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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출점 자제, 월 2회 휴무’ 시장·동네수퍼와 상생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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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대형마트·기업형 수퍼(SSM)와 전통시장·골목수퍼마켓이 ‘상권 갈등’을 자율적으로 해결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는 향후 점포 개설을 자제하고, 최소 월 2회의 자율 휴무를 실시할 예정이다.

 22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서울 강남구 한국기술센터에서 홍석우 지경부 장관 중재로 간담회를 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들은 합의문에서 “전통시장·골목상권 어려움에 깊이 공감하며 지속 가능한 업계 발전을 위해 사회적 갈등을 자율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유통산업발전협의체’를 11월 15일까지 발족한다”고 말했다. 특히 대형 유통업체는 출점 자제와 휴무 등을 자발적으로 이행하기로 했으며, 세부 사항은 협의체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참석자는 대형 유통업체 측에서 한국체인스토어협회장인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과 최병렬 이마트 사장,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 홍재모 GS리테일 대표 등이 참석했다. 중소업체 대표로는 진병호 전국상인연합회장과 김경배 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장이 나왔다. 양측은 7월 이후 다섯 차례 실무 협의 끝에 이날 합의문을 도출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평일 자발적 휴무와 수퍼·전통시장에 대한 기금 지원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며 “그동안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만든 협의체는 있었지만 전국적 규모로 머리를 맞댄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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