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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국제행사 개최 세계 15위 … 컨벤션시티로 진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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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항구도시 부산이 글로벌 컨벤션 도시로 거듭나 고 있다. 부산의 국제회의 개최 수는 2004년 22건 8365명에서 2011년 352건 17만192명으로 급증했다. 그 사이 외국인 참가자 수는 2898명에서 4만2692명으로 증가했다. 6년 만에 건수는 16배, 참가자는 20배로 늘어난 것이다.

 지난 6월 열린 제95차 라이온스클럽 세계대회는 컨벤션 도시 부산의 힘을 보여준 행사였다. 120개국 5만5272명이 참가한 라이온스 대회는 한국기록원이 공인한 국내 최대의 컨벤션 행사였다. 윙쿤 탐 라이온스 국제협회장은 “빈틈 없는 준비와 운영을 보여준 부산은 어떠한 컨벤션 행사도 거뜬히 치를 역량을 가진 도시”라고 평가했다. 2013년 라이온스 대회 개최지인 독일 함부르크 라이온스클럽은 부산대회를 성공시킨 부산관광컨벤션뷰로와 업무협약을 맺고 행사 준비 노하우를 전수받고 있다.

 학술·금융·산업 등 각 분야 국제 조직들의 연합체인 UIA(국제협회연합)가 국제행사 개최 건수와 규모 등을 기준으로 발표한 ‘컨벤션 도시 순위’에서 지난해 부산은 세계 15위였고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서울·도쿄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수도가 아닌 지방 도시로는 바르셀로나(스페인), 제네바(스위스)에 이어 세계 3위다.

 컨벤션 산업이 부산 경제에 기여하는 효과도 크다. 부산관광컨벤션뷰로는 국제회의 개최로 인한 경제 파급 효과를 5300억원(2011년 기준)으로 추산했다. 참가자 1명이 사흘 동안 2488달러(한국관광공사 산출 기준)를 쓰는 것으로 계산한 직접 생산 효과에 각종 간접 생산 효과를 더한 수치다.

  국제도시마케팅협회(DMAI) 김비태 이사는 “한 번 다녀간 참가자들이 호평을 하면서 국제사회에 소문이 났고, 부산시와 유관 기관들이 장기적인 도시 마케팅 효과가 나타나면서 부산이 컨벤션 도시로 자리를 굳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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