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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5% 성장률 달성' 비상 걸렸다…기준금리 0.25%p 인하
중국이 21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올해 5%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들어오면서 경기 부양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은 이날 중국에서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LPR(대출우대금리) 1년물은 3.35%에서 3.10%로, 5년물은 3.85%에서 3.6%로 각각 0.25%포인트 인하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 7월 이후 석 달 만이며, 올해 들어 세 번째다. 이는 부진한 내수를 끌어올리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풀이가 나온다. 이에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달 24일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낮춰 금융시장에 1조 위안(약 191조원)을 공급했고,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도 잇달아 경기 부양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차준홍 기자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는데, 2023년 1분기(4.5%) 이후 가장 낮다. 올해 3분기까지 중국의 누적 GDP 성장률은 4.8%로 집계됐는데, 4분기 성장률이 5%를 상회하지 않으면 연간 성장률 목표치 달성이 위태롭다. 시장에선 중국이 ‘4분기 반전’을 위해 올해 말까지 추가 부양책을 쏟아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준율을 0.25~0.5%포인트 추가로 내리고, 이달 말 열리는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회가 대규모 재정 투입을 승인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중국 정부가 향후 3년간 6조 위안(약 1150조원)의 특별 국채 발행에 나설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핀포인트자산운용장즈웨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금리 인하는 디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한 통화정책이라는 측면에서도 고무적”이라며 “내년에 더 많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부양책의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소비 부진과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길어지고, 지방 정부 재정난에 서방과의 무역 분쟁까지 악재가 겹쳐서다. 주재우 경희대 중국학과 교수는 “미분양 주택이나 유휴토지 매입 등을 통한 부동산 경기 활성화와 같은 구체적인 부양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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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안보핵심 '전략광물' 공급대란 우려…中 수출 통제
▲고려아연 CI. (자료출처=고려아연) 희소금속에 이어 고려아연이 생산하는 전략광물자원의 차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광물자원은 비스무트다. 비스무트는 4세대 소형 원자로와 원자력 잠수함에 쓰이는 전략물자로 수출할 때 건별로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매우 중요한 품목이다. 비스무트는 유럽연합 EU가 선정한 전략 원자재이기도 하다. 또한 비스무트는 무연(無鉛) 황동의 주 원재료로 국제 환경규제로 황동 제품에 연 사용이 제한되면서 연을 대체할 수 있는 대체재로 각광받고 있다. 이를 통한 무연 황동 제품을 만들어야 국제 환경규제를 피할 수 있는 핵심소재다. 또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에 대비해 전자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네오디뮴 자석의 대체재로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국가안보를 위해 중요한 핵심전략광물이자 환경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안정적인 공급망으로서 국내에서 이를 생산할 수 있는 곳은 고려아연이 유일하다. 고려아연은 연간 약 900톤의 비스무트를 생산해 국내 방위산업 등 전략산업에 공급하고 있다. 또 다른 전략광물은 안티모니다. 주로 난연제와 촉매제의 주 성분인 삼산화안티몬의 원료가 되며, 고려아연 안티모니의 주요 수요처 역시 대부분 삼산화안티몬 제조업체들이다. 섬유와 플라스틱, 전자기기 등에 첨가해 불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물질이다. 국내 안티모니 시장의 규모는 연간 약 4,000톤으로 고려아연이 그중 약 60%에 해당하는 물량을 책임지고 있다. 이외 나머지 물량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는 안티모니와 갈륨, 저마늄 등 일부 금속을 전략물자로 지정하고 수출 통제를 하고 있다. 일부 중국 업체들은 자원을 무기화하고 국제가격 상승을 목적으로 판매를 제한하고 있어 시장 상황은 불안정한 상태다. 고려아연의 안티모니 생산 능력과 기술이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핵심 자산으로 꼽히는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연과 연, 은, 금 등 주요산업 소재와 최근 중요성이 부각된 희소금속 외에 고려아연은 국내 방위산업과 전략물자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전략광물자원을 생산하는 거의 유일한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최근 중국이 안티모니 수출 통제에 나선 상황에서 국내 영향이 적었던 건 고려아연이 기존 60% 물량을 공급하고 있어, 필요에 따라 이를 추가 공급할 수 있는 기술력 때문이었다”며 “투기자본MBK, 그리고 고려아연과 사업영역이 겹치는 아연과 은 등에서 수익조차 내지 못하는 영풍이 이런 전략광물자원을 관리하고 생산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방위산업 관계자는 “‘전략광물자원’의 공급차질 등이 발생할 경우 방위산업을 넘어 국방 분야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이로 인한 파장을 가늠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현지 인턴기자 lee.hy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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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파병' 소식에 中 관영 매체 침묵…SNS선 일파만파 퍼져
2022년 9월 15일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의가 열리는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만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중앙포토 북·러간 군사적 밀착을 경계하는 중국이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에 특별한 반응 없이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오는 22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어떤 형태로든 이번 사태에 대한 논의가 오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1일자 홍콩 명보가 한반도 정세 긴장을 다룬 사설을 게재했다. 사진 명보 캡처 당장 중국 관영 매체들은 관련 보도를 내지 않는 분위기다. 중국중앙방송(CC-TV)만 지난 18일 서울발로 국가정보원 발표를 인용해 단신 보도했을 뿐이다. 신화사, 인민일보 등 이외 매체들은 21일 오전까지 침묵하고 있다. 북한발 '오물 풍선'과 '평양 무인기 침투' 공방, 북한군의 휴전선 일대 도로 폭파 및 한국측의 대응 사격 등을 집중 보도하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하지만 중국 인터넷 공간에선 이미 북한군 파병 소식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중국판 X(옛 트위터)'로 불리는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SNS) 웨이보(微博)에서 관련 검색어를 해시태그로 단 게시물들의 조회 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일례로 해시태그 ‘#한국, 북한 1만2000명 파병 러시아 원조 보도’의 경우 21일 오전까지 3350만명이 클릭했다. 또 다른 해시태그 ‘#한국, 북한 사병 러·우 작전 전선에 투입 보도’는 조회 수가 3340만 건을 넘어섰다. 지난 2022년 9월 16일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1면. 당시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드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담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정상회담 소식을 중국의 ‘우려’를 푸틴 대통령이 인정했다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사진 FT 캡처 중화권 매체 중에선 홍콩 명보가 이번 사태를 크게 다루는 모습이다. 이날 명보는 '한반도 정세 다시 긴장, 외부 세력은 불에 기름 붓지 말아야'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중국의 입장을 강조하며 "(북한군 파병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미·러간 대결은 불가피하다"고 짚었다. 이어 "현재 유일하게 냉정할 수 있는 나라는 중국밖에 없다"며 "화해를 권유하고 협상을 촉구하는 외교정책은 한반도 충돌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오는 22일 러시아 카잔에서 개막하는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 등 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릴 중·러 정상회담을 주목했다.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과 만나 사태 해결을 위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신문은 내다봤다. 한편, 린젠(林劍)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중·러 정상회담 의제에 북한군 파병이 포함됐는가라는 본지 질의에 “공개할 내용이 없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며 “중국은 각측이 정세 완화를 추진하고 정치적 해결에 힘쓰기를 희망한다”는 원론적 답변에 그쳤다. 관련기사 시진핑, '전략적 억제력' 격상 지시…"中 핵능력 확충 신호탄" 김정은·시진핑 수교 75년 축전 교환…北대사관 게시판은 썰렁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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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나면 흉기 된다…헤어 집게핀 때문에 식물인간 된 中여성
