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애국가 안 부른 진보정의당 창당대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5면

심상정 진보정의당 대선 후보(왼쪽에서 셋째)가 21일 서울에서 열린 창당대회에 참석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왼쪽부터 조준호·노회찬 공동대표, 심 후보, 유시민 전 통진당 공동대표, 박원석 원내대변인. [뉴시스]

통합진보당 탈당파가 만든 진보정의당(약칭 정의당)이 심상정 의원을 대선후보로 추대했다. 21일 서울 자하문로 A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정의당 창당대회 및 지도부·대선후보 선출식에서 심 후보는 “새로운 힘을 단 5%만 결집시켜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결코 최후의 고지를 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의당은 이날 행사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만 하고 애국가는 부르지 않았다. 대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심 후보의 선거대책본부 발족식 때는 민중의례를 한 뒤 애국가를 불렀다.

 이 자리에서 심 후보는 야권에 ‘정치 대전환을 위한 국민회의’ 개최를 제안했다. 그는 “(민주통합당 문재인·무소속 안철수) 두 후보는 물론 그동안 정치 개혁에 앞장섰던 진보정치 세력과 시민사회를 포함해 정당 및 시민사회계가 함께 균등하게 참여해 대화를 시작하자”고 말했다. 또 “1987년 체제의 산물인 5년 단임제의 불합리한 권력체제를 혁신하고 4년 중임제 개헌을 비롯해 권력 분산, 견제와 균형의 미래 정치체제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한편 정의당은 전날부터 이틀간 전 당원 대상의 자동응답시스템(ARS) 전화 방식으로 찬반 투표를 실시해 심 후보를 대선후보로 선출했다. 당 대표로는 노회찬 의원과 조준호 전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를 선임했다.

류정화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