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일요일 아침] 물잠자리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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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호 29면

물잠자리

물잠자리가 어느 풀에 어느 나무에 어느 돌에
어느 물이랑 깊은 곳에 잘 앉는지
소풍 가서 혼자 밥 먹으며 유심히 봅니다.
당신은 또, 무심히 날 잊었지요?



이하석
1948년 경북 고령 출생. 1971년 <현대시학>에 시 추천으로 등단. ‘김수영문학상’ ‘김달진문학상’ 등 수상. 시집 『투명한 속』, 시선집 『유리 속의 폭풍』, 산문집 『삼국유사의 현장기행』 등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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