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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봄이 오네
겨울비가 소리 없이 내린다. 소한 대한 지나 곧 입춘이려니 얼어붙었던 호수가 숨구멍을 열었다. 발 동동 구르던 얼음장 위 오리들도 물길을 오가며 주린 배를 채운다. 빙판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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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치콕 ‘공포영화’ 장면 같았다···울산 뒤덮은 10만 떼까마귀
울산 태화강변 삼호대숲에 찾아든 떼까마귀. 따뜻한 곳에서 겨울을 나기 위해 시베리아에서 찾아온 철새다. 해가 내려앉고 땅거미가 젖어 드는 시간. 울산 태화강은 ‘까~까~’ 울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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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진한 저어새와 뺀질이 백로, 붙어 다니는 이유 아세요?
“저어새 하는 짓이 귀여운 바보 같죠. 만화로 만들면 너무나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될 거예요.” ‘한국인보다 한국말을 더 잘하는 외국인’ 타일러 라쉬의 맘을 빼앗은 주인공은 여름철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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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지킴이 타일러 라쉬 “판다만큼 귀여운 저어새 보고왔어요”
세계자연기금(WWF) 한국지부 홍보대사로 활동중인 방송인 타일러 라쉬가 6일 강화도에서 저어새를 탐조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저어새 하는 짓이 귀여운 바보 같죠. 만화로 만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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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식 기자의 새 이야기 ⑩ 호사비오리
그를 처음 만난 곳은 북한강이었다. 붉은 햇살이 밤새 언 강의 등허리에 따스운 입김을 후후 불어대는 아침. 이곳으로 나를 이끈 것은 호사비오리였다. 그의 예민한 성깔은 새벽 댓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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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 떼춤 추는 천수만 갈까, 물수리 사냥하는 남대천 갈까
대부분의 철새는 한국에서 겨울을 나지만 도요새·물떼새는 한 달간 열심히 몸을 불려 동남아시아와 호주·뉴질랜드까지 날아간다. 유부도를 찾은 도요새 무리의 모습. 10월이면 겨울 철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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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힘찬 비상, 기찬 군무 … 낙원이 따로없네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검은머리물떼새 약 3000마리가 충남 서천 유부도에 날아들었다. 러시아 캄차카 반도·중국 북부에서 온 검은머리물떼새는 한국에서 가을과 겨울을 난 뒤 이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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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새·물떼새의 천국, 작은 섬 유부도를 아시나요?
유부도는 주민 80여 명이 사는 작은 섬이지만 갯벌과 습지가 넉넉한 새의 낙원이다 충남 서천의 유부도는 이맘때 도요새와 물떼새의 천국이 된다. 이들 철새는 러시아·알래스카에서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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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식 기자의 새 이야기 ⑨ 흑두루미
오늘(7일)은 물과 땅이 언다는 입동(立冬)이다. 이즈음 철새도래지는 공항 대합실 같다. 환송이나 영접 같은 의식은 없지만 떠나는 자의 분주함과 찾아온 자의 설렘은 매한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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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식 기자의 새 이야기 ⑧ 물수리
물고기도 하늘을 날지. 날치? 그건 포식자에 쫓겨 잠시 튀어 오른 거구. 이건 달라. 까마득히 사라지는 고공비행. 그렇다고 세상에 없던 신종 출현은 아니야. 무시로 볼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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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식 기자의 새 이야기 ⑦ 잣까마귀
대청봉은 비바람이 거셌다. 어둠을 뚫고 정상에 오른 산객은 일출 구경은커녕 제 몸 추스르기도 급급했다. 산등성이 너머로 강풍에 떠밀린 새 한 마리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까마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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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식 기자의 새 이야기 ⑥ 호반새
‘또르르르르르르, 또르르르르르르’ 소나기를 뚫고 어디선가 가녀린 소리가 들려온다. 일직선으로 긋는 거친 빗소리와 끊어질 듯 이어지는 새 소리가 뒤섞인 묘한 하모니. 장마와 폭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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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식 기자의 새 이야기 ⑤ 파랑새
