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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 영웅의 불꽃 인생기'…신간 '체 게바라'

중앙일보

입력

최근 대학가에는 '체 게바라 열풍' 이 불었다. 카페에서 이 아르헨티나의 전설적인 혁명가가 그려진 포스터를 보는 것도 더이상 낯선 일은 아니다. 평전이 출간됐고 기념 음반이 발매됐다.

여기에 만화 『체 게바라』가 가세했다. 어둡고 굵은 선의 흑백 그림은 그의 불꽃 같은 삶만큼이나 강렬한 느낌을 준다.

역자의 말마따나 요절한 혁명 영웅으로서의 삶뿐 아니라 휴머니스트이자 낭만주의자인 그의 면모를 다각도로 조명한 점이 돋보인다. 어린 시절부터 쿠바 혁명, 볼리비아에서 맞은 최후 등이 연대기식으로 그려졌다.

이 책은 아르헨티나 군사정권엔 '문제의 책' 이었다. 정부는 1968년 이 책이 나오자마자 원본을 불사르고 배포를 금지했다. 스토리를 담당한 오에스테르엘드는 가족과 함께 독재정권 당시 행방불명돼 지금도 생사가 묘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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