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 尹 축전에 "한·중 수교 초심 지켜야"…사드 견제 해석

    시진핑, 尹 축전에 "한·중 수교 초심 지켜야"…사드 견제 해석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마련된 당선인 사무실에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접견하고 있다. [뉴스1]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윤석열 당선인에 보낸 축전에서 사용한 ‘초심’이란 표현이 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대선 기간 ‘사드(THAAD) 추가 배치’를 공약한 윤 당선인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되고 있어서다.    시 주석은 11일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를 통해 윤 당선인에 축전을 보냈다. 시 주석은 “대통령 당선에 진심 어린 축하와 따뜻한 축언을 표한다”며 “중ㆍ한 양국은 가까운 이웃이자 중요한 협력동반자로서 수교 이래 양국 국민에게 실질적 이익을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중국 외교부가 11이 시진핑 주석이 윤석열 당선인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발표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그러면서 “올해는 수교 30주년이 되는 해”라며 “중국은 한국과 함께 수교의 초심을 굳게 지키고 우호 협력을 심화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을 촉진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수교의 초심을 지키자’는 말은 표면적으론 우호 관계를 유지하자는 뜻이지만 윤 당선인의 한ㆍ미동맹 강화를 감안할 때 이를 주시하고 있는 중국이 던진 견제구란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중국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드 문제와 관련해  상황 변경을 일으키지 말라는 경고의 뉘앙스가 담겼다는 것이다.    지난 2016년 박근혜 정부가 사드 도입을 결정한 후 시 주석이 ‘물을 마실 때 그 물이 어디에서 왔는지 생각한다’는 뜻의 음수사원(飮水思源)을 정상회담에서 언급한 것과 ‘초심’이 같은 맥락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윤석열 당선인 공약집 중 한중관계 분야. [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쳐]   이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사설을 통해 “한국은 사드 배치를 내정이나 혹은 주권 문제로 간주해선 안 된다”는 주장을 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글로벌타임스는 “사드 체계는 한국의 방위 한도(defense needs)를 초과했으며 중국의 전략적 안보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이는 한국을 더 불안정한 상황에 빠뜨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윤 당선인의 승리로 사드 기조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부각되자 사전 대응에 나선 셈이다. 그만큼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윤 당선인은 사드 추가 배치와 함께 사드 3불(사드 추가 배치 금지ㆍ미 미사일방어망 배제ㆍ한미일 군사동맹 불참) 입장을 계승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또 쿼드(Quadㆍ미국ㆍ일본ㆍ호주ㆍ인도의 안보 협의체)의 단계적 가입도 검토하겠다고 밝혀 중국의 견제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관련기사 [속보] 尹 "한중관계 발전 확신" 시진핑 "중요한 협력동반자" 친서 中외교부 "윤석열 축하"…中네티즌은 "반중 대통령" 5억 클릭 [글로벌 아이] 대선 결과에 불편해진 중국베이징=박성훈 특파원 park.seonghun@joongang.co.kr

    2022.03.11 15:56

  • 러시아 "중국서 항공기 부품 구매 무산”…中, 대러 제재 동참하나

    러시아 "중국서 항공기 부품 구매 무산”…中, 대러 제재 동참하나

    스위스 제네바 공항에 멈춰선 러시아 아에로플로트 항공사 에어버스 A321 항공기. [로이터=연합] 중국이 러시아 항공사에 대한 항공기 부품 공급을 거부했다고 러시아 인타르팍스 통신이 지난 10일(현지시각) 러시아 항공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정부의 입장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사실이라면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제재 동참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통신에 따르면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항공기정비보수(MRO) 콘퍼런스에서 발레리 쿠디노프 러시아 연방항공운송국 정비관리국장은 “러시아는 항공사들이 자체적으로 부품을 공급할 수 있는 업체를 찾도록 지시했다”며 “중국에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는 정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에서 기회를 찾을 것”이라며 “파트너인 터키나 인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인타르팍스 통신이 10일 ″중국이 러시아 항공사에 대한 항공기 부품 공급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인타르팍스 통신 캡쳐]   우크라이나 침공을 둘러싼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 항공사들이 심각한 압박을 받고 있음을 인정하는 동시에 중국으로부터 아무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처음 공개된 것이다. 러시아 외교부는 지난 3일 "러시아 여객기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부품 수급 문제뿐 아니라 항공기 임대 철회도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지난달 26일 유럽연합(EU)은 러시아 항공사에 대한 여객기 임대 계약을 이달 28일까지 종료하고 부품 인도와 보수 계약, 항공기 보험까지 금지토록 하는 제재 조치를 발효했다. 보잉과 에어버스가 동참했다.    현재 아에로플로트(Aeroflot)와 S7에어라인 등 러시아 항공사들이 운용하고 있는 항공기 980대 가운데 777대가 보잉과 에어버스에서 임대한 여객기다. 이를 사들이거나 계약을 갱신하지 못하면 항공기를 반환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은 10일 키아우 인근 브로바리에서 러시아군 기갑부대를 공격해 상당한 피해를 입혔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 트위터 캡처]   항공업계가 혼란에 빠지자 러시아 정부가 항공기 임대 비용을 러시아 화폐인 루블화로 지불하라고 지시했고 임대가 취소되더라도 반환을 금지하도록 했다. 쿠디노프 국장은 “러시아 기업들이 해외에 등록된 항공기를 러시아에 재등록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달 1일부터 여객기, 화물수송기 등 모든 러시아 항공에 대한 미 영공 운항을 중단시킨 상태다. 러시아는 이에 맞서 EU 27개국과 미국, 캐나다,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등 36개국의 항공기의 러시아 영공 운항도 불허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항공사에 대한 부품 공급 지원 여부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은 불분명하다. 중국 항공업계 중국은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는 ‘불법’이라며 반대 입장을 거듭 표명해왔다. 관련기사 [속보] 로이터 "美, 러시아와 정상적 무역 관계 종식…수입품에 고관세 부과 방침" "국가부도 직전 러"…돈 빌려줬던 서방은행은 150조 뜯길 판 IMF "러 심각한 불황 가능성…세계경제성장률 전망 낮추겠다" EU가입 '패스트트랙' 희망꺾인 우크라…그래도 성명서엔 "가족" "제발 도와주세요"…방송서 눈물 쏟은 우크라 전 의원베이징=박성훈 특파원 park.seonghun@joongang.co.kr

    2022.03.11 13:28

  • 中외교부 "윤석열 축하"…中네티즌은 "반중 대통령" 5억 클릭

    中외교부 "윤석열 축하"…中네티즌은 "반중 대통령" 5억 클릭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가 싱 대사와 악수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해 11월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 후보실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10일 중국 외교부가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선출을 축하하며 한·중 관계 발전을 희망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윤석열 당선인이 한국의 새 대통령으로 선출된 것을 축하한다”며 “양국이 함께 노력해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양국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과 양국 국민에 더 큰 복을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오 대변인은 중국 정부가 윤 당선인 측과 연락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연락을 했다”면서 “더 진전된 소식이 있으면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한국 대선 다음날 국가주석 명의의 당선 축전을 보내왔다. 지난 2017년 5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문재인 대통령 당선 축전에서 “갈등을 원만히 처리하자”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해결을 에둘러 요구하기도 했다.   이날 신화사·중국중앙방송(CC-TV) 등 중국 관영 매체는 “한국의 최대 야당 후보 윤석열이 승리했다”며 정권 교체를 주요 뉴스로 타진했다. 국수주의 신문 환구시보는 “미·중 경쟁 상황에서 한국이 양자택일을 하지 않는 책략이 가장 국익에 부합한다”며 뤼차오(呂超) 랴오닝대 미국·동아연구원장의 발언을 전했다. 신화사는 이날 오후 국제시평에서 윤 당선인의 지난해 발언을 인용하며 “한·중 관계 발전의 질적 업그레이드를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지난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축전이 인민일보 5월 11일자 1면에 실렸다. [인민일보 캡처] 중국은 윤 당선인이 당선 확정 4시간여만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이뤄진 전화 통화도 비중있게 전했다. 윤 당선인이 기자회견에서 “상호 존중의 한·중 관계를 발전시키겠다”는 발언도 강조했다.     한편, 중국 네티즌들은 이날 ‘반중친미’ 한국 대통령이 등장했다며 큰 관심을 보였다. 중국 최대 SNS인 웨이보(微薄·중국판 트위터)에서는 검색어 “윤석열한국대통령당선”이 하루만에 5억 클릭을 기록했다. 한 중국 네티즌은 “한·중 관계 개선을 바라지만 한국 여론과 한미 동맹이 과연 허락할 지 우려된다”며 “한국인이 중국을 대하는 태도는 바로 중국이 한국을 대하는 태도와 같다”고 썼다. 베이징=신경진특파원shin.kyungjin@joongang.co.kr

