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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지나도 멀쩡한 청국장, 이럴 수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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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제공]

전 세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오직 한국인만의 슬로우 푸드 기술로 태어난 음식이 바로 발효식품의 꽃으로 불리는 청국장이다. 특히 최근 들어 구수한 맛은 물론 항암 작용, 다이어트 효과 등 청국장이 가진 영양학적 특징이 다른 발효식품보다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제 청국장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대표주자 격인 청국장찌개는 물론 환, 가루까지 만들어 상시 복용하는 것이 유행하는 요즘, 과연 우리가 먹는 청국장은 믿을 수 있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점검 결과 청국장을 제조하는 몇몇 공장들은 제대로 된 위생 관리, 유통기한 관리조차 없이 청국장을 만들어 유통하고 있었다. 실제 JTBC '미각스캔들'이 직접 청국장을 수거해 전문 기관에 의뢰한 결과 다수의 대장균이 검출됐다. 결국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만들어진 청국장들이 '건강한 음식'이라는 이미지를 앞세워 시골 청국장, 직접 띄운 청국장으로 둔갑된 채 식당에서 팔리고 있는 것이다.

또한 대부분의 유명 청국장 식당이 국내산 콩을 사용하였음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산 콩의 자급률은 약 8%에 불과하여 실제로 시중에서 국내산 콩은 고가에 거래되기 때문에 쉽게 구입하기가 힘든 상황이라고 한다. 그러다 보니 그 대체품으로 저가의 수입산 콩이 등장했지만, 콩을 파는 상인들조차 수입산 콩은 벌레도 먹지 않는다고 부정한다. 수입산 콩으로 만든 청국장, 과연 안전할까?

'미각스캔들'의 실험 결과, 수입산 콩으로 만들어진 청국장은 상온에서 10일이 지나도록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사실 청국장은 일반 장과 달리 수분은 2배가 많은 데 비하여 염류는 절반 이상 낮아 상하기 쉬운 음식임에도 곰팡이조차 발견되지 않았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저가의 수입산 콩을 사용한 청국장이 국내에서 제조되었다는 이유만으로 국내산으로 원산지 표기를 붙여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다.

청국장의 실체는 24일 토요일 밤 11시 JTBC '미각스캔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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