집게핀을 한 채 머리를 다친 환자의 엑스레이 사진. 사진 중국 지무신문 한 중국 여성이 머리카락을 고정할 때 사용하는 도구인 집게핀 때문에 심각한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8일 중국 지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쓰촨성 청두에 거주하는 20대 여성 A씨는 최근 집게핀으로 인해 부상을 입어 식물인간 상태에 빠졌다. A씨는 남자친구와 전동 자전거를 타고 가다 넘어졌다. A씨는 집게핀을 꽂은 채 뒤통수를 땅에 부딪쳐 두개골이 골절됐다.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두 차례 개두술을 받았지만 현재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의료 전문가들은 "집게핀이 위치하는 머리 뒤쪽 정중앙에는 인간의 호흡, 심장 박동, 행동 및 동작과 같은 중요한 생리 기능을 제어하는 뇌간과 소뇌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갑작스러운 충격 시 집게핀이 두피나 뒤통수를 찔러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집게핀으로 인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19일 쓰촨성에서도 한 여성이 미끄러지면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당시 착용했던 집게핀이 뒤통수를 찔러 심한 출혈을 초래했다. 또 지난해 1월 영국 버밍엄주에 사는 여성 지나 파네사는 교통사고로 차가 뒤집히면서 머리에 꽂은 집게핀이 두개골에 박혔다. 파네사는 병원으로 이송돼 10cm 길이의 집게핀을 제거했지만 부상이 심해 6주간 제대로 움직일 수 없었다. 파네사는 당시 "운전하는 동안 집게핀을 착용하지 말고 차라리 탄력 있는 머리끈을 사용하라"고 조언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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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대로 움직이며 욕설 내뱉어"…공포의 로봇청소기, 무슨 일
에코백스 디봇 X2 콤보. 사진 에코백스 인스타그램 캡처 해킹당한 중국산 로봇 청소기에서 욕설 등이 재생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해당 기기 제조사 측은 "우리도 피해자"라고 반박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 가정집 곳곳에서 중국산 로봇 청소기 '에코백스 디봇 X2' 제품이 해킹당해 'F**K' 등의 욕설을 내뱉었다. 미네소타에 거주하는 변호사 다니엘 스웬슨은 지난 5월 이같은 피해를 봤다. 그는 TV 보던 중 해당 로봇 청소기에서 끊어진 라디오 신호와 비슷한 소리가 났다며 "누군가의 목소리가 작게 들리는 것 같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청소기 앱을 살펴보던 그는 낯선 사람이 청소기에 내장된 카메라와 원격 제어 기능을 해킹한 사실을 발견했다. 스웬슨은 기계 오류라 생각해 비밀번호를 재설정하고 기기를 재부팅했다. 하지만 그때부터 "공포 영화처럼 청소기가 제멋대로 움직이면서 욕설을 쏟아냈다"고 말했다. 청소기에서는 'F**K' 등 성적이거나 인종차별적인 욕설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피해는 스웬슨뿐만 아니라 미국 내 여러 가정집에서 발생했다. 텍사스주에서도 에코백스 로봇 청소기가 밤늦게 주인을 향해 인종차별적 욕설을 퍼부은 사례가 보고됐다. 로스앤젤레스의 한 가정집에서는 청소기가 반려견을 쫓아다니며 위협했다는 사례가 나왔다. 에코백스 로봇 청소기 중 총 몇 대가 해킹됐는지, 해커는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스웬슨은 청소기에서 나온 목소리로 짐작했을 때 해커를 10대로 추정했다. 스웬슨은 해킹 사실을 에코백스 측에 알렸다. 처음에 회사 측은 그의 말을 믿지 않는 듯했으나 조사 결과 스웬슨의 에코백스 계정과 비밀번호가 해킹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범인의 IP 주소를 파악해 추가 접근을 막았다고 밝혔다. 로봇 청소기의 비디오 피드에 접근하거나 원격으로 제어하는 기능은 4자리의 핀 번호로 보호되는데, 보안 전문가는 "기술 노하우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핀 번호를 우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코백스 측은 해당 결함은 현재 해결된 상태라고 밝혔지만, 전문가는 회사의 해결책이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에코백스는 오는 11월 X2 시리즈를 소유한 소비자에게 보안 업그레이드를 제공할 방침이다. ━ 에코백스 측 "우리도 불법적 정보 유출과 침범 행위 피해자" 한편 에코백스 측은 이날 공식 입장을 통해 해당 내용에 대해 반박했다. 에코백스 측은 먼저 기기에서 부적절한 오디오 메시지가 재생된 것에 대해 "공격자가 타 서비스에서 유출된 사용자의 계정 정보를 사용해 에코백스 계정에 접근한 것"이라며 "사용자가 여러 서비스에서 동일한 계정 정보를 사용한 것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떤 이유로든 유출된 데이터를 타 기기에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 행위이며, 에코백스는 이 같은 불법적 정보 유출과 침범 행위에 대한 피해자"라며 "에코백스의 사용자 정보는 어떠한 경우에도 유출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보안 전문가의 '누구나 핀 번호를 우회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매우 높은 수준을 가진 전문 해커에 의해서만 가능하며, 블루투스를 활성화하기 위한 물리적 접촉에 의해서만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에코백스 내부 검토에 따르면 이 같은 해킹을 위해서는 ▶기기와의 물리적 접촉 ▶해킹을 위한 전문적 앱 설치 ▶해커의 크래킹 스크립트(특정 시스템이나 소프트웨어의 보안 취약점을 악용해 무단으로 접근하거나 제어하려는 목적으로 작성된 코드)를 입수해야만 한다. 이에 "이 사건과 관련된 공격 방법은 매우 엄격한 조건을 요구하여 에코백스 기기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소비자들께는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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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성장률 빨간불' 中, 사실상 기준금리 LPR 0.25%P 인하
중국인민은행. 중앙포토 중국이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3개월 만에 인하하며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은 21일 주택담보대출 기준 역할을 하는 5년물 LPR을 3.85%에서 3.6%로, 일반 대출 기준이 되는 1년물 LPR을 3.35%에서 3.1%로 각각 낮춘다고 발표했다. 중국에서는 매월 20개 주요 상업은행이 자체 자금 조달 비용과 위험 프리미엄 등을 고려한 금리를 은행 간 자금중개센터에 제출한다. 인민은행은 이렇게 취합·정리된 LPR을 점검한 뒤 공지한다. 인민은행은 지난 7월 5년물 LPR을 3.95%에서 3.85%로, 1년물 LPR을 3.45%에서 3.35%로 각각 0.1%포인트(p)씩 인하한 뒤 지금까지 같은 수준을 유지해왔다. 앞서 판궁성 인민은행장은 지난 18일 열린 '2024 금융가 포럼' 연설에서 일선 시중 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인하했다며 "21일 공표될 LPR 역시 0.2∼0.25%p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9월 27일에 지급준비율(RRR·지준율)을 0.5%p 인하했고, 연말 전에 시장 유동성 상황을 봐서 시기를 택해 0.25∼0.5%p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인민은행은 중국 최대 연휴인 국경절 연휴(10월 1∼7일)를 앞두고 지준율을 0.5%p 낮춰 장기 유동성 1조 위안(약 192조원)을 시중에 공급했다. 정책금리인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와 시중 은행에 단기 자금을 빌려주는 단기유동성지원창구(SLF) 대출 금리도 0.2%포인트씩 낮췄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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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크고 잘생긴 대학생이 왕 대접해준다"…中 산에서 무슨 일
등반 도우미가 인플루언서 슈커시를 어깨에 매고 타이산을 오르고 있다. 사진 더우인 중국 동부의 대학생 그룹이 등산 시 짐을 대신 들어주고 간식을 제공하는 등 새로운 등산 동반 서비스를 선보여 화제다. 19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인플루언서 슈커시는 중국 산둥성 타이안에 위치한 타이산(태산) 등반을 위해 이 서비스를 이용해 키 크고 힘센 남자 대학생 2명을 고용했다. 타이산은 중국에서 유명한 산 중 하나로, 해발 1500m가 넘고 계단이 약 7000개가 있어 등반이 쉽지 않은 산으로 알려졌다. 슈커시는 등반 과정 전체를 동영상으로 촬영해 중국 소셜미디어(SNS) 빌리빌리에 올렸는데, 해당 영상은 조회 수 50만회를 넘어설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영상에서 슈커시는 기차를 타고 타이안으로 이동했다. 그가 역에 도착했을 때 등반 도우미 중 한 명이 "슈커시, 타이산 방문을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붉은 깃발을 들고 슈커시를 환영했다. 다른 도우미는 생수, 간식, 마스크, 선글라스, 모자 등이 담긴 가방을 준비해왔다. 타이산에 오르고 있는 인플루언서 슈커시(왼쪽)과 등반 도우미. 사진 더우인 도우미들은 슈커시의 가방을 대신 메고 함께 산에 올랐다. 그들은 슈커시가 목말라하거나 땀을 흘릴 때면 준비해 온 물이나 휴지를 건네는 등 지극정성으로 돌봤다. 일부 구간에서는 그를 어깨에 매고 오르기도 했다. 또한 이들은 슈커시에게 "당신은 정말 강하다" "피곤하면 쉬었다 가도 된다"라는 등 격려의 말로 동기부여도 해줬다. 슈커시는 "이들의 서비스는 정말 세심하다"며 "타이산 등반을 계획하는 모든 사람에게 이들을 고용할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는 두 명의 동반자를 고용하는 데 든 비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온라인상의 한 광고에 따르면 낮 시간대는 350위안(약 6만7000원), 밤 시간대는 450위안(약 8만6000원)이라고 SCMP는 전했다. 해당 광고에는 "우리는 산둥 농업 대학 4학년으로, 남녀 학생 50명으로 구성돼 있다"며 "타이산에 평균 40번 이상 올랐다"고 적혀있었다. 이어 "우리는 여러분을 위해 사진을 찍고, 가방을 들어줄 뿐만 아니라 정서적 지원도 제공할 수 있다"며 "우리는 등반 루틴에 해박하다"고 홍보했다. 슈커시의 영상을 본 중국 네티즌들은 "비용을 지불할 가치가 있다" "두 명의 잘생긴 대학생들에게 왕족처럼 대우받는 게 너무 기분이 좋을 것 같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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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전략적 억제력' 격상 지시…"中 핵능력 확충 신호탄"