    2022.03.10 18:38

  • 美 "러 제재 불복 땐 파괴적 조치" SMIC 콕 찍었다…中 발끈

    美 "러 제재 불복 땐 파괴적 조치" SMIC 콕 찍었다…中 발끈

    지나 러먼도 미 상무장관 [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전방위 제재가 미·중 무역전쟁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8일(현지시간) 지나 러먼도 미국 상무장관은 미국의 러시아 수출 제한 조치를 무시하는 중국 기업에게 ‘파괴적 조치’를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자 중국 외교부는 9일 “합법적 권익을 지키기 위해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며 반격을 예고했다.   러먼도 장관은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러시아에 반도체와 첨단 기술 수출을 금지한 제재에 동참하지 않는 중국 기업은 문을 닫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SMIC(中芯國際·중신궈지)를 명시했다. 그는 “SMIC와 같은 기업들이 러시아에 반도체를 판매 중이라고 확인된다면, 미국은 SMIC에 미국의 장비와 소프트웨어 사용을 금지해 이들의 사업을 본질적으로 폐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와 거래를 이어갈 경우) 중국의 반도체 제조 역량에 대단히 파괴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며 직설적으로 경고했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제재는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 아니다”라며 “중국은 미국의 어떤 형식의 독자 제재와 확대 관할법(long-arm jurisdiction, 미국이 국내법을 해외까지 적용하는 입법)에 결연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중국의 우려를 엄정하게 다뤄야 하며 어떤 방식으로든 중국의 권익을 해쳐선 안된다”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언급했다. 미국이 제재 불참을 이유로 중국을 제재할 경우 보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대목이다.   앞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8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화상 회담에서 “(미국과 유럽의)제재는 전세계 금융·에너지·교통·공급체인의 안정에 충격을 준다”며 러시아 제재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편 중국 금융기관들은 러시아와의 거래 내역을 조사하며 위험 평가에 들어갔다. 중국 경제 전문지 차이신(財新)은 지난 7일 전례없는 러시아 제재가 중국에 미칠 영향을 살피며, 미국이 제재 국가와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과 은행·정부 등에 대해서도 제재를 가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2022.03.09 19:12

  • 美 "러 제재 안 하면 보복" 경고 中 "모든 조치 취할 것" 발끈

    美 "러 제재 안 하면 보복" 경고 中 "모든 조치 취할 것" 발끈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AP=연합뉴스 중국 정부는 서방의 대(對)러시아 제재를 중국이 따르지 않을 경우 중국에 보복 조치(2차 제재)를 할 수 있다는 미국 측 입장에 강하게 반발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미국은 우크라이나 문제와 러시아와의 관계를 처리하면서 중국의 우려를 엄정하게 다뤄야 하며 어떤 방식으로든 중국의 권익을 해쳐선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 기업과 개인의 합법적 권익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오 대변인은 또 "제재는 근본적으로 효과적인 방법이 아니다"며 "중국은 독자 제재와 확대 관할(long arm jurisdiction·일국의 법률 적용 범위를 나라 밖까지 확대하는 것)에 결연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 어때요 "푸틴 말릴 전세계 딱 한명" 시진핑 발목잡는 2월4일의 '악수' 美, 일단 EU 빼고 '러 에너지 수입 금지'…정부도 동참 저울질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2022.03.09 17:44

  • 시진핑, 마크롱·숄츠 회담서 러시아 제재 반대 표명

    시진핑, 마크롱·숄츠 회담서 러시아 제재 반대 표명

    8일 오후 중국·프랑스·독일 삼국 정상이 화상으로 정상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전쟁과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논의했다. [신화=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8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화상 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9일 시 주석은 “(미국과 유럽의)제재는 전 세계 금융·에너지·교통·공급 체인의 안정에 충격을 준다”며 “오랜 팬데믹에 시달리는 세계 경제의 발목을 잡아, 각 당사국 모두에게 불리하다”며 러시아 제재에 반대의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의 제재 반대 발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의 미국 내 수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하기 직전에 나왔다. 러시아 제재가 전 세계,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러시아 경제가 큰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러시아 입장을 옹호한 셈이다. 시 주석은 또 유럽연합(EU)·러시아·미국·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거론하며 “평등한 대화를 전개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와 독일과 유럽 측과 소통과 협조를 유지해 당사자의 필요에 따라 국제사회와 함께 긍정적 역할을 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7일 왕이(王毅) 외교부장의 연례 기자회견 발언과 같은 내용과 수위의 발언이다.   시 주석은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긴박한 정세가 격화하고, 폭주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 인도주의 물자 원조를 제공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엘리제궁 홈페이지의 8일 중국·프랑스·독일 삼국 정상회담 결과 발표문.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중국에 설명했다고 밝혔다. [엘리제궁 홈페이지] 프랑스 엘리제궁은 중·프·독 삼국 화상 정상회담에 대해 “외교적 해결에 도달하기 위해 제재의 역할을 포함한 진행 중인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독일 총리실은 “회담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과 분쟁을 끝내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초점을 맞췄다”며 사실상 제재가 회담의 핵심이었음을 내비쳤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2022.03.09 10:05

  • “말보다 행동 더 중요” 블링컨, 中에 러 침공 규탄 촉구

    “말보다 행동 더 중요” 블링컨, 中에 러 침공 규탄 촉구

    토니 블링컨(왼쪽) 미 국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가브리엘리우스 란츠베르기스 리투아니아 외무장관과 기자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중 세계 주요 2개국(G2) 외교 수장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상호 비난전을 이어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가브리엘리우스 란츠베르기스 리투아니아 외무장관과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중국을 향해 “말보다 행동이 더 중요하다”며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규탄을 촉구했다. 리투아니아는 대만과 교류를 확대하면서 중국의 경제 보복에 시달리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베이징은 국제질서 유지·안정·주권 존중의 중요성을 많이 이야기한다”며 “하지만 빌뉴스(리투아니아 수도) 강압부터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명백히 위반한 모스크바를 규탄하지 않는 것까지, 베이징의 행동은 말보다 훨씬 더 큰 소리로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미 국무부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의 경제 보복에 시달리는 리투아니아를 위해 6억 달러를 지원했다면서 “반도체와 생명공학과 같이 중국의 조치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분야의 리투아니아 기업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7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연례 기자회견에 앞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중국 외교 수장도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겨냥해 비난 목소리를 높였다. 7일 연례 외교 기자회견에서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인도·태평양 전략’의 진정한 목적은 인도·태평양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꾀하는 것”이라며 “지키려는 것은 미국이 주도하는 패권 시스템”이라고 강변했다.   왕 부장은 블링컨 장관이 촉구한 러시아 비난 대열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중·러 협력은 양국 인민에게 이익과 복지를 가져다줄 뿐만 아니라, 세계의 평화·안정·발전에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러시아투데이(RT) 기자가 “나날이 증가하는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집단 압박이 중·러 관계의 발전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변하면서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의 협력이 세계 평화에 유리하다는 궤변인 셈이다. 왕 부장은 “중·러 관계는 제삼자의 방해나 도발에 영향받지 않는다”며 “양국 인민의 우의는 반석과 같이 튼튼하다”고 자부했다. 전날 왕 부장은 “중국은 평화를 설득하고 대화를 촉구하기 위한 건설적 역할을 계속하길 원하며, 필요할 때 국제사회와 함께 필요한 알선(중재)에 나서기를 원한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를 언급했다.     하지만 중국의 외교적 수사와 실제 정책의 차이는 분명하다고 런던의 스티브 창 동양아프리카대학원(SOAS) 중국연구소 소장이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말했다. 창 소장은 “왕이가 중재를 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실제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며 “중국이 외교를 펼칠 수 있는 반석과 같이 굳건한 관계를 갖고 있다지만, 지금까지 그것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란츠베르기스 리투아니아 외무장관은 중국을 러시아와 같은 국제 질서를 위협하는 세력으로 규정했다. 그는 “다른 강대국(중국)은 세계적으로 합의된 무역 규칙을 뒤틀려 힘쓰고 있으며, 무역을 정치적 도구로 어떤 경우에는 무기로 사용해 다른 나라의 진로를 바꾸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신경진특파원shin.kyungjin@joongang.co.kr

    2022.03.08 12:56

  • [CMG중국통신] 中, 감세·수수료 인하 확대로 기업 부담 덜어낸다

    [CMG중국통신] 中, 감세·수수료 인하 확대로 기업 부담 덜어낸다

    중국 정부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안정적 성장 목표를 위한 감세와 수수료 인하 카드를 빼 들었다.   정부 업무보고에 따르면 올해 세금 환급 및 감세 예상액은 약 2조 5000억 위안(481조 575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그중 이월공제 세금 환급금은 약 1조 5000억 위안(288조 9450억 원)으로 기업에 직접 전달될 예정이다.   류싱윈(劉興雲) 전인대 대표는 감세와 행정비용 인하는 경제 하방 압력에 대응하는 정부의 강력한 조치라며, 기업의 여러 부담을 줄임으로써 경제발전의 내생적 동력을 불러 일으키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CMG중국통신 정부 업무보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연간 과세소득액 100만~300만 위안(1억 9263만~5억 7789만 원)의 소기업과 영세기업에 대해 소득세를 반감해 징수하기로 했다. 또 과학기술형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비 공제 비율을 75%에서 100%로 상향 조정했다.   보고에는 실물경제에 대한 금융업의 지원 강화 내용도 포함됐다. 인클루시브 금융(普惠金融·Inclusive Finance) 분야의 소규모 대출 지원 등을 활용해 기업의 ▲비용 절감 ▲부담 감소 ▲어려움 해소 등을 돕는다.   위하이톈(于海田) 전인대 대표는 "감세와 수수료 인하, 신용 대출 등 정책은 실물경제의 문제점과 어려움을 해소하고 중소·영세기업의 생산·경영난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료제공: CMG    

