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 시인 평전·시집 출간 기념 토크콘서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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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흰당나귀(대표 이은상)가 천재시인 백석의 일대기를 담은 평전과 시 전집 출간을 기념하는 토크콘서트를 준비했다.

천안을 대표하는 한정식 전문점 ‘승지원’ 대표이기도 한 이은상 대표는 “백석 시인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동안 책 출간을 위해 힘써 주신 분들을 모시고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콘서트에는 일생 동안 백석의 행적과 자료를 찾아 책으로 옮긴 저자 송준(50)씨가 참석할 예정이다. 추적 탐사 전문작가인 송씨는 한국전쟁 이후 알려지지 않은 백석 시인의 행적과 작품을 세상에 알린 장본인이다.(천안아산& 10월16일 1면 보도)

 송씨는 시인 백석의 자료를 찾기 위해 러시아어 일본어 중국어를 독학으로 익혔고, 러시아를 5회 이상, 중국과 일본을 10여 차례 방문했다. 특히 백석의 일본 청산학원 수학 당시 학적부 사진을 발굴, 소장한 유일한 사람이다.

송 작가에 앞서 백석평전을 집필한 천재화가 몽우도 이날 콘서트에 참석한다. 그는 백석의 시를 모티브로 한 그림을 선보여 세계 유명 수집가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도서출판 흰당나귀는 백석 시인을 좋아했던 평범한 천안시민들이 송 작가를 만난 뒤 의기투합해 만든 출판사다. 백석 시인과 관련된 이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영화도 제작될 예정이다.

백석은 19세 최연소의 나이로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화려하게 데뷔한 천재시인이다. 김소월과 함께 북방의 대표적 시인으로 평가됐으나 한국전쟁 이후 고향인 평안북도 정주에 남아 잊혀져 갔다. 노천명의 시 ‘사슴’에 등장하는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황성옛터’나 ‘동백아가씨’ 등 잘 알려진 대중가요가 그의 시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공연시간은 12일 오후 6시30분부터다. 장소는 불당동에 있는 뷔페 레스토랑 ‘발할라’다. 공연은 박상우와 한아름 등 유명 팝페라 가수와 난아진 밴드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참석인원 80명 중 중앙일보 독자 30명을 선착순으로 초청한다. 별도의 입장료 없이 식사와 공연 모두 무료다. 공연예약 승지원 041-567-7887

  장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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