지난 17일 로켓군 여단을 방문한 시진핑(사진 중앙) 중국 국가주석 겸 중앙군사위 주석이 부대 장병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뒤로 이 부대에서 운용하는 둥펑 계열 탄도미사일이 수직으로 도열해 있다. CC-TV 캡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7일 전략 핵미사일을 운용하는 로켓군 여단을 방문해 ‘전략적 억제력’의 격상을 지시했다. 그동안 부패 스캔들에 연루되면서 사기가 떨어졌던 로켓군이 시 주석의 재신임을 받으면서 중국의 핵능력 증강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20일 당기관지 인민일보는 지난 17일 오전 시 주석이 안후이(安徽)성에 주둔하는 로켓군의 한 여단 부대를 방문해 “전략적 억제력과 실전 능력의 업그레이드”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의 발언은 지난달 25일 로켓군이 44년 만에 남태평양 공해 상으로 사거리 1만1000㎞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둥펑(東風·DF)-31AG를 시험 발사에 성공한 뒤 한 달여 만에 나왔다. 매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현대 전쟁 형태와 작전 방법의 변화에 적응하고, 작전 임무·작전 상대·작전 환경을 긴밀하게 주시하며, 새로운 장비와 기술 및 전법 훈련을 강화하라”며 전략적 환경의 변화에 '맞춤형 대응'을 주문했다. 지난 1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겸 중앙군사위 주석이 안후이성의 로켓군 여단 시찰을 보도한 중국중앙방송(CC-TV) 뉴스 영상에 등장한 둥펑 계열 탄도 미사일. CC-TV 캡처 지난 2019년 10월 1일 건국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둥펑-26 탄도미사일이 천안문을 지나고 있다. 지난 17일 시진핑 주석이 안후이성의 로켓군 여단에서 시찰한 미사일과 비슷한 유형이다. 신화=연합뉴스 19일 중국중앙방송(CC-TV)은 메인뉴스에서 해당 부대가 운용 중인 탄도미사일과 장병 등을 부각하는 보도를 방송했다. 영상엔 지난해 8월 임명된 왕허우빈(王厚斌) 로켓군 사령관과 쉬시성(徐西盛) 로켓군 정치위원이 부대를 방문 중인 시 주석을 수행했다. 구자선 인천대 중국학술원 상임연구원은 “중거리 탄도미사일 DF-26을 보유한 안후이 츠저우(池州)시에 주둔하는 로켓군 61기지 산하 611여단을 방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탄도미사일 등을 담당하는 로켓군은 지난 2015년 기존 제2포병에서 분리·개편한 이후 각종 스캔들에 시달렸다. 2022년 미 공군대학이 작성한 보고서에 전국 부대의 좌표와 편제가 노출되는가 하면, 지난해에는 리위차오(李玉超) 사령관이 부패 혐의로 낙마했다. 로켓군 출신 웨이펑허(魏鳳和) 전 국방부장과 초대 로켓군 사령관 저우야닝(周亞寧) 상장도 낙마하면서 부대의 사기와 이미지에 타격을 받았다. 때문에 17일 시 주석의 방문은 흔들리는 로켓군의 군심을 다독이려는 취지라는 해석이 나왔다. 19일 CC-TV의 영상에서 로켓군 장병들은 “주석의 배려에 감사한다”며 “적을 무찌를 기량을 고되게 훈련해 임무를 반드시 완수하겠다"라며 충성 구호를 외쳤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지난 2019년 건국 70주년 열병식에 처음 공개한 사거리 3000㎞의 DF-26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지난 17일 로켓군 여단을 방문한 시진핑(사진 중앙) 중국 국가주석 겸 중앙군사위 주석 주위로 장병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뒤로 이 부대에서 운용하는 둥펑 계열 탄도미사일이 수직으로 도열해 있다. 신화=연합뉴스 시 주석의 로켓군 방문을 두고 중국의 핵 능력 확충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중국공산당은 지난 7월에 개최한 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전략적 억제 역량의 발전을 서두른다”고 결정했다. 스웨덴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올해 최신 보고서에서 중국의 핵탄두 재고를 지난해보다 90개 늘어난 500개로 추산했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향후 10년 안에 ICBM 보유량이 러시아와 미국을 앞지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해 중국 군사력 평가 보고서에서 중국이 오는 2030년까지 핵탄두 1000개를 보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군 전문가는 “중국이 서부 내륙에 ICBM의 고정 발사대인 사일로를 약 320개 건설하고, 094급 전략 핵잠수함 배치를 서두르는 등 핵무기 발사 수단의 다각화·현대화·가속화를 대대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이번 통수권자의 로켓군 시찰은 본격적인 핵 억제력 확충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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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골치아픈 우유 사정…"젖소 30만마리 도축해야" 파격제안 [세계한잔]
「 용어사전 > 세계한잔 ※[세계한잔]은 우리 삶과 맞닿은 세계 곳곳의 뉴스를 에스프레소 한잔처럼, 진하게 우려내 한잔에 담는 중앙일보 국제팀의 온라인 연재물입니다. 」 "중국 낙농업 최대 위기다. 차라리 젖소 30만 마리를 도축해 우유 생산량을 크게 줄이자." 중국 낙농협회 부회장인 리성리(李勝利)가 최근 우한(武漢)에서 개최된 유제품협회 세미나에서 내놓은 파격 제안이다. 그는 지난달 국영 언론에도 기고문을 통해 소 30만 마리 도축을 촉구했다. 왜 이런 제안이 나왔을까. 외신들은 현재 중국이 우유 생산은 넘치는 데 소비는 부진해 중국 낙농업자들이 줄도산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최근 중국에서 우유가 남아 돌아 농가들이 손해를 보고 있다. 사진은 2008년 9월 20일 허베이성 위안시의 우유 농장에 있는 젖소의 모습. AP=연합뉴스 2018년만 해도 중국 정부는 "건강한 국가와 국민에 없어선 안 될 것이 우유"라며 유제품 장려 운동을 벌였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는 자국산 우유를 더 많이 생산해서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식량 안보도 지키고 싶어했다"고 짚었다. 중국은 이를 위해 소를 사는 낙농업자들에게 보조금도 줬다. 2024년 6월 12일 중국 난징의 슈퍼마켓에서 한 소비자가 우유를 고르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이 덕에 소를 키우는 농가가 급증하고, 우유 생산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중국의 우유 자체 생산은 4200만t으로 내년 정부 목표(4100만t)를 이미 넘었다. 목표를 2년이나 먼저 달성한 것이다. 문제는 중국 내 우유 소비는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우유 소비는 2021년 1인당 14.4㎏에서 2022년 12.4㎏으로 오히려 줄었다. 중국인들은 연평균 1인당 40㎏의 유제품을 먹는데, 이는 세계 평균의 3분의 1 수준이다. 중국 소비자들이 유제품을 외면하면서, 낙농업자들은 넘쳐 나는 우유로 속앓이 중이다. 생산을 장려했던 정부 입장에선 난감한 상황이다. 중국 낙농업회 부회장 리성리(가운데)는 최근 소 30만 마리를 도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소후닷컴 캡처 ━ 외신 "멜라민 분유 파동에 평판 나빠" 중국의 골치 아픈 우유 문제는 중국인의 유제품 기피, 경기 침체·저출산 등이 겹친 탓이라고 이코노미스트·로이터통신 등은 전했다. 먼저 중국인이 유전적으로 유당 불내증(분해 효소가 없어 유제품 소화가 안 되는 증상)을 가진 경우가 많다고 매체들은 짚었다. 자연스레 유제품에 손이 안 간다는 것이다. 경기 침체로 지갑이 열리지 않고 있다는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이코노미스트는 "버터·치즈 등은 중국에선 아직 생소한 고가의 먹거리"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출산율 감소로 영유아용 분유 수요가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의 출산율은 2017년 1000명당 12.43명에서 지난해 1000명당 6.39명으로 급감했다. 중국 현지에서 외면받고 있는 중국산 분유. 연합뉴스 그렇다면 중국산을 외국으로 수출하는 건 어떨까.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유제품을 해외에 파는 건 힘든 일"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가축 사료의 대부분을 비싼 값을 주고 수입한다. 자연히 우유 생산에 비용이 많이 들고 수출 경쟁력은 떨어진다. 통상 중국의 우유 생산비용은 뉴질랜드의 2배에 이른다. 지난 2008년 중국에서 위험 화학물질인 멜라민이 첨가된 분유를 먹고 아기들이 숨진 사건도 수출의 걸림돌이다. 당시 중국 기업들이 단백질 함량을 속이려고 멜라민을 분유에 첨가한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컸다. 아기 6명이 목숨을 잃고, 30만 명이 피해를 봤다. 2020년에도 중국 후난(湖南)성에서 영유아들이 자국산 분유를 먹고 두개골이 기형적으로 커지는 사건이 터졌다. 금융업체 스톤X그룹의 유제품 분석가인 리이판은 로이터에 "중국은 분유를 수출하려 하지만, 멜라민 분유 스캔들 때문에 어렵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중국 정부가 식품 규정을 개선하는 등 노력하지만, 중국 소비자도 외국산 분유를 선호한다"고 전했다. 지난 2008년 중국에서 위험 화학물질인 멜라민이 첨가된 분유 사건이 터진 이래, 중국산 유제품에 대한 평판도 좋지 않다. 중국산 분유를 버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이들. X(옛 트위터) 2021년 8월 이후 중국의 우유 가격은 28% 하락했다. 많은 중국 농가에서 우유 생산 비용이 판매가보다 높다. 팔수록 손해라는 뜻이다. 스톤X그룹의 루스 분석가는 로이터에 "중국 낙농업자 대부분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손실을 보고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결국 낙농업자들은 문을 닫거나, 젖소를 식용으로 판매 중인 상황이다. 그 결과, 낙농업 전문가가 "차라리 젖소 수라도 줄여서 우유 생산을 막자"는 제안이 나온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로이터는 "일반적으로 원유(가공되지 않은 우유) 유통기한은 18~24개월인데, 재고가 쌓이면 결국 버려진다"면서 "하지만 현재 중국 내에서 소진하기엔 재고가 너무 많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로또 외엔 희망 없어요" 복권 광풍…中복권방에 복권 동났다 중국 '35세의 저주'…"명문대 나왔지만 승려도 떨어졌다" [세계 한 잔] 중국 5위 부동산업체 디폴트 위기, 채권 10종 거래중단 "월 37만원 내고 교통딱지 맘대로 끊으세요" 中 황당 월정액 [글로벌리포트] 3% 성장률, 인구 감소…중국 고도성장 저문다 중국 3분기 성장률 3.9%…리커창 없는 경제 불안감 확산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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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 혁신적, 타이밍도 정확" IFA 회장의 한·중·일기업 비교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독일상공회의소에서 IFA 라이프린트너 최고경영자(CEO)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박해리 기자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의 라이프 린트너 최고경영자(CEO)는 18일 “중국 기업이 너무 많이 IFA에 참가해서 ‘중국화’ 이미지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할 예정이다. 진정한 혁신적 기업은 한국에 상당히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린트너 CEO는 이날 서울 종로구 주한독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에도 한국과 함께 기술 혁신과 글로벌 협력으로 더욱 강력한 성장을 이루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100주년을 맞은 ‘IFA 2024’는 지난 9월 6∼10일 독일 베를린에서 ‘모두를 위한 혁신’을 주제로 열렸다. 이번 IFA에서 중국 기업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는 의견에 대해 린트너 CEO는 “우리가 집계한 바로는 작년대비 참가한 중국 기업의 총 수는 오히려 줄었다”라며 “기술력을 가진 기업이면 어떤 나라를 불문하고 IFA에 참여할수 있지만, 우리가 원하는건 다양성이기 때문에 한국과 일본에서 더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문자개발생산방식(OEM) 제조사들이 전시할 수 있는 별관을 따로 마련했는데, 중국 기업들은 이곳에 많이 참여했다”라며 “하지만 우리는 혁신적인 기업이 참가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IFA 참가 기업 선별에 있어 혁신적 기술력을 가지냐를 엄중하고 면밀하게 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가전IT박람회 IFA전시장 모습. 베를린=박해리 기자 이어 한국·중국·일본 스타트업들의 특성을 비교하기도 했다. 린트너 CEO는 “중국 스타트업은 60% 완성된 제품을 시장에 출시해 시행착오를 겪으며 완성을 하고, 일본을 과장해 표현하면 120% 완성도를 확신할때 제품을 선보인다”라며 “한국 기업들은 상당히 신뢰성이 높으면서 혁신적이다. 너무 늦지도, 빠르지도 않은 정확한 타이밍에 제품을 출시한다”고 평가했다. 린트너 CEO는 2008년 삼성전자 독일 지사에 입사했으며 2019년부터 4년간 TV사업 부문 부사장을 지낸 이력이 있는 등 한국과의 인연이 깊다. 그는 “삼성전자 독일법인에서 근무해 한국 기업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만큼 이들 두 기업과 마케팅 협력을 하면 대중적 관심을 크게 받을 것”이라며 “IFA는 삼성, LG와 함께 앞으로 전시의 방향을 맞춰 일상생활의 AI 접목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린트너 CEO는 다음주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영진을 만날 예정이다. 