부동산 시장을 지원하며, 국유은행 자본을 확충하기 위한 목적이다. 다만 란 부장은 구체적인 발행 규모는 제시하지 않았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금융시장에서는 2조위안(약 380조원) 규모의 재정 정책을 기대하며, 일각에선 3조위안 전망도 나온다고 보도했다. 특히 국유은행 자본 확충은 특별국채 발행을 통해 이뤄진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이 특별국채 발행을 통해 주요 국유은행에 최대 1조위안의 자본을 투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최근 전했다. 란 부장은 또 부동산 시장 회복을 위해 지방정부가 채권을 발행해 미분양 주택을 매입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도 했다. 중국 정부는 5% 안팎이라는 올해 경제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최근 지급준비율(RRR·지준율) 0.5%포인트 인하, 장기 유동성 1조위안(약 190조원) 공급, 정책 금리·부동산 대출 금리 인하, 증시 안정화 자금 투입 등의 대책이 잇달아 발표됐다. 경제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통화정책 조정에 나선 만큼 공공 투자 확대 등 재정정책이 보조를 맞출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해왔다. 중국이 추가 대책을 내놓을지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달 말 열릴 예정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에서는 중국이 내놓은 일련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세부 사항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10일 보도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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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다리로 구석구석 '킁킁'…중국 첫 '코기' 경찰견 떴다
중국 첫 코기 경찰견 푸자이. 사진 바이두 캡처. 연합뉴스 중국에서 코기 품종 경찰견이 테스트를 통과해 정식 임무를 시작했다. 중국에서 코기 종이 경찰견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2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동부 산둥성 웨이팡 공안국은 최근 코기 경찰견 '푸자이'(福仔)가 예비 경찰견에서 공인 경찰견으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푸자이는 복종과 짐 및 차량 수색, 장애물 탐색 등에 대한 평가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합격했다. 푸자이는 지난 3월 열린 경찰 캠프 오픈데이 행사를 통해 일반에 공개된 뒤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인기를 끌었다. 귀여운 짧은 다리와 웃는 듯한 얼굴은 기존의 경찰견에 대한 이미지를 바꿔놓으며 화제를 모았다. 공개 당시 웨이팡시 창러현 공안국 경찰견 기지 책임자 왕야난은 "코기들은 짧은 다리를 이용해 차 밑을 수색할 수 있고, 방 안 좁은 곳도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늘씬한 중형, 대형 경찰견은 하기 힘든 일이다. 경찰견 기지의 현재 주력 품종은 셰퍼드와 말리노이즈, 로트와일러, 스프링어 스패니얼, 래브라도 등이다. 경찰견은 대테러 및 긴급 대응, 범죄 수사 등의 임무를 돕는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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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무력침공한다면…대만인 10명 중 7명 "싸우겠다"
로이터=연합뉴스 최근 중국의 무력 침공 시 대만인 열에 일곱이 대만을 지키기 위해 싸우겠다고 밝힌 여론 조사가 나왔다. 다만 전쟁이 임박했다고 여기는 대만인은 24.3%에 그쳤다.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인 국방안전연구원(INDSR)는 지난 9일 ‘안보 도전과 국제 정세 변화 : 2024년 대만 국방 및 외교정책 여론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중국이 침략했을 때 ‘대만을 위해 싸울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67.8%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그리고 이들 중 대만 집권당인 민진당 지지자의 비율은 86%였던 반면 야당인 국민당과 민중당 지지자는 각각 36%, 39%에 그쳤다. 중국의 무력 침공 시 싸울 의향이 있다고 밝힌 대만인 중 50대 이상은 74%, 30대 이하는 31%로 연령이 낮을수록 참전 의지가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그중에서도 응답자의 학력을 보면 전문대 이상이 75%, 고졸 이상은 28%로 학력이 높을수록 참전에 적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과의 전쟁이 임박했다고 생각하는 대만인은 비교적 소수였다. 응답자 중 24.3%만이 ‘중국이 5년 내 대만을 침공할 것’이라고 답했고, 62%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지난 9일 천루후이(陳陸輝) 대만정치대학 정치학과 교수가 대만 국방안전연구원(INDSR)의 여론조사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RFA 대만 국방안전연구원 중공정치군사 및 작전개념 연구소의 팡충옌(方琮嬿) 보조연구원은 63.9%의 응답자가 ‘중국의 영토 야욕’을 ‘심각한 위협’이라고 답했다며 이는 ‘극단적 기후 및 천재지변(66.7%)’과 ‘경제 발전 정체(63.3%)’에 대한 위기의식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영토 야욕’이 심각한 위협이라고 답한 이들 중 18~29세인 젊은 세대가 66.9%로 가장 많았고, 30대는 28.2%에 그쳤다. 또 절반 이상의 대만인은 ‘중국의 영토 야욕’이 대만에 대한 무력 침공 형태로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 여긴다고 조사됐다. 팡 연구원은 대만인들이 중국의 군사훈련, 여론전, 법률전 등 압박 수단을 더 우려한다고 분석했다. 유사시 미군이 직접 대만에 파병하거나 참전할 것이라 믿는 대만인은 절반에 그쳤다. 미국이 대만 수호를 위해 파병할 것이라 믿는 응답자는 52.6%였고, 39.6%의 응답자만 미국이 중국과 충돌하더라도 대만 봉쇄 타파를 위한 군사 작전을 펼 것이라고 믿었다. 다만 응답자 중 열에 일곱 이상은 중국과 전쟁 발발 시 미국이 식량 및 의약품 지원(74.8%), 대중국 경제‧외교 제재(73.4%), 무기 및 군사 물자 지원(76.3) 등 간접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 믿는다고 답했다. 사공관숙 중앙일보 중국연구소 연구원 sakong.kwans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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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아토, 중국 해바라기 제약그룹과 독점 유통 계약
메디앙스의 민감성 스킨케어 브랜드 ‘닥터아토’가 중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메디앙스는 중국 해바라기 제약그룹의 자회사 ‘에버라스트 비전 메디컬 리서치’와 닥터아토의 중국 내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해바라기 제약그룹은 중국 내 온·오프라인 채널을 포함해 알리바바, 징동 등 주요 플랫폼에서 닥터아토 제품의 독점 판매 및 유통 권한을 확보하게 되었다. 닥터아토는 민감한 피부를 위한 고품질 제품을 제공하며, 중국 유아 스킨케어 시장에서 성분과 안정성을 강화한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신제품 ‘더마 수딩 멀티 크림’을 포함한 7종의 스킨케어 제품은 중국의 까다로운 영유아 화장품 위생허가 인증인 ‘황금방패’를 획득해 품질 기준을 충족하며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해바라기 제약그룹은 연간 총 매출 1조 원 규모의 제약 그룹으로, 중국 전역에 탄탄한 유통망을 갖추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양사는 닥터아토 브랜드의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메디앙스 관계자는 “이번 협력으로 닥터아토 제품을 중국 소비자에게 직접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며 “영유아 제품 유통 채널을 넘어 약국과 병원 등 전문 채널까지 확장해 민감성 피부를 가진 고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제품을 빠르게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해바라기 제약그룹 관계자도 “닥터아토와의 파트너십은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기회”라며 “성공적인 중국 시장 론칭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나혜 인턴기자 kim.na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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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 주목하는 중국…"노벨상에 독서 붐 일으킬 것"
11일 중국 베이징시 중심가 한 서점에 마련된 한강 작가 작품 코너. 전날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진 뒤 서점 한 가운데로 재진열했다. 사진 이도성 특파원 “한국 문학의 선구자” 11일 중국 베이징시 중심가 첸먼(前門)에 위치한 한 서점이 마련한 한강(53) 작가의 작품 코너에 쓰인 글귀다. 그 옆으론 “한국이 반드시 세계문화유산으로 신청해야 할 한국 여성의 사상”이라는 설명을 덧붙었다. 서점 마케팅 매니저인 류디(劉迪)는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접하자마자 도서 배치를 바꿨다”면서 “한국 문학 코너에 있던 한강 작품을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진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강의 작품은 시적이면서도 역사를 직시하고 내면 묘사도 뛰어나다”며 “중국 독자들에게는 생소한 작품이지만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중국에서도 널리 알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베이징시 중심가 왕푸징의 한 서점에 진열된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 중국어판. 사진 이도성 특파원 중국에서도 한국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또 다른 베이징 중심가 왕푸징(王府井)의 한 서점에선 한강 작품이 모두 동났다. 맨부커상을 받은 ‘채식주의자’와 ‘작별하지 않는다’, ‘내 여자의 열매’, ‘흰’ 등 10여 개 작품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중국어판으로 번역돼 서점에 진열됐다. 이 서점 관계자는 “재고가 많지 않았는데 그나마 있던 책들은 노벨문학상 수상 뉴스가 나온 뒤 다 팔렸다”면서 “만약 구매를 원한다면 인터넷으로 예약하라”고 안내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서점인 '당당'(當當)과 '징둥'(京東)에서도 한강 작품은 재고가 없어 모두 예약판매만 가능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내 여자의 열매’를 구매한 한 중국 독자는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끊임없이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도록 하는 책”이라는 서평을 남겼다. 