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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드 코로나'로 변경?…전문가 "머지않아 로드맵 나올 것"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중국 허난성 정저우의 한 코로나19 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신화=뉴시스]

중국 허난성 정저우의 한 코로나19 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신화=뉴시스]

중국 방역당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방역 전문가가 중국도 머지않아 '위드 코로나' 로드맵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쩡광(曾光)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유행병학 수석 과학자는 지난달 28일 웨이보에 "머지않은 장래 적절한 시점에 중국식 '위드 코로나' 로드맵을 보여줄 것이 확실하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거국적 방역 통제의 우위를 발휘하고, 각국의 장점을 배우며, 유연하고 통제 가능한 개방을 모색하는 것이 우리의 특색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적었다.

쩡 씨는 글 전반에서 서방을 따라 당장 성급하게 '위드 코로나'로 가는 것은 위험하다는 견해를 밝혔지만 결론에는 '중국식 위드 코로나'를 언급했다.

중국 고강도 방역 정책의 1차 목표였던 베이징 겨울올림픽 방역을 마친 시점이자, 정부 각 분야 정책 기조가 발표되는 양회 개막(4일)을 앞두고 나온 관변 전문가의 발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쩡 씨는 중국 방역 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고급 전문가팀의 구성원이다.

중국은 수도 베이징의 경우 입국자에게 3주간 시설 격리를 하는 등 엄격한 해외발 코로나19 유입 통제를 하는 한편,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을 봉쇄하고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해 숨어 있는 감염자를 찾아내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이 방식으로도 확산을 막지 못하면 도시 전체를 봉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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