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세계축구스타들 이적 향방 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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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 시즌이 끝나기가 무섭게 명문 축구클럽들의 우수선수 영입을 위한 움직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정상급 선수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등 화끈한 몸값전쟁이 펼쳐지고 있어 현재 최고액(5천600만달러)인 루이스 피구(레알 마드리드)의 기록을 깨는 것은 시간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트레이드설이 제기된 스타플레이어들 중 가장 큰 관심의 대상은 역시 세계적인 미드필더인 지네딘 지단(29.유벤투스).

또 '왼발의 달인' 히바우두(바르셀로나)와 '프리킥의 마술사'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라치오), 조르카예프(카이저스라우테른) 필리포 인자기(유벤투스), 마누엘 루이 코스타(피오렌티나) 등 굵직굵직한 스타들의 움직임도 다방면으로 진행중이다.

스페인리그 1위를 차지한 레알 마드리드가 시즌 종료 전부터 눈독을 들여온 지단은 이적 희망 여부에 대해 오락가락하는 입장을 보이다 최근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 이적할 생각이 없음을 밝혔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의 영입 의지가 확고한데다 유벤투스도 1억달러를 내놓을 경우 협상 의사가 있음을 밝혀 지단의 스페인행 여지는 아직도 남아 있다.

더욱이 레알 마드리드는 이적료 6천800만달러에 5년간 연봉 3천750만달러까지 줄 수 있다는 입장인 만큼 역대 최고액의 드레이드가 성사될 여지는 충분하다는 것.

올 시즌 이탈리아리그 3위에 그친 라치오는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왼발의 달인' 히바우두(브라질)를 영입, 다음 시즌 우승을 노린다는 계획.

이미 여러 차례 히바우두 영입 의사를 밝힌 라치오의 세르지오 크래그노티 구단주는 '베론이 떠나려는 마당에 히바우두 말고는 대안이 없다'며 강력한 영입 추진을 시사했다.

히바우두의 몸값은 이적료 5천만달러를 포함해 약 8천만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위조 여권 파동에 휘말렸던 '프리킥의 마술사'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라치오)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사상 최고 몸값(3천80만달러)에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막바지 이적 협상에 들어간 상태.

베론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고 맨체스터도 그의 영입에 긍정적이어서 잉글랜드 프로축구 이적료 기록(2천660만달러)이 깨질 가능성이 높다.

반면 98프랑스월드컵 우승 주역인 유리 조르카에프(독일 카이저스라우테른)는 최근 소속팀에 계약 파기를 요구하며 구단과 불편한 관계에 빠져 트레이드 문제가 수면위로 떠올랐다.

월드컵 우승 후 210만달러에 인터 밀란에서 이적, 현 소속팀에 둥지를 튼 조르카에프는 그동안 유럽축구선수권과 2001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 등을 통해 몸값을 키워왔고 이제 더 나은 조건의 팀을 찾겠다는 것.

이밖에 올해 이탈리아 리그 6위의 부진을 보인 AC밀란은 필리포 인자기(유벤투스)와 마누엘 루이 코스타(피오렌티나)를 상대로 막바지 영입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 등 내로라하는 스타플레이어들의 새 둥지 찾기와 함께 몸값 올리기도 점점 열기를 더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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