    2022.03.08 10:07

  • 왕이 “中, 국제사회와 함께 알선”…'침공' 언급 않고 중재 회피

    왕이 “中, 국제사회와 함께 알선”…'침공' 언급 않고 중재 회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7일 연례 외교 기자회견에서 답변하고 있다. [신화사] 중국이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을 멈추기 위한 중재 역할을 회피했다.   7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회의에 맞춰 열린 연례 외교부장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중국은 필요할 때 국제사회와 함께 필요한 알선(중재)에 나서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중국은 평화 회담을 촉구하기 위해 건설적 역할을 계속하길 원한다”고 말했을 뿐 ‘침공’이란 용어도 사용하지 않은 채 러시아를 두둔했다. 지난 1일 우크라이나 외교장관, 5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각각 러시아와의 관계를 이용해 중재역할해달라 요구한 것을 사실상 거부한 셈이다.    왕 부장은 대신 평화회담 촉구와 함께 대규모 인도주의 위기 방지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이미 각 당사자와 긴밀히 소통해왔다”며 “‘충돌’ 발생 둘째 날 시진핑 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통화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양측의 빠른 평화회담을 보기를 원한다고 제안했고, 푸틴 대통령도 긍정적으로 대답했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대(對) 러시아 제재에 중국은 동참하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밝혔다. 그는 “국제 풍운이 아무리 험악해도 중·러 양측은 전략적 역량을 유지하며 새 시대의 포괄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끊임없이 전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 쪽에 한 발 더 다가서 있는 듯한 발언이다.   대만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다르다면서도 무력 사용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았다.    이날 미국 블룸버그 기자가 “최근 대만 해협 주변에 군사 행동이 명확하게 증가하면서 많은 이들이 중국 대륙이 대만에 대해 무력으로 영토를 회복할 것을 우려한다”며 대만해협에서의 충돌 가능성을 물었다. 왕 부장은 “우크라이나 문제에서는 주권 원칙을 강조하면서, 대만 문제에서는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훼손하고 있다”며 “이는 적나라한 이중 잣대”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대만의 장래 희망은 양안 관계의 평화적 발전, 국가의 통일 실현에 있지, 외부의 ‘공수표’에 의지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 아닌 우크라이나 전쟁에 미국이 참전하지 않는 것을 겨냥해 ‘공수표’라고 치부했다. 그는 이어 “‘서양을 끼고 독립을 도모해서는’ 출로가 없고, ‘대만을 이용해 중국을 통제한다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대만은 결국 조국의 품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대만과 미국을 향해 대만 통일 의지를 강조했다.     미·중 관계에서는 ‘삼분법’ 대신 ‘삼원칙’을 내세워 관계 정상화를 촉구했다. 왕 부장은 “미래를 내다보면 양국은 경쟁·협력·대항이라는 ‘삼분법’ 대신 상호 존중·평화 공존·협력 공영의 ‘삼원칙’으로 미국의 대중국 정책을 이성적이고 실무적인 정상궤도로 되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7일 중국 베이징 메이디야호텔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외교 기자회견에서 내외신 기자들이 답변을 듣고 있다. [신화사]    ━  “평화로운 조국 있어 다행”…교민 철수 실패 무마도   우크라이나 내 중국 교민 철수 적기를 놓친 데 대한 비난을 의식한 듯한 발언도 나왔다.    관영 신화사 기자가 우크라이나 내 중국인 철수 상황을 물으며 “중국 유학생이 여권이 바로 금화라고 말했다는 보도가 있다”고 언급했다. 왕 부장은 “우리가 평화로운 세상에 사는 것은 아니지만 평화로운 조국이 있어 다행”이라며 중국 내 여론을 다독였다.    주우크라이나 중국 대사관은 러시아 침공 직후 교민에게 오성홍기를 차량에 내보이라고 권했다가 중국의 친러시아 태도에 분노한 우크라이나 주민의 반발에 직면하자 철회한 바 있다. 또 루마니아에 파견한 전세기 탑승료로 1인당 1만7999위안(350만원)을 부과하자 교민이 항의했지만, 관영 매체는 전혀 보도하지 않았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2022.03.07 19:49

  • 왕이 "한∙중은 적 아닌 동반자…北 마땅한 보상 못 받고 있다"

    왕이 "한∙중은 적 아닌 동반자…北 마땅한 보상 못 받고 있다"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7일 연례 외교 기자회견에서 한중 관계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신화사]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한·중은 적수가 아닌 협력 동반자”라고 밝혔다. 한국 대선을 앞두고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7일 전국인민대표대회 연례 외교 기자회견에서 왕 국무위원은 한중 관계 해법에 대해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더불어 발전 실현을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왕 국무위원은 우선 양국의 속담을 인용했다. “중국인은 늘 ‘가까운 이웃이 먼 친척보다 낫다’고 말하고, 한국 속담에 역시 ‘세 닢 주고 집을 사고 천 냥 주고 이웃을 산다’는 말이 있다”며 “수교 30년 동안 한·중 관계는 각종 비바람이 치는 시험을 거치면서도 전면적이고 빠른 발전을 실현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중 사이는 적이 아니라 이익이 어우러지고 상호 보완적이며 거대한 잠재력을 가진 협력 동반자”라며 “중국은 한국과 함께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전통적인 우호를 널리 알리고, 상호 협력을 심화하고, 동반 발전을 실현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왕 국무위원은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을 대변하며 미국의 행동을 촉구했다. 그는 “병을 치료하려면 근본을 치료하고 잘못을 바로잡으려면 뿌리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중국 격언을 인용하며 “한반도 문제의 ‘뿌리’는 북한이 직면한 외부 안보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언급하지 않은 채 “2018년 이후 북한은 대화를 촉진하는 긍정적 조처를 여럿 했지만 지금까지 마땅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그간의 중국 입장을 재확인했다. 왕 국무위원은 “향후 어디로 갈 것인지는 진정으로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 행동을 취할 것인지, 한반도 문제를 지정학 전략의 카드로 계속 사용할 것인지 미국의 행동에 달렸다”고 요구했다.     지난해 발언에서 빠졌던 한반도 문제는 올해 왕이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러시아, 미국, 유럽연합, 일본 등에 이어 14번째 질문으로 답변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2022.03.07 18:13

  • 중국 올 성장률 목표 5.5%…국방비는 7.1% 늘렸다

    중국 올 성장률 목표 5.5%…국방비는 7.1% 늘렸다

    중국이 올해 국방 예산을 지난해 대비 7.1% 증가한 1조4504억 위안(279조4000억원)으로 책정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국방 예산이다. 올해 한국 국방비 54조6000억원의 5배, 일본 방위 예산의 4배다.   중국 국방 예산.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중국의 올해 국방 예산은 2019년 7.5%에 이어 3년 만에 가장 크게 증가했다.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 목표를 5.5% 전후로 책정해 지난해 8.1%보다 크게 축소한 것과 대조된다. 국방비 대폭 증가의 배경은 대만이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는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13기 5차 회의 개막식 정부 업무보고에서 “건군 100년 분투 목표를 옥죄고, 군대 훈련과 전쟁 대비를 전면적으로 심화하며, 군사 투쟁을 확고하고 유연하게 전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대만 정책 부분에서 “외부 세력의 간섭을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말했다. 2012년 시진핑 정부 성립 이후 총리 업무보고에서 대만 문제와 관련해 ‘외부 세력’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대만과의 경제 협력도 빠졌다. 리 총리는 지난해와 2020년 업무보고에서는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교류 협력을 촉진한다”고 언급했지만, 올해는 “양안 동포는 민족 부흥의 영광스런 위업을 마음을 합쳐 이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신시대 대만 문제 해결을 위한 총체적 방략을 관철한다”는 발언도 처음으로 리 총리 정부 업무보고에서 등장했다. ‘총체적 방략’은 대만 통일을 위한 무력행사의 가능성까지 포함하는 방안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한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2022.03.07 00:02

