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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업체들 부푼 꿈… 해킹늘자 업체마다 신경

중앙일보

입력

소프트포럼은 전자상거래와 관련한 보안인증 분야 실적 국내 1위사다. 직원들은 요즘 꿈에 부풀어 있다.

올 가을 코스닥 등록을 하면 수억 또는 수십 억원대 재산가로 변신하기 때문이다. 이 회사 주식은 장외시장에서 주당 3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다른 정보 보안회사 직원들도 마찬가지다. 안철수연구소가 이 달이나 내달 코스닥 상장예정이다. 소프트포럼.시큐어소프트.어울림정보기술.니트젠 등도 하반기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퓨처시스템.싸이버텍홀딩스 등도 상장 후 주가가 뛸 것으로 기대한다.

불황 속에 보안 회사들이 이처럼 대거 상장을 추진중인 것은 시장전망이 좋고 영업실적이 호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증권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정보보호 산업 시장은 99년 5백35억원에 머물렀으나 2000년 1천5백62억원으로 1백92%의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올해는 3천3백21억원으로 1백13% 성장이 예상된다. 내년은 7천3백98억원대로 뛸 전망이다.

이처럼 시장전망이 밝은 것은 초고속 인터넷의 보급 등으로 해킹이 늘어나 기업.단체마다 보안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99년까지는 기업 내부의 정보보호를 위한 방화벽이 보안시장의 주류를 이루었다. 지난해부터는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한 인정, 지불 및 암호화 솔루션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최근에는 전자화폐와 스마트카드 상용화를 위한 보안솔루션 시장도 형성되고 있다. 이어 무선 인터넷과 모바일 서비스 활성화에 따른 새로운 시장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보안솔루션 장착률은 선진국의 2~4%에 불과해 보안산업의 발전가능성은 더 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OECD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보안서버는 인구 1백명당 5대다. 미국 2백40대, 캐나다 1백28대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이다.

정부의 불법 소프트웨어 단속도 업체의 매출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정부 단속이 진행된 올 1분기 동안 60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46%를 이 기간 중 낸 것이다. 보안업체들은 이 같은 국내시장을 기반으로 해외진출에도 나서고 있다.

어울림정보기술.안철수 연구소.하우리.니트젠 등이 동남아와 미주에 보안솔루션을 수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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