중국 온라인서점 징둥에 올라온 한강 작가의 작품이 모두 '예약 판매' 상태로 바뀌어 있다. 징둥 홈페이지 캡처 중국 매체들도 한강을 조명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10일 한강이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발표됐다고 보도하면서 “실험적인 시적 산문의 개척자”라고 선정 이유로 설명했다. 상관(上觀)뉴스는 “1970년대생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깜짝 수상했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근래 보기 드문 젊은 수상자이자 한국 문단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작가”라고 평했다. 이어 한강의 작품들에 대해선 “최근 가장 대중적인 노벨문학상 수상작으로, 시장에 독서 붐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펑파이(澎湃)신문은 ‘채식주의자’ 중국어판의 담당 편집자 웨이판(魏凡)의 글을 실었다. 그는 “영문판으로 접한 ‘채식주의자’에 큰 감동을 하여 번역을 진행했다”면서 “작품 분위기를 살릴 표지를 제작하는 데도 큰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11일 중국 베이징시 중심가 한 서점에 놓인 한강의 '채식주의자' 중국어판. 옆에는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전한 중국 매체 기사가 붙어있다. 사진 이도성 특파원 ‘소년이 온다’ 등 4개 작품이 번역된 대만에서도 이번 수상 소식을 주목했다. 대만판 출간을 맡은 방랑자문화사(漫遊者文化) 편집장 리야난(李亞南)은 “레이아웃이 폭넓고 플롯은 복잡한 게 한강 작품의 특징”이라며 “독자들이 한 번에 읽기보단 한 자 한 자 음미하면서 읽는 걸 추천한다”고 인터뷰했다. 한편, 중국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노벨문학상을 놓고 한강과 경쟁하던 중국 작가 찬쉐(殘雪·71)의 수상 불발에 아쉬움을 나타내는 목소리도 나왔다. ‘중국의 카프카’로 불리는 찬쉐는 현대 문학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작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아왔다. 베이징=이도성 특파원 lee.dos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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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inside,China] SNS 시대, 中 카메라 시장의 부활...소니·캐논 등 눈독
카메라를 찾는 수요가 중국에서 급증하고 있다. 소셜미디어(SNS), 라이브 스트리밍, 숏폼이 부상하면서 스마트폰에 밀려났던 카메라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일본 카메라영상기기공업회(CIPA)에 따르면 올해 1~5월 중국은 전 세계 카메라 출하량의 23.3%를 차지하며 미주에 이은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떠올랐다. 이는 SNS의 '좋아요'와 '공유'가 매출로 이어지는 인플루언서 경제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12일 상하이의 카메라 매장에서 카메라를 고르는 방문객. 신화통신 ◇트렌드가 이끄는 新수요 새로운 경제 모델과 소비 습관의 변화로 인해 카메라가 단순한 기술 도구를 벗어나 SNS 촬영용 트렌드 아이템으로 변화하고 있다. 중국 라이프스타일 공유 플랫폼 '샤오훙수(小紅書)'에서 50만 명이 넘는 팔로어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황징(黃靜)은 고급 카메라가 콘텐트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했다. 그는 "카메라로 브이로그를 촬영하면 메이크업 디테일을 보여줄 수 있다"면서 "이미지가 선명할수록 콘텐트가 더욱 생동감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샤오훙수의 2024년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커뮤니티 공유자가 8000만 명 이상에 달하며 사용자 제작 콘텐트(UGC)가 전체 콘텐트의 90%를 점하고 있다. 한편 관광산업의 회복과 함께 중국 각지에서 '인스타그래머블(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한 명소를 만들어 내면서 인증샷을 남기려는 인파가 몰리고 있다. 수요의 증가는 액션 카메라 시장을 견인해 DJI(大疆·다장), Insta360과 같은 중국 브랜드도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는 2028년이 되면 액션 카메라의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1억 위안(약 3조7989억원)에 달하고 6.1%의 연평균 복합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21년 5월 14일 '제23회 중국 국제사진영상기자재 및 기술박람회'가 베이징전람관에서 열렸다. 이날 참가자들이 촬영 체험존에서 관람하고 있다. 신화통신 ◇중국 시장으로 눈 돌리는 글로벌 브랜드 이렇듯 중국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전 세계 카메라 시장 점유율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소니, 캐논, 니콘 등 글로벌 카메라 기업들이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소에다 다케히토 소니(중국) 부총재는 "중국이 라이브 커머스와 인플루언서 경제 등 신흥 분야에서 앞서고 있으며 이것이 우리에게는 큰 기회"라고 전했다. 오자와 히데키 캐논(중국) 회장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중국 내 디지털카메라 판매량이 전년 대비 25% 급증했다고 밝혔다. 오자와 회장은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면서 올해 중국 내 성장률을 35%로 예측했다. 캐논은 현지 수요에 대응해 제품군을 강화하고 중국의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협력하고 있다. 한편 소니는 디지털 콘텐트 및 크리에이터를 위한 중국의 인기 컨벤션인 '빌리빌리 월드(BiliBili World) 2024'에 참여해 최신 제품을 선보이고 라이브 시연을 통해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란젠핑(蘭建平) 저장(浙江)성 발전계획연구원 부원장은 인플루언서 경제는 공급사슬 단계를 줄이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하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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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보다 중국이 더 문제”…삼성전자, 19개월 만에 5만전자
“바깥에선 SK하이닉스에 뒤처졌다며 난리지만 뒤에서 무섭게 따라오는 중국 반도체 회사가 더 큰 위협입니다.” 김영희 디자이너 10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반도체 내부 회의에서 이 같은 경고음이 수차례 나왔다고 한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같은 기술 리더십도 중요하지만 당장 중국 반도체가 문제”라는 것이다. 중국 메모리의 시장 진입에 따른 충격이 생각보다 큰 것으로 드러나면서 삼성 내부에서도 관련 문제와 대응 방안이 집중적으로 거론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위기에 몰린 삼성전자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국 메모리 공습’이 본격화하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주식시장에서 전장 대비 2.32% 하락한 5만8900원에 거래를 마쳐, 1년7개월 만에 종가 기준 6만원 선이 무너졌다. 미·중 갈등 속에 몸을 낮추며 기술 축적에 주력했던 중국 메모리 반도체 회사는 올해를 기점으로 ‘쓸 만한 구형 칩’을 쏟아내며 그동안 삼성이 압도했던 시장을 잠식하기 시작했다. 지난 7일 모건스탠리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최대 메모리 기업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올해 처음으로 글로벌 D램 생산량의 1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며 “현재 추세대로라면 2026년 미국 마이크론의 생산량마저 추월한다”고 전망했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더불어 전 세계 메모리 시장을 삼등분 중이다. 김주원 기자 CXMT의 주력 칩은 주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에 쓰이는 저전력 D램인 LPDDR4X와 PC용 DDR4 등 국내 반도체 업계에서 레거시(구형)로 분류하는 제품이지만, 최근 신형 DDR5까지 출시하는 등 기술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다. 또 다른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CXMT 내부에만 삼성전자·SK하이닉스 출신의 엔지니어가 세 자릿수 넘게 있다는 것은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말했다. 지난 8일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3분기 잠정실적을 낸 삼성전자의 ‘실적 쇼크’ 뒤에도 CXMT와 중국 낸드플래시 업체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가 있다. 삼성전자는 실적발표 당일 이례적으로 “중국 메모리업체의 구형 제품 공급 증가로 실적이 하락했다”며 별도 설명자료를 냈다. 조 단위의 적자를 내면서 위기의 근원으로 지목됐던 삼성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사업부 실적과는 별개로 메모리사업부의 D램·낸드플래시 관련 실적마저 당초 예상보다 저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회사가 본격적으로 감산 없이 메모리 칩을 찍어내면서 시장에서 D램 가격이 상승세를 멈췄기 때문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DDR4 가격 급락은 중국 CXMT의 생산량 증가가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를 사실상 전량 수입하던 중국 전자 업계가 자국 회사의 반도체를 쓰기 시작하면서 시장 점유율도 빠르게 줄고 있다. HBM·DDR5 등 최신 기술력이 집약된 메모리 칩이 최근 주목받고 있지만, 여전히 전체 메모리 시장에서 구형 칩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 이상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자칫 중국의 기술 자립 달성 후 큰 타격을 받았던 조선·석유화학 산업과 같은 길을 걸을지도 모른다”며 “기술 초격차로 거리를 벌리는 길 외에 이제 삼성에 주어진 선택지는 없다”고 말했다. 이희권 기자 lee.heek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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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 호주에 1-3 역전패...월드컵 아시아 예선 3전3패
