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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크앤 강추!]군산세계철새축제, 큰고니·개리·노랑부리저어새 … 반가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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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금강호 하늘에서 군무를 추는 철새들의 모습. [사진 군산세계철새축제 추진위원회]

11월은 철새 탐조의 계절이다. 매년 겨울이면 450여 종의 다양한 철새가 겨울을 나기 위해 한반도로 날아든다. 한겨울에 접어들면 철새를 보는 것도 더욱 힘들어지기에 철새 관련 축제와 프로그램들도 11월에 몰려 있다.

 새들의 군무가 하늘 가득 펼쳐지는 전북 군산시 금강호 일원에서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제9회 군산세계철새축제(gmbo.kr)가 열린다. 금강호는 매년 겨울에 약 50종, 80여만 마리의 철새가 월동을 위해 들르는 철새 도래지다. 서해안에 펼쳐진 드넓은 갯벌과 갈대밭·농경지가 어우러져 철새들이 겨울을 나기엔 더없이 좋은 환경이다. 가창오리를 비롯해 큰고니·개리·노랑부리저어새 등 다양한 철새가 매년 이맘때 금강호로 날아든다. 대부분 천연기념물이다.

  축제는 쌀쌀한 초겨울 바람 속에 진행되지만 이때가 아니면 귀한 새들의 군무를 볼 수 없어 조류 연구가를 비롯해 사진 동호인, 호기심 많은 아이 등 수많은 사람이 금강호를 찾는다.

 매년 인기를 끄는 프로그램은 철새 탐조투어다. 전문 해설사가 동행해 금강호의 생태와 철새에 대한 설명을 곁들여주는 교육적인 프로그램이어서다. 주 행사장인 철새조망대 앞에서 셔틀버스를 타면 십자들까지 7분 정도 걸린다. 바로 이 십자들에서 가창오리 군무를 가장 잘 볼 수 있다. 탐조투어는 한 시간 정도 진행된다.

 철새조망대 앞에는 캠핑장도 있다. 캠핑사이트와 전기시설만 제공되기 때문에 텐트와 여타 장비는 알아서 챙겨가야 한다. 캠핑장을 만든 이유는 새벽녘에 철새를 구경하라는 배려에서다. 새벽 물안개를 뚫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철새의 모습은 석양 때 군무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캠핑사이트 예약은 축제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고 가격은 1만원이다.

 군산 외에도 부산과 충남 서산시에서도 철새 관련 행사가 이어진다. 부산시 낙동강하구에코센터(wetland.busan.go.kr·051-209-2000)는 17일부터 25일까지 ‘낙동강하구! 겨울철새와 만나다’를, 충남 서산시에 있는 서산 버드랜드(seosanbirdland.kr·041-664-7455)는 올 연말까지 천수만 철새 탐조투어(5000원부터)를 진행한다.

홍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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