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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UDY·유웨이어플라이 공동 총장 인터뷰 ⑥ 강남대 윤신일 총장

중앙일보

입력

강남대 윤신일 총장은 “차별화된 국제화 전략으로 세계사회복지 거점 대학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대학교는 1946년 설립 이후, 국내 최초로 사회사업·사회복지·노인복지·산업복지·실버산업 등 한국 사회복지 분야를 이끌고 있는 ‘복지에 강한 대학’이다. 최근에는 변화하는 세계교육환경에 맞춰 사회복지 세계화와 국제화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윤신일 총장은 “강남대는 복지 선진국인 미국과 독일·일본등과 학술 교류 및 연대를 통해 세계적인 사회복지 거점으로 발돋움하고 있다”며 “제 3세계 국가에 대한 사회복지분야의 선구자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과 삶에 대한 진지한 자세와 전문성으로 주목받는 강남대를 찾았다.

국내서 수업 듣고 독일 음대 학위 취득

 강남대는 국내 최초로 2005년에 중국학 단과대학을 설립하고 같은 해에 캐나다학 전공과 독일 바이마르 음악학부를, 2006년에는 세계최초로 카자흐스탄학 전공을 개설했다.

 윤 총장은 “복지 실천을 위한 지역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차별화된 국제화 전략을 실행 중”이라며 “글로벌 인재의 발굴도 중요하지만, 타문화에 대한 이해와 수용이 바탕이 돼야 하는 만큼 문화 자체를 이해 할 수 있도록 교과 과정을 세분화했다”고 했다. 독일 바이마르 음악학부는 아시아 최초로 설립돼 독일 프란츠리스트 바이마르 음대와 공동으로 복수학위 과정을 운영한다. 여기선 독일 현지 교수진을 초빙해 유학을 가지 않아도 독일어로 그들의 레슨을 받으며 선진화된 음악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카자흐스탄학 전공은 중앙아시아 지역을 이해하는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카자흐스탄지역 10개 대학 및 중앙아시아 6개 대학과 교류협정을 맺고 학생교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사회복지의 전문화와 국제화를 위한 교과과정 개설 외에도 400여 명의 외국인 유학생과 글로벌 캠퍼스 구축, 글로벌 챌린저, 어학연수, 교환학생 파견을 통해 재학생 스스로가 글로벌 리더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또한, 사회복지·부동산·세무·특수교육·유아교육 처럼 전통적인 강점 분야는 물론, 올해 입시부터 미래인재 개발대학이라는 새로운 단과대학을 구성해 학생을 모집한다. 윤총장은 “미래인재 개발대학은 취업으로 학업의 기회를 놓친 우수 인재를 대상으로 한 단과대학”이라며 “현장 경험에 전문적인 지식을 더해 능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래인재 개발대학은 총 3개의 전공으로 모집하는데 실버산업공학과, 유니버설디자인공학과, 금융정보학과로 나뉜다.

면접 때 실제 경험과 도전 정신 보여야

 강남대는 입시에서 세계와 세계시민을 위해 사명감을 갖고 헌신할 인성을 갖추었는가를 평가의 주요 요소로 삼고 있다. 윤 총장은 “서류평가에서 학교생활기록부의 비교과 활동,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의 내용을 중심으로 인성 평가가 이뤄진다”며 “면접을 통해 학생의 인성을 심도 깊게 평가할 계획이다”고 귀띔했다.

 강남대 면접에서는 실제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나는 이런 사람’이라고 설명하는 것이 좋다. 성실성이나 이타심은 백 마디 말보다 활동의 내용과 지속성으로 증명되는 것이라 보기 때문이다. 윤 총장은 “어느 대학이나 입학 후 전공 분야를 열심히 공부해 졸업 후 사회가 원하는 인재가 될 학생을 뽑으려 한다”며 “전공에 흥미가 있는지, 전공이 적성에 맞는지, 학생이 주도적으로 학습할 역량이 있는지, 사명감은 있는지, 전공에 관련된 기초학업능력을 갖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입학사정관제의 경우, 학생이 수동적으로 주어진 공부만 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에게 맞는 학습 목표를 세우고 계획에 따라 실행한 후,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토대로 다시 도전하는 자기주도적인 학습 경험이 있는가를 중요한 평가 요소로 꼽았다.

 성격적인 측면에서 외향적이고 활달한 성격이 내성적이고 조용한 성격보다 항상 높이평가되는 것은 아니다. 각기 다른 성격을 가진 사람이 잘 할 수 있는 영역이 있기 때문이다. 윤 총장은 “무조건 리더십 있고 활달한 성격으로 보이려고 애쓰기보다는 자신의 성격을 솔직히 보여주고 그런 성격으로 어떤 것을 잘 할 수 있는지 설득력 있게 알려주면 된다”고 했다.

 강남대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원하는 인재는 지원학과에 대한 열정과 학업능력을 자기주도적 학습경험과 실천적 체험활동 경험을 통해 보여주는 학생,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와 나눔, 협력을 실천할 수 있는 학생이기 때문이다.

 “지난 10여 년간 ‘인성과 학문’이란 교과목을 정규교과목으로 편성해 인성교육과 학업, 취업 등에 관해 교수와 학생이 1:1로 대화 하며 발전 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식과 더불어 인성을 갖춘 사람이야 말로 시대가 원하는 리더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단순히 지식만 있는 인재가 아닌 인의예지를 제대로 갖춘 지혜로운 인재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탄탄한 발판을 세우겠습니다.”

<김소엽 기자 lumen@joongang.co.kr 사진="강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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