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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가득한 무대, 현대무용 '오감'

중앙일보

입력

재불 무용가 남영호씨와 프랑스인 남편 프랑수아 라스칼루씨가 짝을 이룬 '라스칼루-남 무용단'이 17-19일 대학로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오감'을 공연한다.

인간의 희로애락을 프랑스식 신체동작과 동양적 감성으로 풀어낸 현대무용 창작으로 프랑스에서 함께 날아온 마리 레카, 프랭크 델르발레와 4인무로 꾸민다.

안무자인 부부는 작품 제목에 걸맞게 무대와 객석에 냄새를 뿜어내 관객의 후각을 자극하기로 했다.

각 장면이 바뀔 때마다 감미로운 향수 냄새, 음식 냄새, 풀 냄새로 향기를 달리하며 관객들의 공연 체감도를 높이려는 시도이다.

이화여대 출신의 남영호씨는 90년부터 프랑스에서 유학했으며 99년 남부도시 몽펠리에에서 '라스칼루-남 무용단'을 창단해 이듬해 가을 서울에서 열린 '2000 세계무용축제(SIDance)'에 참가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남정호 교수의 동생이기도 한 그는 지난해 3남매 공동공연 '두 도시 이야기-서울.동경'으로 이목을 끌기도 했다.

공연 후인 27-31일에는 성북동 예빛무용학원에서 연극인.무용인 20여명을 대상으로 즉흥 춤과 연기에 대한 워크숍을 갖는다.

'오감'의 공연시각은 17일 오후 7시 30분, 18일 오후 4시 30분, 7시 30분, 19일 오후 4시 30분이다.
(서울=연합뉴스) 김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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