호주에 패하고 고개를 떨군 중국 선수들. AP=연합뉴스 중국 축구대표팀이 호주에 패하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경기에서 모두 패하는 부진에 빠졌다. 월드컵 본선에서도 멀어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1위 중국은 10일(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 오벌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3차전에서 25위 호주에 1-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중국은 먼저 한 골을 넣고도 호주에 내리 3골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1차전에서 일본에 0-7, 2차전에선 사우디아라비아에 1-2로 졌던 중국은 이날 호주에게도 무릎을 꿇으며 이번 예선 3전 전패를 당했다. 단 한 점의 승점도 쌓지 못하며 순위도 조 최하위에 그쳤다. 3경기를 치르는 동안 득점은 겨우 2골, 실점은 무려 12골을 내줬다. 3차 예선에서는 조 2위 안에 들어야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따낸다. 3, 4위라도 해야 패자부활전 격인 4차 예선에 나갈 수 있다. 현재 중국의 경기력으로는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내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북중미월드컵부터는 본선 진출국 수가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난다.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배정된 본선 티켓도 4.5장에서 8.5장으로 크게 늘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세계 축구의 잠재적 ‘최대 시장’인 중국을 염두에 두고 이런 결정을 내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중국 축구가 한층 낮아진 문턱도 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중국 팬들의 가슴은 타들어 간다. 중국은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과 일본이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진출하면서 어부지리를 얻어 출전했다. 이게 유일한 월드컵 본선 진출 경험이다. 반면 바레인과의 첫판에서 0-1 충격패, 인도네시아와의 2차전에서 0-0으로 비기며 사령탑 교체를 단행한 호주는 토니 포포비치(호주) 신임 감독 데뷔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호주는 승점 4로 C조 6개 팀 중 3위를 달렸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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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올 것이 왔다" 中, 쓸만한 '칩' 쏟아낸다...6만전자 무너져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에 위치한 CXMT(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 반도체 공장. 사진 CXMT “바깥에선 SK하이닉스에 뒤처졌다며 난리지만 뒤에서 무섭게 따라오는 중국 반도체 회사가 더 큰 위협입니다.” 10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반도체 내부 회의에서 이 같은 경고음이 수차례 나왔다고 한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같은 기술 리더십도 중요하지만 당장 중국 반도체가 문제”라는 것이다. 중국 메모리의 시장 진입에 따른 충격이 생각보다 큰 것으로 드러나면서 삼성 내부에서도 관련 문제와 대응방안이 집중적으로 거론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위기에 몰린 삼성전자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국 메모리 공습’이 본격화하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주식시장에서 전장 대비 2.32% 하락한 5만8900원에 거래를 마쳐, 1년 7개월 만에 종가 기준 6만원 선이 무너졌다. ━ “中 메모리, 3위 마이크론까지 넘는다” 김주원 기자 미중갈등 속에 몸을 낮추며 기술 축적에 주력했던 중국 메모리 반도체 회사들은 올해를 기점으로 ‘쓸 만한 구형 칩’을 쏟아내며 그동안 삼성이 압도했던 시장을 잠식하기 시작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올해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시장 진입에 대해 “마침내 올 것이 왔다”고 말했다. 지난 7일 모건스탠리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최대 메모리 기업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올해 처음으로 글로벌 D램 생산량의 1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며 “현재 추세대로라면 2026년 미국 마이크론의 생산량마저 추월한다”고 전망했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더불어 전 세계 메모리 시장을 삼등분 중이다. CXMT(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의 DDR4 메모리 칩. 사진 CXMT CXMT의 주력 칩은 주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에 쓰이는 저전력 D램인 LPDDR4X와 PC용 DDR4 등 국내 반도체 업계에서 레거시(구형)로 분류하는 제품들이지만 최근 신형 DDR5 까지 출시하는 등 기술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다. 또 다른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CXMT 내부에만 삼성전자·SK하이닉스 출신의 엔지니어가 세 자릿수 넘게 있다는 것은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라 말했다. ━ 삼성전자 “중국 때문에 실적 저조” 이례적 인정 1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스1 지난 8일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3분기 잠정실적을 낸 삼성전자의 ‘실적 쇼크’ 뒤에도 CXMT와 중국 낸드플래시 업체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가 있다. 삼성전자는 실적발표 당일 이례적으로 “중국 메모리 업체의 구형제품 공급 증가로 실적이 하락했다”며 별도 설명자료를 냈다. 조 단위의 적자를 내면서 위기의 근원으로 지목됐던 삼성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 실적과는 별개로 메모리 사업부의 D램·낸드플래시 관련 실적마저 당초 예상보다 저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회사가 본격적으로 감산 없이 메모리 칩을 찍어내면서 시장에서 D램 가격이 상승세를 멈췄기 때문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DDR4 가격 급락은 중국 CXMT의 생산량 증가가 주요 원인”이라 분석했다. 무엇보다 그동안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를 사실상 전량 수입하던 중국 전자업계가 자국 회사의 반도체를 쓰기 시작하면서 관련 시장점유율도 빠르게 줄고 있다. HBM·DDR5 등 최신 기술력이 집약된 메모리 칩이 최근 주목받고 있지만, 여전히 전체 메모리 시장에서 구형 칩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 이상이다. CXMT·YMTC 등 중국 업체는 중국 정부의 보조금 등에 힘입어 구형 칩 생산에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 이제 초격차 외에 선택지 없다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전경. 사진 삼성전자 첨단 메모리 기술 경쟁에서 휘청이는 삼성이 상반기 비교적 호실적을 기록하며 버틸 수 있던 이유는 업황 반등 속 압도적 생산능력에 힘입어 기존 메모리 시장에서 시장지배력을 지켜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에 주도권을 빼앗겼던 HBM 시장에서도 중국 시장에서 구형 HBM 제품을 직간접적으로 판매해 숨통을 틔웠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의 본격적인 메모리 시장 진입은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자칫 중국의 기술 자립 달성 후 큰 타격을 받았던 우리 조선·석유화학 산업과 같은 길을 걸을지도 모른다”면서 “기술 초격차로 거리를 벌리는 길 외에 이제 삼성에 주어진 선택지는 없다”고 말했다. 이희권 기자 lee.heek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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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칭더 “중화인민공화국은 대만 대표할 권리 없다”…현상유지도 강조
10일 대만 총통부 광장에서 열린 113주년 쌍십절(신해혁명이 일어난 중화민국 국경절) 기념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 10일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이 취임 후 첫 쌍십절(雙十節·중화민국 국경절)을 맞아 “중화인민공화국은 대만을 대표할 권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라이 총통은 중국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듯 대만해협의 현상 유지를 재천명하며 발언 수위를 조절했다. 이날 타이베이 총통부 앞에서 열린 국경대회 기념사에서 라이 총통은 “중화민국은 이미 대만·펑후·진먼·마쭈섬에 뿌리내렸고, 중화인민공화국과 서로 예속되지 않는다”며 중국의 대표권을 부정했다. 라이 총통은 힘에 의한 평화를 강조했다. 그는 “국가 주권을 견지하며 침범이나 병탄을 용납하지 않겠다”며 “국방을 강화하고 민주국가들과 어깨를 걸고 함께 억제력을 발휘하고, 힘에 의지한 평화를 확보해 대대손손 모두 근심 없이 생활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라이 총통은 또 대만해협의 현상 유지를 포함한 4개항의 '불변(不變)'을 강조했다. “국가 주권을 수호하겠다는 결심, 대만해협의 평화·안정·현상을 유지하겠다는 노력,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이 대화·교류하겠다는 다짐,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생활방식을 수호한다는 견지”는 바꾸지 않겠다고 했다. 앞서 중국은 라이 총통의 쌍십절 연설을 앞두고 대만을 압박해왔다. 지난 9일 우첸(吳謙)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미국의 5억6700만 달러 상당의 대만 군사원조를 비난하며 “대만의 무장은 곧 ‘대만독립’을 돕는 것이며, ‘대만독립’은 곧 전쟁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 “75살 중국은 113살 대만의 ‘조국’ 될 수 없어” 앞서 라이 총통은 지난 5일 “중국은 대만의 조국이 될 수 없다”는 이른바 ‘조국설(說)’을 제기해 중국을 자극했다.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113주년 국경 리셉션에 참석한 라이 총통은 “나이로 말하면 중화인민공화국은 절대 중화민국 인민의 ‘조국’이 될 수 없다”며 “반대로 중화민국은 중화인민공화국 75세 이상 민중의 조국”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만일 중화인민공화국 생일을 축하하려면 정확한 용어를 써야 하며, 절대 ‘조국’ 두 글자를 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거세게 반발했다. 대만 업무를 담당하는 국무원 대만판공실의 주펑롄(朱鳳蓮) 대변인은 지난 8일 “라이칭더의 주장은 개념을 슬쩍 바꾸고, 옳고 그름을 뒤섞어 양안의 정치적 차이를 부각한 ‘새로운 양국론’”이라며 “해협 양안이 완전히 통일된 것은 아니지만, 중국의 주권과 영토는 결코 분리되지도 분리될 수도 없으며, 대륙과 대만이 모두 하나의 중국이라는 사실은 바뀔 수 없다”고 강조했다. 10일 쌍십절 행사장에는 차이잉원(蔡英文)·천수이볜(陳水扁) 전 총통과 국민당 지도부가 모두 참석했다. 