내년 IFA에서는 더 많은 반도체 기업이 참가할 거라고도 예고했다. 린트너 CEO는 “삼성뿐 아니라 엔비디아 등 유력한 반도체 기업을 유치하려고 한다”며 “인텔·퀄컴 등과 접촉하고 있으며 올해 말, 내년 초에 어떤 반도체 기업이 차기 IFA에 참관할 것인지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IFA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CES,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와 함께 세계 3대 전자·IT 전시회로 꼽힌다. 올해 100주년을 맞은 IFA 2024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중국, 유럽 등 1804곳의 글로벌 가전 기업들이 최신 제품들을 선보였다. 한국기업은 130곳이 참여했다. 올해 참관객은 21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베를린(독일)=뉴스1) 한재준 기자 = 개막을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독일 메세 베를린(Messe Berlin) 전시관 인근에 IFA 100주년을 기념하는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올해 100주년을 맞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는 6일부터 10일까지(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2024. 9.5/뉴스1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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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 4.6%…연간 목표치 5%대 멀어졌다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5%대’ 달성에 비상등이 켜졌다. 3분기 중국 경제가 지난해 1분기 이후 가장 더디게 성장하면서다. 18일(현지시간)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33조2910억 위안(약 6356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증가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4.5%)를 소폭 웃돌았지만, 2023년 1분기(4.5%) 이후 가장 낮다. 중국 경제는 지난해 3분기 4.9%, 4분기 5.2%, 그리고 올해 1분기 5.3%로 성장세를 이어오다 2분기엔 4.7%로 성장세가 꺾였다. 1~3분기까지 성장률은 4.8%로 집계됐는데, 4분기 성장률이 5%를 상회하지 않는다면 연간 성장률 목표치 달성은 사실상 어렵다는 평가다. 중국 경제는 부동산 경기 등 내수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 성장률이 둔화한 것도 경제의 근간인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한 영향이 크다. 1~9월 부동산 개발 투자액은 지난해보다 10.1%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중국의 지난달 신규 주택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하락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쌓인 지방정부 부채 문제, 미·중 갈등으로 인한 대외적인 여건 악화 등도 시름을 더하는 요소다. 하지만 중국 국가통계국은 “9월에는 여러 생산·수요 지표가 호전됐고 시장 기대가 개선돼 경제 호전을 이끄는 긍정적 요인이 늘었다”고 자평했다. 실제 이날 발표된 9월 지표는 개선되는 조짐을 보였다. 특히 소비 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소매판매가 1년 전보다 3.2% 증가했다. 하지만 시장의 시선은 낙관적이지 않다. 로이터통신은 “부동산 침체 장기화와 소비 약화가 여전히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정책 결정권자들에 대한 추가 부양책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도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느린 성장세”라며 “연간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추가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오효정 기자 oh.hyo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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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수소충전소 32%가 중국에…미국·일본도 수소산업 투자 본격화
━ 수소 시대 성큼 미래 에너지 수소의 글로벌 산업 패권을 장악하기 위한 주요국 간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수소에 가장 적극적인 나라는 미래차 시장 선점을 위해 전기차에 이어 수소차에도 집중 투자를 하고 있는 중국이다. 중국 정부는 2020년 신(新)에너지 자동차 산업 발전 계획을 세우고 수소에너지와 수소차를 미래 전략 산업의 축으로 선포했다. 2022년엔 수소에너지 산업 발전 중·장기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올해 정부 업무보고에선 사상 처음으로 수소에너지를 전략적 신산업 목록에 포함했다. 이는 구체적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중국의 시장조사기관 EV탱크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351곳으로 한국(179곳, 환경부 집계)의 2배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소충전소를 가졌다. 전 세계 수소충전소가 1089곳인데 그중 32.2%가 중국에 있는 것이다. 중국 첸잔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은 2030년까지 수소충전소 1000곳을 세워 운영한다는 목표다. 어우양 밍가오 중국 칭화대 교수는 현지 언론을 통해 “가능한 한 빠르게 수소에너지 혁신플랫폼을 구축하고, 핵심인재 양성에 나서는 게 중국의 목표”라고 전했다. 그래픽=남미가 nam.miga@joongang.co.kr 이에 맞선 미국은 법적으로 수소산업 육성의 기틀을 마련하고 대대적인 투자에 나섰다. 미국은 2022년 발효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수소 생산 관련 130억 달러(약 17조7000억원) 규모, 초당적인프라법(BIL)을 통해 95억 달러(약 12조9000억원) 규모 지원책을 각각 마련했다. 세부내역도 구체적이다. 지역 수소 허브 구축에 80억 달러, 수전해(물을 전기분해 해 고순도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 프로그램 구축에 10억 달러, 수소 제조와 재활용 관련 연구·개발에 5억 달러를 각각 지원하기로 했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2030년까지 1000곳의 수소충전소를 설치한다는 목표다. 관련기사 3000조원 규모 미래 먹거리 수소 열전…그룹 오너들, 선점 진두지휘 “수소, 화석연료 대체 무공해 연료…연료전지로 전기 쉽게 생산 가능” 이웃 일본 역시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본은 한국보다 앞선 2017년 수소산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고도 특유의 보수적인 정책 추진 때문에 한국·중국 등 경쟁국보다 산업 생태계 구축엔 뒤떨어진 상태다. 하지만 최근 민간 주도의 투자 확대로 분위기 반전을 모색 중이다. 올해 일본 3대 시중은행 중 하나인 미즈호은행은 2030년까지 수소와 관련 기술의 생산 및 공급을 위해 2조 엔(약 18조2000억원) 규모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한·일 정부는 수소 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양국 산업장관은 6월 미국에서 만나 수소·암모니아 공급망 및 활용 협력 플랫폼 추진에 뜻을 모은 바 있다. 이런 가운데 27일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도요다 아키오 토요타자동차 회장의 만남이 예정돼 있어 양사 간 ‘수소동맹’이 현실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창균 기자 smi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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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3분기 4.6% 성장…경기 회복 둔화에 연간 목표 달성 비상
박경민 기자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5%대’ 달성에 비상등이 켜졌다. 3분기 중국 경제가 지난해 1분기 이후 가장 더디게 성장하면서다. 시장은 중국 정부가 '5% 성장'을 사수하기 위해 꺼내들 강력한 경기부양 카드에 관심이 높다. 18일(현지시간)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33조2910억위안(약 6356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4.5%)를 소폭 웃돌았지만, 2023년 1분기(4.5%) 이후 가장 낮다. 중국 경제는 지난해 3분기 4.9%, 4분기 5.2%, 그리고 올해 1분기 5.3%로 성장세를 이어오다, 올해 2분기엔 4.7%로 성장세가 꺾였다. 1~3분기까지 성장률은 4.8%로 집계됐는데, 4분기 성장률이 5%를 상회하지 않는다면 연간 성장률 목표치(5% 안팎) 달성은 사실상 어렵다는 평가다. 중국 경제는 부동산 경기 등 내수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쌓인 지방정부 부채 문제, 미ㆍ중 갈등으로 인한 대외적인 여건 악화 등도 시름을 더하는 요소다. 3분기 성장률이 둔화한 것도 경제의 근간인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된 영향이 크다. 1~9월 부동산 개발 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1%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중국의 지난달 신규 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5.8% 하락했다. 2015년 5월 이후 하락 폭이 가장 큰 데다 15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하지만 중국 국가통계국은 “1∼3분기에는 복잡하고 준엄한 외부 환경과 국내 경제 운영상의 새로운 상황, 새로운 문제를 맞아 거시 조절 강도 강화와 국내 수요 확대, 증량정책(확장적 재정정책) 도입 등을 했다”며 “9월에는 여러 생산ㆍ수요 지표가 호전됐고 시장 기대가 개선돼 경제 호전을 이끄는 긍정적 요인이 늘었다”고 자평했다. 실제 이날 발표된 9월 지표는 조금이나마 개선되는 조짐을 보였다. 특히 소비 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소매판매가 1년 전보다 3.2%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2.5%)를 웃돈 것은 물론, 소매판매 증가율(전년 동월 대비)이 3%대로 올라선 것은 5월(3.7%)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시장의 시선은 낙관적이지 않다. 로이터통신은 “부동산 침체 장기화와 소비 약화가 여전히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정책 결정권자들에 대한 추가 부양책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도 “2023년 3월 이후 가장 느린 성장세”라며 “연간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추가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시장의 관심은 중국 정부가 추가로 꺼낼 강력한 경기부양 ‘카드’로 옮겨갔다. 중국은 지난달부터 경기 불씨를 살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돈을 풀고 있다. 지난달 24일 은행 지급준비율을 낮춰 1조 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동시에 정책금리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하하는 ‘통화정책 완화 패키지’를 선보인 게 시작이었다. 