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 위성 12개 추가 발견...목성보다 2개 많아

중앙일보

입력

토성 주위를 도는 소위성 12개가 추가로 발견돼 목성을 제치고 가장 많은 위성을 가진 태양계 행성이 됐다고 천문학자들이 밝혔다.

프랑스 니스에 있는 `코트 다쥐르 연구소''의 브레트 글래드먼 박사가 이끄는 프랑스.캐나다.미국 공동연구팀은 영국 과학주간지 내이처지(誌)에 발표한 연구논문을통해 이렇게 밝히고, 이들 위성의 직경은 6㎞에서 32㎞까지 다양하고 말했다.

이로써 토성의 위성은 비공식적이긴 하지만 30개로 늘어나 태양계에서는 최대였던 목성보다 2개가 많게 됐다. 천왕성은 21개, 해왕성은 8개의 위성을 각각 갖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번 발견이 그동안 베일에 가려 있었던 토성 주위에서 이상하게 선회하던 `불규칙 위성''의 수수께끼를 규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연구팀은 새로 발견된 이들 12개의 위성이 4개의 포도송이 형태로 3개 그룹으로나뉘어 서로 근접해 있으면서도 각기 하나의 위성으로 존재하는 것을 확인하고 스스로도 놀랐다고 말하고, 이는 이 위성들이 외부로부터 흡수돼 생긴 것이 아니라 일부충돌로 생성됐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토성 위성 발견이 국제천문연맹(IAU)의 인준을 받으면 최근 5년간 위성 발견 실적중에서는 최다를 기록하게 된다. 지난 1996년 이후 태양계의 `불규칙 위성''은 그 수가 10개에서 39개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처럼 불규칙 위성이 늘어난 것은 천체망원경과 함께 스캐닝, 데이터 분석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구팀은 지난해 10월에도 4개의 토성 위성을 발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파리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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