다만 마잉주(馬英九) 전 총통은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이날 페이스북에 “라이 총통이 신양국론을 주장하며 대만독립 노선을 추구해 2300만 대만 인민의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중국은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리전광(李振廣) 중국 베이징연합대 대만연구원 원장은 이날 연설에 대해 “공공연해지는 ‘양국론’은 양안의 실질적인 관계를 포괄하지 못한다”며 “이는 매우 위험하며 양안 관계에 이롭지 않다”는 우려를 대만 중앙통신사에 전했다. 미국 역시 대만 독립엔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대만 업무를 관장하는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8일 라오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은 변함없다”며 “일방적인 현상 변경에 반대하며,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10일 쌍십절 행사에서 라이칭더(오른쪽 두번째) 대만 총통이 차이잉원(왼쪽 두번째) 전 총통과 악수하고 있다. 차이 전 총통은 오는 12일 8일 일정으로 체코·프랑스·벨기에 순방에 나설 예정이다. 로이터 ━ 차이잉원 12일 유럽 순방…“11월 APEC 참가 사전 포석” 한편 차이잉원 전 총통은 12일부터 체코·프랑스·벨기에 유럽을 순방한다. 지난 6년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기구(APEC)에 대만 대표로 참가했던 모리스 창(張忠謀·93) TSMC 창업자가 고령으로 참석이 어려워지자 대만이 차이 전 총통의 참석을 추진하고 있다고 대만 연합보가 보도했다. 오는 11월 페루에서 열리는 APEC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에 이어 미·중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어, 차이 전 총통의 참석을 놓고 중국과 대만의 또 한 차례 충돌이 예상된다. 관련기사 라이칭더 新대만 총통 "비굴하지도 거만하지도 않게 현상 유지" 대만 총통 "의회권력 확대 반대…'총통견제법' 헌재 해석 요청" 부동산 비리 혐의 체포된 대만 '제3후보' 커원저, 일단 석방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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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inside,China] "500명이 하던 일, 100명이면 거뜬" 中 산둥성, 제조업에 부는 디지털 바람
산둥(山東)성 신타이(新泰)시에 있는 산둥룬퉁(潤通)기어그룹 생산 작업장. 자동화 로봇팔이 민첩하게 움직이자 기어, 고정판 등의 제품이 줄지어 생산된다. 장융(姜勇) 산둥룬퉁기어그룹 부사장은 작업장 내 35개 스마트화 생산라인이 24시간 내내 쉬지 않고 가동돼 100명의 직원으로 매일 4만여 개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디지털∙스마트화 개조 이전에는 동일한 작업량을 처리하려면 최소 500명의 직원이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산둥(山東)룬퉁(潤通)기어그룹의 스마트화 생산 작업장. 신화통신 장 부사장은 "디지털∙스마트화 개조 이후 회사가 생산 데이터의 실시간 수집 및 조정을 이뤘을 뿐만 아니라 고객∙창고 데이터의 통합∙관제도 실현해 제품의 양품률을 86%에서 99%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산둥성 타이안(泰安)시 닝양(寧陽)현에 위치한 산둥헝신(恆信)하이테크에너지회사는 석탄 기반의 정밀 화학공업 기업이다. 4000대에 육박하는 생산 장비를 갖추고 있는 이곳에서는 과거 장비 점검에만 매년 3000만 위안(약 57억원) 이상을 써야 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선진적인 장비 상태 감지 기술, 데이터 수집 기술, 특성 분석 및 모델링 기술을 활용한 사전 유지∙보수 디지털 관제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장비의 상태를 정확하게 판단하고 과학적인 유지∙보수 계획을 수립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산둥헝신(恆信)하이테크에너지회사의 스마트 모니터링 플랫폼. 신화통신 장이량(張義良) 산둥헝신하이테크에너지회사 기획부 부장은 "이를 통해 연간 점검 작업량이 35% 줄었고 점검 비용은 약 870만 위안(16억5300만원) 절감돼 생산 효율이 크게 향상됐다"고 전했다. 산둥성 소재의 많은 기업이 전통 제조업을 '스마트 제조'로 전환하며 새로운 경쟁 우위를 만들어내고 있다. 산둥성 옌타이(煙臺)시 황보하이(黃渤海)신구에 위치한 옌타이개발구 보썬(博森)테크발전회사에서는 초대형 공작기계 보조 장비를 생산할 때 디지털화 응용을 통해 가공 기계의 약 1만 개 부품에 독립적인 '신분 정보'를 부여한다. 그러면 각 부품의 명칭∙무게 등 정보와 절단∙펀칭∙용접 등 프로세스가 자동화 플랫폼에서 표시된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스마트 개조와 디지털 전환'이 공장의 작업 방식을 변화시켰다"며 "매년 100만 위안(1억9000만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하는 데 일조했다"고 강조했다. 산둥성 공업정보화청의 한 책임자는 산둥성이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강력히 추진하면서 제조업의 고품질 발전을 촉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산둥성 규모 이상(연매출 2000만 위안 이상) 공업기업의 디지털화 전환율은 87.3%에 달했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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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inside,China] "메이드인 산둥" 댕냥이 사료·용품, 수출도 훨훨
산둥(山東)성 랴오청(聊城)경제기술개발구에 위치한 과이바오(乖寶)반려동물식품그룹(이하 과이바오그룹)은 최근 영국으로부터 또 다른 주문을 받았다. 유럽 시장 수출입을 담당하고 있는 왕리(王麗)는 유럽 내 반려동물 식품업계에서 과이바오그룹의 지명도가 상위 5위 안에 든다고 소개했다. 과이바오(乖寶)반려동물식품그룹 기술 인력이 새로 도입한 가공 설비를 테스트하고 있다. 신화통신 올 상반기 과이바오그룹은 매출 24억2700만 위안(약 4611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17.48% 증가한 수치다. 과이바오그룹의 빠른 성장은 산둥 반려동물 산업의 선순환을 보여주는 축소판이다. 전통적인 농업 대성(大省)인 산둥성은 반려동물 산업 역시 발달했다. 산둥성 축목수의국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이후 산둥성 내 사료기업의 수, 생산량, 생산액은 모두 5년 연속 전국 1위다. 동물의약품 기업 수, 생산액도 22년 연속 전국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산둥에선 반려동물 관련 업계 기업 상당수가 높은 수준의 자동화를 실현했다. 텅저우(滕州)시에 위치한 산둥신화(辛化)실리카겔회사 생산 작업장에서는 자동화 생산설비만이 눈에 띈다. 이곳에선 매일 약 40TEU의 화물이 세계 곳곳으로 보내진다. 팡콴(房寬) 산둥신화실리카겔회사 부사장은 회사의 주력 상품인 크리스탈 고양이모래가 전 세계 약 40%의 점유율을 차지했다며 주로 미국∙독일∙이탈리아로 수출된다고 소개했다.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해 자동적재로봇, 자동 컨베이어 포장기 등 설비를 비롯해 자동 무인 스마트 포장 생산라인을 도입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회사는 국가급 제조업 단일 종목별 챔피언 시범 기업, 국가급 전정특신(專精特新, 전문화·정밀화·특색화·참신화) '작은 거인(小巨人·강소기업)' 기업으로 선정됐다. 산둥신화(辛化)실리카겔회사의 스마트 생산라인. 신화통신 올 들어 반려동물 용품 소비가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해관총서(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올 1~7월 중국 반려동물 식품 총 수출 규모와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28.58%, 23.82% 확대됐다. 산업이 발전하자 산둥 일부 도시에선 반려동물 산업의 클러스터화가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타이안(泰安)시 다이웨(岱岳)구 판(範)진 궈타이민안(國泰民安) 반려동물 식품 전체사슬 산업단지에는 타이충(泰寵)반려동물, 페이판(菲凡)반려동물, 궈충(國寵)반려동물 등 다수 기업의 제품이 중국 및 해외로 판매된다. 판진 관계자에 따르면 2021년 반려동물 식품 기업은 2곳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 관련 기업 수가 5곳으로 늘었고 1~8월 생산액만 5억 위안(950억원)으로 올해 연간 8억 위안(152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리신(李新) 산둥성 축목수의국 부국장에 따르면 산둥성은 사료·수의약 분야 원사 워크스테이션, 공정센터, 연구개발(R&D)센터 등 혁신 플랫폼이 90여 개 이상으로 전국 선두다. 최근 5년간 산둥성은 사료 국가표준·업계표준 25개, 단체표준 70여 개 제정에 참여했다. 또 신사료, 신수의약 증서 130여 건을 취득했다. 전국 3분의 1에 달한다. 안중핑(安中平) 산둥성 반려동물산업협회장은 "산둥성 소재 많은 기업이 생산한 반려동물 사료와 용품이 해외 시장에서 좋은 평판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이 제품 품질과 혁신 수준 향상에 힘써 양질의 생산능력과 제품을 유지해 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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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 정재일 교수 연구팀, 중국 푸단대학교 초청 2024년 노벨물리학상 주제 토론 발표
무아레 연구자 사진. 정재일(서울시립대 물리학교 교수, 왼쪽 첫 번째) Rafi Bistritzer(텔아비브대학교 물리학교 교수, 왼쪽 세 번째), 그리고 Allan H. MacDonald(텍사스 주립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오른쪽 세 번째) 서울시립대학교 물리학과 정재일 교수 연구팀이 중국 상하이 푸단대학교 물리학과의 초청을 받아 2024년 노벨물리학상 관련 주제를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2024년 노벨물리학상 발표일인 10월 9일에 맞춰 개최되었으며, 주요 발표 주제로는 무아레 물질, 쇼 알고리즘, 주사탐침현미경 등이 논의되었다. 특히, 이 주제들은 연구 영향력 및 파급력을 평가하는 크래리베이트(Clarivate)가 2024년 노벨상 후보로 지목한 연구들이다. 이번 발표에서 논의된 주요 후보는 1) ‘마법 각도 이중층 그래핀과 무아레 양자물리학’을 연구한 Rafi Bistritzer(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교), Pablo Jarillo-Herrero(MIT), Allan H. MacDonald(텍사스 주립대학교), 2) ‘쇼 알고리즘과 양자컴퓨팅’을 연구한 David Deutsch(옥스포드대학교)와 Peter W. Shor(MIT), 3) ‘주사탐침현미경’을 연구한 Christoph Gerber(스위스 바젤대학교)였다. 이들은 현재 과학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연구들로 평가받고 있다. 정재일 교수는 과거 텍사스 주립대학교에서 Bistritzer 교수와 MacDonald 교수와 함께 무아레 물질을 연구한 경험을 바탕으로 무아레 물질이 기존 물질보다 천 배 더 큰 단위의 물질을 생성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 발견은 전자기적 특성을 크게 변화시켜 다양한 신소재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정 교수는 서울시립대에서 ‘양자정보처리연구단’을 30년간 이끌며 알고리즘과 양자컴퓨팅 연구를 지속해왔다. 이 연구단은 2019년 기준 특허출원 건수에서 한국 1위, 세계 25위를 기록한 바 있으며, 정 교수는 이론 부장으로서 알고리즘 연구와 양자컴퓨팅 기술 발전에 기여해왔다. 그는 쇼 알고리즘이 양자컴퓨터의 연산 능력을 통해 현재의 사이버 보안 체계를 해독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쇼 알고리즘은 기존 암호화 방식을 빠르게 해독할 수 있어 양자컴퓨팅 분야에서 중요한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다. 주사탐침현미경에 대한 발표에서는 이 도구가 기존의 현미경과는 달리 물질을 직접적으로 탐색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임을 소개했다. 빛의 반사 원리를 사용하는 기존 현미경과 달리 주사탐침현미경은 촉각을 활용하여 물질 표면을 탐사할 수 있어, 분자 수준에서 물질 구조를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했다. 이번 행사는 중국의 대표적인 대학 중 하나인 푸단대학교에서 개최되었으며, 푸단대 교수진과 자연과학대학 학생들이 참석했다. 특히 2024년 노벨물리학상 발표일에 진행된 만큼, 노벨상이 누구에게 돌아갈지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정재일 교수는 토론 말미에 무아레 물질이 과학사적으로 마리 퀴리의 방사선 발견과 같은 파급력을 가질 수 있다고 전망하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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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가 부러운 홍콩…“밀크티 대회부터 다시 열자”