청포도가 익어가는 칠월. 푸른 바다 건너온 새들이 남녘에서 사랑의 결실을 맺는 시절이다. 한여름밤 잠 못 이루는 소쩍새도, 한 줄기 갈대를 부여잡고 노래하는 개개비도, 변화무쌍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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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식 기자의 새 이야기 ④ 개미잡이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첫 경기를 앞두고 마음은 벌써 “대한민국”을 외치고 있다. 온 국민이 하나 되어 외치는 함성은 언제나 가슴을 뜨겁게 한다. 우리 선수의 슛이 골대를 맞추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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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식 기자의 새 이야기 ③ 솔잣새
“솔잣새, 솔잣새. 여기는 솔잣새 3호, 관내 이상 없습니다.” 경남 함안군청 산불감시원 이무웅(70)씨의 무전입니다. 그에게 솔잣새는 암호일 뿐입니다. 그러나 지난겨울 이 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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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식 기자의 새 이야기 ② 홍여새
산수유 마을에 상춘객이 줄을 잇습니다. 그 행렬 속에서 혹시나 만날 수 있을까 은근살짝 임, 아니 새를 찾아 봅니다. 홍여사? 아니 홍여새죠. 꽃과 새, 얼마나 평화로운 풍경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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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동향끼리 부탁할게요 너무 미워하진 마세요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손민호문화스포츠부문 기자 막 고향에 돌아왔어요. 고향이 좋긴 좋네요. 제가 태어난 데여서만은 아니에요. 제 고향은 정말 좋거든요. 제 고향에 엄청나게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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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식 기자의 새 이야기 ① 물떼새 놀랄까, 숨쉬기도 벅찹니다
굽이쳐 흐르던 금강이 서해와 몸을 섞는 어귀에 유부도가 있습니다. 춘설처럼 분분한 봄의 행방을 가늠하기 위해 작은 어선으로 바다를 건넜습니다. 군산이 지척인 이곳은 바닷바람과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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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져봤니, 한탄강 주상절리 들어봤니, 두루미 울음소리
1 겨울 철원에서 볼 수 있는 흰머리수리. 오직 겨울에만 열리는 길이 있다. 강원도 철원 한탄강은 한겨울이면 단단히도 얼어붙어 얼음 트레킹 코스로 변신한다. 주상절리와 직탕폭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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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면, 물 위를 걷는다
철원 한탄강은 한겨울 사람이 다닐 수 있는 얼음길이 된다. 너비 80m의 직탕폭포 주변도 얼어붙기는 마찬가지여서 얼음 트레킹 무대로 제격이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1월이건만 한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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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생태체험선 타고 탐조 여행
환경부 산하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철새는 모두 209종 113만3394마리다. 흔히 볼 수 있는 기러기나 오리류는 물론이고 흑두루미·흰꼬리수리 등 세계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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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가을 끝자락 … 벌써 오신 겨울나그네
철새를 좇아 간다고 하자 지인이 말했습니다. “탐조는 사람이 자연의 일부가 되어야만 가능한 일”이라고요. 그러면서 자기가 아는 사람은 “3일 동안 세수도, 면도도 하지 않고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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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철새 만나려면 …
1 생태관광 일 번지 순천만에는 청둥오리를 비롯한 다양한 겨울철새가 날아든다.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흑두루미 노니는 생태관광 일번지, 순천만 람사르 협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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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크앤 강추!]군산세계철새축제, 큰고니·개리·노랑부리저어새 … 반가워
군산시 금강호 하늘에서 군무를 추는 철새들의 모습. [사진 군산세계철새축제 추진위원회] 11월은 철새 탐조의 계절이다. 매년 겨울이면 450여 종의 다양한 철새가 겨울을 나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