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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물급증 속 거래는 '한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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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요즘은 아파트를 팔려고 내놓아도 팔리지 않는다.매물은 많지만 매입 희망자들이 사려고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자연히 아파트 값은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늘어나는 매물=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입주가 한꺼번에 이뤄지면서 매물은 크게 늘어나고 있다.수성구 만촌동 메트로팔레스(3천2백40가구)는 7일부터,달서구 감삼동 우방드림시티(2천1백60가구)는 지난해 말부터 입주가 시작됐다.연말을 전후해 모두 1만2천여가구의 입주가 이뤄지고 있다.

신규 아파트 입주가 늘어나면서 매물이 크게 증가했다.소개소마다 지난 여름보다 20∼30%씩 증가한 매물을 보유하게 됐다.상인·장기·칠곡 등 외곽지역일수록 매물이 크게 증가했다.

◇양극화 현상=아파트 가격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더 떨어질 것을 예상한 매입 희망자들의 관망 분위기가 더 지속되고 있다.

달서구 감삼동 H부동산 권모(41)중개사는 “매물은 있지만 거래가 한산,10년 정도된 아파트가 최근 5백만원 이상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새 아파트와 학군이 좋은 수성구 일대 아파트는 가격이 거의 내리지 않고 매물마저 별로 없는 편이다.

수성구 신매동 M부동산 관계자는 “수성구 일대의 팔리지 않는 아파트는 이미 전세로 전환돼 매물도 소진된 편”이라고 말했다.

오래 된 아파트와 새 아파트,학군 좋은 곳과 나쁜 곳의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내집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자들은 상반기중 아파트 구입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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