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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미인 되려다 '앗 뜨거'…피부관리실 불법시술 성행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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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세가 '피부 미인'이다. 그래서 피부관리실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상당수 업소에서 불법 시술이 버젓이 행해지면서 각종 부작용 등 소비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JTBC가 보도했다.

최근 한 피부관리실에서 시술을 받은 대학생 최단비 씨는 한 달간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 피부를 얇게 벗겨내는 박피 시술이 잘못됐기 때문이다.

[최단비/피부관리실 이용 피해자 : 좁쌀 여드름이 목과 턱쪽에 이런 곳에 다 올라오면서 더 화끈거리고 간지럽고 가려움까지 왔어요.]

최씨가 받은 피부 박피술은 병원 외에는 금지된 의료행위. 이뿐 아니다. 피부 재생을 돕는다며 아예 미세 침으로 얼굴에 상처를 내는 위험한 시술까지 하는 피부관리실도 적지 않다.

이곳은 강남의 한 피부관리실. 실제 불법 의료 행위가 벌어지는지 소비자에게 부작용에 대해 설명하는지 직접 상담을 받아보겠다.

[A 피부관리실 관계자 : (시술 부작용은 없어요?) 바늘 길이에 따라 다른데 처음엔 너무 긴 것으로 안 쓸 겁니다. (병원과) 시술은 똑같고요.]

또 다른 피부관리실.의료 도구들이 선반 위에 아무렇게나 방치돼 있다.

[B 피부관리실 관계자 : 얼굴에 스크래치를 내는 도구인데 각각 개인 이름을 써놓았으니까 (위생 상태는) 괜찮아요.]

한 소비자단체의 조사 결과 이처럼 불법 시술을 하는 피부관리실은 서울의 경우 10곳 중 4곳이나 됐다. 이렇다보니 소비자 피해도 늘고 있다.

[도정은/피부과 전문의 : 비위생적이고 세균이 증식할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에 세균이나 곰팡이 감염 우려가 큽니다.]

실제 피부관리실 이용자 5명중 1명은 붉은 반점이나 발진, 흉터 등의 부작용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관리실의 만연한 불법시술, 예뻐지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에게 되레 심신의 고통만 안기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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