  • 中 국방비 7.1% 증액 279조원…‘대만 통일’ 노려 군비 증강

    中 국방비 7.1% 증액 279조원…‘대만 통일’ 노려 군비 증강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에서 리커창(오른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시진핑 국가주석을 지나 자리에 착석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대만이 제2의 우크라이나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이 지난 5일 올해 국방 예산을 지난해 대비 7.1% 증가한 1조4504억 위안(279조4000억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국방 예산이다. 올해 한국 국방비 54조6000억원의 5배, 일본 방위 예산의 4배다.   중국 국방 예산.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국방예산 증가율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2019년 7.5%에 이어 3년 만의 최대 증가 폭이다.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 목표를 5.5% 전후로 책정해 지난해 8.1%보다 크게 축소한 것과 대조된다. 성장률에 역행하는 국방비 증가율의 배경은 대만이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는 이날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만인대회당에서 열린 2022년 전국인민대표대회 13기 5차 회의 개막식에서 정부업무보고를 낭독하며 ‘건군 100년 분투 목표’와 ‘군사투쟁’을 강조했다. 리 총리는 “건군 100년 분투 목표를 옥죄고, 군대훈련과 전쟁대비를 전면적으로 심화하고, 군사투쟁을 확고하고 유연하게 전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군사투쟁’이라는 직설적 목표까지 공언했다.    리 총리는 대만 정책 부분에서 “외부 세력의 간섭을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5월 대만을 처음 언급한 한·미 공동성명 등까지 겨냥한 발언이다. 2012년 시진핑 정부 성립 이후 총리 업무보고에서 대만 문제와 관련해 ‘외부세력’을 언급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에서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정부업무보고를 낭독하고 있다. 주석단의 빈 자리는 왕치산 국가 부주석과 양제츠 중앙외사위원회판공실 주임의 자리다. 신경진 기자 대만과의 경제 협력도 빠졌다. 리 총리는 지난해와 2020년 업무보고에서는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교류 협력을 촉진한다”고 언급했지만 올해는 대신 “양안 동포는 민족 부흥의 영광스런 위업을 마음을 합쳐 이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과 통일을 위한 협력을 대만인의 의무로 주장한 발언이다. 또 “신시대 대만 문제 해결을 위한 총체적 방략을 관철한다”는 발언도 처음으로 리 총리 정부 업무보고에서 등장했다. ‘총체적 방략’은 대만 통일을 위한 무력행사의 가능성까지 포함하는 방안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한다. 올 하반기 20차 당 대회에서 ‘총체적 방략’을 보다 구체화한 통일 시간표가 나올지 주목된다.   리 총리의 올해 정부 업무보고는 안정 우선과 위기 방지를 총 기조로 제시했다. 1만7000자, A4 용지 30페이지 분량의 업무보고에는 ‘위험(리스크)’이 14차례 들어갔다. 13차례 등장한 ‘성장’보다 많았다. 국내외 경제 하방 압력과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위기의식을 반영했다. 하반기 공산당 20차 당 대회의 성공을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경제·사회 ‘안정’은 총 22차례 등장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2022.03.06 17:21

  • 블링컨·왕이 올 세번째 통화…中 “침공 연기 요청 가짜” 당혹

    블링컨·왕이 올 세번째 통화…中 “침공 연기 요청 가짜” 당혹

    지난달 4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다정한 표정으로 인사하고 있다. 당시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침공 계획을 중·러가 공유했는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로이터=연합뉴스] 5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전화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협의했다고 양국 외교당국이 각각 발표했다. 블링컨 장관은 통화에서 중국에 러시아 제재 동참을 촉구했고, 왕이 국무위원은 당사자 해결 원칙을 내세워 중재자 역할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미·중 외교 수장의 통화는 지난 1월 27일, 2월 22일에 이어 올해 들어 세 번째다.   미 국무부 발표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왕 국무위원과 러시아의 ‘계획적이고, 근거 없으며, 정당하지 못한 전쟁’에 대해 “세계는 어떤 나라가 자유·자결·주권이라는 기본 원칙을 지지하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는 결집해 러시아가 비싼 대가를 치르도록 하기 위해 러시아의 침공을 거부하고 항의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에 대러시아 제재에 동참을 촉구하면서 유엔 총회에서 압도적 다수로 통과된 러시아 규탄 결의안에 기권한 중국의 결정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왕 국무위원은 제재 동참에 반대했다. 중국 외교부 발표문에 따르면 왕 국무위원은 “불길에 기름을 부어 정세를 격화시키는 행동에 중국은 모두 반대한다”고 우회적으로 제재에 반대했다.    왕 국무위원은 중재자 역할에도 신중한 태도를 비쳤다. 왕 국무위원은 “우크라이나 위기는 최종적으로 단지 대화와 담판을 통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며 “중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직접 담판을 격려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북대서양조약기구(NATO)·유럽연합(EU)과 러시아가 평등하게 대화하는 것을 격려한다”고도 덧붙였다.    대신 지난 2월 22일 블링컨·왕이 통화 후 발표문에 담겼던 “중국은 계속해서 각 방과 접촉하겠다”는 발언은 사라졌다. 지난 1일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왕 국무위원에게 러시아에 영향력을 행사해 전쟁 중단 하도록 요청했지만,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지 않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중국이 정전 중재 역할을 회피하는 데에는 올 하반기 차기 지도부 인사를 확정하는 중국 공산당 대회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만일 중국이 중재 역할에 나섰다가 실패했을 경우 시진핑(習近平) 지도부 위상에 상처를 입을 가능성을 우려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직접 담판이 바람직하다는 논리를 내세워 관망 입장을 취했다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해 10월 31일 이탈리아 로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장에서 토니 블링컨(왼쪽)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오른쪽)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회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  中 “침공 연기 요청은 가짜뉴스” 반박 속 당혹감   왕 국무위원은 중국의 당혹함도 내비쳤다. “우크라이나 정세 발전이 오늘 지금 상태에 이른 것은 중국이 보기를 원했던 바가 아니다”라면서다. 지난달 4일 베이징에서 열린 시진핑·푸틴 정상회담을 의식한 중국 외교 당국은 지금까지 러시아 침공을 비판하지 않는 애매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러시아 비난 여론이 높아지면서 중국은 러시아와의 거리 유지에 고민하고 있다.   특히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동조했는지 아니면 러시아에 속았는지 아닌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일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중국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침공을 올림픽 폐막 뒤로 연기를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가면서다. 왕원빈(王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뉴욕타임스 보도는 순전히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연기 요청이 가짜 뉴스인지, 사전 인지 여부가 가짜 뉴스인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베이징이 만일 모스크바의 계획을 사전에 통보받고 연기만을 요청했다면 중국은 러시아 동조자로 전락한다. 만일 러시아로부터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고, 미국이 건넨 첩보를 무시했다면 중국은 정보 수집 및 전략적 판단 능력에 허점을 자인하는 셈이 된다. 모두 중국에 치명적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6일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전략적 실수를 저질렀다”고 결론지었다. 중국은 러시아와 전략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모호한 입장이 야기할 부정적 영향을 피해야 한다. 또, 서방과의 관계 악화를 최소화하고, 고립을 피하면서 동시에 내정불간섭·주권·영토보존을 강조한 기존 발언에 대한 신뢰성을 지키기 어렵게 됐다.   일례로 시진핑 주석은 지난달 25일 푸틴 대통령과 통화에서 “러시아 지도자가 직면한 위기 상황에서 취한 ‘행동’을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측 발표문에 빠진 시 주석의 발언은 주중국 러시아 대사관이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뒤늦게 공개했으나 6일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됐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2022.03.06 14:06

  • [책꽂이] 구름의 이름 外

    [책꽂이] 구름의 이름 外

    구름의 이름 구름의 이름(줄리 기옘 글·그림, 이보미 옮김, 김시완 감수, 다섯수레)=학창 시절 배운 가물가물한 구름 종류를 한눈에 알 수 있는 그림책. 지표면에서의 높이에 따라 어떤 형태의 구름이 나타나는지를 보여주는 12쪽 그림이 모든 궁금증을 풀어준다. 명료한 구름 그림들이 시원하다. 연세대에서 기후변화 연구를 하는 김시완씨가 내용을 감수했다.   광기의 실험, 시장의 반격 광기의 실험, 시장의 반격(심교언 지음, 무블출판사)=문재인 정부는 역대 어느 정부보다 많은 부동산 정책을 쏟아냈으나 가격만 올렸다. 최고의 부동산 전문가 중 하나인 저자가 기록을 남기는 차원에서 2017~2018년 각종 정부 정책의 시장 반응, 파장 등을 언론 보도 내용 등을 곁들여 정리했다. 2019년 이후는 대선 뒤 2권에서 다룬다.   한국의 대전략 한국의 대전략(이교관 지음, 김앤김북스)=냉전 종식 후 유지됐던 미국 지배 국제질서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대만 침공 우려 등으로 흔들리게 된 원인을 미국의 ‘완전한 승리’ 정책의 실패에서 찾는다. 자유주의 패권에 대한 러시아·중국의 반격이라는 것. 이런 불확실성 시대에 한국은 미국과 전략핵동맹을 맺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아무 걱정 없이, 오늘도 만두(황서미 지음, 따비)=서울 17곳, 서울 이외 16곳 만둣집의 군침 도는 탐방기. 부록은 식품업체 7곳의 시판 만두 시식기.   책표지 용꾸라지(21세기선재 지음, 소통과공감)=용꾸라지의 이야기를 한 편의 도시 우화처럼 그려낸다. 용꾸라지는 경기도 행복시 별내습지에 사는 미꾸라지. 용이 되어 하늘을 나는 것이 꿈인데 여러 장애물이 등장한다. 붕어 붕달이, 가재 갑옷전사 등 용꾸라지의 친구들과 함께 자연을 아끼는 어린이, 환경운동을 하는 습지보존협회 간부 등이 등장한다.   책표지 난처한 동양미술 이야기 1·2(강희정 지음, 사회평론)=인도·중국 고대문명을 각각 들여다보고 서양과 다른 ‘미감’의 세계를 풍부한 도판으로 풀어낸다. 서강대 강희정 교수가 서양미술에 익숙한 현대 한국인들이 스스로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게 구어체 길잡이로 썼다. 대중교양서로 인기를 끈 ‘난처한’ 시리즈로, 깊이와 넓이가 학술서 못지않다.