넷플릭스의 요리 서바이벌 예능 ‘흑백요리사:요리 계급 전쟁’의 인기가 홍콩과 대만을 휩쓸고 있다. 사진은 흑수저 셰프와 백수저 셰프가 1:1 맛 대결을 앞둔 모습. [사진 넷플릭스] 넷플릭스의 요리 서바이벌 예능 ‘흑백요리사:요리 계급 전쟁’의 인기가 홍콩과 대만을 휩쓸고 있다. 9일 홍콩 명보와 대만 중국시보는 전날 종방한 ‘흑백요리사’의 최종 우승자와 관련한 신드롬을 소개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현지 요식업과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분발을 촉구하는 분석 기사도 등장했다. 이날 명보는 ‘일반 요리사의 하극상’이란 제목의 지면 기사에서 “자칭 ‘나폴리 맛피아’라는 신인 요리사 권성준이 2010년 ‘아이언 셰프’ 우승자 에드워드 리를 물리치고 상금 3억원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최종 승부에 대해 “에드워드 리가 대담하고 혁신적인 기술로 한국식 떡볶이 디저트를 만들었고, 권성준은 이탈리아 양고기 라비올리로 맞서는 혁신과 전통의 대결을 펼쳤다”고 소개했다. 대만 중국시보도 이날 5면 기사에서 “9월 중순 넷플릭스 방영 직후부터 한국·대만·싱가포르·홍콩 4개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을 뿐 아니라 28개 지역에서 톱 10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넷플릭스는 이날 ‘흑백요리사’가 3주 연속으로 비영어권 시리즈물 가운데 시청수 기준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홍콩의 유명 칼럼니스트는 현지 요식업계의 분발을 촉구했다. 지난 4일 위안미창(46)은 조간 AM730 기고문에서 “다양한 요리를 융합하는 한국 요리를 프랑스·이탈리아·중국·일본 요리에 더해 세계 5대 요리로 끌어올렸다”며 “한국 요리 스타일은 앞으로 세계 정상급 셰프가 반드시 갖춰야 할 기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레딩대 박사이자 홍콩대 명예 강사인 그는 “이 프로그램으로 적어도 40개 이상의 한국 식당이 단숨에 세계 유명 레스토랑 명단에 추가됐고, 사람들이 한국을 여행해야 할 이유를 보탰다”고 적기도 했다. 그러면서 “반대로 오늘날 홍콩의 현지 및 중국 요리는 쇠락해 유명 셰프는 모두 홍콩인이 아니다”라며 “홍콩은 먼저 밀크티 대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자조했다. 대만 경제주간지 신주간은 지난 8일 “‘흑백요리사’가 한식을 세계에 홍보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흑백요리사’는 단순한 리얼리티쇼가 아니라 민족국가가 부유해진 다음 단계에서 만들 수 있는 문화 수출품”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대만은 과연 이러한 조건을 갖췄을까”라고 자문하면서 “미식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갖추지 못한다면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흑백요리사’는 중국에서도 인기다. 중국의 동영상 리뷰 사이트인 더우반 평점은 9일 현재 8.7을 기록하고 있다. 7.7이었던 ‘오징어 게임’보다 높은 수치다. 다만, 중국 당국이 넷플릭스 이용을 금지하고 있어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해 우회 접속하거나 불법 경로를 통한 시청만 가능하다. ‘흑백요리사’는 ‘흑수저’ 요리사 80명과 ‘백수저’ 요리사 20명이 여러 경연을 펼쳐 승패를 겨루는 12부작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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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기부양책 실망감…주요 주가지수 7% 안팎 폭락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와 실망감으로 인해 중국 증시가 크게 출렁거리고 있다. 사진은 중국 위안화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주요 주가지수가 9일(현지시간) 7% 넘게 폭락했다. 중국 당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으로 풀이된다.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 종가는 전장 대비 7.05% 하락, 10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을 마감했다. CSI 300은 국경절 연휴(1∼7일) 이후 처음 문을 연 8일 11%가량 오른 채 출발했지만 이후 기세가 한풀 꺾이며 5.93% 상승으로 마감했다. 전날 4.59% 올랐던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6.62% 내렸다. 전날 8.89% 상승한 선전종합지수도 8.65% 급락하며 전날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이마저도 중국 재정부가 오는 12일 재정정책 관련 기자회견을 예고하면서 낙폭이 축소된 것이다. 홍콩 항셍지수 및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 H지수는 전날 각각 9.41%, 10.10% 하락했는데 이날도 반등하지 못했다. 이날 두 지수 종가는 각각 1.38%, 1.58% 내렸다. 범중국 증시는 국경절 연휴 전 잇달아 발표된 부양책에 힘입어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중국 경제계획을 총괄하는 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전날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인 추가 부양책을 제시하지 않자 시장 분위기가 부정적으로 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경절 연휴 기간 관광객 규모가 2019년보다 10.2% 늘었지만 지출은 7.9%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관광객 1인당 지출이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는 발표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0.87%)와 대만 자취안 지수(+0.21%)는 올랐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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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대만 흑백요리사 쇼크…"밀크티 대회부터 다시 시작해라"
예능 ‘흑백요리사’는 넷플릭스 코리아의 첫 요리 서바이벌로, 지난달 17일 공개하자마자 국내는 물론 해외서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사진 넷플릭스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의 요리 서바이벌쇼 ‘흑백요리사’의 인기가 홍콩과 대만을 휩쓸고 있다. 9일 홍콩 종합지 ‘명보’와 대만의 ‘중국시보’는 전날 종방한 흑백요리사의 최종 우승자와 관련 신드롬을 소개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현지 요식업과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분발을 촉구하는 분석 기사도 등장했다. 이날 홍콩 명보는 '일반 요리사의 하극상'이란 제목의 지면 기사에서 “자칭 ‘나폴리 맛피아’라는 신인 요리사 권성준이 2010년 ‘아이언 셰프’ 우승자 에드워드 리를 물리치고 상금 3억원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최종 승부에 대해 “에드워드 리가 대담하고 혁신적인 기술로 한국식 떡볶이 디저트를 만들었고, 권성준은 양고기 이탈리아 라비올리로 맞받는 혁신과 전통의 대결을 펼쳤다”고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대만 중국시보도 이날 5면 기사에서 “9월 중순 넷플릭스 방영 직후부터 한국·대만·싱가포르·홍콩 4개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을 뿐 아니라 28개 지역에서 톱 10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넷플릭스는 이날 흑백요리사가 3주 연속으로 비영어권 시리즈 중 시청수 기준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9일자 홍콩 명보에 실린 넷플릭스 리얼리티쇼 ‘흑백요리사’ 기사. 명보 캡처 홍콩의 유명 칼럼니스트는 현지 요식업계의 분발을 촉구했다. 지난 4일 위안미창(袁彌昌·46)은 조간 ‘AM730’의 기고문에서 “다양한 요리를 비비고 융합하는 한국요리를 프랑스·이탈리아·중국·일본 4대 요리에 더해 세계 5대 요리로 끌어올렸다”라며 “한국 요리 스타일은 앞으로 세계 정상급 셰프가 꼭 갖춰야 할 기술이 될 것”이라고 했다. 영국 레딩대 박사로 홍콩대 명예강사인 그는 “이 프로그램으로 적어도 40개 이상의 한국 식당이 단숨에 세계 유명 레스토랑 명단에 추가됐고, 사람들이 한국을 여행해야 할 이유를 보탰다”고 적기도 했다. 그러면서 “반대로 오늘날 홍콩의 현지 및 중국 요리는 쇠락해 유명 셰프는 모두 홍콩인이 아니다”라며 “홍콩은 먼저 밀크티 대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자조했다. 대만 경제주간지 신주간(新周刊)은 8일 흑백요리사가 한식을 세계에 홍보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흑백요리사는 단순 리얼리티쇼가 아니라 민족국가가 부유해진 다음 단계에서 만들 수 있는 문화 수출품”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대만은 과연 이러한 조건을 갖췄을까”라고 자문하면서 “미식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갖추지 못한다면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흑백요리사는 중국에서도 인기다. 중국의 동영상 리뷰 사이트인 더우반(豆瓣) 평점은 9일 현재 8.7을 기록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 7.7 보다 높은 수치다. 다만 중국 당국이 넷플릭스 이용을 금지하고 있어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해 우회 접속하거나 불법 경로를 통한 시청만 가능하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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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붓값 3600만원 더 내" 웨딩카 올라탄 오빠…中 낡은 관습 논란