이뿐이 아니다. 중국 정부는 부진한 3분기 GDP 성적표가 나오자마자, 사실상의 기준금리를 낮춰 시중 유동성을 키우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18일 ‘2024 금융가 포럼’ 연설을 통해 “오늘(18일) 시중은행들이 예금금리 인하를 발표함에 따라 21일 발표할 대출우대금리(LPR)도 0.2~0.25%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LPR은 중국의 금융기관이 기업ㆍ가계대출의 기준으로 삼아 ‘사실상의 기준금리’ 성격을 띤다. 시장에선 이달 말 열리는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회에서 추가적인 부양책이 발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구체적이고 실효적인 부동산 경기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류상시 재정과학연구원장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가 절벽에서 떨어질 위험에 처했다”며 “중국 내 수요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10조위안(약 1926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중국 정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4조위안(약 770조원) 가량의 부양책을 내놓은 바 있는데, 이를 뛰어넘는 수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중국 경제에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7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현재 경로를 유지할 경우 중기적으로 성장률이 4%를 밑돌 가능성이 있다”며 수출 의존형 성장 모델에서 벗어나 내수 경제를 키울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오효정 기자 oh.hyo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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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푸단대-싱가포르국립대 'S3 지속가능성 포럼' 개최 및 연구 협력 MOU
▲(왼쪽부터) 푸단대 치우신 (QIU Xin) 총장, 고려대 김동원 총장, 싱가포르국립대 탄엥체(Tan Eng Chye) 총장 고려대학교(김동원 총장)가 10월17일(목)~18일(금) 백주년기념삼성관 국제원격회의실에서 〈2024 S3 Sustainability Forum: Shaping a better future〉를 개최하며 기후변화, 생태계 보전, 재생 에너지 등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관련 글로벌 이슈와 과제에 대한 공동 연구 협력 관계(MOU)를 맺었다. 〈2024 S3 Sustainability Forum〉은 대한민국 Seoul, 중국 Shanghai, 싱가포르 Singapore를 대표하는 고려대, 푸단대, 싱가포르국립대 간 기후변화, 생태계 보전, 재생 에너지 등 지속가능성 글로벌 이슈 논의와 해당 분야 연구 공조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고려대학교를 시작으로 3개교가 순차적으로 3년간(2024년~2026년) 공동 연구 포럼을 운영한다. 본 포럼은 ‘더 나은 미래를 향해 (Shaping a better future)’을 주제로, 관련 분야 교수진의 주제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포럼에는 고려대 김동원 총장, 푸단대 치우신 (QIU Xin) 총장, 싱가포르국립대 탄엥체(Tan Eng Chye) 총장 외에도 각 대학의 교수진과 연구진이 참석했다. 고려대 김동원 총장은 환영사로 “이번 포럼은 저명한 3개교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협력하기로 한 파트너십을 상징하기에 의미가 크다”라며 “우리는 모두 1905년에 설립된 오랜 역사가 있으며, S로 시작하는 서울, 상하이, 싱가포르라는 역동적이고 상징적인 도시에 있다. 국경을 초월한 협력으로 본 포럼이 새로운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후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대학의 역할’을 주제로 각 대학 총장의 발표가 이어졌다. 김동원 총장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대학’ 비전을 소개하며 지속가능성을 학교의 핵심 가치로 삼고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는 캠퍼스 구축과 국내 및 국제적으로 변화를 이끄는 인재 양성을 사명으로 제시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ESG 위원회 설립, 2045 탄소중립 계획 발표, 최초의 다양성 위원회 설립, 의료센터 최초로 ESG 보고서 발표, JEDI(정의, 형평성, 다양성, 포용성) 위원회 운영 활동을 소개했다. 고려대는 사회 책임 연구소를 지속가능성 연구소로 개편해 지속 가능 개발 목표(SDGs)와 ESG 활동을 총괄하도록 시스템을 재구성했다. 또한 캠퍼스 화석연료 사용 감소, 페이퍼리스 캠페인 추진, 지속 가능한 교통수단 활용, Zero-Waste 운동을 펼쳤다. 그리고 KU 체인지 메이커스 프로그램을 기획해 학생들이 직접 지역사회와 협력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도록 지원했다. 주요 성과로는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책 배치 법안 제안, 스마트 교육 서비스 개발,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캠퍼스 지도 제작 등이 있다. 김동원 총장은 “고려대는 2025-2035 지속가능성 전략을 통해 40%의 온실가스 감축, 생물다양성 보호와 자원 관리, 다양한 가치를 포용할 수 있는 포괄적인 캠퍼스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며, “내년 여름에는 (가칭) 대학 기후 공동체(Climate Corps)를 운영한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30여 개의 전 세계 대학이 참여하며, 강의, 그룹 프로젝트, 세미나, 현장 방문 등을 다양한 교육으로 기후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서 단상에 오른 푸단대 치우신 (QIU Xin) 총장은 “고려대학교, 싱가포르 국립대학교와 함께하게 돼서 기쁘다. 이번 포럼이 좋은 결실을 맺기 바란다”라고 축사를 마쳤다. 이후 푸단대의 즈민 천(Zhimin Chen) 부총장이 학교의 환경 과학, 공중보건, 대기 및 대양 과학, 경제, 물리와 화학, 국제관계학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펄프 및 제지 산업의 온실가스 배출 제로 달성 연구, 약한 열대성 저기압에 의한 해수면 냉각 효과 분석, 기상 예측 및 재생 에너지 활용 Fuxi 1.0 모델 구성, 상하이 녹색 금융 시스템 등이 대표적인 성과로 제시됐다. 즈민 천(Zhimin Chen) 부총장은 “우리 대학은 기후변화 관련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 IRDR(재해 위험 감소 연구 국제 프로그램), Fudan-1 대기 관측 위성 발사, 재생 에너지 기술 공유 워크숍 등 기후 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싱가포르국립대의 탄엥체(Tan Eng Chye) 총장은 대학 전체가 지속가능성 이슈를 해결하고자 모든 연령대의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지속가능성 교육, 과학과 공학 연구혁신, 환경 친화적 캠퍼스 구축, 국내외 변화를 이끌 글로벌 리더 양성으로 대표되는 네 가지 핵심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싱가포르국립대만의 지속가능성 분야 학사, 석사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NUS는 해안공학, 공중보건, 기후변화, 재생 에너지, 도시 시스템, 정수 기술 등 다양한 연구 분야를 지원한다. 캠퍼스를 살아있는 실험실로 만들어 업계와 협력해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발표를 마쳤다. 본 포럼은 내일 18일(금)까지 운영한다. 18일(금)에는 총 3가지 세션으로 포럼이 운영되며, 세션 I은 지속 가능한 기술, 세션 II은 지속 가능한 도시, 세션 III은 지속 가능한 정책을 주제로 관련 분야 교수진의 발표와 질의응답 시간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행사를 기획한 고려대 송상기 국제처장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3개 대학이 함께 기후, 환경, 에너지 등 지속가능성 관련 공통된 논제에 머리를 맞대고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뜻깊은 행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3개 대학 모두 1905년에 개교하여 2025년에 120주년을 맞이하는데 이번 포럼이 학술교류 및 공동 활성화를 위한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김나혜 인턴기자 kim.na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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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상어 보러 왔다 사기당했다"…난리난 中아쿠아리움, 왜
지난 1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서 개장한 샤오메이샤 씨월드 수족관에 약 20m 길이의 고래상어가 전시됐다. 사진 뉴욕포스트 캡처 “이것은 실패의 고래였다.” (14일 뉴욕포스트) 중국 최대 규모로 알려진 아쿠아리움 내 대형 수조를 둘러싸고 논란이 불거졌다. 실제 상어가 아닌 로봇 상어가 등장해서다. 최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일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에서 지난 1일 개장한 샤오메이샤 씨월드 수족관에 길이가 약 20m에 이르는 고래상어가 전시됐다. 고래상어는 보통 몸길이가 12m 안팎, 최대 20m까지 자라기 때문에 지구에서 가장 큰 어류로 꼽힌다. 무게가 최대 20톤(t)에 달하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종이다. 로봇인 티가 나는 고래상어. 사진 KBS 방송 캡처 아쿠아리움 측은 고래상어를 볼 수 있는 거대 수조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고 한다. 그런데 다른 해양 생물과 수조에서 헤엄치던 이 고래상어는 이내 로봇으로 드러났다. 겉모습은 그럴듯했지만, 자세히 보면 기계적 구조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깨달은 관람객 등 사이에선 항의가 잇따랐다. 뉴욕포스트는 “많은 사람이 전시된 고래상어가 기계적 도플갱어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사기를 당했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고래상어를 보기 위해 입장권 5만원을 지불했다는 일부 관람객은 환불을 요구하기도 했다. 중국 네티즌은 “실망스럽다” “가짜를 보여주느니 없는 게 낫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사진 뉴욕포스트 캡처 해당 아쿠아리움은 개장 일주일 동안 10만 명이 다녀가는 등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아쿠아리움 측은 “고래상어 거래를 금지하는 법률 때문에 로봇 상어를 들였다”고 해명했다. 대신 관람객을 위해 상당한 비용을 투자해 로봇 상어를 가져왔다는 설명을 내놨다. 또 “로봇 상어는 해양 환경을 보호하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 아쿠아리움에선 물고기 관리가 전문적이지 않다는 업계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17일 한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환경 보호를 위해 괜찮은 결정이다” “로봇 물고기라니 신기하다” “수족관이나 동물원이 이런 방향으로 바뀌어도 좋을 듯”처럼 로봇 고래상어의 출현을 반기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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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inside,China] 세계 최대 수소충전소가 여기에...하이테크 산업 박차 가하는 中 베이징 다싱
