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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받은 동물 새 주인 찾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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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서울대공원에 있는 국내 유일의 로랜드고릴라인 ‘고리나’. 대공원은 고리나 등 12종의 멸종위기 야생 동물 보호를 위해 모금활동을 벌인다.

지난해 전국에서 버려진 반려동물은 공식 통계로만 9만6000여 마리나 된다. 이 가운데 원래 주인을 찾아 돌아간 비율은 7.6%(7328마리)에 불과하다. 새 주인을 찾아 입양되거나 단체에 기증된 사례는 28%다. 반면 병들어 자연사하거나 공고기간(10일)이 지나 안락사시킨 동물이 46%나 된다.

 서울대공원이 15일 버려지거나 길 잃은 유기동물을 입양해 주는 ‘서울시 반려동물입양센터’를 개원했다. 반려동물을 인수해 검역하고 교육시킨 뒤 원하는 시민에게 입양해 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대공원 종합안내센터 1층에 마련된 입양센터는 175㎡ 규모로 ▶검역격리실 ▶동물교육실 ▶전시실 ▶미용실 ▶반려동물 놀이방 등을 갖췄다. 수의사와 애견미용사, 반려동물 사육사, 상담사 등 전문 인력이 상시 대기한다. 반려동물을 원하는 사람은 센터(02-500-7979, 7982)를 방문해 상담한 뒤 무료로 입양할 수 있다. 서울대공원 동물기획과 마승애 주무관은 “입양 한 달 뒤 주인 마음이 변하지 않았는지 상담을 통해 파악할 계획”이라며 “해당 동물이 또다시 버려지는 걸 막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대공원에 살고 있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12종에 대한 보호사업도 펼쳐진다. 대상은 국내 유일의 암컷 고릴라 ‘고리나’를 비롯해 몽골 야생말, 시베리아 호랑이, 두루미, 반달가슴곰, 노랑목도리담비, 붉은여우, 수달, 아시아코끼리 등이다. 후원 신청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홈페이지(www.childfund.or.kr)나 서울동물원 정문 매표소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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