중국에서 신부 측 가족이 이른바 '신붓값'을 더 요구하며 웨딩카를 막아서는 영상이 최근 소셜미디어에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 웨이보 캡처 중국에서 신부 측 가족이 이른바 '신붓값'을 더 요구하며 웨딩카를 막아서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중국 현지 소셜미디어에서는 한 남성이 웨딩카를 막아서며 보닛 위에 올라가 "신부를 데려가려면 18만8000위안(약 3600만원) 더 내"라고 소리친 영상이 퍼졌다. 영상 게시자는 신부 오빠와 그의 아내가 신붓값을 현금으로 더 낼 것을 요구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차이리'(彩禮)라고 불리는 신붓값은 결혼식 때 신랑이 신부 가족에게 줘야 하는 돈이다. 이 영상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중국 허난성 화이빈현 당국은 지난 7일 합동 조사팀을 꾸려 진상 파악에 나섰다고 중국 관영지 글로벌타임스는 보도했다. 지난 1일 발생한 이 사건은 경찰이 출동한 끝에 마무리됐다. 조사 결과 신부 가족은 신랑이 신부 개인 계좌로 차이리 18만8000위안을 입금해 자신들은 돈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이런 일을 벌였다. 화이빈현 당국은 신부 오빠 행동에 대해 경고했으며, 신랑과 신부 측 가족 간 중재에 나서 신랑이 신부 가족에 3만위안(약 570만원)을 더 주는 것으로 합의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이어 낡고 바람직하지 않은 관습을 개선하고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지난 6일 특별 회의도 열었다고 덧붙였다. 차이리는 중국의 오랜 관습이지만 신부 측의 과도한 요구로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결혼식장에 도착한 신부가 차이리가 지급되지 않았다면서 차에서 내리지 않고 신랑 측과 실랑이를 벌이는 영상 등은 소셜미디어에 종종 올라온다. 중국 농촌 마을에서 차이리는 통상 10만∼20만위안(약 1900만∼3800만 원)으로 한 가정이 감당하기 어려운 금액이다. 차이리 피해 사례가 잇따르자 중국 당국은 차이리를 규제하자는 캠페인에 나서기도 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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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생리가 언제죠?"…中정부 위험한 사생활 개입, 왜
중국 베이징 미윈구의 세자녀 출산 장려 조형물 앞으로 한 가족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 NYT 캡처 출산율 급감에 직면한 중국 정부가 공무원을 동원해 가임기 여성의 임신·출산 계획을 직접 조사하는 등 과도하게 사생활에 개입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8일 중국에서 공무원이 집마다 찾아가 임신했는지, 출산계획은 있는지 묻는 등 정부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노골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여성 양위미(28)는 처음에 공무원이 아이를 낳으라고 권했을 때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혼인신고를 하러 갔을 때 무료로 산모용 비타민을 줘서 정부에 고맙다는 생각을 할 정도였다. 이후 이 공무원은 전화로 비타민을 먹었는지 묻는 등 전화로 자신의 상태를 계속 체크했다. 그러다 출산 후 공무원들이 집까지 찾아와 아기와 함께 사진까지 찍자고 요구하자 심한 불쾌감을 느껴 거절했다. NYT는 이 사례를 소개하면서 경제성장을 위협하는 인구 감소에 직면한 중국 정부가 출산 여부를 결정하는 가장 사적인 선택에까지 개입한다고 분석했다. NYT가 취재한 중국 여성 10명 중 7명은 공무원에게 임신 계획을 질문을 받았고 소셜미디어에는 공무원에게 “생리주기와 마지막 생리 날짜를 묻는 전화까지 받았다”는 여성들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여성은 임신할 경우 지역 보건소에 등록해야 하며 낙태 시술하려면 지역 가족계획 부서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지역도 있다. 중국 당국은 대학과 협력해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는 프로그램까지 개발했다. 고위 공직자들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출산 장려 메시지를 내고 있다. 최대 여성단체인 중화전국부녀연합회를 대표해 올해 전국인민대표대회에 참석한 가오제 대표는 “여성으로서 다른 생명을 낳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다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항상 느낀다”고 말했다. 이런 당국의 노골적인 접근 방식 탓에 시진핑 국가주석의 독려를 여성들이 무시할 수 없게 됐다고 NYT는 지적했다.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중화전국부녀연합회 행사에서 국가 발전을 위해 결혼과 출산이라는 새 문화를 적극적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족 계획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온 중국 공산당은 인구가 급증하자 1978년 ‘한 가정, 한 자녀 정책’을 도입한 중국은 2자녀 이상을 낳은 공무원 부부에게 벌금을 부과하고 심지어 일부 여성에게는 낙태를 강요하기까지 했다. 반대로 출산율이 급감하자 2016년 ‘두 자녀 정책’을 전면 시행하고 5년 뒤인 2021년 5월에는 세 자녀 정책 도입을 발표했다. 중국 공산당은 경제 발전에 따라 다소 물러서긴 했지만 산아 정책 권한을 완전히 포기한 적이 없다고 NYT는 지적했다. 중국의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기준 미국(1.62명)보다도 낮은 1.0명으로 추산된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어바인 캠퍼스의 인구통계 전문가 왕펑은 “정부가 출산은 공공의 책임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여성의 출산 선택을 통제하려는 정부의 전반적 사고방식이 변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며 출산 억제(한자녀) 정책과 똑같은 사고방식이라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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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올 10척 중 7척 싹쓸이…K조선 승부수는 ‘돈 되는 배’
올해 세계에서 발주된 선박 10척 중 7척은 중국에서 건조된다. 8일 영국 조선해운시황조사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9월 글로벌 선박 수주 누계는 4976만CGT(표준선 환산톤수) 1733척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3631만CGT)보다 37% 늘어났다. 한국의 수주량은 872만CGT(점유율 18%)이고, 중국은 3467만CGT(70%)에 달한다. 한국은 2018년 한 차례 중국을 앞선 이후 매년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다. 올해 수주한 선박 수에서 한국(201척)은 중국(1222척)의 6분의 1도 안 된다. 2000년대 초반 글로벌 조선업계에서 중국 점유율은 한 자릿수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산업연구원은 “중국 조선업의 가치사슬 종합 경쟁력이 지난해 처음으로 한국을 앞섰다”는 보고서를 지난 5월 내놓은 바 있다. 연구개발(R&D)·설계, 조달, 생산, 유지보수·서비스, 수요 등 5개 분야 종합 점수를 산출했을 때 중국은 90.6점, 한국은 88.9점이었다. 기술력과 인프라를 갖추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한 R&D·설계, 조달 분야만 한국이 앞섰다. 산업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중국보다 경쟁력 있는 선종은 가스운반선 뿐이다. 컨테이너선은 이미 동등한 수준이 됐고, 유조선·벌크선은 중국의 우위가 더 공고해지고 있다. 국내 업계는 친환경·고가 선박 위주로 기술 격차를 확대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관련 산업의 가치사슬을 넓히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이신형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과거 국내 조선업계가 배를 만들어 파는 데만 집중해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해왔다”며 “가치사슬을 폭넓게 확장해야 경쟁력이 높아지고, 배만 만드는 중국과 차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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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서열 2위, 우방궈 전 전인대 위원장 별세…6자회담 관여도
남북한을 오가며 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6자회담 조성에 깊숙이 관여했던 우방궈(吳邦國) 전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국회 격) 상무위원장이 8일 오전 베이징에서 별세했다. 84세. 2003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청와대를 방문한 우방궈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함께 간담회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중앙포토 테크노크라트(기술 관료) 출신인 우 전 위원장은 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주석 시절(2003~2013년) 권력 서열 2위인 전인대 상무위원장을 지냈다. 1941년 중국 안후이성에서 태어나 칭화대 무선전자학과를 졸업한 우 전 위원장은 상하이 전자관3공장 기술원으로 사회에 첫발을 디뎠다. 이후 상하이의 전자업체에서 근무하다가 83년 상하이시위원회 상무위원과 부서기를 지내는 등 줄곧 상하이를 기반으로 삼았다. 장쩌민 전 국가주석이 이끈 '상하이방'의 대표 인물로도 꼽힌다. 장 전 주석의 발탁으로 94년 중앙서기처 서기에 올랐고, 이듬해 국무원 부총리로 승진했다. 이 시기 그는 중국 국유기업의 개혁 작업과 싼샤댐 등 인프라 건설에 공헌했다는 평가를 중국 내에서 받고 있다. 후진타오 정권 출범과 함께 최고지도부에 입성한 그는 한반도 문제에도 깊숙이 관여했다. 특히 6자회담 창설 시기에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북한의 회담 참여를 끌어내기도 했다. 우 전 위원장은 2003년 첫 6자회담 이후 북한이 회담에 복귀하지 않으려 하자 그해 9월 서울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만난 뒤 곧바로 10월에 평양을 찾았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설득한 끝에 북한은 이듬해 제2차 6자회담에 참여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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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선박 70%는 중국산…K조선 “초고가 선박”으로 대비