베이징 다싱(大興)국제공항 종합보세구 바이오의약단지의 자동화 작업장. 치과 임플란트 제조업체 CRS의료기기회사(이하 CRS)의 기술자들이 현미경으로 임플란트의 결함 여부를 꼼꼼하게 검사하고 있다. CRS는 멸균 치과용 임플란트를 전문적으로 연구·생산·판매하는 정밀 제조기업이다. 지난달 조업을 시작한 회사는 연간 100만 개의 임플란트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CRS의 제품은 뼈와 연조직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구조적 안정성을 개선하는 한편 임상 절차를 간소화하여 경쟁력을 높였다. 지난 13일 베이징의 멸균 치과용 임플란트 전문기업 CRS의료기기회사의 작업장에서 기술자가 기기를 조작하고 있다. 신화통신 쑤한치(宿瀚奇) CRS 사장은 다싱국제공항 임공경제구(臨空經濟區·공항 인프라에 인접·집적된 관련 산업 경제구역) 입주를 한 시간 만에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구에서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 덕분에 절차와 승인에 드는 노력이 크게 줄었고, 다양한 지원 정책으로 유리한 기업 환경이 조성됐다"고 소개했다. 임공경제구와 다싱구는 의료·보건 산업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연구개발(R&D), 혁신 응용, 대량 생산 및 공간 임대와 관련해 다양한 보조금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쑤 사장은 지원 정책으로 전체 운영 비용을 30% 절약했다고 밝혔다. CRS가 위치한 임공경제구는 생명과학, 건강, 의료기기, 물류, 국제 항공 등 분야에서 일련의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이징시 정부의 데이터에 따르면 새로운 동력을 육성·개발하기 위한 조치들이 출범하면서 올 1~8월 하이테크 제조업과 하이테크 서비스 부문 베이징시의 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2.7%, 19.4%씩 증가했다. 8월 20일 베이징 다싱(大興) 국제수소에너지시범구 건물 외경. 신화통신 다싱공항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다싱 국제수소에너지시범구에는 하이포얼(海珀爾·Hypower) 수소충전소가 자리해 있다. 세계 최대 규모격인 해당 충전소는 하루 최대 4.8t(톤)의 수소를 공급할 수 있다. 800대의 수소 연료전지차를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또한 인근에는 수소 연료전지 R&D 및 산업화를 전문으로 하는 국가급 하이테크 기업 이화퉁(億華通·SinoHytec)이 위치해 있다. 8월 20일 베이징 다싱 국제수소에너지시범구에 위치한 수소 연료전지 제조회사에서 기술자가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신화통신 바오젠펑(鮑建鵬) 이화퉁 생산운영부 부부장에 따르면 회사의 연료전지는 이미 1만5000대가 넘는 차량에 장착됐다. 그는 "연료전지 시스템에 필요한 모든 부품은 자체 개발한 것"이라며 "이전에는 0도 이상에서만 작동했던 연료전지가 이제는 영하 35도의 낮은 기온에서도 작동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다싱 국제수소에너지시범구는 수소 생산·저장·운송·충전, 연료전지 및 관련 부품 생산, 연료전지 차량 및 핵심 부품의 시험·인증 서비스를 통합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다싱 현지 정부에 따르면 해당 시범구에는 이미 하이포얼, 이화퉁 등 20개 이상 수소 산업 관련 기업이 입주해 있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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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inside,China] 날개 단 中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비결 셋
중국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가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올 1~3분기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수출입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1.5% 확대된 1조8800억 위안(약 359조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 전체 대외무역의 증가율보다 6.2%포인트 빠른 성장세다. ◇디지털 기술이 열어준 가능성 인공지능(AI) 제품 확인∙출고, AI 스마트 각본, AI 영상 생성...광둥(廣東)성 헝친(橫琴)의 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물류센터에선 주문확인에서 세계 각지로의 발송까지 버튼 하나로 이뤄진다. 광저우(廣州) 데이터스토리(DataStory) 정보기술회사 창업자 쉬야보(徐亞波)는 물류센터에서는 선진 기술을 기반으로 판매업체∙상품∙인플루언스 자원을 통합해 수출의 전체 연결 서비스를 제공한다면서 이를 통해 국내 상품과 해외 시장을 매칭해 준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차세대 AI, 블록체인 등 광범위한 영역에 응용되면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수출입 확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광저우(廣州) 바이윈(白雲)국제공항 해관(세관) 직원이 국제화물터미널의 창고를 둘러보며 감독관리하고 있다. 신화통신 기술의 진보로 정보 전송 효율이 높아지면서 수요와 공급이 정확하게 매칭되고 국제시장에서 기업의 반응 능력도 향상되고 있다. 최근 방직∙의류업의 트렌드는 '소량 주문∙빠른 피드백'이다. 막대한 자금을 들여 재고를 쌓아 놓고 팔던 전통 방식을 버리고 시장의 반응을 테스트한 후 히트 상품이 나오면 곧바로 생산과 공급을 확대한다. 디자인에서 생산까지 최소 수일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러한 방식은 방직∙의류 제품이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를 통해 판매량을 늘리는 중요한 포인트가 됐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 역시 더 많은 중국 본토 기업의 '인터넷을 통한 해외 진출'을 가능하게 했다. 쓰촨(四川) 쓰루이거우(絲路易購)과학기술회사가 운영하는 '클라우드포트 화물무역' 플랫폼의 누적 서비스 이용자 수는 10만 곳이 넘었다. 쓰촨성 소재 1200여개의 대외무역 기업이 등록했으며 연간 전자상거래 통관신고 건수는 최대 300만 건이 넘는다. 허이(何易) 사장은 최근 수년간 해외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는 쓰촨 기업이 많아졌다면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가 그 '첫걸음'이라고 전했다. ◇완전한 산업사슬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의 빠른 발전 뒤에는 중국 제조 산업사슬이라는 방대한 기반이 있다. 완전한 산업사슬 덕분에 광둥성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수출입은 강한 발전세를 보이며 지난 2015~2023년 연평균 성장률이 71.4%에 달했다. 이는 중국 전체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성장에 3분의 1 이상을 기여한 수치다. 특히 광저우∙선전(深圳)∙포산(佛山) 등 3개 시의 연간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수출입액은 1000억 위안(약 19조1000억원)을 돌파했고, 둥관(東莞)∙주하이∙후이저우(惠州)∙산터우(汕頭) 등 4개 시는 100억 위안(1조9100억원)에 달했다. 지난 9일 '2024년 글로벌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연례회의(주하이-헝친)'에 마련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기업 전시구역. 신화통신 해관총서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수출화물은 주로 광둥∙저장(浙江)∙푸젠(福建)∙장쑤(江蘇)에서 발송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중국 제조업의 밀집도가 높은 곳이다.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산업벨트'의 발전 추세가 나날이 두드러지면서 더 많은 지역이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생태에서 새로운 공간을 모색하고 있다. 쓰촨의 경우 400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원천공장(생산부터 가공∙제조까지 모두 아우르는 공장)'을 유치했다. 쓰촨 특색의 여성신발, 자동차∙오토바이 부품 등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올 1~8월 쓰촨성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교역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9% 확대됐다. ◇든든한 물류 네트워크 쓰촨성 톈푸(天府)신구에 위치한 '클라우드포트-윈신(雲新) 톈푸보세창고'는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에도 쉬지 않고 총 8만여 건의 화물을 발송했다. 그는 "창고를 가동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120개가 넘는 업체가 입주했다"면서 "1일 택배 출하량은 최대 2만2000건, 누적 출하량은 100만 건 이상이고 거래액은 3억 위안(573억원)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두(成都)의 발달한 항공-철로 종합 교통 물류 체계 덕분에 더 많은 업체가 히트상품을 연해 보세창고에서 청두의 보세창고로 이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보세창고 옆에는 크로스보더 도로운송 집산센터가 건설 중이다. 완공되면 크로스보더 전용 도로 약 10개가 개통되고 연간 1500편(중복 포함)에 달하는 크로스보더 도로운송 화물차가 운행될 예정이다. 연간 물동량은 100만t(톤), 연간 대외무역액은 30억 위안(57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6월 중국 상무부 등 9개 부서는 해외창고 건설 추진에 관한 의견을 내놓았다.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수출을 더욱 확대하기 위한 목적이다. 인프라, 물류 체계,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의 물류 보장 능력을 강화해 '라스트 마일' 이행 능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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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inside,China] "로봇 청소기 할인받고 구매해 볼까" 中 '솽스이' 쇼핑 대전 막 올랐다