    2022.03.05 00:21

  • "전쟁 반대" 외치자 소리껐다…中패럴림픽 황당 중계 [영상]

    "전쟁 반대" 외치자 소리껐다…中패럴림픽 황당 중계 [영상]

    4일 열린 베이징 패럴림픽 개막식에서 전쟁 반대를 외친 앤드류 파슨스 IPC 위원장. [EPA=연합뉴스] 중국 관영매체인 중국중앙방송(CCTV)이 베이징 패럴림픽 개막식에서 앤드루 파슨스(45·브라질)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의 '전쟁 반대' 발언 이후 목소리를 내보내지 않았다. 우호적인 관계에 있는 러시아를 옹호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선 2022 베이징 겨울패럴림픽 개막식이 열렸다. 우크라이나 선수단은 이날 46개국 중 네 번째로 입장했다. 관중석에선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파슨스 위원장 등 일부 관계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로 이들을 맞았다.   파슨스 IPC 위원장은 차이치 베이징시 당 위원회 서기로부터 발언을 이어받았다. 그는 "오늘 밤, 저는 평화의 메시지로 시작하고자 한다"는 말로 연설을 시작했다. "다양성을 찬양하고 차이를 포용하는 조직의 리더로서, 지금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은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겨냥한 발언이었다.   파슨스 위원장은 "올림픽·패럴림픽 기간의 평화를 위한 ‘올림픽 휴전’은 유엔에서 합의해 채택한 결의안이며, 위반되지 않고 존중되고 지켜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연설 내내 목소리를 높인 그는 "평화(Peace)"를 외치기도 했다. IPC는 지난 3일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단의 패럴림픽 출전을 불허했다. 관련기사 또다시 타오르는 베이징의 불꽃… 겨울패럴림픽 개막 러시아·벨라루스 선수, 베이징 패럴림픽 못 나간다   하지만 중국 내에선 파슨스 위원장의 발언을 들을 수 없었다. "21세기는 전쟁과 증오가 아닌 대화와 외교의 시대(The 21st Century is a time for dialogue and diplomacy, not war and hate)"라고 말한 뒤부터 방송에서 그의 목소리를 줄였기 때문이다. 중계 아나운서가 급히 수습하듯 말을 자르고 진행을 하기도 했다. 파슨스 위원장의 말도 통역하지 않았고, 이후 시진핑 국가주석의 개막 선포만 내보냈다.   CCTV의 행동은 다분히 러시아를 옹호하는 듯한 모습으로 비친다. 지난달 열린 베이징올림픽에서도 서방을 비롯한 대다수 나라는 국가원수가 방문하지 않았다. 미국과 영국은 '보이콧'을 선언했다. 한국도 문재인 대통령 대신 박병석 국회의장이 개회식을 방문했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개회식을 찾아 시진핑 주석과 나란히 섰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도 중국은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지지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우크라이나 민간인 피해에 유감을 표하면서도,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일방적 제재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언론들은 시진핑 주석이 이미 러시아의 침공을 알고 있었으며, 베이징 올림픽 이후로 미뤄달라는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일 러시아의 즉각 철군을 요구하는 결의안 채택을 위해 열린 유엔(UN) 11차 긴급특별총회 투표에서도 이란, 인도 등과 함께 기권했다.   CCTV의 '중계 방송 중단'에 웨이보를 비롯한 중국 내 커뮤니티에서도 의아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하지만 해당 게시물들이 삭제되는 등 공론화를 막기 위한 움직임도 파악됐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2.03.04 23:49

  • “러 폭격에 中 유학생 사망은 가짜뉴스” 관영 매체 진화 나서

    “러 폭격에 中 유학생 사망은 가짜뉴스” 관영 매체 진화 나서

    지난 3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는 우크라이나 현지 온라인 매체 ‘오보즈레바텔(OBOZREVATEL)’을 인용해 중국 유학생 4명이 하르키우에서 러시아군 폭격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중국 유학생 4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자, 중국 관영매체가 이는 가짜뉴스라며 진화에 나섰다.     지난 3일(현지 시각)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우크라이나 현지 온라인 매체 ‘오보즈레바텔(OBOZREVATEL)’을 인용해 중국 유학생 4명이 하르키우에서 러시아군 폭격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RFA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제2도시 하르키우에 러시아군의 집중 공습이 있었던 3일 하르키우 주립 문화 아카데미(The Kharkiv State Academy of Culture)의 기숙사 건물이 폭격을 받아 사상자가 발생했다.     하르키우 지역 당국이 오보즈레바텔에 전달한 잠정 통계에 따르면 학생 13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중에는 우크라이나 현지 학생 외에도 중국 학생 4명, 인도 학생 1명이 포함됐다. 그중 지금까지 신원이 확인된 중국 학생은 2명으로, 이름은 ‘진톈하오(Jin Tianhao)’, ‘리즈(Li Zhi)’였다. 그 밖에 부상자 6명은 현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중국 유학생 4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자, 중국 관영매체가 이는 가짜뉴스라며 진화에 나섰다. [중국 웨이보 캡처]   관련 소식은 4일 오후 트위터와 웨이보 등 SNS와 중국 화교 매체 등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이에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環球時報)가 진화에 나섰다.     환구시보는 우크라이나 주재 중국 대사관의 소식통을 통해 이 기사가 ‘가짜뉴스’라고 보도했다. 중국 대사관 관계자가 하르키우 주립 문화 아카데미 측에 확인한 결과, 기사에 언급된 중국 학생 2명은 본 학교에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학교 측에 따르면 폭격을 당한 지점도 기숙사가 아닌 학교 근처다.                 하지만 관영 매체의 사태 해명에도 불구하고 중국 네티즌들의 의심은 가시지 않고 있다. 환구시보가 우크라이나에서 지금까지 확인된 중국인 부상자는 1명 뿐이라고 강조했지만, 이 역시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부상자의 가족은 러시아 군인에게 총을 맞았다고 밝혔지만, 중국 국내 보도에서는 이 사실을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 이번 관영 매체의 해명 역시 러시아를 감싸기 위한 행보라는 의심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3일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주에서 구조 요청을 위해 올린 한 중국 유학생의 글이 규정 위반으로 웨이보에서 차단됐다. 근처 기차역과 다리가 폭파돼 발이 묶인 채 물자가 떨어져가는 100여 명의 중국 유학생에게 관심을 가져 달라는 내용이었다. [트위터 캡처]   의문스러운 정황은 또 있다. 지난 3일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주에서 구조 요청을 위해 올린 한 중국 유학생의 글이 규정 위반으로 웨이보에서 차단된 것이다. 근처 기차역과 다리가 폭파돼 발이 묶인 채 물자가 떨어져 가는 100여 명의 중국 유학생에게 관심을 가져 달라는 내용이었다. 그 밖에도 중국 대사관의 외면과 미흡한 대처로 우크라이나에 고립되거나 위험에 빠진 중국 교민들의 불만은 해외 SNS를 중심으로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다.   사공관숙 중앙일보 중국연구소 연구원 sakong.kwansook@joongang.co.kr

    2022.03.04 23:41

  • 중국 기반 AIIB "우크라 피해 애도"…러시아·벨라루스 대출 중단

    중국 기반 AIIB "우크라 피해 애도"…러시아·벨라루스 대출 중단

    2016년 설립된 AIIB의 최대 주주는 의결권 26.5%를 가진 중국이다. [AIIB 홈페이지 캡쳐] 중국이 최대주주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러시아 및 벨라루스와 진행중이거나 검토중인 사업을 모두 보류하기로 했다. AIIB는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위해 설립된 105개국 규모의 다자간 개발은행이다.    러시아의 인프라 사업에 대한 대출 자금 지원이 중단되는 등 파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AIIB의 결정이 중국과 러시아 사이의 관계를 긴장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AIIB는 3일 성명을 통해 “은행은 최선의 이익을 위해 러시아와 벨라루스와 관련된 모든 활동을 보류하고 검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AIIB 홈페이지 캡쳐]   AIIB는 3일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모든 이들에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은행은 최선의 이익을 위해 러시아와 벨라루스와 관련된 모든 활동을 보류하고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융 시장의 변동성 및 기타 요인으로 인한 경제적 여파가 회원국들의 경제 상황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직간접적으로 전쟁으로 인해 영향을 받은 회원국들의 피해를 신속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로 인해 회원국들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그 책임을 러시아에 묻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셈이다. 러시아 지지에서 중립적 중재로 입장을 옮기고 있는 중국 정부와 유사한 흐름이다.    2016년 설립된 AIIB의 최대 주주는 의결권 26.5%를 가진 중국이다. AIIB 이사장은 중국 재정부장인 류쿤(劉昆)이고, 총재는 중국 재정부 차관 출신의 진리췬(金立群)이 맡고 있다.    AIIB의 움직임은 러시아 금융 제재의 여파가 중국 내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FT는 “러시아와 벨로루시에 대한 대출 동결은 세계 금융 기관이 러시아 프로젝트와 관련 개인에 대한 관계를 끊도록 하는 압력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오는 10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릴 예정이던 AIIB 연례회의도 잠정 무산됐다.    러시아는 중국,인도에 이어 3대 주주로 자본금 6.7%를 보유하고 있다. AIIB의 자본금은 1000억 달러(약 120조원) 규모다. 러시아는 2019년 교통 및 인프라 투자를 위해 AIIB로부터 5억 달러를 대출받는 등 AIIB 전체 대출 규모의 약 3%를 차지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최대 원자력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 포격 모습. 사진=우크라이나 전략통신정보보안센터 텔레그램, 뉴시스 AIIB는 지난해 2월 군부가 쿠테타를 일으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구금하고 시위대를 탄압했을 당시 미얀마에 자금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밝혀 비난을 받았다. 상하이에 있는 아시아개발은행 역시 이날 러시아와 신규 거래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도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애널리스트인 알렉시스 주벨리스는 “AIIB와 러시아의 접점은 제한적이며 다른 회원국들에 실제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할지 의문이란 점에서 효과에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로이터통신은 “중국 국영은행에 새 계좌를 개설하려는 러시아 기업들의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7개 러시아 은행이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ㆍ스위프트)에서 오는 12일부터 퇴출될 예정인 가운데 러시아가 중국을 통한 우회 결제망 확보를 서두르고 있다.   관련기사 ‘뒷북’ FDPR 면제 “대러 추가 수출통제” 기업 피해 확산 예고 머스크 이어 팀 쿡까지 움직였다...우크라 31세 장관 '말의 외교' 141 vs 5…유엔, 러군 철수 결의안 압도적 통과 中양회 돌입…정협 대변인 “중국식 방역이 저비용·고효율” "中, 러에 전쟁 연기 요청…올림픽 끝날 때까지만 늦춰달라"베이징=박성훈 특파원 park.seonghun@joongang.co.kr