중국 상하이 장난조선소에서 열린 중국의 세 번째 항모 푸젠 진수식. 중국 국방부 올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선박 10척 중 7척은 중국에서 건조된다. 양으로는 승부를 내기 어렵다. K조선은 미래를 어디서 찾아야 할까. 8일 영국 조선해운시황조사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9월 글로벌 선박 수주 누계는 4976만CGT(표준선 환산톤수) 1733척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기간(3631만CGT)보다 37% 늘어났다. 이중 한국의 수주량은 872만CGT(점유율 18%)이고, 중국은 3467만CGT(70%)에 달한다. 한국은 2018년 한 차례 중국을 앞선 이후 매년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다. 올해 수주한 선박 수에서 한국(201척)은 중국(1222척)의 6분의 1도 안 된다. 정근영 디자이너 2000년대 초반 글로벌 조선업계에서 중국의 점유율은 한자릿수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이 달라졌다. 산업연구원은 “중국 조선업의 가치사슬 종합 경쟁력이 지난해 처음으로 한국을 앞섰다”는 보고서를 지난 5월 내놓은 바 있다. 연구개발(R&D)·설계, 조달, 생산, 유지보수·서비스, 수요 등 5개 분야의 종합 점수를 산출했을 때 중국은 90.6점, 한국은 88.9점이었다. 기술력과 인프라를 갖추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한 R&D·설계, 조달 분야만 한국이 앞섰다. 조선업은 ‘축적의 시간’이 중요한 산업 중 하나다. 중국은 손이 많이 가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지 않는 벌크선·유조선·컨테이너선을 중국 선사 중심으로 수주하며 기술력을 쌓아왔다. 조선업 불황 때도 중국 정부의 막대한 지원 하에 군함을 건조하며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했다. 최근엔 높아진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등 부가가치가 높은 선박 수주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박경민 기자 국내 조선업계는 비상이다. 산업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중국보다 경쟁력 있는 선종은 가스운반선 뿐이다. 컨테이너선은 이미 동등한 수준이 됐고, 유조선·벌크선은 중국의 우위가 더 공고해지고 있다. 최근 조선업 호황 이유 중 하나가 에너지 전환으로 LNG(액화천연가스)·LPG(액화석유가스) 등 운반선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인데, 한국이 상대적으로 우위인 이 시장에서도 중국과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중국 정부는 1위 국영조선사인 중국선박공업그룹(CSSC)과 2위 중국선박중공업그룹(CSIC)의 합병도 추진하고 있다. 규모의 경제를 키우기 위해서다. 두 회사가 합병되면 수주 잔량 기준 세계 조선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할 전망이다. 여기에 중국 정부는 ‘친환경 선박 시장 선점 전략’을 통해 2025년까지 전세계 친환경 선박의 절반 이상을 중국에서 생산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골리앗 크레인'. 사진 한화오 국내 조선업계가 친환경·고가 선박 위주로 기술 격차를 확대하는 데 전념하는 이유다. 한화오션이 최근 수주한 LNG-FSRU(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가 대표적이다. LNG-FSRU는 천연가스 수요가 일시적으로 급증하는 지역이나, 육상 설비 건설이 어려운 곳에 별도의 대형 투자 없이 천연가스를 공급할 수 있는 선박이다. 일반 LNG운반선보다 평균 1억3500만달러(약 1816억원)이상 선가가 높아 ‘초고부가가치 선박’ 중 하나로 꼽힌다. HD현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박용 대용량 저압 드라이브'(VFD) 개발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사진은 '선박용 대용량 저압 드라이브' 시연회에서 HD현대 경영진이 참석해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 HD현대 선박 전동화 시대에 대비한 미래 기술력 확보도 활발하다. HD현대는 ‘선박용 대용량 저압 드라이브’(LV VFD)를 국내 첫 개발하며 축 발전 시스템의 모든 부품을 자체 기술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이날 밝혔다. 축 발전 시스템은 선박 추진용 대형 엔진의 회전 동력 일부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시스템인데, 그중 VFD는 모터의 회전 속도를 조절해 전력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는 장비다. 전문가들은 관련 산업의 가치사슬을 넓히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이신형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과거 국내 조선업계가 배를 만들어 파는 데만 집중해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해왔다”며 “한화가 에너지·방산 등 그룹 포트폴리오에 조선(한화오션)을 끼워넣고, HD현대가 애프터마켓(HD현대마린솔루션) 사업에 진출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같이 가치사슬을 폭넓게 확장해야 K조선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배만 만드는 중국과 차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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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inside,China] 로봇개 세마리의 점프쇼! 中 관광지에서 펼쳐진 과학기술의 향연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 춘시루(春熙路) 상권에 '메이드 인 청두' 로봇 8개가 등장했다. 국경절 휴일을 맞아 거리로 나온 시민과 관광객은 로봇을 다양하게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춘시루 지하철 입구 옆에는 청두 웨판(越凡)혁신테크 회사가 독자 개발한 스마트 판매 로봇이 물건을 팔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며 인파 속을 오갔다. 신화통신 바로 옆 공터에서는 '로봇개' 세 마리가 회전, 점프, 기어오르기 등의 동작을 선보였다. 아이들은 신기해하며 로봇개를 쓰다듬거나 같이 장난치며 노는 모습도 보였다. 쓰촨(四川)쥐선(具身)휴머노이드테크회사의 류하이룽(劉海龍) 팀장은 '링퉁(靈瞳)'이라고 불리는 이들 '로봇개'가 반려동물과 연구·교육용으로 사용되는 다기능 스마트 로봇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체격이 작은 로봇개 '링퉁'은 주로 초·중·고 과학 교육용으로 아이들의 창의력과 탐구정신을 길러줄 수 있다고 전했다. 신화통신 체격이 큰 '링퉁puls'는 최대 85㎏의 하중을 견딜 수 있고 최대 작동시간은 2.5시간이다. 따라서 극한 환경에서의 작업에 적합해 긴급구조 및 산업 생산에 활용이 가능하다. 신화통신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청두중의약대학 로봇연구팀에서 개발한 중의학 스마트 쑥뜸 로봇과 버팔로로봇테크(청두)회사의 '하지 보행 외골격 로봇'이 처음으로 현장 체험 이벤트를 진행했다.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온 왕(王)은 쑥뜸 로봇을 처음 체험해 보고는 "온도와 열이 일정해서 쉽게 화상을 입지 않을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현장에서 시연을 진행한 이량빙(易良兵) 청두 아이쭈(艾族)로봇회사 부사장은 이 쑥뜸 로봇은 여러 센서와 스마트 안전 보호 기능이 결합돼 점화, 연기배출, 재 제거 등을 자동으로 구현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온도 감지, 온도 조절, 화상 방지는 물론 명의의 의술도 재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신화통신 '하지 보행 외골격 로봇'은 중국 최초로 2류(類)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한 외골격 로봇이다. 주로 환자의 일어서기, 앉기, 걷기를 돕는 해당 제품은 현재 수백 곳의 의료기관에서 사용되고 있다. 청두시 경제정보화국 청두시신경제발전위원회는 청두 로봇 기업의 제품을 콴자이샹쯔(寬窄巷子), 둥자오지이(東郊記憶) 등 인기 관광지에서 선보이는 순회 행사를 마련했으며 이번 춘시루 상권은 행사의 마지막 목적지로 전해졌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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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대규모 부양책 꺼낸 中…상하이증시 장중 한때 10% 급등
8일 정산제(鄭柵潔)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주임이 기자회견에서 패키지 부양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EPA 중국이 또 다시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꺼냈다. 8일 중국 당국은 내수 확대를 위해 2000억 위안(약 38조원) 규모의 정부 투자 예산을 이달 안에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상하이 증시가 장중 한때 10% 급등하며 뜨겁게 반응했지만, "시장의 기대와 달리 획기적 정책은 보이지 않는다"는 신중론이 나오며 조정되는 모습을 띠었다. 앞서 지난달 24일 인민은행장 등 중국 금융기관 수장들이 경기 부양책을 발표한 이후 중국 증시가 계속 뜨겁게 달아오르는 상황에서다. 중국 정부의 재정을 기획·집행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이날 패키지 부양책을 발표하며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인 5% 실현을 자신했다. 일주일간의 연휴 직후 증시 재개장 시점에 맞춰 열린 이날 기자회견엔 이례적으로 정산제(鄭柵潔) 국가발전개혁위 주임과 류쑤서(劉蘇社), 자오천신(趙辰昕), 리춘린(李春臨), 정베이(鄭備) 등 4명의 부주임이 모두 참가했다. 정 주임은 “3분기 이래 공업·투자·소비 등 주요 경제 지표에 기복이 있었고, 일부 업종은 내권화(경쟁 과열로 퇴보하는 현상) 경쟁이 벌어지고, 일부는 생산 증가에도 이익이 늘지 않고, 일부 영역에선 잠복한 리스크가 여전히 크다”고 최근 중국 경제가 직면한 어려움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도 계속해서 초장기 특별 국채 발행과 최적화 투자를 계속해 양중(兩重·국가급 중대 전략과 중점 영역의 안보 능력) 건설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류쑤서 부주임은 “이달 말까지 절차에 따라 1000억 위안(약 19조원)의 ‘양중’ 건설 프로젝트 리스트와 1000억 위안의 중앙 예산 내 투자 계획을 하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 부주임은 향후 5년간 4조 위안(약 763조원)을 투입해 60만㎞에 이르는 도심의 노후 파이프라인을 교체하거나 증설하겠다는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도 발표했다. 60만㎞는 지구 적도 둘레(4만㎞)의 15배 수준이다. 정 주임은 또 "이번 패키지 부양책은 방만한 돈 풀기가 아닌 정교한 맞춤형 정책"이라며 "경제 하방 압력, 유효 수요 부족, 기업 경영의 어려움, 계속되는 부동산 약세, 주가 하락을 정확히 겨냥해 정책의 ‘콤비네이션 펀치(組合拳·조합권)’를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패키지 부양책에는 시장에서 기대하던 10조 위안 규모의 국채 발행은 담기지 않았다. 