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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비비고, 1년 만에 9개국 1000곳 진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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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의 글로벌 한식브랜드 ‘비비고(bibigo)’가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선지 1년 만에 출시국가와 유통매장을 크게 늘리며 ‘한식 세계화’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다.

‘비비고’는 작년 11월 출범과 함께 미국, 일본, 중국 3개국에 먼저 출시됐다. 이후 아시아와 유럽 등 다양한 지역으로 진출을 확대해 현재 영국, 러시아, 호주, 싱가포르, 홍콩, 대만을 포함한 총 9개국에 진출해있다. 전자제품이나 자동차 등 다른 수출품에 비해 일반적으로 식품의 해외 진출 속도가 늦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비고'의 수출국 확대 추세는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

현재 비비고가 진출해 있는 해외 매장은 모두 1000여 곳. 특히, 미국의 코스트코(Costco), 영국의 테스코(Tesco) 등 주요 대형 유통망을 중심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유통망의 수를 늘리는 것뿐 아니라 현지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주요 유통망을 중심으로 입점하는 데 주력한 결과다.

▲ CJ 비비고 영국 매장에서 현지인이 제품을 고르고 있다.

‘비비고’는 현재 냉동만두, 양념장, 장류, 김, 햇반, 김치 등 6개 품목을 중심으로 해외에 진출해 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의 출범부터 한국의 음식문화에서도 대표적인 일상 메뉴로 제품을 구성했다. 어설프게 현지 입맛에 맞춘 제품을 선보이기보다는 한국 음식 그대로를 선보여 ‘한식의 세계화’를 목표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었다. 이렇게 정공법으로 해외 시장에 접근한 결과, ‘식품 한류’의 성공 사례로 평가할 만한 몇몇 대표 제품도 등장했다. 특히 아시아권에서는 만두류의 인기가, 서구권에서는 양념장과 김의 인기가 눈에 띈다.

‘비비고’의 만두류 제품은 현재 중국과 홍콩, 대만 등의 국가에서 한국식 만두를 뜻하는 ‘케이-스타일 덤플링(K-Style Dumpling)’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만두의 종주국인 중화권에서 만두피가 얇고 야채 등의 재료를 풍부하게 사용해 속이 꽉 찬 ‘한국식 만두’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홍콩에서는 전체 대형마트의 97%에 달하는 매장에 입점해 있으며, 비 중국권 만두 브랜드 중 판매 순위 1위, 전체 만두류 제품 판매 순위에서는 4위에 오르는 가시적인 성과도 거두고 있다.

미국과 영국, 러시아 등의 서구권에서는 양념장과 김 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양념장의 경우, 고기 요리에 바비큐 소스와 비슷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고 과일, 야채 등이 함유되어 기존 소스에 비해 고기의 느끼한 맛을 덜어내는 특징이 있어 각광받고 있다. 김은 우리나라에서 주로 반찬으로 먹는 것과는 달리 ‘스낵’ 형태의 간식거리로 인기를 끌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를 통해 한식 인기 상품을 만들어내는 것뿐 아니라, 나아가 해외 소비자들이 일상적 음식 문화에서 한국 음식을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 행사를 통해 ‘비비고’ 브랜드와 제품을 알리고 있다. 지난 9월 매년 100만 명 이상이 찾는 세계적인 문화 축제인 영국의 ‘템즈 축제’에서 ‘비비고’ 제품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고, 뒤이어 영국 테스코에서 열린 ‘한국의 맛(Taste of Korea)’ 행사를 통해 현지인들에게 ‘비비고’ 제품을 선보여 테스코 정식 입점으로 이어지는 성과도 거두었다. 이밖에도 지난 7월부터 올해말까지 미국과 영국의 대학생 약 1만명에게 비빔밥 시식 기회를 제공하는 ‘비빔밥 유랑단’의 활동도 공식 후원하고 있다.

‘비비고’는 오는 30일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음악 축제인 MAMA(Mnet Asian Music Award)에서도 현장을 찾는 외국인들이 브랜드를 느끼고 제품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대중 문화 분야에서 한류의 인기는 최근 식품과 뷰티, 패션 등 다양한 분야로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미치고 있는 만큼, ‘비비고’는 향후 해외 마케팅에서 한류 콘텐츠와 한류 스타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장 김태준 부사장은 “지난 1년간 ‘비비고’를 한식 세계화의 당당한 ‘국가대표’로 성장시키는데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세계라는 큰 무대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고, “단순히 사업적 태도로 접근하기 보다는 ‘비비고’가 진출한 국가의 음식문화 속에 한식이 일상처럼 자리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CJ의 한식 세계화 프로젝트는 CJ푸드빌이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론칭한 비빔밥 외식브랜드 ‘비비고 (bibigo)’를 CJ제일제당이 글로벌 전략상품의 통합 브랜드로 확장하면서 본격화 되었다. CJ는 '비비고'를 글로벌 시장에서 식품, 외식 사업을 아우르는 ‘글로벌 대표 한식 브랜드’로 키운다는 전략을 세웠고,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브랜드의 가공식품 라인업으로 냉동만두, 양념장, 장류, 햇반, 김치, 김의 ‘글로벌 전략 제품 6종’을 선정, 작년 11월 해외에 진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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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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