    2022.03.04 12:32

  • 中양회 돌입…정협 대변인 “중국식 방역이 저비용·고효율”

    中양회 돌입…정협 대변인 “중국식 방역이 저비용·고효율”

    3일 베이징 메이디야(梅地亞) 호텔에서 인민대회당을 연결해 열린 정협 기자회견에서 궈웨이민(郭衛民) 정협 대변인이 내외신 기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신경진 기자 시진핑(習近平·69) 중국 국가주석의 두 번째 임기 마지막 양회(兩會)가 3일 오후 국정 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올해는 하반기 중국공산당(중공) 최고 지도부 인사를 결정하는 제20차 당 대회를 앞두고 있어 “안정 우선, 안정 속 발전(穩字當頭 穩中求進)”을 총기조로 내세울 전망이다. 특히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국제적 비난이 고조되면서 기계적 중립을 내세우고 있는 중국의 외교 기조도 핵심 관전 포인트다. 또한 전 세계가 ‘위드 코로나’ 방침을 속속 채택하는 가운데 3년째 ‘제로 코로나’를 고집하는 중국의 방역 정책도 주목된다. 중국의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는 해마다 3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리는 국회에 해당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정협을 말한다. 양회의 핵심 3대 행사로는 5일 열릴 전인대 개막식의 총리 정부 업무보고, 7일 왕이(王毅)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기자회견, 11일 올해로 10년 임기를 마치는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마지막 기자회견을 꼽는다. 보통 2주간 열리던 양회 회기는 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7일로 단축됐다. 양회에는 전국 31개 성(省)·시(市)와 군에서 선출된 3000여 명의 전인대 대표와 2000여 명의 정협 대표가 참석한다. 전인대는 중국 현행 헌법상 국가 최고 권력기구지만 실질적으로는 중공의 지도 아래 당의 방침을 추인하는 데 그쳐 ‘거수기’ 또는 ‘고무도장(rubber stamp)’에 불과하다고 폄하 받는다.   하지만 전년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결정된 경제 정책 운용 방침과 경제 성장률 목표를 대외적으로 처음 공표하는 자리여서 국내외 시장의 관심은 높은 행사다.      ━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5~5.5% 전망   올 양회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역시 중국의 실질 경제성장률 목표치다. 지난 2021년에는 6%를 목표로 제시하고 8.1%를 달성했다. 정부 싱크탱크인 중국사회과학원은 올해 성장률로 5.3% 내외를 예측했다. 해외 전문가들은 5% 안팎을 제시한다. 홍콩 명보는 지난 28일 지방 양회에서 발표된 성장률 목표치 등을 종합할 때 5~5.5% 좌우로 전망했다.   하지만 중요한 당 대회를 앞두고 정치적 효과를 고려해 6% 성장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진찬룽(金燦榮) 인민대 교수는 최근 일본 언론 인터뷰에서 “6% 유지로 본다. 올해는 매우 중요한 당 대회가 있다. 목표가 낮으면 보기에 좋지 않다”고 말했다. 경제 목표가 예년보다 정치색을 띨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5일 리커창 총리의 정부 업무보고와 동시에 올해 중국 정부 예산안도 발표된다. 지난해 6.8% 증가하며 3년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했던 중국 국방 예산이 올해 어느 정도 늘어날지도 관심이다. 지난해 1조3553억 위안을 편성했던 중국 국방 예산이 올해 7% 상승할 경우 1조4500억 위안, 한화 276조원에 이른다.     3일 베이징 메이디야(梅地亞) 호텔에서 인민대회당을 연결해 열린 정협 기자회견에서 궈웨이민(郭衛民) 정협 대변인이 내외신 기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신경진 기자  ━  왕이 기자회견…우크라 중재안, 한·중 관계 언급 주목   올 양회의 또 다른 화두는 중국 외교 노선이다. 7일 오후 왕이 국무위원이 기자회견에서 드러날 전망이다. 지난 1일 드미트로쿨레바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중국이 러시아와 관계를 이용해 정전을 실현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어 보다 진전된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같은 날 영국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입장은 “친러시아적인 ‘사이비 중립(pseudo-neutrality)’”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치단결한 우크라이나 국민의 강력한 항전과 민간인 사상자가 급증하면서 러시아의 침공을 규탄하기 위해 열린 유엔 총회에서 141개국이 찬성하면서 기권한 중국이 수세에 몰린 상태다.   왕이 기자회견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한반도다. 지난 4일 베이징 겨울 올림픽 개막식의 한복 논란과 쇼트트랙 편파 판정으로 한국 내 반중 감정이 급증한 가운데 수교 30주년을 맞은 한중관계와 정체 상태인 북핵 해법에 대해 중국이 전향적인 입장을 밝힐 경우 9일 한국 대선에 또 다른 외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정협 대변인 “중국식 방역 저비용·고효율”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는 중국의 방역 정책도 올 양회의 중요한 의제다. 전 세계적인 오미크론 확산에도 불구하고 치명률 감소와 백신 접종률 증가로 ‘위드 코로나’ 방역 정책이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당분간 유지할 전망이다.   3일 궈웨이민(郭衛民) 정협 대변인은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방역 정책은 중국의 상황, 과학적 규율에 부합하는 저비용·고효율 방역”이라고 강조했다. 궈 대변인은 또 “현재 정협 전문가들이 국내외 코로나 상황 발전을 연구·판단하고 있다”고만 언급했을 뿐 방역 정책 전환 가능성은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달 28일 쩡광(曾光)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유행병학 수석 과학자가 중국이 머지않아 ‘위드 코로나 로드맵’을 공개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최근 중국의 방역 정책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올 양회의 마지막은 리커창 총리가 장식할 전망이다. 지난 2012년 보시라이(薄熙來) 낙마 직후 진행된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는 마지막 총리 기자회견에서 “정치개혁에 성공하지 못하면 더 이상의 경제개혁도 성공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리커창 총리가 10년 임기를 회고하며 어떤 메시지를 밝힐 지 주목된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2022.03.03 19:50

  • [CMG중국통신] 中, 올해 5G 기지국 60만 개 이상 신설한다

    [CMG중국통신] 中, 올해 5G 기지국 60만 개 이상 신설한다

    [사진 CMG] 중국이 올해 5G 기지국을 60만 개 이상 새로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톈위룽(田玉龍) 중국 공업정보화부 총공정사는 최근 열린 국무원 브리핑에서 이같이 전하며 올해는 5G 규모화 발전을 도모할 중추적인 해라고 강조했다.   톈 총공정사는 ▲기업 공장 ▲산업단지 ▲고속철도 ▲쇼핑센터 등 핵심 구역 및 인구 밀집 지역, 그리고 ▲현성(縣城) ▲향진(鄉鎮) 지역에 대한 5G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5G 기술 업그레이드를 촉진하고 핵심 칩·부품 등에 대한 연구개발(R&D) 역량도 확대해 나감과 동시에 각종 업계, 특히 실물경제와 5G의 융합 응용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중국에 건설된 5G 기지국 수는 143만 개에 육박했다. 이는 전 세계 5G 기지국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또 중국 내 1만 명당 5G 기지국 수는 10.1개로 2020년 말보다 2배 가까이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제공: CMG

