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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호기심] 하품은 전염되나?

중앙일보

입력

하품을 하면 그 주위 사람들도 하품을 하게 되는데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먼저 하품은 왜 나오는지에 대해 알아봅시다.

일반적으로 체내에 탄산가스가 많아지면 산소를 보급 받으려고 하품이 나온다는 설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또 하품할 때 입을 크게 벌림으로써 그 자극이 턱의 신경을 통해 뇌에 전해지는데, 특히 뇌의 부활계라는 부분을 통해 대뇌피질에 그 자극이 전해져 졸음을 제거하려는 작용이 하품이라는 내용도 있습니다. 또 다른 가설을 소개하자면 우리 몸에 산소가 필요하기 때문에 또는 실내가 너무 덥기 때문이라는 견해도 있습니다.

하품은 사람의 몸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작용을 합니다. 하품에는 따분한 사람의 눈을 일깨우는 작용이 있고 스트레스로 지쳐 있는 사람의 피로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 꼭 졸립기 때문에 하품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불안할 때에도 하품을 합니다. 잠시 후에 무대에 오르는 연주자에게 하품이 나올 것 같은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하품은 왜 전염될까요?

가장 일반적인 학설은 하품을 하면 그 동작이 갖는 암시의 힘만으로도 충분히 주변 사람들이 덩달아 하품을 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확실한 이유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품연구의 중심지인 미국 메릴랜드 대학의 심리학과 로버트 프로바인 교수는 "하품은 잠잘 시간이라는 것을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의 신호"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 하품은 커다란 집단의 구성원의 행동과 생리를 동조시킨다는 작용을 한다고 설명합니다. 하품을 통해 구성원들은 경계상태와 느긋한 상태의 밸런스를 찾아간다는 것입니다.

하여튼 우리가 하품을 보거나 하품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하품이 유발되는 것으로 보아 우리의 뇌 속에 하품 감지기가 분명히 들어있습니다. 그러나 어디에 있는지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자료제공 : 재밌다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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