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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비디오] 그레이 올

중앙일보

입력

원제 :Grey owl
출시일 : 2001/07/06
출시사 : 영성
장르 : 액션
감독 : 리차드 아텐보로
주연 : 피어스 브로스넌, 애니 칼리포우
러닝타임 : 120분
등급 : 12세
제작년도 : 1999
제작국가 : 미국

1934년 캐나다, 유명한 인디언 사냥꾼 아키 그레이 올은 전통적인 생활을 고수하며 살아 가고 있다. 그 일대에서 아키는 최고의 사냥꾼으로 꼽힌다. 어떤 동물이건 아키에게 걸리는 순간 대지와의 인연을 끊어야 한다. 그는 사냥과 더불어 잡지에 사냥에 관한 글을 쓰는 것으로 생활을 이어나간다.

어느날 아키는 포니라는 혼혈여인을 알게 된다. 아키에게 사랑을 느끼고 그와 함께 살 것을 결심한 포니. 무뚝뚝하고 차가운 사냥꾼 아키도 그녀의 사랑을 받아들이고 조금씩 자신의 삶을 바꾸어 나간다. 포니는 비버 사냥에 열을 올리던 아키를 변화시킨다. 비버를 사냥하던 입장에서 비버 보호에 앞장서는 환경보호론자로 변해가는 숲의 사냥꾼 아키. 환경운동가로써 제2의 인생을 살아가던 그는 각종 강연과 연설을 통해 점점 인기를 더해간다. 영국으로 건너가 자연과 동물보호에 힘써야 한다고 목청을 돋우는 그에게 사람들은 뜨거운 박수로 응답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아키에게 뜻하지 않던 위기가 닥친다. 누군가 그의 과거를 캐고 있다. 그가 인디언이 아니라 영국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질 위기에 처하자 아키는 마지막 결심을 한다.

포인트
그레이 올(Grey Owl, 회색 올빼미)은 실존 인물이다. 영국에서 태어났지만 캐나다에서 보낸 시간이 더 많다. 그것도 인디언으로 살아가기를 고집한 그는 확실히 묘한 구석이 있다. “우리는 자연에 속한 것이지 그것을 소유할 수 없다”는 그의 외침은 지금까지도 조용한, 그러나 힘있는 메아리가 되어 울린다.

캐나다의 광활한 숲 속을 앞마당처럼 능숙하게 헤치고 달리는 그레이 올. 그를 사랑하고 평생을 같이 한 여인의 뜨거운 사랑이 펼쳐진다.

‘본드, 제임스 본드’ 피어스 브로스넌의 출중한 연기력을 확인할 수 있는 수작. 〈샤도우 랜드〉 〈러브 앤 워〉의 리차드 아텐보로 감독이 실화를 바탕으로 결 고운 이야기를 뽑아냈다.

연기력만 놓고 본다면 피어스 브로스넌의 최고작이 아닐까. 느끼한 표정으로 본드걸의 엉덩이를 쓰다듬고 악당의 소굴에서도 당당히 ‘본드, 제임스 본드’라고 관등성명을 대던 그의 능청과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스케일도 크고 짜임새도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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