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프로축구] 전북, 울산 꺾고 첫 승 해갈

중앙일보

입력

전북 현대가 `형제팀' 울산 현대를 제물로 첫 승의 갈증을 풀었다.

전북은 1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벌어진 2001 포스코 K-리그 홈경기에서 국가대표팀 스트라이커 김도훈과 브라질 용병 아리넬슨(이상 1골.1도움) 투톱을 중심으로 모처럼 화끈한 공격력을 펼치며 울산을 3-1로 제압했다.

지난해 FA컵 챔피언 전북은 이로써 정규리그 12경기만에 첫 승을 올려 1승3무8패를 기록했다.

승부의 추는 일찌감치 초반에 기울었다.

첫 승에 목마른 전북은 7분 호제리오가 아리넬슨의 코너킥을 헤딩 선취골로 연결한 뒤 16분 김도훈이 박성배의 헤딩 패스를 골지역 오른쪽에서 받아 오른발로 강슛, 네트를 흔들어 2-0으로 달아났다.

일찍 경기의 주도권을 쥔 전북은 후위에서 4,5명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김도훈을 앞세워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겨 울산을 압박했다.

울산 추격에 쐐기를 박은 3번째 골은 김도훈의 발 끝에서 나왔다.

김도훈은 31분 울산 왼쪽 수비의 허점을 비집고 들어간 뒤 골지역으로 달려들어오는 아리넬슨을 보며 크로스 패스, 쐐기골을 일궈냈다.

울산은 후반 18분 전북 수비의 핵 호제리오가 김현석을 거친 태클로 저지하다 퇴장당한 틈을 타 26분 김도균이 정정수의 도움으로 1골을 만회했으나 대세를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북이 슬럼프 탈출을 위해 보타포고에서 영입한 아리넬슨은 4경기에서 1골, 3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국내무대에 빠른 적응력을 보이며 팀의 힘찬 도약에 파란불을 켰다. (전주=연합뉴스) 김재현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