    2022.03.03 10:09

  • 러시아군 무차별 총격에 中유학생 부상…中매체는 침묵했다

    러시아군 무차별 총격에 中유학생 부상…中매체는 침묵했다

    2일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 등 매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주재 중국 대사관은 지난달 28일부터 버스와 열차 등 육로를 통해 자국민을 주변국으로 대피시키고 있다. [중국 환구망 캡처]   지난 1일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중국인에게 총격을 가해 부상을 입힌 사람은 러시아 군인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은 피격 당사자의 부인이 현재 교민 대화방에 당시 상황과 함께 남편의 부상 사진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러시아군의 총격 세례를 받을 당시 한 살 배기 두 아이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하지만 당일 중국 매체의 보도에서는 총을 쏜 이의 국적이나 소속 등 구체적인 상황은 생략됐다. 현재 중국 매체는 피격자가 오인 사격을 당했으나 위기를 넘겼다는 사실 만을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러시아와의 관계를 생각해 중국이 일부러 사실 관계를 숨기고 있다는 의혹을 받는 이유다.    중국 중앙방송(CC-TV) 계열 ‘양스(央視) 군사’ 웨이보 계정은 지난 1일(현지시간) 오후 8시 58분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중국인 1명이 총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다는 소식을 올렸다. 보도에서는 현지 유학생들의 말을 빌려 피격자가 군사 물자를 운반하는 것으로 오인돼 총에 맞았다는 점만 강조했다. 피격자의 성별이나 신원 혹은 사건 정황, 총을 쏜 사람의 소속이나 국적 등 자세한 설명은 없었다. [중국 웨이보 캡처]   중국 중앙방송(CC-TV) 계열의 ‘양스(央視) 군사’ 웨이보 계정은 지난 1일(현지 시각) 오후 8시 58분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중국인 한 명이 총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다는 소식을 올렸다. 보도에서는 현지 유학생들의 말을 빌려 피격자가 군사 물자를 운반하는 것으로 오인돼 총에 맞았다는 점만 강조했다. 피격자의 성별이나 신원 혹은 사건 정황, 총을 쏜 사람의 소속이나 국적 등 자세한 설명은 없었다. 이어진 여러 매체의 보도에서도 누가 총격을 했는지에 대해선 일언반구의 언급도 없었다. 그저 현지 중국 대사관의 신속한 대처가 있었고 현재 피격자가 위기를 넘겼다는 소식만 보도될 뿐이었다.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군인의 총격을 받은 쑹(宋)모씨의 아내는 현지 체류 중국 교민 간 단체 대화방에 피격 당시 상황과 남편의 부상 사진을 올렸다. 그리고 그녀는 다른 교민들에게 신중한 행동을 당부했다. 왼쪽은 단체 대화창 화면, 오른쪽은 쑹씨의 부상 사진. [중국 웨이보 캡처]   실상은 피격 당사자 부인이 올린 사진과 글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피격자로 알려진 쑹(宋)모씨의 아내가 우크라이나 체류 중국 교민 간 단체 대화방에 사진과 함께 당시 상황을 전했기 때문이다. 대화 내용에 따르면, 쑹씨는 수도인 키이우를 떠나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인 리비브로 가던 중 매복한 러시아군의 총격에 허리를 맞았고, 우크라이나 현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한다. 그녀는 남편의 피격 사진을 대화방에 올려 다른 교민들에게 신중한 행동을 당부하는 한편 자신이 한 살 배기 아이 둘과 함께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단체 대화방 캡처 사진 외에 그녀가 더 자세한 정황을 설명한 개인 메신저 화면도 웨이보와 트위터를 통해 퍼지면서 피격 사건의 전말이 세상에 드러났다.     부상자 쑹씨의 아내가 다른 이와 대화한 개인 메신저 창과 그녀가 올린 글들이 인터넷에 공개돼 이번 피격 사건에서 러시아 군인의 공격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그녀는 대화에서 러시아 군인이 자신들을 겨냥해 총격을 가했다고 분명히 밝혔다. [트위터 캡처]   그런데 황당한 일은 그다음에 벌어졌다.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 난데없이 피격자가 정말로 중국 국민인가를 둘러싼 논쟁이 일어난 것이다. 일부 중국 네티즌은 피격자가 어차피 해외 국적인 화교라 중국 정부는 나설 필요 없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그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인들이 러시아 군복을 입고 위장 공격을 한 것이라는 근거 없는 소문도 퍼지기 시작했다. 이에 보다 못한 중국의 한 기자가 진화에 나섰다. 그는 피격자와 동행했던 이들을 취재해 자세한 당시 상황을 지난 1일 저녁 11시 18분 자신의 개인 웨이보에 올렸다.     이번 중국인 피격 사건을 둘러싸고 인터넷에 난데없는 논쟁이 벌어지고 가짜뉴스가 판을 치자 중국의 한 기자는 자신의 개인 웨이보에 사건 정황을 자세히 취재해 올렸다. [중국 웨이보 캡처]   밝혀진 내용을 종합하면 이러하다. 지난 1일 오전 10시경, 피난 기차를 놓쳐 차 두 대로 탈출하던 중국 유학생 일행이 타이어 고장으로 길에 멈춰선 채 차 상태를 살피던 중이었다. 고장 난 차에 탔던 3명은 운 좋게도 지나가던 우크라이나 현지인들의 차에 올라 먼저 출발했다. 나머지 일행이 막 그들을 뒤따라가려 할 때 러시아 군복을 입은 군인들에게 3~5분 가량 난사를 당했다. 이때 차에 타고 있던 쑹씨가 차체를 관통한 총알에 신장을 맞았다. 쑹씨는 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총알 제거 수술을 받았다. 나머지 일행 6명과 아이 2명은 피난소로 대피했다. 기자는 끝으로 이들이 모두 중국 여권을 가진 중국 국민임을 강조하며 네티즌들의 ‘어그로’ 행태에 대해 일갈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댓글에서 러시아군이 공격했다는 사실을 중국 정부가 일부러 쉬쉬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표했다. [중국 웨이보 캡처]   이 글을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매체에 관련 보도가 거의 없고 이 사건에 대한 관심도가 이유 없이 낮은 데 의구심을 표하기도 했다. 러시아군이 공격했다는 사실을 중국 정부가 일부러 쉬쉬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었다. 실제로 중국 내 관련 보도에서 여전히 러시아 군인과 관련된 언급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지난 1일, 피격 소식을 들은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현지 체류 중인 중국 국민의 안전 확보와 철수에 필요한 조처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이번 피격 사건에 대한 자세한 입장은 밝히지 않은 상태다.       사공관숙 중앙일보 중국연구소 연구원 sakong.kwansook@joongang.co.kr

    2022.03.02 21:08

  • 中 '위드 코로나'로 변경?…전문가 "머지않아 로드맵 나올 것"

    中 '위드 코로나'로 변경?…전문가 "머지않아 로드맵 나올 것"

    중국 허난성 정저우의 한 코로나19 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신화=뉴시스]   중국 방역당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방역 전문가가 중국도 머지않아 '위드 코로나' 로드맵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쩡광(曾光)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유행병학 수석 과학자는 지난달 28일 웨이보에 "머지않은 장래 적절한 시점에 중국식 '위드 코로나' 로드맵을 보여줄 것이 확실하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거국적 방역 통제의 우위를 발휘하고, 각국의 장점을 배우며, 유연하고 통제 가능한 개방을 모색하는 것이 우리의 특색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적었다.   쩡 씨는 글 전반에서 서방을 따라 당장 성급하게 '위드 코로나'로 가는 것은 위험하다는 견해를 밝혔지만 결론에는 '중국식 위드 코로나'를 언급했다.   중국 고강도 방역 정책의 1차 목표였던 베이징 겨울올림픽 방역을 마친 시점이자, 정부 각 분야 정책 기조가 발표되는 양회 개막(4일)을 앞두고 나온 관변 전문가의 발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쩡 씨는 중국 방역 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고급 전문가팀의 구성원이다.   중국은 수도 베이징의 경우 입국자에게 3주간 시설 격리를 하는 등 엄격한 해외발 코로나19 유입 통제를 하는 한편,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을 봉쇄하고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해 숨어 있는 감염자를 찾아내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이 방식으로도 확산을 막지 못하면 도시 전체를 봉쇄한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2022.03.02 16:45

  • 中 "애석" 우크라 사태 후 첫 유감 표명..."중재자로 자리매김"

    中 "애석" 우크라 사태 후 첫 유감 표명..."중재자로 자리매김"

