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의 이름(줄리 기옘 글·그림, 이보미 옮김, 김시완 감수, 다섯수레)=학창 시절 배운 가물가물한 구름 종류를 한눈에 알 수 있는 그림책. 지표면에서의 높이에 따라 어떤 형태의 구름이 나타나는지를 보여주는 12쪽 그림이 모든 궁금증을 풀어준다. 명료한 구름 그림들이 시원하다. 연세대에서 기후변화 연구를 하는 김시완씨가 내용을 감수했다.
광기의 실험, 시장의 반격(심교언 지음, 무블출판사)=문재인 정부는 역대 어느 정부보다 많은 부동산 정책을 쏟아냈으나 가격만 올렸다. 최고의 부동산 전문가 중 하나인 저자가 기록을 남기는 차원에서 2017~2018년 각종 정부 정책의 시장 반응, 파장 등을 언론 보도 내용 등을 곁들여 정리했다. 2019년 이후는 대선 뒤 2권에서 다룬다.
한국의 대전략(이교관 지음, 김앤김북스)=냉전 종식 후 유지됐던 미국 지배 국제질서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대만 침공 우려 등으로 흔들리게 된 원인을 미국의 ‘완전한 승리’ 정책의 실패에서 찾는다. 자유주의 패권에 대한 러시아·중국의 반격이라는 것. 이런 불확실성 시대에 한국은 미국과 전략핵동맹을 맺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아무 걱정 없이, 오늘도 만두(황서미 지음, 따비)=서울 17곳, 서울 이외 16곳 만둣집의 군침 도는 탐방기. 부록은 식품업체 7곳의 시판 만두 시식기.
용꾸라지(21세기선재 지음, 소통과공감)=용꾸라지의 이야기를 한 편의 도시 우화처럼 그려낸다. 용꾸라지는 경기도 행복시 별내습지에 사는 미꾸라지. 용이 되어 하늘을 나는 것이 꿈인데 여러 장애물이 등장한다. 붕어 붕달이, 가재 갑옷전사 등 용꾸라지의 친구들과 함께 자연을 아끼는 어린이, 환경운동을 하는 습지보존협회 간부 등이 등장한다.
난처한 동양미술 이야기 1·2(강희정 지음, 사회평론)=인도·중국 고대문명을 각각 들여다보고 서양과 다른 ‘미감’의 세계를 풍부한 도판으로 풀어낸다. 서강대 강희정 교수가 서양미술에 익숙한 현대 한국인들이 스스로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게 구어체 길잡이로 썼다. 대중교양서로 인기를 끈 ‘난처한’ 시리즈로, 깊이와 넓이가 학술서 못지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