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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사려면 재생가능 파일 종류 확인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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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차 안에서나 카페에서 작은 단말기로 영화나 뮤직비디오를 즐기는 모습이 가끔 눈에 띈다. 이 단말기가 바로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사진)다. 아직은 초기 단계라 주로 영화광이나 수능 방송으로 공부하는 고교생 위주로 수요층이 형성돼 있지만, MP3 플레이어에 이어 앞으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제품이다.

이 때문에 최근엔 삼성.LG 등 대기업들까지 이 시장에 뛰어 들면서 현재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가 10여개사에 달한다.

PMP는 다른 전자제품과 달리 사용하기 쉽지 않고, 아직 기술적으로 초기 단계다. 그래서 제품을 살 때 이것저것 잘 따져봐야 한다.

◆ 용량.화면 크기=현재 가장 잘 팔리는 제품은 20GB 용량 제품이다. 여기에는 영화 30편 또는 수능 방송 80시간 분량을 담을 수 있다. 만일 더 큰 용량을 원하면 30.40 GB 제품을 사야 한다. 가격은 20GB의 경우 50만원대 후반, 40GB 제품은 60만원대 후반이다. 화면은 1.8.2.2.3.5.4인치 등 다양한데, 화면이 크면 보기는 좋지만 저장 용량을 더 많이 차지하게 된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 코덱 지원=음악.영상을 저장하기 위해 쓰이는 파일 압축 기술인 코덱의 종류는 수십 가지에 이른다. 현재 MP3.OGG.WMA 등 음악 파일의 경우 대부분 MP3플레이어로 들을 수 있다. PMP의 경우 아직 기술적인 문제로 특정 제품은 특정 코덱 몇 개만 재생할 수 있다.

따라서 구입하는 제품이 DivX.WMV.AVI. Xvid. MPEG4 등의 동영상 파일 중 무엇을 재생할 수 있는지 잘 살펴야 한다. 물론 컨버팅(파일 변환)을 통해 PMP에서 지원하지 않는 동영상 파일을 재생할 수 있지만, 변환하는데 30분 이상 걸린다.

◆ 휴대성=배터리 수명이 3~6시간으로 충분하지 못하다. 분리할 수 있는 착탈식 충전지를 사용하는 제품의 경우 아예 여분으로 전지를 하나 더 사서 휴대전화처럼 교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부분 PMP는 MP3 플레이어와는 달리 저장장치가 플래시 메모리가 아닌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로 돼 있어 깨지기 쉽다.

◆ 기능=제품별로 기능이 다양하다. ▶TV 방송 실시간 녹화 기능▶텍스트 파일을 저장해 읽을 수 있는 전자책 기능▶사진 파일을 보는 전자앨범 기능▶전자사전 기능 등이 있는 제품들이 최근 출시되고 있다. 올해 안에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을 볼 수 있는 제품도 나올 예정이다.

◆ 어떤 제품이 있나=삼성의 'YH-999'(용량 20GB, 가격 59만9000원)의 경우 WMV 파일을 지원해 EBS 사이트에서 받은 각종 동영상 자료를 바로 볼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레인콤의 PMP140(40GB, 69만9000원)은 TV 아웃 기능이 있어 TV와 연결해 큰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디지털 큐브의 아이스테이션은 다양한 코덱을 지원하는 점이 장점이다. 엠피오는 플래시 메모로 만든 미니 PMP '엠피오 원'을 다음달 선보일 예정이고, 거원시스템은 DVD 화면 비율과 같은 16:9 와이드 화면의 제품을 최근 출시했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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