    2일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주중 러시아 대사관 정문을 중국 경비 요원들이 지키고 있다. 신경진 기자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면전 발발 후 처음으로 유감을 표명하며 전쟁 중단을 위해 ‘중재자’로 나설 준비가 됐다는 신호를 보냈다.     2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전날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통화에서 “중국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충돌 폭발에 애석(痛惜·deeply grieved)하다”며 “평민이 상해를 입은 것에 대해서 매우 주시한다(關注·highly concerned)”고 말했다.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중국이 전쟁에 ‘유감’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날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드러난 중국의 미묘한 입장 변화에 주목해 중국의 ‘중재자’ 역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했다. [FT 캡처]   쿨레바 장관은 통화에서 “우크라이나는 중국과 함께 소통을 강화하길 희망하며, 중국이 정전을 실현하고 중재를 이뤄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키예프 외교부 브리핑에 따르면 “쿨레바 장관은 왕 국무위원에게 베이징과 모스크바 사이의 관계를 이용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무력 침략을 중단하도록 압박(to force)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중국판 CNN으로 불리는 중국국제TV방송(CGTN)이 2일 보도했다. 러시아와의 ‘준동맹’ 관계를 의식한 중국 외교부는 쿨레바 장관의 발언 중 ‘무력 침략’, ‘압박’이란 단어는 제외한 채 순화해 발표했다. 왕 국무위원과 쿨레바 장관의 통화는 전쟁 발발 직후인 24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통화에 비해 닷새 늦게 이뤄졌다.     왕 국무위원은 이날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의 영토 주권을 지지했다. “중국은 시종 각국은 주권과 영토 보전의 존중을 주장했다”고 밝히면서다. 크림반도와 동부 돈바스 지역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러시아의 입장과 배치되는 발언이다.   중국판 CNN으로 불리는 중국국제TV방송(CGTN)이 2일 키예프 외교부 브리핑에 따르면 “쿨레바 장관은 왕 국무위원에게 베이징과 모스크바 사이의 관계를 이용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무력 침략을 중단하도록 압박(to force)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CGTN 캡처]   이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발언도 미묘한 변화를 보였다. 왕원빈(王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일 브리핑에서 “중국은 민간인 사상에 유감”을 표명했다. 왕 대변인은 “중국은 우크라이나 문제에서 사적이익(私利)이 없다”며 “우크라이나 정세 완화를 위해 건설적 역할을 원하며, (인도주의적 원조) 관련 소식은 적시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러시아의 안보 우려를 지지한다며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비난하던 양시양비론에서한발 물러서는 뉘앙스다.     왕-쿨레바 통화에서 드러난 중국의 미묘한 입장 변화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일 중국과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통화를 “중국이 중재자 역할을 제안했다”는 제목의 1면 머리기사로 게재했다. FT는 온라인 기사에서 “중국이 크렘린과의 긴밀한 관계를 지렛대로 삼아 ‘중재자(Peacemaker)’로 자리매김하려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크라이나 국민의 강력한 항전 의지 등 예상 밖의 전황에 당황한 중국 수뇌부가 격론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나카자와 카츠지(中澤克二) 니혼게이자이 편집위원은 2일 “(우크라이나 동부를 독립한) 러시아는 무리하게 ‘위(僞) 만주국’을 만들었던 일본과 같다. 우리(중국 방침)는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중국 내부의 우려를 전했다. 나카자와 위원은 관건은 7명의 정치국 상무위원회라며 “총 7표 표결에서 찬성 3, 반대 3으로 갈린다면 마지막 한 표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 입장을 바꾸는 선택은 이론상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신경진특파원shin.kyungjin@joongang.co.kr

    2022.03.02 13:17

  • 14억 민심 '반전'으로 돌려라…우크라·EU·미 '中 웨이보 여론전'

    14억 민심 '반전'으로 돌려라…우크라·EU·미 '中 웨이보 여론전'

    주중국 우크라이나 대사관이 25일 중국 SNS인 웨이보에 무장 항거를 위한 모금 계좌와 함께 게시한 우크라이나 군대 사진. [웨이보 캡처] “너희는 이 땅을 원했지. 이제 너희는 이 땅에 섞여, 우리의 대지가 될 거야.”   지난 2019년 우크라이나 여자 가수 스타식(29)이 발표한 반전 가요 “적을 위한 자장가”의 가사 마지막 구절이다. 27일 주중국 우크라이나 대사관이 중국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공식 계정인 ‘우크라이나 사신’에 스타식의 뮤직비디오를 올렸다. 우크라이나의 항전 의지를 과시하며 반전 여론을 호소했다. 중국 네티즌은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장하다, 우크라이나 버텨라” 등의 댓글을 올리며 지지를 표시했다. 게시 24시간 만에 좋아요 2만7000건, 댓글 4900건, 퍼가기 210건을 기록했다.   우크라이나가 중국 SNS에서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벌이는 반전 운동이 뜨겁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지난 16일 ‘단결의 날’을 맞아 주중 대사관에서 거행한 국기 게양식 동영상을 공식 웨이보에 올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SNS로 국민들의 항전 의식을 고취하듯, 주중 대사관도 연일 반전 성명을 내고 있다. 22일 웨이보에서 해시태그 ‘#우크라이나웨이보성명발표’가 검색 1위에 올랐을 정도다. 25일에는 “우크라이나의 독립 주권과 영토 보전을 위해 싸우는 무장 부대를 지지해 달라”며 인민폐·미 달러·영국 파운드화·유로화 모금 계정을 공지했다. 중국 내 양심 세력을 향한 감성외교다.   주중 유럽연합대표처 대표단이 25일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 국기를 들고 러시아의 즉각적인 철군을 요구했다. [웨이보 캡처] 베이징에 주재하는 유럽연합(EU) 회원국도 보조를 맞췄다. 유럽연합주중대표단은 25일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에 러시아는 즉시 독립 주권국인 우크라이나에서의 불법 패권적인 군사 침략을 즉시 중지할 것을 요구한다”며 우크라이나 국기를 든 단체 사진을 공식 웨이보에 올렸다. 우크라이나 국기 조명을 밝힌 대표처 사진도 #StandWithUkraine# 해시태그와 함께 게시했다.     주중국 미국 대사관 웨이보 공식계정. 우크라이나 국기를 대표 사진으로 바꿨다. [웨이보 캡처] 미국은 한발 더 나갔다. 웨이보 대표 사진을 #UNITED WITH UKRAINE 해시태그를 단 우크라이나 국기로 바꿨다. 유엔 안보리에서 러시아 규탄 결의안 채택이 러시아의 비토(거부권)로 무산된 지난 26일에는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의 발언을 중국어로 번역해 올렸다. “러시아는 결의를 비토할 수 있지만 우리의 목소리, 진상, 우리의 원칙, 우크라이나 인민, 유엔 헌장, 책임을 비토할 수는 없다”며 국제 사회 목소리를 중국 네티즌에게 알렸다.    ━  ‘웨이보 여론전쟁’에 환구시보 “경계해야”   이처럼 ‘웨이보 여론전’이 치열하다.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양시양비론을 취하는 중국 당국의 입장을 우회해 14억 중국인에게 직접 다가가는 방법이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는 25일 “미국과 유럽 나라들이 14억 중국인이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웨이보에서 새로운 외교 전쟁을 시작했다”며 “이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정치 지도자도 앞장 섰다. 지난 25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영국총리’ 웨이보 계정에 중국어로 “우크라이나는 수 십 년간 자유와 민주를 향유한 자기의 운명을 선택할 권리를 가진 국가”라며 “우리와 전세계는 이러한 자유가 압살당하도록 수수방관하지 않겠다”는 글을 올렸다. 지난 15일 “우리는 지금 낭떠러지의 가장자리에 있지만, 푸틴 대통령은 아직 한걸음 물러서서 생각할 시간이 있다”는 경고에 이어서다. 중국 네티즌은 새로운 현상에 반응했다. 존슨 총리의 15일 게시글에는 지금까지 “푸틴 대통령은 웨이보 계정이 없어 이 글을 볼 수 없고, 중국어도 모른다”는 등 7만여 건의 댓글을 올리며 큰 관심을 표시했다.     유엔은 웨이보 공식 계정에 6만 여 건의 게시물을 올리며 활달한 웨이보 외교를 펼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세가 악화된 18일부터만 30여 건의 관련 소식을 올렸다.   중국 당국은 서구의 ‘웨이보 외교전’을 하이브리드 전쟁의 일환이라고 규정했다. 쑨자산(孫佳山) 중국예술연구원 부원장은 “현대 공공외교는 ‘인지전(cognitive war)’과 결합됐다. 그 자체가 현대 전쟁의 새로운 형태”라며 “우크라이나 정세에서 이미 생생하게 드러났다”고 28일자 환구시보 칼럼에서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주중 대사관이 웨이보에 올린 반전 성명도 ‘인지전’의 일환이라고 주장한 셈이다. 쑨 부원장은 “저들이 중국에서 급진적 정서와 이념을 선동하고, 국제적으로는 중국의 국가 이미지에 먹칠을 시도한다”며 “이러한 새로운 이데올로기 전략이 이미 효과를 거두고 있다.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2022.02.28 15:29

  • [CMG중국통신] 중국, "올해 안에 우주정거장 완성할 것"

    [CMG중국통신] 중국, "올해 안에 우주정거장 완성할 것"

    중국이 올해 우주선을 여섯 차례 더 보내 우주정거장 건설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사진 CMG] 중국우주항공과학기술그룹(CASC)은 '2021년 중국 우주항공 과학기술활동 청서(이하 청서)'를 발표, "올해 여섯 차례의 우주 발사 임무를 실시해 유인 우주정거장을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서는 중국의 우주정거장 건설을 기술검증, 건설, 운영 등 3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현재 우주에 머물고 있던 3명의 우주비행사가 오는 4월 지구로 귀환하면 기술검증 단계가 마무리된다.   이어 건설 단계에서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2척 ▲화물 우주선 2척 ▲우주정거장의 실험용 모듈 2개 등 모두 6차례의 우주선을 올해 안에 발사해 'T'자 형태의 우주정거장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사진 CMG] 우주정거장과 관련된 기타 임무로 ▲궤도 내 랑데부 및 도킹 ▲선외 활동 ▲우주선 귀환 등이 있다. 이 밖에도 창정(長征) 6호 갑(甲) 운반로켓도 올해 첫 비행을 할 예정이다. [사진 CMG] 한편 중국은 지난해 4월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한 핵심 모듈 텐허(天和)를 쏘아 올린 이후 화물 우주선과 유인우주선을 잇달아 발사하며 우주정거장 건설에 본격 착수했다. 중국이 구축 중인 우주정거장은 길이 37m, 무게 90t으로 현재 미국, 러시아 등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3분의 1 크기다.   자료제공: CMG

    2022.02.28 1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