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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전자책 시대, 프랭클린 이북맨(eBookMan) [2]

중앙일보

입력


프랭클린 이북맨

상자를 열면 이북맨 본체와 USB 케이블, 플라스틱 덮개, 간단한 책자, 프로그램 설치 CD 등을 볼 수 있는데 매뉴얼이 부실한 것이 조금 아쉬웠다. 프랭클린 전자 출판사에서는 PDF 파일로 제작된 별도의 매뉴얼을 다운로드할 수 있게 해 두긴 했지만 초보자라면 책자를 직접 보면서 사용법을 익히고 싶어할 것이기 때문이다.


덮개를 연 모습

이 제품은 특징에 따라 총 3가지 모델로 출시되고 있는데, 이번에 리뷰한 것은 본체가 파랑 색이었으며 팜 IIIe 한정판(한정판이라고 하지만 국내에서 찾아볼 수 있는 제품은 투명한 것이 대부분이다)과 유사한 투명 플라스틱 재질로 이루어져 있다. 그렇지만 표면이 너무 매끄러워서 그런지 고급스러워 보이지는 않으며 크기가 크고 무게 역시 좀 묵직해서 손에 꽉 차는 느낌을 받았다. 너비가 이북맨보다 좁은 PDA를 써 온 사람나 보통 손이 서양인들보다 작은 동양인이라면 장시간 한 손으로 잡고 사용하기가 부담스럽게 느낄 수도 있다.


닫으면 이렇게 된다

전면에는 16레벨 그레이 LCD와 마이크, 글자의 입력을 위한 그래피티 영역, 전원 버튼 등이 위치해 있는데 팜 OS나 윈도우 CE 등을 탑재한 일반적인 PDA들과 비교했을 때 LCD가 20-30% 정도 크고 프로그램 실행을 위한 버튼이 없다는 것이 특이했다. 그래피티 영역은 메뉴와 문자 입력, 화면 스크롤 등 각기 다른 기능의 지원을 위해 세 부분으로 분리되어 있으며 LCD를 둘러싸고 있는 플라스틱 케이싱 주변에는 그립감(손으로 잡았을 때의 느낌)을 좋게 하고 유저가 실수로 제품을 떨어뜨리는 일을 막기 위한 고무 테두리가 존재한다.


LCD의 확대 사진


그래피티 영역도 팜과 비슷하다

이북맨의 디스플레이는 팜 IIIe, Vx 등의 PDA에 탑재된 것과 유사한 16레벨 그레이이긴 하지만 크기가 매우 커서(7.6 x 8.3cm) 전자책 읽기에 초점을 맞춘 제품임을 알 수 있었는데, 장시간 사용시 PDA보다 가독성이 떨어지는 느낌을 주었다. 글자가 표시되지 않는 빈 영역의 색상이 조금 짙고 구형 4레벨 그레이 LCD에서 찾아볼 수 있는 낱알(grain)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 입수된 모델의 경우 어두운 장소에서 사용할 경우를 대비한 백라이트 기능이 없고 전원 버튼을 오래 누르고 있으면 어두운 영역과 밝은 영역이 서로 바뀌는 반전(reverse) 기능이 작동될 뿐이었다.


이어폰 연결부와 USB 포트

이번에는 상단을 살펴보자. 이곳에는 이어폰을 사용할 경우를 위한 오디오 잭 연결부와 USB 포트, 스타일러스 펜이 들어가는 구멍 등이 있는데 USB 포트가 마더보드 등에서 찾아볼 수 있는 USB 포트의 형태와 동일하다는 것이 상당히 특이했다. 일반적인 경우 MP3 플레이어, PDA 등에 준비된 통신 포트는 시리얼/USB 지원 여부에 상관없이 무조건 전용으로 제작되어 비싼 값을 주고 별도의 케이블을 구입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북맨이 가지고 있는 USB 포트의 일반 USB 케이블을 사용할 수 있게끔 제작되어 있다.


중앙에는 MMC 슬롯, 더 오른쪽에는 조그 다이얼이 보인다

우측면에는 버튼 기능을 포함하고 있는 조그 다이얼이 있는데, 이는 특히 화면을 스크롤할 때 유용하며 이를 대신해서 그래피티 영역의 오른쪽에 위치한 커서 기능을 이용할 수도 있다.


후면

다음으로 별 특징이 없는 좌측면 등을 제외하고 후면으로 넘어가 보자. 이북맨에 포함된 각종 부품과 기판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후면에는 스피커와 MMC 카드 슬롯, 배터리 삽입구가 있다. 이 제품의 내장 메모리는 8MB이며 OS를 롬이 아닌 메모리에 싣고 이용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서 대용량의 음악 파일이나 전자책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MMC 카드를 필수적으로 구입해야 한다. 최근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으며 디지털 카메라, PDA 등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저장 매채인 컴팩트 플래쉬 카드를 사용할 수 있었으면 더욱 좋았겠지만 이는 제품의 크기(특히 두께) 때문에 어쩔 수 없었던 사항이라 생각된다. 또 내장 스피커의 음질은 중간 정도의 수준으로 음성을 듣기에는 별 문제가 없지만 품질이 그리 좋지 않고 이북맨이 자체적으로 생성하는 노이즈 때문에 양질의 음악을 원하는 유저라면 만족을 느끼기 힘들 것이다.

다음은 이 제품의 기능과 성능에 대해 알아볼 차례이다.

예승철
자료제공:pcbee(http://www.pcb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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