지난달 17일 톈진(天津) 징둥(京東)몰 슈퍼체험점에서 고객에게 보조금 정책을 소개하는 직원. 신화통신 올해 중국 쇼핑 축제 '솽스이(雙十一·11월 11일)'가 더욱 풍성하고 장기적인 혜택을 가지고 돌아왔다. ◇예년보다 일찍 시작한 쇼핑 이벤트 올해 솽스이는 예년보다 일찍 시작해 최장 기간 진행된다. 중국 양대 전자상거래 대기업인 타오바오(淘寶)와 징둥(京東)은 지난 14일 처음으로 '솽스이' 행사를 동시에 시작했다. 10월 24일 전후로 진행했던 예약 판매 행사를 예년보다 10일이나 앞당긴 것이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늘어난 쿠폰 발행량, 확대된 혜택, 더 간편해진 주문 방식을 주요 프로모션으로 내밀고 있다. 공식 매장에서 구매 시 15% 즉시 할인, 플랫폼 내 판매처에 관계없이 300위안(약 5만7300원) 구매 시 50위안(9550원) 할인 행사를 바탕으로 톈마오(天猫·티몰)는 300억 위안(5조7300억원)을 추가 투입해 소비쿠폰과 훙바오(紅包·돈봉투)를 발행할 예정이다. 징둥은 기존 할인 행사에 매일 60위안(1만1460원)의 추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혜택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웨이핀후이(唯品會∙Vipshop) 관계자는 올해 '솽스이'의 많은 인기 제품 가격이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할인을 받기 위해 추가 구매할 필요가 없으며 제품 1개만 구매해도 즉시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부연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넘나드는 협력도 한층 더 심화되고 있다. 타오바오에서 알리페이·위챗페이 등 결제가 가능하고 징둥 역시 알리페이를 연동할 계획이다. 타오바오와 톈마오는 징둥물류를 정식 도입하며 징둥도 차이냐오(菜鳥) 익스프레스, 차이냐오 스테이션과 연계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와 브랜드 측도 '솽스이'를 1년 중 가장 중요한 성장 기회로 여기고 있으며, 소비는 솽스이 기간 내에 비교적 빠른 성장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한 시민에게 '이구환신(以舊換新·중고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환 시 제공되는 혜택)' 제품을 설명하는 판매원. 신화통신 ◇쇼핑 대전 핫 키워드로 떠오른 '이구환신' 올해 '솽스이' 기간 떠오를 핫 키워드는 의심할 여지없이 '이구환신(以舊換新·중고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환 시 제공되는 혜택)'이다. 플랫폼의 쇼핑 혜택과 정부의 이구환신 정책 보조금이 결합해 소비를 촉진할 것이라는 평가다. "징둥이 12일 '솽스이' 사전 구매 행사를 진행했어요. 제가 사려던 로보락(Roborock) 로봇청소기의 정가는 4599위안(87만8409원)이었는데 정부와 징둥의 보조금을 함께 적용하니 가격이 3280위안(62만6480원)으로 내려갔어요. 1300위안(24만8300원) 넘게 아낀 셈이죠. 아주 합리적인 소비예요." 베이징에 거주하는 왕(王)씨의 말이다. 톈마오는 브랜드 업체와 협력해 60억 위안(1조1460억원)을 공동 투자하고 카테고리 쿠폰과 브랜드 혜택 등 조치를 통해 정책에 적극 호응하며 소비를 촉진하고 있다. 1급 에너지 소비 가전제품에는 2000위안(38만2000원)의 보조금, 브랜드 15% 직접 할인, 400위안(7만6400원)의 추가 카테고리 쿠폰이 적용되며 전체 할인율은 40%에 달한다. ◇4분기 소비 견인 올 4분기 중국의 많은 지역이 소비 촉진과 민생 혜택을 긴밀하게 결합하고 있다. 저장(浙江)성의 경우 자동차, 전자제품, 가정용품 등 대종상품(벌크스톡) 소비를 자극하고 교육·의료·양로·가정 등 서비스 소비의 수준 및 규모 업그레이드 등을 제시했다. 톈진(天津)시는 문화·관광·상업·무역을 융합해 소비 잠재력을 충분히 방출할 것을 요구했다. '훙바오'도 쏟아지고 있다. 상하이는 재정자금 5억 위안(955억원)을 투입해 요식·숙박·영화·스포츠 등 4개 분야에 서비스 소비 쿠폰을 발행하기로 정했다. 10월부터 항저우(杭州)는 ▷음식점 전용 소비 쿠폰 ▷대형 마트·쇼핑몰 소비 쿠폰 ▷휴대전화·태블릿·웨어러블 기기 등 전자제품 소비 쿠폰을 포함해 총 4억3000만 위안(821억3000만원) 상당의 소비 쿠폰을 잇따라 발행했다. 푸이푸(付一夫) 싱투(星圖)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각지에서 시행되는 새로운 소비 촉진 정책이 소비 공급·시나리오 등을 최적화하는 방향으로 소비를 진작하며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최근 도입된 많은 정책이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으며 소비자 신뢰도 역시 꾸준히 높아질 것이라면서 다양한 소비 촉진 조치 덕분에 4분기 소비 진작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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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포위훈련 다음날, 시진핑 국공내전 격전지 시찰
중국군의 대만 포위 훈련 다음 날인 지난 1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과 마주한 푸젠성 둥산다오의 역사 기념관을 시찰하고 있다. 신화망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 포위훈련 다음 날인 15일 푸젠성 둥산다오(東山島)를 시찰했다고 인민일보가 17일 보도했다. 둥산다오는 국공내전 당시 공산당군과 국민당군이 서로 상륙작전을 펼쳤던 격전지다. 시 주석의 둥산다오 방문을 두고 홍콩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이 주장하는 ‘양국론’에 대한 "무언의 경고"(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라는 해석이 나왔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푸젠성장이던 2001년 이후 23년 만에 둥산다오를 다시 방문했다. 15일 시 주석은 1953년 둥산다오 전투에 참전한 간부 구원창(谷文昌)의 기념관을 방문한 뒤 그의 업적을 학습하라고 지시했다. 둥산다오 서남부 다청완(大埕灣) 해안에는 현재 대만을 관할하는 중국 동부 전구의 대규모 상륙 훈련장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 9월 3일 중국군은 이곳에서 각종 전투기·헬기·드론·상륙함 등을 동원해 합동 상륙작전을 진행했다. 시 주석의 방문 직후 중국 정부는 무력 사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16일 대만 업무를 담당하는 국무원 대만판공실의 천빈화(陳斌華) 대변인은 “평화 통일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지만, 결코 무력 사용의 포기를 약속하지 않겠다”며 “이는 외부세력의 간섭과 극소수 ‘대만독립’ 분열분자 및 분열 활동을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16일 푸젠성 업무보고에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의 융합 발전 시범구를 잘 건설하라”며 대만을 겨냥한 유화정책도 언급했다. 둥산다오는 푸젠성에서 두 번째로 큰 섬으로, 대만이 점유하고 있는 진먼다오(金門島)에서 남쪽으로 직선거리 137㎞ 떨어진 곳에 있다. 1950년 중국 인민해방군은 상륙 작전을 감행해 국민당군을 물리치고 섬을 점령했다. 1953년 7월 국민당은 둥산다오 탈환을 위해 1만여명의 병력을 상륙시켰으나, 중국과의 공방전 끝에 철수했다. 국공내전에서 패배한 중화민국 정부는 대만으로 도피했지만, 휴전이나 평화조약은 체결한 적이 없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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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끈서 납 기준치 304배…알리·테무 어린이제품 절반 부적합
인체에 해로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 대비 375.9배 검출된 아동용 모자. 경기도 경기도는 알리와 테무 등 중국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옷·모자와 인형 등 어린이 제품의 절반가량이 국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을 통해 유아·아동용 섬유제품과 스포츠 보호용품, 일반 완구, 봉제 인형, 장신구 등 5개 품목 70개 어린이 제품의 안전성 검사를 한 결과다. 검사 결과 70개 어린이 제품의 53%에 달하는 37개 제품이 국내 안전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옷 등 섬유제품은 섬유제품 15개 중 11개(73%), 스포츠 보호용품은 10개 제품 모두에서 유해물질 허용치를 크게 초과하거나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반완구는 15개 중 7개(47%)가, 봉제 인형은 15개 중 3개(20%), 장신구는 15개 중 6개(40%)에서 문제가 발견됐다. 섬유제품의 경우 모자 로고 부위와 여아 코트의 지퍼 하단 플라스틱 부분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함유량이 국내 기준(총합 0.1% 이하)을 초과했다. 아동용 모자에서는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기준치의 375.9배나 검출됐다. 스포츠용품인 손목 보호대의 인조가죽 코팅 부위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최대 260.9배 초과 검출됐고 봉제 인형의 플라스틱 부품에서도 최대 281.7배 초과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플라스틱 등 제품의 유연성을 향상하기 위해 사용되지만, 내분비계에 영향을 끼쳐 호르몬 균형에 교란과 간·신장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납 함유량이 기준치 대비 304.3배 초과 검출된 아동용 머리끈. 경기도 아동용 머리끈에서는 총 납 함유량이 국내 기준(90㎎/㎏)의 304.3배가 검출됐다. 손목시계의 조절 핀에서도 총 납 함유량이 국내 기준(100㎎/㎏)의 191배 초과 검출됐다. 납은 피부염, 각막염, 중추신경 장애를 가져와 우리나라에선 어린이 제품에 사용을 엄격히 제한한다. 금속 귀걸이 핀과 비닐 똑딱이 핀에서는 총 카드뮴 함유량이 최대 2.2배(국내 기준 75㎎/㎏), 니켈 용출량은 4.4배(국내 기준 0.5㎍/㎠/week 이하) 초과 검출됐다. 카드뮴은 신장과 호흡기 계통의 부작용을 일으키며, 니켈은 피부에 닿았을 경우 부종이나 발진과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다. 경기도는 국내 안전기준 부적합 제품에 대해 플랫폼 사업자에게 판매 중단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문교 공정경제과장은 “유해물질의 위해성이 어린이에게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해외 직구로 어린이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중앙부처와 경기도 등의 해외 직구 제품 검사 결과와 해외 리콜 정보를 참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최모란 기자 choi.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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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드론업체 중국 DJI "미국 세관, 우리 제품 일부 수입 막아"
미국 정부가 세계 최대 드론 업체인 중국 DJI 일부 제품의 수입을 중단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DJI는 유통업체들에 서한을 보내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이 위구르 강제노동 보호법(UFLPA)을 이유로 일부 DJI 드론의 미국 수입을 보류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가 세계 최대 드론 업체인 중국 DJI 일부 제품의 수입을 중단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2019년 11월 13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중국 드론 제조사 DJI가 시연하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UFLPA는 미국 정부가 중국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에서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의 강제 노동을 뿌리 뽑기 위해 만든 법이다. 2022년 6월 발효된 이 법은 신장 지역에서 전체 또는 일부 생산된 상품을 미국으로 들여오는 것을 금지한다. 이와 관련, DJI는 "이번 수입 보류 조치와 관련한 미 당국의 주장은 근거 없는 명백한 거짓이다"고 주장했다. DJI 측은 서한에서 "이 모든 것은 오해이며 우리는 신장에서 아무것도 제조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자사 제품을 중국 남부에 위치한 선전(深圳) 지역이나 말레이시아에서 제조한다고 주장했다. 미 CBP는 수입 보류 조치에 관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DJI가 유통업체들에 보낸 서한. X(옛 트위터) 미 정치권에선 미국 내에서 팔리는 드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DJI 제품이 악용돼 미 국가 안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거듭 제기되어 왔다. DJI 드론이 수집한 영상 데이터 등 미국의 각종 중요한 정보가 중국 측에 전송된다거나, 드론을 통해 미국인들이 공산당의 감시를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지난달 미 하원은 DJI 신규 제품의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처리했다. 