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 잘 사용하고 계십니까? [2]

중앙일보

입력

수직주사율이라고도 불리는 것으로 1초에 화면이 몇 번 깜박이는가에 대한 설정이다. 모니터에 나타나는 화면들은 정지해 있는 것 같지만 1초에 수십번씩 깜박이고 있다. 지금 여러분들이 보고 계신 화면은 모니터의 왼쪽 맨 위쪽에서 오른쪽 맨 아래쪽 까지 순간 영상이 만들어지고 곧 사라져 버린다. 그러면 다시 왼쪽 위에서 오른쪽 아래까지 다시 한번 영상을 만들어 낸다. 이런 과정이 1초에도 수십번씩 일어나면서 정지되어 있는 것 처럼 보이는 영상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여기서 몇 번 깜박이느냐가 바로 재생빈도, 혹은 수직주파수라고 한다. (리플레시율, 리플레시레이트 모두 같은 뜻이다)

인간의 눈은 1초에 60번 보다 느리게 깜빡이는 물체에 대해서는 이 물체가 깜박이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할 수 있으며, 민감한 사람의 경우에는 70번 까지도 인지가 가능하다고 한다. 이러한 모니터의 깜박임을 플리커(Flicker)라고 한다. 깜박이는 물체를 본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무척 피곤하다. 눈도 아프거니와 조금 오래 보고 있자면 두통까지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루에도 몇시간씩 바라보는 모니터인데 그 깜박임을 느끼게 된다면 그 피로는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재생빈도가 60Hz라면 1초에 60번 깜박여 영상을 만든다는 의미이며 75Hz면 75회 깜박인다는 뜻이다. 모니터만 바라보면 머리가 아프다거나 눈이 아프신 분들은 현재 모니터의 재생빈도를 점검해 보시기 바란다.

재생빈도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제어판의 디스플레이 항목을 클릭한다 (바탕화면에서 오른쪽 버튼을 눌러 등록정보항목으로 바로 갈수도 있다)

2. 디스플레이 등록 정보에서 설정/고급항목을 클릭한다

3. 모니터 항목의 모니터 설정을 보면 재생빈도에 현재 모니터의 재생빈도가 표시된다.

현재 재생빈도가 75Hz 미만으로 설정되어 있다면 반드시 75Hz이상으로 높일 것을 권한다. 최소 75Hz 이상은 되어야 눈의 피로함을 덜 수 있으며 85Hz나 100Hz 정도 된다면 우수한 상태이다.

하지만 무작정 모니터의 재생빈도를 높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모니터의 해상도에 따라 재생빈도의 수치는 변화하게 되며, 이 수치는 그래픽카드와 모니터의 성능에 다시 영향을 받게 된다.

모니터의 해상도와 재생빈도는 반비례하도록 되어 있어 해상도를 높이면 재생빈도는 떨어지게 된다. 1024x768 해상도에서 85Hz의 재생빈도가 가능했다고 해서 1600x1200 해상도에서도 85Hz의 재생빈도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일부 초고성능 모니터와 그래픽카드가 결합될 경우 1600x1200 혹은 그 이상의 고해상도에서도 75Hz나 85Hz, 100Hz의 높은 재생빈도가 가능하지만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반비례하는 것이 보통이다.


모니터가 받아들일 수 있는 이상의 주파수가 입력되었다

만일 모니터가 재생할 수 있는 빈도 이상을 설정하게 된다면 위와 같이 재생할 수 있는 범위를 초과했다는 메시지가 등장하면서 화면이 나타나지 않으며 심한 경우에는 모니터가 손상될 수도 있으니 주의하기 바란다.

윈도우즈에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모니터의 드라이버를 설치한 상황이라면 각각의 해상도에 맞는 재생빈도가 미리 설정 되도록 되어 있지만 성능을 최대한으로 끌어 낼 수 있는 설정은 아니며 최대한의 성능을 이끌기 위해서는 직접 수동으로 설정을 해 주어야 한다.

이길준
자료제공:pcbee(http://www.pcb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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