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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느와르와 서구의 코믹이 결합된 맥스 페인 [1]

중앙일보

입력

개발회사

리메디 엔터테인먼트

국외유통사

게더링 오브 디벨로퍼스

국내유통사

카마 엔터테인먼트

외국 발매일

발매중

국내 발매일

2001 년 09 월 일

플랫폼

PC

사 양

펜티엄 III
128 MB
윈도우 95/98

3D 카드

멀티플레이

평점

1986년, 홍콩인들은 세기말과 10년을 앞둔 중국 반환이라는 위기앞에서 피비린내나는 암흑세계를 담은 느와르 영화를 통해 그들의 불안한 심정을 표출했다. 그로부터 10년뒤, 세계 영화의 중심임을 내세우는 미국의 헐리우드는 영화 산업의 변방으로 치부하던 홍콩의 느와르를 받아들이게 된다.

헐리우드가 단지 주윤발과 오우삼만을 데리고 갔던 것은 아니었다. 그들은 영웅본색, 첩혈쌍웅등에서 표현되는 사나이들의 액션을 필요로 했던 것이다. 당시 헐리우드는 배우의 액션보다는 엄청난 양의 폭탄이 뿜어내는 화염에 오히려 성원을 보냈다. 하지만 홍콩 영화를 받아들인 헐리우드는 새로운 변화를 하게된다.

홍콩의 화려한 스턴트들이 포함된 총격신이 다시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영화가 바로 메트릭스이다. 메트릭스는 홍콩 영화의 한계였던 어설픔을 특수효과로 완벽히 가리는데 성공했다. 결국 메트릭스는 엄청난 성공을 거둔다. 그리고 헐리우드는 새로운 액션으로 침체된 산업에 다시 불을 붙이는데 성공한다.

사실 홍콩 느와르가 헐리우드 영화 산업에 미친 영향에 대한 논문을 쓰려는 것은 아니다. 맥스 페인을 보면서 떠오른 것이 바로 홍콩 느와르이기 때문이다. 물론 미국의 대중 만화 마블 코믹스의 스타일을 도입하기는 했지만... 중요한 장면에서 비둘기 몇 마리만 날아다닌다면 오우삼을 외칠뻔했다(오우~ 삼삼한데가 아니다).

영화에선 이미 홍콩 느와르를 성공리에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게임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3D 슈팅 게임에 이미 얼마나 많은 폭력적인 요소가 포함되어 있냐고 반문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홍콩 느와르의 폭력은 말그대로 아름다운 폭력이다. 소위 말하는 폭력의 미학, 폭력을 얼마나 아름답게 재현해 내는지에 대한 고찰없이 그저 폭력만을 늘어놨다면 그것은 폭력의 참혹함만으로 자극하려는 것일 뿐이다.

피가 엄청튀기던 블러드, 사실적인 그래픽의 솔저오브 포춘, 전기톱과 같은 엽기적인 무기가 등장하는 킹핀, 화려한 비쥬얼 이펙트의 퀘이크, 트라이브스등에서 죽을 때 어쩜 저렇게 멋있을 수가? 아름답다라는 감탄사가 나올 수 있을까? 그저 폭력으로 상대방을 쓰러뜨리면서 느끼는 희열만 있었을 뿐이다. 하지만 맥스페인은?

이창재
자료제공:pcbee(http://www.pcb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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