상원 통과를 앞둔 이 법안은 DJI 기존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미국 내에서 쓸 수 있지만, 향후 출시되는 제품은 미국 내에서 사용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은 미 CNBC 방송에 "중국과 러시아 장비, 반도체,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드론을 상무부에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상무부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집권기였던 2020년에도 DJI의 드론이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 내 위구르족 소수민족의 감시와 인권탄압에 활용된다는 이유로 DJI가 미국 회사의 부품을 쓰지 못하게 하는 조치를 발표한 적도 있다. 2021년 12월 15일 중국 드론 제조사 DJI 매장 밖에 한 남성이 서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中센서 기업, 美국방부 블랙리스트서 제외 한편 미국은 안보 우려를 이유로 제재 대상으로 삼았던 중국 센서기술 기업 허사이 그룹에 대해선 국방부 블랙리스트에서 제외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허사이는 자율주행차의 핵심 장비인 라이다(LiDAR)의 센서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미국에서 팔리는 자동차에 허사이의 센서가 장착될 경우 미국의 기반 시설 데이터, 군사 시스템 자료 등이 중국 공산당에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 국방부는 지난 1월 허사이 등 13개 기업이 중국 인민해방군과 관련이 있다면서 제재 목록에 올렸다. 허사이는 이에 반발해 지난 5월 소송을 제기했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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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시진핑 내년 방한 가능성”…북·중 관계엔 “미묘한 징후 있다”
정재호 주중 대사가 16일 베이징 에서 열린 국회 외통위 국감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는 16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내년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정 대사는 이날 베이징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통위 국정감사에서 “시 주석이 2022년 11월 윤석열 대통령과 만났을 때 코로나가 끝나면 방한을 검토하겠다고 말했고, 지난해 9월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나서도 비슷한 말을 했다”며 “아직 명확히 된 것은 없지만 시 주석이 APEC에 참석해 왔기 때문에 내년 경주에서 열리는 APEC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먼저 중국을 방문하는 방안에 대해선 “지난 2013년부터 지금까지 한국 대통령은 6번 중국을 방문했지만 중국 지도자는 한 차례”라며 “중국 측 약속이 먼저 지켜지는 게 적절한 것 같다”고 답변했다. 일각에서 갈등설이 제기되고 있는 북·중 관계와 관련해 정 대사는 “미묘한 징후가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지난 70여 년 중·북 관계를 돌아보면 매우 악화됐다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돌아가기도 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섣부른 판단은 내리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차기 주한 중국대사 인선에 대해 정 대사는 “비중 있는 인물을 엄선하고 있다고 듣고 있지만 언제 누가 선정되는지는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7월 싱하이밍 대사 이임 이후 석 달 넘게 후임 대사를 공석으로 남긴 상태다. 대통령실은 지난 14일 김대기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차기 중국대사로 내정하고 신임장을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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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판다 한 쌍, 25년 만에 美 워싱턴 도착...10년 임대 시작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에 착륙한 중국산 자이언트 판다를 태운 페덱스 화물기가 착륙해 있다. AP=연합뉴스 중국이 미국에 임대한 판다 두 마리가 15일(현지시간) 워싱턴에 도착했다. 중국이 워싱턴에 새로운 판다를 보낸 것은 24년 만이다. 중국이 1990년대부터 진행해온 판다 외교의 일환으로 3살짜리 암컷 판다 ‘친바오’와 수컷 ‘바오리’는 앞으로 10년간 워싱턴의 스미소니언 국립동물원에서 살게 된다. 워싱턴에 새로운 판다 한 쌍이 도착하면서 미국 내 판다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판다는 내년 1월 24일부터 대중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날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와 맞물려 30년 이상 이어져 온 중국 판다 외교의 어두운 면을 조명했다. NYT에 따르면 중국은 멸종위기종을 구한다는 목표로 1990년대부터 외국 동물원에 판다를 임대해오고 있다. 임대받은 동물원은 한 쌍당 연간 110만 달러(약 15억원)의 임대료를 중국에 지불하고 중국은 이를 자국 내 판다 서식지 보존에 사용한다. ━ “인공 번식 시달리다…” 판다 외교의 어두운 진실 최종적인 목표는 멸종위기종인 판다를 언젠가 다시 야생으로 돌려보낸다는 것이지만 야생 복귀에 성공한 판다는 극히 드물다. 스미소니언협회 기록 등에 따르면 야생으로 돌아간 판다 보다 다시 잡혀서 사육장으로 돌아온 판다가 많다. 이후 동물원에서 사육된 판다들은 인공 번식 과정에서 목숨을 잃기도 했다고 NYT는 지적했다. 동물원에서 사육되는 판다 암컷의 경우 기껏해야 1년에 3일간만 번식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과학자들은 주로 인공 번식에 집중한다. 14일(현지시간) 중국 쓰촨성 남서부 청두의 청두 솽류 국제공항에서 직원들이 자이언트 판다 바오리(수컷)를 이송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NYT가 확보한 기록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번식을 위해 일부 암컷 판다에게 5일 동안 6차례나 인공 수정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한 판다는 자궁을 다쳤고 구토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수컷 판다는 마취를 하고 전기 자극을 줘 정자를 채취했다. 지나치게 높은 전기 자극을 받은 수컷 판다는 몇 달간 피가 섞인 변을 보거나 식욕을 잃었다고 한다. ━ 최소 21차례 인공수정…번식 위한 ‘학대’ 스미소니언 동물원도 번식을 위해 판다를 ‘학대’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2000년 스미소니언 동물원으로 임대된 판다 ‘메이샹’은 2005년 처음으로 인공수정을 통해 새끼를 낳았다. 이후에도 메이샹은 최소 21차례 인공수정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구토하거나 회복이 어려웠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스미스소니언 동물원에 임대됐던 메이샹. AP=연합뉴스 NYT는 2000년 전후반 사이 126마리의 판다가 동물원에서 사육됐지만 지금은 700마리 이상이 동물원에 살고 있다면서 야생으로 풀어줄 전망이 없는 동물을 인공적으로 집중 번식시키는 것이 윤리적인지 생각해볼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만 중국 청두자이언트판다번식연구기지는 과도한 전압을 사용하거나 동물에 해를 끼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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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대사 "시진핑 내년 방한 가능성" 의원들 "윤 대통령 먼저 방중을"
16일 정재호 주중대사가 베이징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중관계 현황을 발언하고 있다. 신경진 특파원 16일 정재호 주중대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년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날 베이징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시진핑 주석이 2022년 11월 윤석열 대통령과 만났을 때 코로나가 끝나면 방한을 검토하겠다고 말했고, 지난해 9월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나서도 비슷한 말을 했다”며 “아직 명확히 된 것은 없지만 시 주석이 APEC에 참석해왔기 때문에 내년 경주에서 열리는 APEC이 (방한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원들은 윤 대통령의 선제적인 중국 방문을 제안했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한중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내년 (시 주석) 방한의 디딤돌 측면에서 중국에 가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 관련 규제, 탈북민 문제 등을 논의 현안으로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의원도 “한중관계 발전을 위해 통 크게 중국을 방문하거나 특사를 파견해 우호적인 제스처를 보일 것을 건의할 생각은 없나”고 물었다. 이에 정 대사는 “지난 2013년부터 지금까지 한국 대통령은 6번 중국을 방문했지만 중국 지도자는 한 차례”라며 “중국 측 약속이 먼저 지켜지는 것이 적절한 것 같다”고 답했다. 이날 국감에선 최근 북·중 관계도 논의됐다. 북한이 경의선을 폭파하는 긴장 조성 상황에서 중국 정부의 역할 가능성, 북·중 현황을 묻는 국민의힘 김건 의원의 질의에 정 대사는 “미묘한 징후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답했다. 다만 “지난 70년 중북 관계를 돌이켜보면 매우 악화했다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돌아가기도 했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은 내리지 않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으로부터 북한의 사치품 수입 급증도 제기됐다. 윤상현 의원은 “북한의 주류 수입이 2021년 2만 달러에서 684만 달러로 340배 증가하는 등 북한이 선물통치가 강화 추세”라고 지적했다. 이에 정 대사는 “최근 (북한의) 밀수 루트가 러시아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정 대사의 ‘갑질’ 논란에 관련한 질의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논란이 됐던 직원 ‘갑질’과 전반적 평가에 사과할 생각은 없나”를 물었다. 이에 정 대사는 “대사관의 완벽한 인화를 못했다는 부분에 대해 아쉬운 부분 많다”고 답했다. 이어 정 대사는 “근거가 된 녹취록을 보면 폭언·막말·갑질은 없었고, 해당 주재관이 공관장에게 대면보고를 못하고 임의보고만 하겠다고 얘기하고 있다”며 “이것이 갑질의 근거가 되는 것처럼 언론이 대대적으로 보도한 것에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차기 주한 중국대사 인선과 관련 정 대사는 “비중 있는 인물을 엄선하고 있다고 듣고 있다”며 “하지만 언제 누가 선정되는지는 들은 바 없다”고 답했다. 중국은 지난 7월 싱하이밍(邢海明) 대사 이임 이후 석 달 넘게 후임 대사를 공석으로 남긴 상태다. 지난 14일 대통령실은 김대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차기 중국대사로 내정하고 신임장을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