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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철 적자 벅차 … 김해시 20억 아낀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김해시가 막대한 부산∼김해 경전철 MRG(최소운영수입보장) 부담과 복지수요 증가 등에 따른 재정부담을 줄이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 맨다.

 김해시는 내년에 김맹곤 시장과 직원들의 인건비를 줄이는 등 ‘2013년도 세출 구조조정 계획’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김 시장은 내년에 급여 가운데 1000만원을 반납한다. 또 5급 이상 간부공무원들은 내년도 기본급 인상분 가운데 30%를 자진반납하는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장기근속자 초과 근무수당 7억3300만원, 장기근속자 해외연수비 1억8500만원, 직원 복지비 4억2000만원도 삭감한다. 연가보상비도 5급 이상의 경우 4일, 6급 이하는 7일 이내에서 지급해 6억700만원을 절감할 계획이다. 이로써 인건비 20억원을 절약한다는 게 김해시 계획이다.

 김해시는 우선 순위가 낮은 국고보조사업을 과감히 축소하는 등 건전재정 10대 원칙도 마련했다. 내년에는 부동산 경기침체로 세입은 증가하지 않지만 세출은 총 343억원 증가해 시 재정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내년에 운영적자에 따른 경전철 MRG와 부산과의 광역교통 환승에 따른 보전비 108억원이 추가 필요하다. 또 영유아 무상보육비 증가분 33억원, 초정~화명 간 광역도로 건설 부담금 50억원, 장유동 주민센터 신축비 72억원, 기업비즈니스센터 부지매입비 분할상환 49억원 등을 마련해야 한다. 경전철MRG의 경우 2014년 339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재정부담은 해마다 늘어난다.

 정영순 총무국장은 “공무원부터 시 재정 건전화에 솔선수범하겠다는 의지로 허리를 졸라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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