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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보유 특허 가치 79억 달러 … LTE 시장 판 키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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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면

이달 중순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한국전자전(KES) 2012에서 모델들이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G’를 들어보이고 있다. LG전자가 주력으로 내세우는 기종이다. [사진 LG전자]

‘LTE 스마트폰, 대용량 냉장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LG전자가 ‘전자 명가’ 부활의 무기로 내세운 세 가지다. 4세대 LTE 스마트폰에 집중해 세계 시장 점유율 20% 이상을 달성하고, 동시에 TV와 냉장고 쪽에서는 프리미엄 소비자를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LTE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7%가량. 하지만 LG전자의 판매 실적은 다르다. 올 2분기 판매한 스마트폰 중 약 50%가 LTE다. 그만큼 LTE에 집중하고 있다는 얘기다. 목표는 세계 LTE시장을 빨리 키우는 것. 자신들이 LTE 기술에 강점을 갖고 있어 빨리 시장이 LTE 쪽으로 넘어갈수록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LG전자가 보유한 LTE 특허 가치는 세계 1위인 79억 달러(약 8조7000억원)로 평가되고 있다.

이 회사 무선사업본부 마창민 상무는 “곧 중동으로까지 LTE 공략 지역을 넓힐 것”이라며 “세계최고 수준의 하드웨어, 그리고 동영상이 배경화면으로 재생되는 Q슬라이드 등 실용적이고 독특한 사용환경(UI)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냉장고 쪽에서 LG전자는 올 8월 세계 최대인 910L짜리 ‘디오스 V9100’을 출시했다. 기존 870L짜리와 외부 크기는 꼭 같은데도 내부 용량은 커졌다. 신기술로 냉각장치가 차지하는 공간 같은 것을 많이 줄였다는 의미다. 한 달 소비전력은 35.8 ㎾h에 불과하다. 대략 50W짜리 전구 하나를 내내 켜놓은 것과 비슷한 전력 소모다. LG전자가 미국에서 출시한 870L ‘5분 급속냉장’ 냉장고는 미국 환경보호청이 고효율 친환경제품에만 수여하는 ‘에너지스타’ 인증을 받았다.

TV 시장에서는 ‘OLED’와 ‘3D’를 내세웠다. OLED TV는 올해 안에 출시 예정이다. 현재 누가 먼저 ‘세계 최초 출시’기록을 세우느냐를 놓고 삼성전자와 커튼 뒤에서 경쟁을 하는 상황이다.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IFA 2012’에서 LG전자 권희원 HE사업본부 사장은 “앞으로 2~3년 동안 전 세계 TV 제조업체 간에 기술 진검승부가 이뤄질 것”이라며 “LG는 OLED TV 시장 선점을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3D TV 분야에서는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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