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읽기] 파란 하늘 하얀 눈꽃 … 여기는 소백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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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2012. 11

지난 13일 소백산에는 제법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연화봉(1383m)~비로봉(1440m)~국망봉(1421m)을 잇는 상부 능선에 최고 15㎝가량의 눈이 쌓였습니다.

 그래서 눈꽃이 하얗게 피었습니다. 잎을 떠나보낸 나무들이 하얀 새 옷을 차려입었지요. 도심의 공원과 가로수엔 아직 가을빛이 채 물러나지 않았는데 이곳은 벌써 깊은 겨울입니다. 소백산뿐만 아니라 설악산·한라산·덕유산·지리산·무등산·팔공산·치악산 등 전국 대부분의 높은 산은 모두 이렇게 순백의 겨울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산 아래 가을 길을 걸어 눈 덮인 겨울 산을 오를 수 있는 요즘, 등산객들에겐 최고의 계절입니다.

  글=강정현 기자 사진=독자 이상규(62·경기도 성남시 신흥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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