이와 관련,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은 “중국이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 국내총생산(GDP)의 10% 수준인 4조 위안의 국채를 발행해 위기를 극복했던 전례로 볼 때, 올해는 12.6조 위안 규모의 국채를 발행하는 게 바람직한 데도 이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고 말했다. ━ “향후 추가 재정정책 카드 간접 선언한 듯” 이어 전 소장은 “국가발전개혁위의 이번 발표는 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 등 유동성 공급을 담은 '9·24 조치'에 반응해 증시가 폭등했던 것을 고려해 단기 과열의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당국이 추가적인 재정정책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걸 간접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중국과 홍콩 증시는 급등세를 멈추고 조정 장세를 보였다. 상하이 증시는 10.12%포인트 급등하며 출발했지만 4.59% 증가한 3489.78포인트로 마감했다. 상하이와 선전에 상장된 주식으로 구성된 대형주 지수인 CSI 300 지수도 10.8% 상승으로 출발해 4256.1 포인트로 마감해 5.93% 상승에 그쳤다. 홍콩 항셍 지수는 개장 초 2306포인트(10.12%) 폭락해 지난 2008년 이후 최대 폭락을 기록했다. 오후 들어서도 하락폭을 만회하지 못하고 9.46% 하락한 2만914.,81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이와 관련, 투자은행 나타시스의 알리시아 가르시아 헤레로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조정은) 괴물에게 먹이를 줄 때 일어나는 일”이라며 “매일 먹이의 양을 늘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괴물이 등을 돌릴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에 말했다. 관련기사 일주일만에 21% 급등한 中증시에…"슈퍼반등" vs "폭락 전조" [글로벌 아이] ‘이시바 시대’ 중·일 관계와 대만, 그리고 한국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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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K조선 왕이 될 상인가…김동관·정기선 '8조 군함' 맞짱
━ 한화·HD현대의 특수선·MRO 야심 ■ 「 지난달 2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 미 해군 군수지원함 ‘월리 쉬라(Wally Schirra)’호가 정비를 받기 위해 입항했다. 배수량 약 4만t급인 월리 쉬라호는 탄약·식량·수리부품·연료 등을 전투함 등 다른 함정에 보급하는 역할을 한다. 이 함정은 3개월간 거제에 정박하는 동안 거의 해체·분해돼 부품을 수리·교체한 뒤 재조립하는 창정비 작업을 받게 된다. 미군 함정이 유지·보수(Maintenance, Repair and Operations· MRO)를 위해 국내 조선소를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HD현대 그룹도 미 해군의 협력 파트너로서 미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미국, 세계 최대 조선소에서 중국에 맞설 동맹을 찾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HD현대중공업이 수요에 따라 군함과 상선을 모두 건조하는 유연성을 갖췄다고 소개했다. 」 최근 한국 조선사들이 함정 등 특수선과 유지·정비(MRO) 시장에 적극 도전하고 있다. 중심엔 한국 조선산업의 대표 라이벌인 HD현대와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이 있다. 양사의 치열한 경쟁은 3세 경영자인 정기선(42) HD현대 부회장과 김동관(41) 한화 부회장의 대결이기도 하다. ◆중국 추격받는 K조선 새 먹거리=국내 조선사들이 특수선과 MRO 사업에 집중하는 건 중국의 영향이 크다. 중국 조선소들은 올해 기준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독주 중이다. 하지만 미국 발주 비중이 큰 글로벌 특수선 및 MRO 시장은 중국과 저가 경쟁을 할 필요 없는, 그야말로 특수한 시장이다. 영국 군사정보 전문업체 제인스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전 세계 특수선 시장 규모는 약 1조 달러(약 132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 중에서 국내 조선사들이 집중 공략하는 잠수함과 수상함 시장이 4분의 1, 약 2430억 달러(약 320조원) 규모를 차지한다. 김주원 기자 함정 MRO 시장의 경우, 올해 전 세계 577억6000만 달러(약 77조980억원) 규모에서 연평균 1.95% 성장해 2029년엔 636억2000만 달러(약 84조9199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며, 한국이 노리고 있는 미 해군 함정 MRO 시장만 20조원 규모(모도인텔리전스)다. 국내 조선소들은 특수선 중에서도 전투함과 잠수함 등 군용 함정 분야에 강하다. HD현대중공업은 국내 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진수한 함정만 108척. 수출 실적이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1987년 뉴질랜드에 8400t급 군수지원함을 인도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필리핀·페루 등 총 5개 국가에 18척의 함정을 수출했다. 잠수함의 경우 2005년 장보고-II 1번함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8척을 수주, 건조했다. 한화오션은 전신인 대우조선해양 시절부터 잠수함 사업에 집중해 왔다. 1987년 이후 우리 해군이 발주한 총 24척의 잠수함 중 17척을 한화오션이 건조했다. 2011년에는 인도네시아 잠수함 프로젝트를 따내며 도산안창호급 잠수함 수출에 성공해 국내 조선사 가운데 유일하게 잠수함 수출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 두 회사가 가장 공들이는 부분은 수출이다. 미국의 우방인 호주와 캐나다, 폴란드가 주요 대상 국가들이다. 먼저, 호주 정부는 10년 동안 약 111억 호주달러(약 10조원)를 들여 호위함과 전투함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차기 호위함 11척을 구매할 예정이다. 호주 정부는 한국, 일본, 스페인, 독일 등에 참여를 요청해 각국 대표 조선소들이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모두 출사표를 던져 경쟁 중이다. 우선 협상 대상자는 올 연말 발표된다. 캐나다는 러시아와 중국 등에 맞서 북극권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잠수함 12척을 신규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본격화하고 있다. 잠수함에 강한 한화오션은 장보고-III(KSS-III) 배치-II 잠수함, 무인전력지휘통제함(고스트 커맨더), 잠수함용 리튬전지 모듈 등을 앞세워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화오션은 폴란드에도 잠수함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김동관의 한화오션 vs 정기선의 HD현대=특수선 및 MRO 시장에서 한화오션과 HD현대의 경쟁은 김동관(41) 한화 부회장과 정기선(42) HD현대 부회장의 대리전 성격이 짙다. 정기선 부회장은 HD현대 그룹의 핵심인 조선업에서 확고한 1등을 지키며 그룹의 성장세를 이끌어야 하고,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해 조선업에 뛰어든 김동관 부회장으로선 신사업에서 확실한 성과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비슷한 연배의 3세 경영자로서 경영 능력을 입증해야 하는 두 사람의 경쟁에 조선업계는 물론 재계의 관심도 많다. 두 라이벌 기업은 현재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자 선정을 두고서도 그룹의 명운을 걸고 싸우는 중이다. 총사업비 7조8000억원에 달하는 KDDX 사업의 개념설계는 한화오션, 기본설계는 HD현대가 수주했다. 상세설계와 초도함 건조 선정을 두고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김경진 기자 앞으로 두 젊은 오너들의 기 싸움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호주에 이어 캐나다, 동남아시아에서도 함정과 잠수함 등 수주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미국 해군 함정 MRO 사업에서 양사의 신경전은 이미 시작됐다. 방위산업을 그룹의 핵심으로 둔 한화는 함정 MRO에 적극적이다. 한화오션은 한화시스템과 함께 지난 6월 1억 달러에 미국 필라델피아 필리 조선소 지분 100%를 인수했다. 국내 기업의 미국 조선업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오션은 이 밖에 호주 방산·조선 업체 오스탈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미 해군에 선박을 납품하는 방산업체다. HD현대는 MRO 사업에 상대적으로 신중한 모습이다. 한화오션보다 먼저 미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정비협약(MSRA)을 체결했지만, 수주전에 적극 나서는 상황은 아니다. 다만 정기선 부회장은 지난달 4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일 경제대화에 참석해 “함정 사업은 우리가 잘한다”며 “HD현대도 조만간 MRO 사업에 참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황금알 낳는 거위? 일본과의 경쟁은?=전문가들은 함정 MRO 사업의 경우 한화오션과 HD현대가 당장 수익성보단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사업 초기에는 정비 사업을 위한 신규 투자 등 비용 지출이 벌어들이는 수익보다 더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승민(예비역 해군 준장) 부산대 초빙교수는 “국내 조선소들이 MRO 사업에서 수익을 보려면 우리가 만든 함정을 수출하고 추후 MRO까지 책임지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MRO 사업에는 다양한 부대 비용이 들어간다. 정비를 위해 입항한 함정 승조원들의 국내 체류 비용까지 모두 MRO 사업을 담당하는 조선소에서 담당해야 하고, 보안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미 해군의 조건을 맞추기 위해 보안설비 분야에 추가 투자도 해야 한다. 미 해군에서 특수선 사업과 MRO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미국 미시간대 조너선 페이지 교수는 미 해군의 MRO 외주 사업이 한국 조선소에는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미국 입장에서는 자국 조선소에서 감당할 수 없는 함정 MRO 물량을 우방국인 한국과 일본에 맡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일본 조선소들은 한국의 가장 큰 경쟁자라고도 분석했다. 일본은 이미 국내 조선소보다 앞서 미국 함정 MRO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 인류 최고의 발명품 중 하나는 ‘기업’입니다. 기업은 시장과 정부의 한계에 도전하고 기술을 혁신하며 인류 역사와 함께 진화해 왔습니다. ‘기업’을 움직이는 진정한 힘이 무엇인지, 더중플이 더 깊게 캐보겠습니다. 「 한화 김동관 vs HD현대 정기선…K조선 장남들 ‘8조 군함대전’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9377 한국인 홀린 ‘청소 이모님’…184만원 중국 로보락 왜 센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81152 삼전 노조 “200만 복포 달라”…현금깡 된다는 제2의 월급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4907 영국 시골길 5분 달리자고…현대차가 수십억 쓴 까닭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66928 대한항공보다 이코노미 넓다…유럽·미국까지 뜬 한국 LCC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61999 」 박영우 기자 novemb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